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릴란드에서 우리가 산파 교육을 할 수 있다면, 모든 이들이 할 수 있어요! : 에드나 아단 at TEDxRC2

이 TEDxRC² 강연에서 간호사, 산파, UN외교관,프랑스 레지옹 도뇌르(French Legion of Honour) 훈장 수상자 이자 소말리란드 전 외무부 장관인 에드나 아단 이스마일씨는 내전을 겪은 소말릴란드의 여려운 의료 환경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한때는 처형장, 묘지로 활용되었던 부지에 그녀는 병원을 세웠습니다. 이 강연에서는 특히 그러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건강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의료 전문가들을 어떻게 양성해나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에드나 아단이고
조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자리에
조산사로서

여성과 어린이들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려 나왔습니다.

저의 고향인 소말릴란드는

산모 사망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한곳입니다.

아시다시피, 1982년부터 1991년까지
이어진 내전으로

100만명의 인구 중 25%가 행방불명되었고

도시들중 95%가 파괴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두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곳에 벌어진 상황을 외면하며
"상관없어. 아무것도 못느끼고 아무것도 몰라.

그냥 국경너머로 사라져서,
다른 곳에 정착할래."

여기서 정착할 곳은
본인이 생각해왔던 좋은 나라겠죠.

아니면, 굳건히 자신의 조국에 머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소말릴란드의 국민중
60%가 유목민입니다.

저는 일정한 거주지를 둔
사람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유목민이라면
그 상황은 더 어려워지죠.

특히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영토가 넓을 때

그 어려움은 더욱 극심해지죠.

그리고,내전의 후유증으로 인한
특수 상황도 존재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시설물들이

파괴되기 떄문입니다.

여러분이 저 화면에서 보시는
뼈들 중 많은 것들이

의료계 종사자들의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 진절머리가 나고

소위 말하는 입에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부유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저의 조국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굳건히 그곳을 지키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소말릴란드의 사람들에게

제가 세상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그들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

이것이 제가 1997년,

60세의 나이로,

세계보건기구에서 은퇴하고

조국으로 돌아가서

제가 세계 보건 기구 소속으로
일하는 동안내내

가르쳐온 것들을 실행하려
노력하게 된 이유입니다.

병원이 세워진 부지는

한때는 묘지였던 적도 있고,

군 연병장이었던 적도 있으며,

처형장으로 쓰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쓰레기 폐기장으로
사용되었었죠.

소말릴란드의 수도인 하르게이사와
같은 지역의 경우,

단 한곳의 병원도 들어서 있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병원을 완공하기 까지
4년이 소요되었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곳과 같이 노동자들과 숙련된
건설 노동자들이 부족한 곳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일해서

2002년, 마침내,
개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이 병원에서

거의 1만2천 명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팔에 안고 있는
이 아이는

이 병원에서 태어난 첫번째 아기입니다.

병원을 연지 10시간 만에 태어났죠.

1만2천명의 아이들 중

어머니가 저희에게
출산관련 문의를 해오거나

임신기간 중에 이상징후를 느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별다른 이상징후를
못느끼는 산모는

아이를 집에서 출산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의
1만2천 명의 신생아들은

대다수가 출산시 도움이 필요하여
저희에게 보내졌습니다.

임신 합병증이나

산모의 건강 문제 등이
그 원인이었죠.

저희가 산부인과 진료를 하는 날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이
살고 있는 나라에선

다양한 전문 병원이 있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죠.

눈에 문제가 생기면
안과에 가면 되고

팔이 부러지면
정형외과에 가면 되죠.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저의 조국에서는,

아파서 병원에 일단
간다고 하면,

우리는 "여긴 산부인과 병원이라

다른 곳에 가서 심장병 치료를
받으세요.

다른 곳에 가서 당뇨병성 혼수
처치를 받으세요."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저희가 있는 곳은 병원이기 때문입니다.

병원이기에 남성도, 여성도, 아이들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희 병원은 외과 수술을 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 1월 1일 이래로,

500건의 수술을 해왔습니다.

그 중 185건만이 제왕절개 수술이고,

나머지는 경축, 구순구개열,
산과적 누공,갑상선 수술입니다.

또한 한때는 쓰레기 폐기장이었던
부지에 지어진 저희 병원에서

수두에 걸린 아이들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마침내, 뇌 외과 수술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뇌에 손을 대어,
문제를 해결하는

수술을 27건 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말입니다.

수술경과는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망한 아이는
수술 2주 후,

설사와 구토로 사망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죠.

저희 병원은 의술을 가르칩니다.

그 이유는 아픈 이들을 돌보는 것은

건물도, 시설이나 의료기구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술, 지식,
숙련된 의술 그리고

병원 관계자들의 효율적인 업무
아픈 이들을 돌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업무에 열의있게 임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의사, 간호사 그리고 산파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2백 명의 간호사,

1백5십 명이 넘는 산파를 양성해왔습니다,

저의 비전은

여기 보이는 붉은 망토를 쓴
소녀들의 (교육생) 수를

1000배로 늘리는 것입니다.

왜 이런 비전을 가졌냐고요?
그 이유는

2년 남짓한 기간동안 교육을 받는
이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거주지역으로 돌아가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말릴란드는 세계에서 산모 사망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저희가 출산을 도운 1만2천 명의 아이들과
어머니들을 통해

산모 사망율를 줄이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산모 사망율은 그 덕분에
25%로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적은 요술 지팡이가 아닌

잘 갖춰진 응급 처치 절차로 인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병원에는 출혈이 있는
상태의 여성이 실려오면,

24시간 가동되는 수술실이 있어서

알맞는 처치를 합니다.

여기서 산파의 역할이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의사요? 네!
우리에겐 의사가 필요하죠.

하지만 그들이 의술을 익히는데
8년에서 9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럼 대체 저는 어디에서

오지인 소말릴란드에서

일할 의사를 구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우린 정식 교육을 받은
간호사와 산파가 필요하지만

충분한 수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4년에서 5년 가까이

산파 교육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2년간 훈련을 받은
산파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고용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며, 일시적인 해결책입니다.

그들은 효율적이고, 헌신적이며,

다른 보건시설에 빼앗길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들은 산파 교육을 받았기에

산파 업무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저의 조국를
비롯한 아프리카같은 국가에서

산파 교육을 늘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산모 사망율을
줄여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산파의 수가 늘어나면,

우리는 임신 중독증과

감염,

자궁 파열과 같은 이유로 죽어가는
산모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는 곳에서는
자궁 파열로 사망하는 여성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자궁 파열 기미가 있는 여성은
출산을 할 수 없게 하기 떄문입니다.

산기를 느끼기 전에 의료진이 미리

산모의 협착 골반 여부나

골반 불균형을

아이와 산모의 골반 크기를 확인하죠.

여러분이 사는 곳에서는
감염으로 사망하는 여성은 없습니다.

물과 비누,

그리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준비된

멸균상태의 의료 도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여성들은
이러한 상황이 갖춰지지 않아 감열으로 사망합니다.

아프리카의 여성들은

인류가 달에 착륙한 이 시대에

그 어떤 여성도 사망해서는
안되는 원인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기술이 없고,

제대로 된 시설이 없습니다.

아프리카에선

임신관련 질병으로

사망할 확율이 10%나 됩니다.

여러분의 사는 곳에서는
0.025%에 불과한데 말이죠.

여러분이 사는 곳에서
산모들은

임신 기간 내내 의사와 산파들에게
진찰을 받습니다.

반면, 의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아프리카 여성의
비율은 10%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더 많은 산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산파는 먼 지역과 지방에 가서

여성들을 돕고 진찰하며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는 지 확인하고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성은
병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합니다.

제 꿈이자 야망은,

1000명의 산파를 고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다른 나라에선
그런 꿈이 이뤄질 수 없을까요?

소말릴랜드에서 그런 꿈이 실현된다면,
그 어떤 국가에서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과거 내전으로 많은 시설이 파괴되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은
소말릴란드에서

산파 양성을 통해

산모 사망율을

국가 평균의 25%로 줄일 수 있다면,

다른 나라에서 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파푸아 뉴기니,

이디오피아,

에리트리아, 소말리아 인근 국가,

레소토를 비롯하여

산모 사망율이 매우 높은 지역에서는
왜 불가능할까요?

소말릴란드에서 해낼 수 있다면

다른 곳에서도 해낼 수 있습니다.

제 메세지는,

정부에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이러한 분야에 더 많은 자금 지원을
해달라는 겁니다.

탱크, 총, 바주카포와 같은

무기에 투자하기 보다는 말입니다.

보건과 교육,

인프라, 물, 위생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하자면, 첫째로

교육,

둘째로 여성 교육입니다.

여성들이 교육을 받으면
스스로 자립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제가 어디에 서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사회 구성원에게
알맞은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 사회 구성원들이

보건 시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끈기와

개발도상국 여성의 힘에 대한

저의 관점에 큰 변화를
준 것이 있다면

소극적이고
남에게 의존적인 여성들이

훈련을 받으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생각하고, 응답하고, 조언을 하고

인도하고, 다른 여성들을
도울 수 있는 여성으로 변화합니다.

교육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크고 강력한 선물입니다.
특히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말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제언을 하나 하자면,

어떤 것을 해내겠다고 결심한

사람의 능력을

과소평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64세때

병원을 지을 수 있었다면,

여러분도 해낼 수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분과
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공유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