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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학적 성에 관한 그릇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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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강연은 성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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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몸엔 질이 있는데요.
  • 0:05 - 0:07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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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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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로 놀랄 일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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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긴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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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차림도 여자 같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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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불알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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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를 많이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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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리에서 제 성기에 대한
    얘기를 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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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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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나 배짱이 있다는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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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제 몸엔 불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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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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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에게 난소가 있는 자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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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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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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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학적으로 대부분
    여성 또는 남성으로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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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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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성일 경우는
    아주 여러 가지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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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남성 염색체로 알려진
  • 0:55 - 0:57
    XY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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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질과 불알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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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호르몬에는 반응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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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춘기 때는 가슴만 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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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드름, 피지, 체모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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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내셔도 돼요.
  • 1:14 - 1:16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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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몸엔 자궁이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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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없이 태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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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도 안하고,
    아이도 낳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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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를 기준으로
    우리는 사람들을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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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성별을 묻잖아요.
  • 1:31 - 1:34
    마치 대단한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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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했던 성기가 아니면,
    마치 아기를 가지는 것이
  • 1:36 - 1:38
    덜 기쁠 것 처럼,
  • 1:38 - 1:43
    마치 다리 사이의 그것이
    그 사람에 대해 말해 줄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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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지, 너그러운지, 재밌는지?
  • 1:47 - 1:48
    똑똑한지?
  • 1:48 - 1:50
    커서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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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로 알 수 있는 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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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자신을 규정하는 기준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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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는 사람들을 틀에 가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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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표 붙이기를 좋아합니다.
  • 2:01 - 2:03
    어떤 소속감을 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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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소통하는 법을
    익히게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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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지 아주 큰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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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학적으로 성은 둘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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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다양하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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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 외에도, 염색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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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소와 고환 등의 생식선,
  • 2:22 - 2:24
    내부 생식 기관들,
  • 2:24 - 2:27
    호르몬 생산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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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의 발달과 체모와 같은
    2차 성징 등 다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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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학적 성의 7가지 분야 모두
    여러 형태로 다시 나눠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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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겐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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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아니면 남성입니다.
  • 2:41 - 2:43
    황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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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특성 중
    두 가지 사양 밖에 없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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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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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색, 머리카락, 키,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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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가지 코 모양 중
    하나를 고를 수 밖에 없다는 거죠.
  • 2:57 - 3:00
    수없이 많은 모습,
  • 3:00 - 3:02
    사고 방식,
  • 3:02 - 3:04
    성격 등이 존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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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학적 성 또한
    그만큼 다양한 것이
  • 3:06 - 3:08
    이치에 맞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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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 또는 XY 염색체가 아니라,
  • 3:14 - 3:18
    두 가지 모두 가질 수 있다는
    사실 아세요?
  • 3:18 - 3:20
    또는, X 하나를 더해 XXY,
  • 3:20 - 3:22
    두 개를 더해 XXXY가 되는 등
  • 3:23 - 3:24
    끝이 없습니다.
  • 3:24 - 3:27
    XX 또는 XY를 가진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 3:27 - 3:28
    이것이 시사하는 건 뭘까요?
  • 3:28 - 3:30
    저는 XY 염색체가 있는데,
  • 3:30 - 3:33
    만약 제 DNA가
    범죄현장에서 발견된다면,
  • 3:33 - 3:36
    그럴꺼란 건 아니지만,
    모르죠 또 뭐.
  • 3:36 - 3:38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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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 년 후의 제 유골을 보면,
  • 3:42 - 3:43
    남성으로 나올텐데,
  • 3:44 - 3:45
    그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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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불알들은 맞다고 하겠지만,
  • 3:48 - 3:50
    제 몸의 나머지 부분들은 어쩌고요?
  • 3:51 - 3:55
    또, 암으로 난소를 제거해야하는
    여성은 어쩌죠?
  • 3:55 - 3:57
    여전히 여성으로 인정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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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알이나 난소없이,
    그 중 하나만, 아니면 둘 다 가지고
  • 4:01 - 4:04
    태어난 간성들은 어쩌죠?
  • 4:04 - 4:06
    어디에 속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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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자궁이 있어야 여성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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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없이 태어나는
    여성들도 많잖아요.
  • 4:12 - 4:15
    그리고 누구나 관심이 많은 성기,
  • 4:15 - 4:17
    다들 하나씩은 가지고 있잖아요?
  • 4:17 - 4:20
    직각으로 꼿꼿이 선
    정확히 이정도 두께의
  • 4:20 - 4:22
    15cm 정도 되는 음경이나,
  • 4:22 - 4:25
    안쪽으로 이만큼 벌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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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 구멍 윗쪽으로
    반 인치 크기의 음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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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야동에서 본 것과 같은
  • 4:31 - 4:34
    음순이 있는 질을 가지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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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아시잖아요.
  • 4:35 - 4:38
    살면서 한명 이상과
    성관계를 가졌다면,
  • 4:38 - 4:40
    하나 하나 줄을 세워 놓고,
  • 4:40 - 4:44
    장담컨데, 성기만 보고
    누가 누군지 알 수 있을거에요.
  • 4:44 - 4:45
    (웃음)
  • 4:45 - 4:46
    생각해 보세요.
  • 4:46 - 4:47
    어서요.
  • 4:47 - 4:49
    (웃음)
  • 4:49 - 4:50
    숨지 말고요.
  • 4:50 - 4:51
    미리 판단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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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보세요.
  • 4:54 - 4:55
    다 다르죠, 그쵸?
  • 4:57 - 5:01
    성과 성별 이분법 모두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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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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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통과 의례처럼,
    무심코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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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틀에 가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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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나타나
    고민하게 만들기 전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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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예외나 비정상, 또는
    이단자라고 생각한다면,
  • 5:20 - 5:24
    전체 인구의 2프로는
    간성이란 걸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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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천적인 빨강머리들과
    같은 비율이죠.
  • 5:29 - 5:33
    대략 1억 5천만 명 정도인데,
  • 5:33 - 5:35
    러시아 전체 인구보다 많습니다.
  • 5:36 - 5:40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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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류나 희귀종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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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 5:46 - 5:49
    역사상 어느 문명에서든
    존재해 왔지만,
  • 5:49 - 5:51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리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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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자신이 간성인 것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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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색체를 확인해 주는
    핵형 검사를 해 보셨나요?
  • 6:01 - 6:04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는
    혈액 패널 검사를 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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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이 넘은 제 친구는 작년에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6:08 - 6:10
    미국 내 간성들의 권익 단체,
  • 6:10 - 6:14
    interACT의 최고 책임자 또한
    41살이 되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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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간성인지 알게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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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15살 때,
    담당 의사는 이미 알았지만,
  • 6:22 - 6:23
    그녀에겐 말해주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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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암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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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전한" 여성이 아니란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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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게 되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6:33 - 6:35
    간성이란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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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에게조차 숨기는 풍조는
  • 6:39 - 6:41
    많은 이들을 놀라게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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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굴 놀릴 때 빼고,
    우리는 성과 신체에 대해
  • 6:46 - 6:48
    잘 얘기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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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10살 때, 간성이란 사실을
  • 6:52 - 6:56
    알게 되었는데, 별로 힘들지도
  • 6:56 - 6:57
    크게 당황스럽지도 않았어요.
  • 6:57 - 7:00
    아직 세상을 잘 몰랐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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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를 좀 먹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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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자신이 사회의 기준에
    맞지 않는 비정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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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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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치심을 갖기 시작한 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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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에 "부적합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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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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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적합한" 옷을 입어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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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볼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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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겐 성에 대한
    기준이 따로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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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들의 모습과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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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치심을 갖지 않습니다.
  • 7:32 - 7:34
    전혀 신경쓰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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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가르쳐 주기 전까지는요.
  • 7:39 - 7:41
    저도 의사들한테 속았었어요.
  • 7:41 - 7:45
    제가 10살 때,
    불알을 제거하지 않으면
  • 7:45 - 7:47
    암이 생길 거라고 했으니까요.
  • 7:48 - 7:51
    그 말을 매년 반복했죠.
  • 7:51 - 7:54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말하는
    의사들이 있는데,
  • 7:55 - 7:57
    말 그대로, 별 이유없이 말이죠.
  • 7:58 - 8:03
    XY 염색체를 가진
    전형적인 남성의 고환이
  • 8:03 - 8:05
    제대로 자리를 못 잡으면,
  • 8:05 - 8:07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아주 높거나,
  • 8:07 - 8:10
    그렇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8:10 - 8:11
    온도 조절이 필수적이라,
  • 8:11 - 8:15
    몸에서 멀리 떨어져 시원함을,
  • 8:15 - 8:17
    안으로 오그라들어
    따뜻함을 유지하죠.
  • 8:18 - 8:19
    제것은 그럴 필요가 없는데,
  • 8:19 - 8:23
    남성 호르몬에 반응하지도,
    정자를 생산하지도 않아서요.
  • 8:23 - 8:26
    제 몸 안에 문제없이 잘 있는데,
  • 8:26 - 8:30
    턱없이 부족한
    간성에 대한 지식으로
  • 8:30 - 8:32
    의사들은 그 특징을 이해하지 못했고,
  • 8:32 - 8:34
    제 몸도 마찬가지였죠.
  • 8:35 - 8:37
    나이를 더 먹고,
  • 8:37 - 8:40
    또 다른 의사는
    제게 질 수술을 권했습니다.
  • 8:41 - 8:45
    수술을 받지 않으면,
  • 8:45 - 8:50
    나중에 남편과 "정상적 성관계"를
    가질 수 없을거라고
  • 8:50 - 8:51
    말했죠.
  • 8:53 - 8:56
    결국 수술을 받지 않았는데,
  • 8:56 - 8:58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9:00 - 9:02
    제 성생활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나온건 아닌데,
  • 9:02 - 9:03
    (웃음)
  • 9:03 - 9:06
    뭐, 괜찮겠죠.
  • 9:06 - 9:08
    (웃음)
  • 9:09 - 9:11
    저나 제 몸은 멀쩡합니다.
  • 9:11 - 9:13
    굳이 말하지 않으면,
  • 9:13 - 9:16
    제가 다른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
  • 9:16 - 9:20
    또 간성인지도 모를거에요.
  • 9:20 - 9:24
    다시 말해, 신체에 대한 지식의 부족으로
  • 9:24 - 9:26
    제 주치의는 그 특징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 9:27 - 9:29
    성생활에도 전 별 문제가 없습니다.
  • 9:30 - 9:32
    10살 때부터
  • 9:32 - 9:37
    제 몸을 만지작 거리던
    의사들에 대한 기억이 가끔
  • 9:37 - 9:40
    떠오르는 것 외에는 말이죠.
  • 9:41 - 9:45
    정말 다행이잖아요,
  • 9:45 - 9:48
    이렇게 감정이 올라올 줄은 몰랐어요,
  • 9:48 - 9:52
    쓸데없는 수술로 몸이 축나지 않아서
  • 9:52 - 9:54
    정말 운이 좋았던 거죠.
  • 9:56 - 10:00
    하지만, 그들의 존재마저
    터부시되는 사회 속에서
  • 10:00 - 10:04
    간성들은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 10:06 - 10:09
    대부분의 간성 친구들이 받은 수술은
  • 10:10 - 10:13
    보통, 제것과 같은 고환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10:13 - 10:19
    제게 고환암이 생길 확률이
    소인이나 가족사가 전혀 없는
  • 10:19 - 10:24
    여성에게 유방암이 생길 확률보다
    훨씬 낮았는데 말이죠.
  • 10:25 - 10:28
    그런 사람한테 가슴을
    없애라고 하진 않잖아요?
  • 10:30 - 10:34
    대부분의 간성들은
    수술을 받게 되는데,
  • 10:36 - 10:41
    간성 아이들의 보다 나은 삶을
    명목으로한 이 수술은
  • 10:42 - 10:44
    오히려 그들에게
  • 10:44 - 10:48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 10:48 - 10:50
    안겨 주고 맙니다.
  • 10:53 - 10:56
    의사들이 나쁘거나
    악하다는 것이 아니라,
  • 10:56 - 11:01
    어떤 기준에서 벗어나면
    무조건 "고치려는 풍조"가
  • 11:01 - 11:04
    우리 사회에 만연한다는 거죠.
  • 11:06 - 11:09
    우리가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 11:09 - 11:13
    계몽이 필요한 사회 속에
    우리가 살고 있는 거죠.
  • 11:14 - 11:16
    요새 저는,
  • 11:16 - 11:19
    성장하는 아이들의 몸에 대한
    정보를 담은
  • 11:19 - 11:22
    성별이 따로 없는
    사춘기 지침서를 만들고 있어요.
  • 11:23 - 11:25
    남녀 구분없이
    그저 그들의 몸에 대해
  • 11:25 - 11:26
    배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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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종종 신체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습니다.
  • 11:31 - 11:32
    통제 밖의 일인데도요.
  • 11:33 - 11:36
    한 남자는 아주 탐스럽고
    멋진 턱수염이 나고,
  • 11:36 - 11:40
    다른 이는 겨우 몇 가닥의
    콧수염 밖에 없다면,
  • 11:40 - 11:42
    남성으로서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는 건 뭘까요?
  • 11:43 - 11:45
    아무것도 없죠.
  • 11:45 - 11:47
    말 그대로, 모낭이
  • 11:47 - 11:50
    남성 호르몬에
    다르게 반응할 뿐인데,
  • 11:51 - 11:55
    그걸 부끄러워하는
    남성들이 정말 많잖아요?
  • 11:59 - 12:02
    우리 몸에서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는 일들에 대해
  • 12:02 - 12:05
    수치심을 갖지 않도록
  • 12:05 - 12:08
    가르치는 사회를 상상해 보세요.
  • 12:12 - 12:17
    쉽지 않겠지만,
    생리학적 성에 대한 인식을
  • 12:17 - 12:19
    바꿔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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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알찬"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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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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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가 둥글다는 것도
    결국 받아들여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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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동성애와 정신병을,
    또 여자와 히스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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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시하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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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귀에 씌워 간질이 생긴다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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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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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우리 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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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학적 성은 둘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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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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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인식은 간성인 아이들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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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어나게 할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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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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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답지 않아서,
    아니면 너무 여자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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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답지 않아서,
    아니면 너무 남자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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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람이나 수치심을
    가져 보신 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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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끊임없이 틀에 맞지 않는
    이들에게 수치심을 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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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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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틀에 맞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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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추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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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아무도
    어떤 틀에 가둘 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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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틀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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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임의로 만들어 낸
    이 형식에 불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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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구별의 이분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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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집할 필요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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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세분화 되어야 합니다.
  • 13:38 - 13:41
    그게 제 바람이죠.
  • 13:42 - 13:43
    동참하실래요?
  • 13:45 - 13:4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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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
Title:
생리학적 성에 관한 그릇된 인식
Speaker:
에밀리 퀸(Emily Quinn)
Description:

기존의 남성이나 여성의 생물학적 기준에 맞지 않는 간성들이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만 명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러시아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숫자죠.) 10살이 되던 해, 자신이 간성임을 알게된 에밀리 퀸(Emily Quinn)은 이 재밌고 유익한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무분별한 기대치와 불필요한 수술을 강요하던 의사들을 접하며, 그리고 자신을 포함해 놀랄 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옹호하며 보낸 삶에서 얻은 놀라운 교훈을 들려 줍니다. (성인용 언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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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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