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바꿀 수 있을까요?
-
0:01 - 0:05기억이란 우리가 늘상 하는 거라
우린 이를 당연시합니다. -
0:06 - 0:08오늘 아침에 뭘 먹었고
-
0:08 - 0:10저번주 주말엔 무엇을 했는지
다들 기억하고 있죠. -
0:10 - 0:12기억력이 감퇴해야 비로소
-
0:12 - 0:15기억이 얼마나 경이로운 능력인지,
-
0:15 - 0:18또한 기억 속 과거의 경험이
나를 잘 설명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
0:20 - 0:22그렇다고 기억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
0:23 - 0:27미국의 시인 겸 성직자였던
존 랭캐스터 스팰딩은 -
0:27 - 0:30"기억은 우리가 떠나기 싫은
천국이 될 수도 있지만 -
0:30 - 0:33벗어날 수 없는 지옥이 될 수도 있다"
라는 말을 남겼죠. -
0:35 - 0:37우리 대다수는 인생에서
제발 나에게는 없었으면 하는 -
0:37 - 0:40고통의 시기를 겪기도 합니다.
-
0:40 - 0:42거의 90%의 사람들이
-
0:42 - 0:47살면서 정신적으로 충격받는 일을
겪을 것이라는 추정치가 있습니다. -
0:48 - 0:53우리 대다수가 충격으로
고통을 겪다가도 극복할 거고 -
0:53 - 0:56그런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도 하겠지만, -
0:57 - 1:01그러기에 트라우마가 너무도 큰 경우
-
1:01 - 1:05가령 성폭력 피해 생존자 중 절반은
-
1:05 - 1:09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PTSD를 겪게 됩니다. -
1:11 - 1:14PTSD는 충격적인 경험을 겪은 뒤
나타나는 불안장애인데 -
1:14 - 1:17극심한 공포와 불안감,
-
1:17 - 1:21매우 충격적이었던 사건에 대해
또렷이 기억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1:22 - 1:26PTSD 증상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며 -
1:26 - 1:27주로 특수한 상황이나
-
1:27 - 1:32당사자가 놓인 환경의 신호가
증상을 촉발하는 요인이 됩니다. -
1:33 - 1:38전쟁터에서의 공포심 그리고
그에 반응적으로 엎드린다고 했을 때, -
1:38 - 1:41처음에는 반응을 보이지만
나중에는 조정 능력이 생깁니다. -
1:41 - 1:42그러나 PTSD는
-
1:42 - 1:46적합한 상황과 시점이 아닌데도
신호가 지속적으로 행동을 통제합니다. -
1:47 - 1:49만일 참전용사가 귀환 후에도
-
1:49 - 1:52차의 엔진 역화 소리를 듣고
엎드리는 반응을 보이거나 -
1:52 - 1:56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여
집 밖에도 못 나간다면 -
1:56 - 2:00특정 신호와 기억에 대한
그러한 특정 반응은 -
2:00 - 2:04부적응적인 심리적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2:05 - 2:11그렇기 때문에 기억의 부적응이 낳은
정신질환이 PTSD인 것입니다. -
2:13 - 2:14여기서 잠시 짚고 넘어갈 게
-
2:14 - 2:17제가 마치 기억을 단일적 개념처럼
말하는 것 같은데 -
2:17 - 2:19기억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
2:19 - 2:21기억의 유형은 다양할 뿐만 아니라
-
2:21 - 2:25뇌의 여러 회로와 영역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
2:26 - 2:31보시는 것처럼 기억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2:32 - 2:34명시기억(Declarative)은
의식적으로 노력해 만든 기억인데 -
2:34 - 2:36우리가 인지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
2:36 - 2:37뇌에서 말로 꺼낼 수 있는 기억이죠.
-
2:38 - 2:40이는 사실과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서
-
2:41 - 2:43사실과 사건을 서술할 수 있다고 해서
-
2:43 - 2:46서술기억이라고도 합니다.
-
2:47 - 2:50다음은 암묵기억
(non-declarative)인데 -
2:50 - 2:54여기에선 의식적으로
기억의 내용에 접근할 수가 없어서 -
2:54 - 2:58기억을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
2:59 - 3:01암묵기억의 전형적인 예로
-
3:01 - 3:04자전거를 타는 기술을 들 수 있습니다.
-
3:04 - 3:08여기 캠브리지 여러분은
모두 자전거를 탈 줄 아시겠죠? -
3:08 - 3:10자전거를 타고
어떻게 중심을 잡을지 말이죠. -
3:10 - 3:16그런데 제가 자전거 타는 법을
적어달라고 부탁한다면 어떨까요? -
3:16 - 3:17저희 네 살 아들에게 작년 생일 선물로
-
3:17 - 3:20자전거를 사줬더니
아이가 물어본 것처럼 말이죠. -
3:20 - 3:22굉장히 난감하실 겁니다.
-
3:23 - 3:26어떻게 자전거에 앉아야
균형을 잘 잡죠? -
3:26 - 3:28안정적으로 타기 위한
페달링 속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
3:29 - 3:31만약 바람이 거세게 불면
-
3:31 - 3:33하체근육의 어디를 얼마나 수축해야
-
3:33 - 3:35바람에 넘어지지 않고
달릴 수 있을까요? -
3:36 - 3:40여러분이 이 질문에 대답한다면
제가 깜짝 놀랄걸요. -
3:40 - 3:43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죠. -
3:43 - 3:46의식적인 노력없이도 자전거를
탈 수 있으니까요. -
3:49 - 3:50PTSD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죠.
-
3:50 - 3:53암묵기억의 또 다른 종류는
-
3:53 - 3:55정서기억입니다.
-
3:55 - 3:58이 용어는 심리학에서
구체적인 의미를 지니며 -
3:58 - 4:00주변 환경에서 파악하는 신호와
-
4:00 - 4:04신호가 가진 감정적, 동기적 중요성을
인지하는 인간의 능력이기도 합니다. -
4:05 - 4:06무슨 얘기냐고요?
-
4:06 - 4:09이런 신호들을 생각해봅시다.
-
4:09 - 4:13빵 냄새나 아니면 좀 더 추상적으로
20파운드짜리 지폐를 떠올려 봅시다. -
4:14 - 4:17이 신호들은 좋았던 과거의 기억과
연결이 되어있어서 -
4:17 - 4:19우리는 호감을 갖고 다가갑니다.
-
4:20 - 4:25반면, 벌이 붕붕하는 소리 신호는
극히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나머지 -
4:25 - 4:29어떤 사람은 야단법석을 떨며
피하는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
4:30 - 4:32저는 벌을 끔찍히도 싫어합니다.
-
4:32 - 4:34그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죠.
-
4:34 - 4:37하지만 벌이 가까이 온다면
제가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
4:37 - 4:40암묵적 정서기억은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
4:40 - 4:42심장이 쿵쿵 뛰거나
-
4:42 - 4:46손바닥이 땀에 젖고
점점 고조되는 공포감을 -
4:46 - 4:48묘사는 한다쳐도
-
4:48 - 4:50그 심리적 공포를 그대로
전달할 수는 없다는 거죠. -
4:52 - 4:55PTSD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
4:55 - 4:57스트레스는 이 명시기억과 암묵기억,
-
4:57 - 5:03기억을 관장하는 뇌 회로와 영역에
굉장히 다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거죠. -
5:03 - 5:09작은 아몬드 같이 생긴 편도체와
그 연결 구조가 정서기억을 관장하며 -
5:10 - 5:14뇌에서 정말 해마같이 생긴
대뇌 측두엽의 해마가 -
5:14 - 5:17서술기억, 특히 사건의
'언제, 어디서, 무엇을'에 대한 -
5:17 - 5:18사실기억을 담당합니다.
-
5:19 - 5:22트라우마를 겪으면서 받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
5:22 - 5:26편도체와 해마에
각각 다른 영향을 줍니다. -
5:27 - 5:28보시다시피 스트레스 레벨이
-
5:28 - 5:32'전혀 받지 않음'에서
'살짝 받음'으로 올라가면 -
5:32 - 5:37사건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활성화되면서 -
5:37 - 5:41서술기억을 저장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
5:41 - 5:45그러나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나
'심한 스트레스', -
5:45 - 5:49그리고 트라우마로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
5:49 - 5:52해마는 사실상 기능을 멈춥니다.
-
5:53 - 5:58트라우마를 겪을 때 분비되는
높은 수치의 스트레스 호르몬 영향으로 -
5:58 - 6:00'언제, 어디서, 무엇을'과 같은
-
6:00 - 6:04구체적인 정보를
저장하지 못하게 됩니다. -
6:05 - 6:08스트레스가 해마의
저장능력을 저해하는 동안 -
6:08 - 6:10편도체엔 무슨 일이 있을까요?
-
6:10 - 6:13편도체는 암묵기억의 일종인
감정기억에 관여하는 기관인데, -
6:13 - 6:16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갈수록
편도체가 더더욱 활성화됩니다. -
6:18 - 6:20그래서 PTSD의 경우
공포에 대한 스트레스일 텐데, -
6:20 - 6:24스트레스로 인해 해마는
구체적 정보를 저장하지 못하고 -
6:24 - 6:27편도체는 '시간, 장소, 사건'과
같은 서술적 정보에 관여하지 않으므로 -
6:27 - 6:32결과적으로 PTSD를 겪으면
극도로 감정이 격해지게 되는 겁니다. -
6:32 - 6:38그런 방식으로 특정 신호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
6:38 - 6:40행동을 통제함으로써
그렇게 부적응 기억이 되는 거죠. -
6:41 - 6:47그렇다면 PTSD의 발생 원인이
부적응 기억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가지고 -
6:47 - 6:52PTSD 환자에 대한
진일보한 치료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
6:54 - 6:58현재 개발 중에 있는
급진적인 새 PTSD 치료 방식은 -
6:58 - 7:02PTSD의 근본적 원인인
부적응적인 감정 기억을 -
7:02 - 7:04파괴하는 방식으로 질환을 치료합니다.
-
7:04 - 7:07최근 몇 년 간 기억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
7:07 - 7:12이러한 접근법이 치료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7:13 - 7:15기존의 통념에서는 기억 생성이 마치
-
7:15 - 7:18펜으로 공책에 글을 쓰는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7:18 - 7:21잉크가 마르면
정보를 못 고친다는 거죠. -
7:22 - 7:27또한 기억 저장에 관여하는
뇌의 모든 조직적 변화가 -
7:27 - 7:29약 여섯 시간 내에 이뤄진 뒤에
그 변화가 장기화 또는 -
7:29 - 7:31영구화된다고 보았는데,
-
7:31 - 7:34이 관점이 기억 고정입니다.
-
7:35 - 7:39그러나 기억 생성의 메커니즘이
문서 편집기에 더 가깝다는 -
7:39 - 7:41최근의 연구 결과가 더 많습니다.
-
7:42 - 7:46초기에 기억을 생성한 뒤
저장하면 되지만, -
7:46 - 7:49적절한 조건 하에
기억을 편집할 수도 있습니다. -
7:50 - 7:53기억을 재처리한다는 이러한 견해는
-
7:53 - 7:57기억저장에 관여하는 뇌에서
일어나는 구조적 변화 뿐 아니라 -
7:57 - 8:00심지어 과거의 기억도
다시 돌릴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8:02 - 8:06이 편집 과정이 항상 일어나지는 않고
-
8:06 - 8:10기억을 불러오는
매우 특정한 조건에서만 이뤄집니다. -
8:11 - 8:15회상을 기억 소환, 그러니까
-
8:15 - 8:17파일을 여는 거로 생각해보죠.
-
8:18 - 8:21보통은 우리가 기억을 불러들이면
-
8:21 - 8:23기억이라는 파일은
읽기 전용으로 열립니다. -
8:24 - 8:26하지만 적절한 조건에서는
-
8:26 - 8:28편집 모드로 그 파일을 열고
-
8:28 - 8:30그 안에 있는 정보를
편집할 수 있는 겁니다. -
8:30 - 8:36이론상으론 파일의 내용을 지우고
저장하기를 누르면 -
8:36 - 8:41파일, 즉 기억은 저장된
그 상태로 남습니다. -
8:43 - 8:45이 기억 재처리 관점은
-
8:45 - 8:49가끔 우리가 과거를
잘못 기억하는 것 같은 -
8:49 - 8:52기억의 기이한 면을
설명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
8:52 - 8:58PTSD를 일으키는 부적응적 기억을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8:58 - 9:01PTSD 치료 시 필요한 건,
-
9:01 - 9:06편집 모드로 기억을 열어
부적응적 기억을 불안정시키는 방법과 -
9:06 - 9:09그 안의 내용을 지우는 방법
이 두 가지면 됩니다. -
9:09 - 9:12현재까지는 기억을 지우는 연구에서
-
9:12 - 9:13가장 많은 진전이 있었고
-
9:14 - 9:17혈압 조절 처방으로 폭넓게 쓰였던
-
9:17 - 9:19프로프라놀롤이라는 이 베타 차단제가
-
9:19 - 9:22실험쥐들의 공포기억이 재처리되는 것을
-
9:22 - 9:26억제한다는 사실을
초창기 연구를 통해 이미 알아냈죠. -
9:27 - 9:31기억이 편집 모드일 때
프로프라놀롤을 주입하면 -
9:31 - 9:35그 신호에 대한 공포를
학습한 적이 없었던 것 마냥 -
9:36 - 9:40쥐들은 더 이상 공포를 촉발하는
신호에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
9:40 - 9:44그 실험 약물은 인체에도
무해한 것이었고요. -
9:45 - 9:46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
9:46 - 9:50프로프라놀롤이 인간의 머릿속 공포기억을
파괴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
9:50 - 9:55중요한 점은 편집 모드일 때에만
작용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
9:56 - 9:59신체건강한 실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이 연구는, -
9:59 - 10:02실험쥐였던 실험의 대상이
궁극적으로는 -
10:02 - 10:06인간 환자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
10:07 - 10:09인간 대상의 실험에서는
-
10:09 - 10:14암묵적 정서기억을 파괴했을 때
-
10:14 - 10:17서술적 사건기억에 영향이 가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
10:18 - 10:20굉장히 흥미로운 점이라면,
-
10:20 - 10:24기억이 편집 모드인 상태에서
프로프라놀롤을 주입한 실험자는 -
10:24 - 10:28공포를 촉발하는 신호를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았음에도 -
10:28 - 10:34그 신호와 결과적으로 느끼는 공포가
어떤 관계인지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
10:35 - 10:39무서워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
10:40 - 10:41실제로는 무서워하지 않았던 거죠.
-
10:42 - 10:44이 결과는 프로프라놀롤이
-
10:44 - 10:48선택적으로 암묵적 정서기억을 겨냥하지만
-
10:48 - 10:52서술적 사건기억은
그대로 남겨둔다는 걸 보여줍니다. -
10:52 - 10:55하지만 중요한 건
프로프라놀롤이 효과를 보려면 -
10:55 - 10:58기억이 편집 모드여야한다고
말씀드렸죠. -
10:59 - 11:01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기억이 불안정해지고 -
11:01 - 11:03편집 모드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
11:04 - 11:06이에 대해 상당히 많은 연구를 한
저희 연구진이 알아낸 사실은 -
11:06 - 11:14너무 과하지 않은 적정선의 새 정보를
기억에 주입하는 것이 관건이고, -
11:14 - 11:21기억 갱신과 편집이 필요하다는 신호에서
뇌의 화학물질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
11:21 - 11:24주로 실험쥐 연구였던 저희 뿐만 아니라
타 연구실에서도 -
11:24 - 11:28저희가 밝혀낸 같은 요인들로 인해
기억이 편집 모드로 들어가는 것은 물론 -
11:28 - 11:33PTSD의 근원인 부적응적 기억까지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
11:33 - 11:36사실 몇몇 나라의 수많은 실험실에서
-
11:36 - 11:42기억을 파괴해 PTSD를 치료하는
소규모 임상실험을 시작했고 -
11:42 - 11:45매우 희망적인 결과를 보았습니다.
-
11:46 - 11:49물론 이러한 실험들이 좀 더 큰 규모에서
같은 결과를 계속 입증해야겠지만 -
11:49 - 11:54적어도 기억 파괴 PTSD 치료의
미래가 밝다는 걸 보여줍니다. -
11:55 - 12:00외상 후 기억은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이 아닐지도 모르죠. -
12:03 - 12:06기억을 파괴하는 이 치료법의
전망이 밝다고는 해도 -
12:06 - 12:08쉬운 문제도 아닐뿐더러,
-
12:08 - 12:11논란의 여지도 있습니다.
-
12:11 - 12:13기억을 지우는게 윤리적일까요?
-
12:13 - 12:15목격자 증언 같은 경우는요?
-
12:15 - 12:18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과의 상호작용 때문에 -
12:18 - 12:21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할 수 없다면요?
-
12:22 - 12:24윤리 문제와 목격자 증언의 경우
-
12:24 - 12:26우리가 기억할 핵심은
-
12:26 - 12:29인간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에 있습니다. -
12:30 - 12:34프로프라놀롤은
암묵적 정서기억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
12:34 - 12:38목격자 증언에 영향을
끼칠 일은 없어 보입니다. -
12:38 - 12:40그건 서술기억에 해당하니까요.
-
12:41 - 12:45본질적으로 기억 파괴 치료의 목적은
-
12:45 - 12:47정서기억을 축소시키는 것이지,
-
12:47 - 12:50충격적 경험의 기억 그 자체를
없애려는 것이 아닙니다. -
12:50 - 12:52PTSD 환자의 반응을
-
12:52 - 12:58트라우마는 겪었지만 PTSD가 생기지
않은 사람의 반응처럼 바꾸려는 것이지 -
12:58 - 13:02한번도 트라우마를 겪지 않은
사람처럼 만들려는게 아닙니다. -
13:02 - 13:06사람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로 만들려는 치료보다는 -
13:06 - 13:10이 치료 목적이 더 윤리적으로
용인될만하다고 생각할 것 같네요. -
13:12 - 13:13그렇다면 프로프라놀롤은요?
-
13:13 - 13:15누구에게나 프로프라놀롤을
처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
13:15 - 13:19누구나 치료 때문에
약을 복용하길 원하는 것도 아니고요. -
13:19 - 13:22여기서 테트리스가 유용하게 쓰입니다.
-
13:23 - 13:24네, 테트리스요.
-
13:25 - 13:27저희는 임상 연구자들과 협력하면서
-
13:27 - 13:34행동 개입이 기억을 재처리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
13:34 - 13:36어떻게 방해가 될까요?
-
13:36 - 13:38일단 우리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는 건 -
13:38 - 13:40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죠.
-
13:40 - 13:43만약 두 가지 일이 다 같은
뇌 영역에 의존한다면 말이에요. -
13:44 - 13:46라디오를 따라 노래를 부르면서
-
13:46 - 13:48이메일을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
13:48 - 13:52한 가지 일을 하면
다른 일이 뒤엉켜버리죠. -
13:52 - 13:54기억을 불러올 때도 마찬가지인데,
-
13:54 - 13:56특히 편집 모드일 때 그렇습니다.
-
13:56 - 14:00만약 우리가 PTSD의 회상 같은
고도로 시각적인 증상을 취해서 -
14:00 - 14:03사람들이 편집 모드에서
기억을 떠올리게 한 다음 -
14:03 - 14:08테트리스처럼 매우 흥미로운
시각적 작업을 하게 한다면, -
14:08 - 14:14그 기억에 주입되는 새로운
정보와 혼선이 생기면서 -
14:14 - 14:16기억 자체가
무의미하게 돼버리는 거죠. -
14:18 - 14:19그런 이론입니다.
-
14:19 - 14:22건강한 인간 실험 대상자로부터 얻은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고요. -
14:23 - 14:27실험 대상자들에게
굉장히 불쾌한 비디오를 보여줬는데 -
14:27 - 14:30눈 수술이나 도로교통안전 광고,
-
14:30 - 14:32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더 빅 쉐이브"
같은 걸 생각해보세요. -
14:33 - 14:37건강한 실험 참가자들에게
이 충격적인 영상들을 보게 한 뒤 -
14:37 - 14:41약 일주일 간 영상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게 했습니다. -
14:42 - 14:48참가자들이 그 불쾌한 영상들의
최악의 장면을 떠올림과 동시에 -
14:48 - 14:51테트리스를 하게 되면
-
14:51 - 14:54회상의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14:54 - 14:59기억은 역시 편집 모드여야 했고요.
-
15:00 - 15:04저희 협력 연구진들은 이 결과를
집단 임상실험으로 가져갔습니다. -
15:04 - 15:07그리고 교통사고 생존자나
-
15:07 - 15:10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한
임산부를 상대로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
15:10 - 15:14교통사고나 제왕절개 역시
주로 PTSD로 이어지는 후유증인데, -
15:14 - 15:20이 두 임상 실험에서도 증상의 감소로
매우 희망적인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
15:21 - 15:26아직 알아내야 할 것도 많고
절차 최적화라는 산도 넘어야 하지만, -
15:26 - 15:28기억 파괴 치료법은
-
15:28 - 15:33PTSD와 같은 정신건강 질환 치료에
큰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
15:33 - 15:38이제 트라우마는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이 될 일이 없는 겁니다. -
15:39 - 15:41저는 이 치료를 통해
-
15:41 - 15:45경험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인생의 책장을 넘기고픈 사람들이 -
15:45 - 15:48그 페이지를 넘기고
-
15:48 - 15:51정신적으로 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15:51 - 15:52감사합니다.
-
15:52 - 15:53(박수)
- Title:
- 기억을 바꿀 수 있을까요?
- Speaker:
- 에이미 밀튼(Amy Milton)
- Description:
-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우리 뇌, 특히 기억을 바꿔놓습니다. 자극을 받으면 파괴적인 감정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죠. 기억을 지우지 않고서 이런 트리거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신경과 의사 에이미 밀튼이 고통스러운 기억의 해로운 영향을 제거하고 더 나은 정신건강을 위한 잠재적 경로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는 놀라운 기억력 편집 임상 연구에 대해 얘기합니다.
- Video Language:
- English
- Team:
- closed TED
- Project:
- TEDTalks
- Duration:
-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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