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게이지: 지리 시험을 잘 보거나

지도에서 나라들이 어딨는지 기억하거나

눈 앞에 있는 사람 이름을
갑자기 잊어버리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 참 좋겠죠.

사실, 우리의 기억은

몸의 다른 근육들처럼
강화되고 발전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카드로 연습하는 대신

기억을 조종할 수 있는
흥미로운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요.

(음악)

우리는 왜 잠을 잘까요?

아주 옛날부터 궁금해하던 질문입니다.

아직 정확한 답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면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아주 훌륭한 이론들이 있습니다.

수면은 뇌가 그날 경험한
단기기억들을

장기기억들로 이동시키는 시간입니다.

이 과정은 기억공고화라고 부르는데요,

이 기억공고화 이론이 나오고 나서
과학자들은 우리가 특정 기억을

특별히 더 강화시킬 수 있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사이언스' 지에 실린

노스웨스턴 대학의 켄 팔러와
동료들이 쓴 논문에 의하면

특정 기억을 특별히
강화시키는 게 가능해보였고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쥬드는 이 이론의
DIY 버전을 준비했습니다.

수면 중 듣는 소리를 통해 기억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관찰했습니다.

쥬드, 자면서 기억이 향상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주드 마리: 사람 피험자가 필요해요.

[1단계: 게임하기]

아이패드에 기억력 게임이 있는데

피험자에게 이 게임을 시킵니다.

화면에 나타나는 형상들과
그 위치를 기억하게 하는 거죠.

GG: 어릴 때 하던 어떤 그림이
어디 있는지 찾는 게임이랑 비슷하네요.

JM: 맞아요.

GG: 그 뒤에 각 그림에 그 그림을
상징하는 소리를 붙여줍니다.

JM: 예를 들어, 차 그림을 보면

차 엔진 소리를 듣게 되죠.

(차 엔진 소리)

GG: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시험을 할 것입니다.

그림 위치를 잘 기억하는지 볼 거예요.

그림을 볼 때마다
연결된 소리를 들을 거예요.

이제 실험이 시작됩니다.

낮잠을 자러 가고

[2단계: 낮잠자기]

자는 동안 뇌파를 기록합니다.

JM: 그런 뒤 서파수면이라고
부르는 단계로 들어가길 기다려요.

수면 중 가장 깊은 단계로
잠을 깨기가 가장 어렵죠.

GG: 좋아요. 잠시만요.
수면에 대한 몇 가지 정보가 있어요.

수면에는 4 단계가 있습니다.
얕은 수면 단계들과 REM이 있는데

관심이 있는 건 서파수면입니다.

그 이름은 전기 신호로부터 온 건데

델타파라고 부르고 뇌에서 발생하죠.

기억공고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수면 단계입니다.

이런 숙면의 시간 동안,

여러분 모르게 뭔가를 할 겁니다.

JM: 여기가 까다로운 부분인데요,
우리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자동차 엔진 소리)

GG: 모든 신호를 다 보냅니까?

JM: 아뇨. 오직 차이점이 있는지
볼 수 있게 절반만 보내고 싶어요.

GG: 그렇다면 우리 가설은

수면 중 들었던 것을

좀 더 잘 할 것이라는 거네요.

JM: 네, 바로 그거예요.

GG: 깨어나서 다시 그 게임을 할 때

낮잠 전보다 더 낫나요 더 못하나요?

자는 동안 신호 하나를 보내면,

예를 들어 자동차 신호를 보내면,

다시 깨어났을 때 그 자동차의 위치를

기억할 거라는 걸 알아낸 거죠.

하지만 수면 중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

예를 들어 기타 소리를 보내지 않으면,

깨어났을 때 그 기타를
기억할 확률이 작아진다는 거죠.

신호를 받은 기억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잘 생각난다는 건가요,

그 소리들을 들은 기억은 없는데도요?

JM: 네, 그들에게 물어보거든요.

GG: 수면 중이고 들을 수는 없는데

잠을 깨면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보다
더 잘 기억한다는 거죠.

굉장하네요.

JM: 마법 같죠.

GG: 쥬드는 12명과 이 실험을 했고
그 결과들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더 잘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덜 잊는 것입니다.

기억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을 때 아주 회의적이었어요.

그저 수면 중에
소리만 들려주면 된다니요.

하지만 이러한 실험들을 재현했어요.

하루 온종일 우리가 수집한
사실과 기억은 아주 손상되기 쉽고

쉽게 잃어버리고 잊혀집니다.

그러나 자는 동안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것들을 재활성화함으로써

그것들을 좀 더 안정적으로 그리고
덜 잊혀지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꽤 믿기 힘든 일이죠.

우리가 활동적이지 않을 때조차
우리 뇌는 여전히 활동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저와 같이
좀 잘 잊어버리는 편이라면

어쩌면 해결책은 헤드폰과
푹신한 소파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