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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오염으로 만든 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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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곳곳에서 매년 500만 명 이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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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 대기 오염으로 인해 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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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보시는 이 페트리 접시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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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분해 시설 공장이
    약 20분간 생성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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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 물질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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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 2.5의 초미세 먼지 입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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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입자들은, 지금은 눈에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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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 중에선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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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미세한 크기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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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폐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치료할 시기를 놓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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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식이나 폐암을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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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제가 학생이던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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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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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제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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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기가스를 뿜어내는
    디젤 발전기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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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발전을 상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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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속 산업화를 상징하는 기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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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0여 년간 우리가
    한 사회로 성장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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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를 만들어 낸 발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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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쪽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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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흥미롭게도
    검은 삼각형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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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기가 배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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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류 미립자 오염물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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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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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검은 흔적이 남는 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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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오염과 잉크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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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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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검정색 잉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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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연료를 태워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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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곳곳의 공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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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그 검은 잉크를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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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연료를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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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수 백 리터 화석 연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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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곳곳에서 연소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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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를 비롯한 수많은
    엔진과 발전기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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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그 대기 오염 물질을 추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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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크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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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실험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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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연구실로 돌아가
    작은 실험을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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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에선 실험에 쓸
    오염 물질을 구하기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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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양초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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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그 실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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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초에 불을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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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초에서 나오는 검댕을 빨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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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소 기름과 보드카와 함께 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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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Y 전문가에겐 굉장히 쉬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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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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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들을 섞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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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형태의 잉크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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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리지에 넣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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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쇄에 사용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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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오염 물질로 인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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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세상아!"라는
    제 실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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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보여드린
    페트리 접시에 담긴 것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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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연료를 연소할 때
    나오는 오염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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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에 이 실험을
    한층 더 진행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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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 실험실을 차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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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 오염 물질을 추출해서
    재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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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 결과가 좋을 때는
    연구실이 이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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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이 항상 통제되진 않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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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참사가 일어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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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을 하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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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연구실이
    이런 꼴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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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목표지점은 알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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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까지 어떻게
    가야 할 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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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건물 내에서 연구소를
    지나가던 어떤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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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들 폭탄을 만드나 봐"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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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에 다량의 전선이 있고,
    화재와 연기가 빈번했거든요.
  • 3:13 - 3:1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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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우리는 실험실을
    차고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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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초기 단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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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장치를 달고,
    방갈로르 지역을 돌아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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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단계의 장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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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우릴 어떻게
    봤을지 상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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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차들은 대체 뭘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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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치로 평범한
    디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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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 물질을 채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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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연구 초반의 기술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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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된 다음 버전의 장치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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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젤 발전기 같은 고정된 물체로부터
  • 3:45 - 3:48
    오염물질을 채취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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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계를 켜자마자 연기가
    사라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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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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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기가 내뿜는 오염 물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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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를 채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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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우리가 말하고 있는
    미세 입자 물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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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기 가동 후 3~4시간 동안
    채취한 오염 물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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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와 조사가 진전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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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유명 대기업 브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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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들의 아이디어를 더 유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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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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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오염물질로 만든
    잉크를 사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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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예술 캠페인을 열어봅시다."
    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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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잉크를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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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펜 속의 잉크는 자동차에서
    4~50분 동안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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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연을 재활용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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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리 접시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오염물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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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선명한 글씨를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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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글씨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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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 2.5 라고 틀리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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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명하게 보이는 이 잉크가,
    바로 그 공해에서 만들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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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실 수준의 연구를 거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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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으로부터 상품화를
    시험해 보자는 제안를 받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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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조금의 고민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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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봅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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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실에서 발명하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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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전개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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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의 초기 단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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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의 집과 부엌에 장비를 설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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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크 생산 공장을 만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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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실과 거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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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잉크 조립설비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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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공동창립자 닉힐의 침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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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 잉크로 그림을 그릴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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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크를 공급하는 장소로 사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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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힐이 에어 잉크를 항구로
    보내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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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전 세계에 배달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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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전 세계 수천명의 예술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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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 잉크로 이러한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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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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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 오염이 흑백의 예술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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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탄생하는 것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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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 엔지니어, 발명가 집단에서
    만든 발명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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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의 훌륭한 예술가들이
    사용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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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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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져스"라는 잡지의
    작년 커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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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 또한 우리 잉크로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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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예술가 크리스티안 퍼가
    그린 유명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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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링 스톤스의 "페인트 잇 블랙"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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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이 펜과 잉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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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문화 예술 작품의 유명세를
    넘어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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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회사를 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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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돈, 아니 그냥 돈을
    벌어들일 준비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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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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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품질의 인쇄 수준과 잉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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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전 세계에서 생산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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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적인 잉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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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기술과
    예술 작품들이 알려지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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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겪지 못한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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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해 유발자들이 사무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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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 물질을 보내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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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오염물질로 뭘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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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뭄바이 연구소엔 런던, 인도, 중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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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각지에서 온
    공해 물질 견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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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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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공해 유발자들은 사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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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 2.5 초미세 먼지로 꽉 찬
    자루들을 이용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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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내라는 설명까지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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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이 오염물질 더미를 거절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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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아마도 가까운 강이나
    쓰레기장에 버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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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에어 잉크가 상품성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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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수익금으로
    그 오염 물질을 구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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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 가치 있는 상품으로
    재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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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 알고 있듯,
    대기 오염은 전 세계적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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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잉크로 지구상 모든 대기 오염을
    해결한다고는 말할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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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우리가 살짝
    다른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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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해 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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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티셔츠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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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 잉크로 만든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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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 페트리 접시에 들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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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매일 밖에서 마시는
    그 대기 오염으로 만든 겁니다.
  • 8:04 - 8:06
    앞으로 우리는 이것보다
    더 잘 해낼 거라고 믿습니다.
  • 8:06 - 8:07
    감사합니다.
  • 8:07 - 8:10
    (박수)
Title:
대기 오염으로 만든 잉크
Speaker:
아니루드 샤르마(Anirudh Sharma)
Description:

대기 중 오염 물질을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발명가 아니루드 샤르마는 PM 2.5 초미세 먼지 오염 물질로 에어 잉크라는, 실제 사용 가능한 잉크를 만든 과정을 공유합니다. 이 새로운 탄소 기반 소재가 오래전부터 의류, 인쇄, 포장 등의 산업에서 쓰인 전통적 소재를 어떻게 대체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세상을 조금 더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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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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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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