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금 프로젝트가 어떻게 미국 사법 제도를 개혁하고 있는가

미국에서 현재 오십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유죄 판결이 나지 않았음에도, 단지 현금 보석을 지불할 돈이 없어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 국선 변호인이자 활동가 로빈 스타인버그는 직접적으로 질문합니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보석금을 내주면 어떨까? TED 라디오 아워의 호스트 마누쉬 조모로디와의 대화에서, 스타인버그는 그녀의 비영리적인 보석금 프로젝트--보석순환기금을 사용하여 보석금을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석방해주는 것--이 대규모 투옥에 맞서 싸우기 위해 그들의 노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또 새로운 지역 기반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야심찬 계획은 TED가 국제적 변화를 일으키려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또 자금을 지원하는 기획인 '대담한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마누쉬 조모로디: 로빈 스타인버그,

TED 라디오 아워의 사회자로서
저의 첫 번째 손님이 되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매우 기대가 되는데요.

로빈 스타인 버그 : 저도 감사합니다.

(박수)

마누쉬: 우선 보석금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볼텐데요.

그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하게 되신건지 부터요.

그 시작은

10년전 남편분과 함께 중국식 테이크아웃
음식을 먹던 도중이었다고 하셨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요.

30년 넘게 국선 변호사로 일해오셨는데

뭔가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 시점이
바로 그 순간이었다는 거죠.

로빈: 우리 부부는 수십년간

국선 변호사로서 범죄 법률 시스템의
최전선에서 일해왔어요.

모든 의뢰인들에게 최선을 다해서요.

그분들의 인간성과 존엄을
보호하기 위해서

또한 그들의 자유를 위해서
일해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얼마나 유능한
변호사였는지와 상관없이

저 스스로는 정말
잘해왔다고 생각하지만요.

또한 고객을 위해서 얼마나 강력하게
싸웠는지와 상관없이

어떤 경우에는 결국은 몇백 달러에
모든 게 결정되고 말았던 겁니다.

결국 의뢰인이 보석금을 낼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는지

아니면 라이커스 섬에 있는
감옥에 갇혀

결국은 유죄를 받게 될지가
결정되어 버린다는 겁니다.

실제로 의뢰인이
죄가 있건 없건 간에요.

그 현실은 저희를 정말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아시겠지만 때로는

해답은 단순하고
가까운 곳에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린 생각해냈죠.

"우리가 의뢰인의 보석금을
내준다면 어떨까?"

그것이 바로 보석금 순환기금을
생각해낸 계기였어요.

보석금은 재판이 끝나면 반환되니까요.

그러니 만일 우리가 돈을 모아
기금을 마련할 수 있고,

그것이 순환될 수 있다면

의뢰인들의 보석금을 대신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그때가 2005년 이었는데

사실 사람들이 형사 사법 개혁에
크게 관심이 없을 때였어요.

지금 만큼은 말이죠,

보석제도 개혁에 대해서도
크게 논의가 없었던 시기라서

솔직히 처음 2년은
별 진전이 없었습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제이슨 플롬이라는 분과
그의 가족이

우리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하셨는데
그때가 2007년이었어요.

비로소 보석금 순환 기금 모델을
실험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일이 진행 되는지 보기로 했죠.

마누쉬: 좀 더 분명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누군가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감옥에 갇히지 않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예전에 설명해 주신 적이 있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갇혀 있는 며칠, 몇 주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전혀 몰랐거든요.

실제로 재판에 나서기 전까지요.

로빈: 맞아요. 단 며칠이라도
감옥에 갇힌다는 것은

여러분의 삶의 궤적 전체를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폭력에 노출될 수도 있으며

감옥에서의 경험으로 여러 면에서
정신적 외상을 입게 되죠.

그래서 처음 며칠 혹은 일주일 안에

감옥 내에서 자살이나
살인으로 인한 죽음이

실제로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감옥 안에 있다보면

그곳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경우가 많은 거죠.

그들은 단지 보석금을 낼 형편이
안되서 거기 있을 뿐인 겁니다.

그런데 감옥에 있는 동안, 감옥 밖의
그들의 삶은 산산조각나죠.

직업을 잃게 되고,

집을 잃게 될 수도 있고,

자녀들을 떠나보내게 되며,

체류자격이 없어질 수도 있고,

학교에서 쫒겨날 수도 있어요.

즉 감옥 안에서 직접적으로
당사자에게 일어나는 피해 뿐 아니라

그 사람의 가족에게까지

또 그 사람이 속했던
공동체에까지 피해가 생기는 거죠.

감옥에서 재판을 기다리게 되는 동안요.

그 며칠 혹은 몇 주, 때로는
과장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마누쉬: 네, 전에도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신 적이 있었죠.

2018년 TED에서요.

그 당시의 강연을 잠깐 듣고 싶은데요.

무척 감동적이었거든요.

같이 들어볼까요?

(2018년 TED의 로빈 스타인버그)
이제 뭔가 큰 일을 해야 합니다.

용기있게 뭔가를 해야 합니다.

무언가를 대담하게 해야 한다고 할까요?

(웃음)

우리는 보석금 순환기금의 모델의
효용성을 검증했습니다.

브롱스에 만들어 낸 모델이죠.

그 모델을 전 미국에
도입하고 싶습니다.

법률 시스템의 첫번째 관문을
공격하도록 말이죠.

감금이 일어나기 전에요.

(박수)

마누쉬: 토크를 할 당시 그 공간을
채운 에너지가 굉장히 뚜렷했는데요.

결국 TED가 몇 가지 큰
아이디어들을 지지하고

또 그것이 진짜 일어나도록 돕는

'대담한 프로젝트' 로부터
펀딩을 받으셨죠.

그 토크 이후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로빈: 물론이죠.

'대담한 기금'은 우리가

증명한 컨셉의 규모를
조정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모델을 전국적 규모로
확대하는 거죠.

우리는 현재 18개의 부지에
이것을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보석금 프로젝트는 단지 빈곤 때문에

보석금을 낼 돈이 없어
감옥에 갇힌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구명 밧줄을 제공해주고,

또 이것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긴급상황과

공판 전의 투옥을 둘러싼 우리 나라의

인권 문제에 대한 대응입니다.

우리가 하려는 두 번째 일은 우리가
자발적 지지를 동반한

지역 사회로의 석방이라고 부르는
모델을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입증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 현금 보석금은 필요하지 않다.

현금 보석금이 없어도
사람들은 법정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 오해는 진작에 사실이 아닌 것이
드러났고, 우리는 그걸 알죠.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을

효과적인 법정에서의 통보 아래,
그들의 커뮤니티로 사람들을 석방하는

모델을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필요로 할 수도 있는 서비스와
그들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실히 하고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소송 건이 열려있는 한,
그리고 그것이 종료될 때까지

법정에 다시금 출석할 것입니다.

이것은 정책의 진보를 위한 노력이고,

체계적인 변화를
확실히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두려운 것은

이것이 시간에 맞서는 경주라는 것이죠.

왜냐하면 이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보석금 개혁의 확립이 시작될수록,

어떤 시스템들은 새로운 시스템으로
개편 될 것인데

이것이 사람들에게
기존의 보석 제도와 같은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인종간의 차별, 경제적 불평등,

등등과 같은 것들이요.

우리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 문제들은 재발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시간에 맞서

전자 감시 시스템, 리스크 알고리즘,
감옥방, 현금 보석 등등이

필요하지 않은, 그저 지원 서비스만을

동반하여 사람들을 지역사회에

석방하는 모델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마누쉬: 이 이야기는 잠시 후 다시
짚고 넘어가고 싶은데요, 그 전에,

저는 기술 저널리스트인데요.

아까 이런 프로그램의 규모
조정에 대해서 얘기하셨을 때

앱이나 플랫폼, 혹은 비슷한 것의
개발자들이 마주하는 어려움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움을 겪으셨을 것 같은데,
저는 상상도 잘 안 되거든요.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나요?

그러니까 다른 법을 가진
여러 주들을 다니시는 거고

또 도시마다도 엄청나게 다를텐데요.

이걸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로빈: 그러니까, 보석 순환기금
자체의 규모를 조정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명쾌한 해법이 존재하죠.

그건 쉬운 부분이고,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이라

전국을 가로질러 규모를
확대할 수가 있어요.

기반 작업으로

전국 각지에서 보석 프로젝트를 위해
보석을 방해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모델을 가져가서

각각의 관할권 특유의 요구에
맞게 변형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복잡해지고

또 자원이 집약적으로
사용되는 부분이죠.

사법 제도가 그 지역의
풍토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시스템은 매우
독특하게 작용합니다.

우리의 고객들의 요구사항도

관할권마다 매우 다르죠.

그러니까 오클라호마에 가면

그곳의 지역 사회가 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죠.

그러면 우리는 사람들을 집으로 보낼 때

그런 문제를 해결할 만한 서비스와
그들을 연결시켜주어야 합니다.

스포케인의 경우

유행병과도 같은 노숙자 문제가 있죠.

그러니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집으로 보내는 일을 할 때

그 관할지역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큰
방해물이 되는 것은

그들이 돌아갈 집이 없다는
사실일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가 가는 지역사회의
특정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 관할지역에 맞게 모델을
변형시켜야 합니다.

마누쉬: 저는 추측만 할 수 있지만,
몇몇 지역사회들은 당신이

거기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현실적으로는 그럴 것 같아요.

혹시 이 일을 위해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할 때가 있었나요?

로빈: 제 생각에는 지역사회의
정의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사법 제도의 타겟이 되어 온 커뮤니티들,

유색인종 커뮤니티, 저소득층,

소외계층, 전국 각지의 여성들

이들은 우리를 환영합니다.

우리가 그들 목전의
생명선이기 때문이죠.

보석금 기금은 즉각적인 구명줄로써
사람들을 감옥에서 빼내는 도구일 뿐,

절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답은
아니에요, 그렇죠?

그렇지만 사람들은, 당연히

감옥에서 나가고 싶고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그들의 커뮤니티도 그들의
귀환을 원하고요.

거기에 반대가 있었을까요?

그럼요, 물론이죠.

우리는 새로운 곳에 갈 때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또 조사합니다.

그곳에서 우리의 이 기획안을 도와줄
파트너들이 누구인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시민단체, 비영리재단,

조직의 운영자, 보안관들 등등 중에서

누가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고, 누가
반대할 것인지를 보려고 하죠.

마누쉬: 보석 기금으로 석방시킨
사람들 중 몇몇을

프로그램의 관리자로 데려오고
계시기도 하죠.

혹시 이렇게 하고 계신 활동 관련해서

어떤 커뮤니티를 형성하려고 하는 노력이
프로젝트의 일부인 건가요?

로빈: 어떤 관할지역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

우리는 항상 그 지역의
사람을 채용합니다.

만약 배턴 루지에서 활동한다면

우리는 배턴 루지에 살고 그곳의
커뮤니티와 이어져있는 사람을 채용합니다.

사법 제도 관련해서 직접
경험한 바가 있는 사람들을

혹은 제도로부터

개인적인 영향을 받은 적 있는
사람들을 우선순위에 두죠.

그들은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문제에 가장 가깝기에

최선의 해결책을 알고, 또 우리가
인터뷰하고 보석금을 내 줄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정보 전달자가 되기에

이런 경험자들을 채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누쉬: 잠깐 말씀하셨었는데

형사 사법제도의 개혁이 이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었죠.

이걸 보시면서 "이야, 사람들이
내가 몇십년 동안 끈질기게

말했던 것에 대해서 이제서야 말하고
있구나." 같은 생각이 드시겠어요.

이 곳 캘리포니아에서, 사실,
굉장히 큰 변화가 있었어요.

지금은 좀 복잡하지만

제가 이해하기로는 여기서
현금보석을 폐지한다는 것 같아요.

이건 좋은가요, 나쁜가요? 혹은 그렇게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닌가요?

로빈: 사법 제도 개혁에
관한 모든 것, 그리고 특히

보석제도 개편에 관한 것은

보이는 것보다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러니까 '현금보석 폐지'라는
해쉬태그를 만드는 것은 쉽죠.

맞는 일이고요.

우리는 감당 불가능한 현금보석을
영원히 폐지해야 합니다.

사람들을 법정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돈이 아니고 미신이란 것을

우리는 알죠. 이제는 없앱시다.

그러나 이 이후에 무엇이 오느냐에 대한
질문은 매우, 매우 복잡합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는 좋은 예시이죠.

정치적 과정을 거쳐 제정된
SB 10이라는 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수감률 감소를

추구하는 것 같아 보이는
법안에서 시작되었죠.

이 법이 마침내 제정되었을 때,

솔직히 말해서 지역사회의 그 누구도
이 법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보석금 프로젝트를 포함해서요.

그래서 그 과정에서

몇 가지 변화가 있었고,

결국 법 집행기관이 공판 전에
몇 가지 도움을 제공하도록 했죠.

사람들이 위험도
측정 과정도 거치게 했고요.

이것은 우리가 항상 목격했던

인종차별과 경제적 차별을
재생산하려던 시스템에 대한

폭로성 조짐을 보였습니다.

이 법안은 실제로
그 과정을 거쳐 나왔고,

우리는 그것이 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보석 채권 산업계가
사십만 건의 서명을 얻어

이 법안을 투표에 부쳤습니다.

그래서 11월에, 캘리포니아 거주민들은

SB 10 법안의 시행 여부에 대해
투표를 하게 될 것입니다.

마누쉬: 그럼, 여기 있는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투표를 하겠네요.

어떻게 투표를 해야할까요?

로빈: 그걸 말할 만큼 저는
용기있지 않아요.

저는 대담하지만, 그렇게까지
대담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공부하세요.

무엇에 대한 투표를 하고
있는지 이해하세요.

아직 유죄 선고도 받지 않은 사람을,
그들이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감옥에 가둬두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하세요:
우리는 정말 유죄 판결 이전부터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는
사법 제도를 원하는가?

유색인종 커뮤니티와 저소득층을

지속적으로 겨냥하는

사법 제도를 원하는가?

대규모 감금을 통해 생겨난

피해와 유린을 지속하고 싶은가?

저는 어느 쪽에 투표해야한다고
편을 가르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이 사실들을 염두에 두세요.

마누쉬: 로빈이 무대 뒤에서 "저는
아직 어떻게 투표할지 모르겠어요" 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그만큼 어려운 문제인 거죠.

로빈: 조금 더 복잡하다는 거죠.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SB 10법안을

지금 있는 그대로의 형태로는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현금보석제도의 폐지는
아주 중요하죠.

마누쉬: 좋아요, 그렇다면 미래의
전망을 한 번 내다봐주세요.

이상적인 시스템은 어떤 형태일까요?

미국이 사람들을 감금하는 것에
중독되어 있다고 하셨죠.

그러면 이미 말씀하신 변화에
대한 필요성에서 더 나아가

문화적인 변화도 일어나야 할까요?

로빈: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가
해온 일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가 사법 제도를
어떻게 사용해왔는지를,

누구를 겨냥해왔고,
범죄를 어떻게 정의내려왔고,

사람들을 어떻게 처벌해왔는지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끼쳐왔던 피해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시점을
바꿀 필요도 있습니다.

이게 정말 어려운 일이고요, 맞죠?

처벌과 잔인함과 소외,

그리고 철창이 전부였던
시스템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물어야합니다.

"무엇이 필요하세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우리는 어디서 실패했나요,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바뀔 의지가 없다면

사법 제도 개혁은 지연될 것이고

혹은 이 이후에 올 무언가는
정말 문제투성이일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법 제도를
바라보는 시점의

기반을 뒤집는 변화입니다.

여기서 제대로 짚어야 하는 것은

우리 사법 제도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로부터
등을 돌려버렸습니다.

노숙자로부터

극심한 가난과 조직적인 인종차별,

정신 건강 관련한 어려움,

여러가지 중독,

심지어 이주민 문제에 관해서도요.

이러한 문제들에 대안을 제시하는 대신,
우리는 감옥과 사법 제도를 이용한 겁니다.

이 문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마누쉬: 감옥은 답이 될 수 없죠.

로빈: 우리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가족들과 커뮤니티 또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는 이 점도 생각해야 해요.

마누쉬: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은데요.

(박수)

세계에서 손꼽히게 똑똑한 여성들이

여기에 있죠.

이 활력 넘치는 사람들은

그들의 커뮤니티로 돌아갔을 때

자신의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실제로 이 중 몇 명을
지역의 감옥에 데려가 보셨죠?

로빈: 네, 맞아요.

마누쉬: 좀 더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로빈: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우리 개개인은 현재 우리 사법 제도의

형태에 책임이 있습니다.

이 책임은 회피할 수 없어요.

이것은 각각의 우리를 반영합니다.

검사들이 "캘리포니아의 시민들,"

혹은 "뉴욕," 또는
"아이다호" 라고 외치는 것은

여러분의 이름으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문제에
어느 정도 지분이 있죠.

우리는 이 문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우리 모두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정말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제가 말했듯

공부하세요, 그리고 이 문제에
가까워지도록 하세요.

문제에 가까워지라는 제 말은

우리 사법 제도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직접 가서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건 각 지역의 형사 법원에 가서

법정에 한 번 앉아 보라는
뜻일 수도 있죠.

저는 여러분이 전과 같지 않으리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예전의 그 경험이 저를
국선 변호인으로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어제, 저는 TED 컨퍼런스에
있던 몇몇 사람들을

이 지역의 감옥에 데려갔습니다.

저는 38년 동안 감옥을
들락날락 거리고 있는데요.

단 한 번도 충격을 받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어제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저는 충격 받았고, 공포감을 느꼈어요.

감옥 안은 비인간적이고,
모욕적이고, 공포스럽습니다.

직접 보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 없는 환경이죠.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충격을 저와 동행했던
사람들의 얼굴에서도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정의의 이름 아래
그런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 맞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끔찍한 일들을 일어나게 한
공포의 이야기에 맞서 싸워야만 합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요?

단언컨대 보석제도 개편과

사법 제도 개편에 관한
말을 할 때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무서운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하죠.

"이런이런 짓을 한 사람은
어쩌고요?"

그러니까 잠시동안

잠깐 동안만 멈추고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우리는 사법 제도를 이용해서

수백만의 사람들을 무너뜨렸고

또 해를 끼쳤으며

그들을 트라우마와
폭력에 노출시켰습니다.

매일매일이요.

그럼에도 사실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나쁜 일들은 드물게 일어납니다.

반드시 일어나지 않는,
예외일 뿐이에요.

특별한 경우이지,
통상적인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만약 이 사실을 모른다면

이 사실을 계속 기억하지 않는다면

통계로 이 사실을 뒷받침할 수 없다면
이건 우리가 할 수 있죠.

당신은 공포의 이야기에 이끌려

우리가 그동안

유색인종 커뮤니티와

저소득층과, 오랫동안 우리 사법 제도의

덫에 빠진 사람들에게 가해온 폭력을

정당화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공부하세요.

(박수)

이 일에 대해 공부하고, 가까워지고,

항상 경계해서
인종에 따라 심하게 차별하는

공포의 이야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세요.

들을 때는 견제하고,

누군가가 말하면 항상 질문하세요.

뒷받침할 자료를 요구하세요,
"왜 그런 말을 하느냐" 고요.

사람들의 이야기에 이끌리지 마세요.

제가 말한대로 한다면

저는 확신하건대

우리는 더 나은 사법 제도를 만들 수
있는 순간에 서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일에 가까워지고

실제로 이 일에 관여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더 나은 나라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 개개인도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가치 있는 목표이죠.

마누쉬: 그건 정말 가치 있는 목표죠.

(박수)

그러니까, 저는 제 첫번째
인터뷰에서 잭팟을 터뜨린거죠?

로빈은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로빈 스타인버그, 보석금 프로젝트,
정말 감사합니다.

로빈: 감사합니다.

마누쉬: 저는 마누쉬 조모로디고요,

저는 TED 라디오 아워의 새로운
진행자입니다, 다음 봄에 뵙겠습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