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7.660 --> 00:00:12.365 [제임스 터렐: '두번째 만남'] 00:00:18.702 --> 00:00:21.102 우리는 보통 빛을 보지 않습니다 00:00:21.102 --> 00:00:24.627 대체로 빛이 드러내는 것을 보지요 00:00:28.366 --> 00:00:32.435 제게는, 사람들이 빛의 가치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00:00:36.773 --> 00:00:43.212 우리가 금, 은, 그림, 조각을 가치있게 여기는 것처럼요 00:00:44.914 --> 00:00:50.292 빛은 왁스나 점토처럼 손으로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00:00:50.292 --> 00:00:53.423 나무나 돌처럼 조각하는 것도 아니죠 00:00:53.423 --> 00:00:56.393 용접해 조립할 수도 없습니다 00:00:57.327 --> 00:01:00.529 그건 기술을 익히는 것과 비슷합니다 00:01:00.529 --> 00:01:03.699 빛으로 작업하는 법을 익히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00:01:03.699 --> 00:01:05.791 관객이 빛의 물리적 존재를 느끼고 00:01:05.791 --> 00:01:09.313 가치를 알아차리도록 하는데 말이죠 00:01:23.004 --> 00:01:27.432 처음에는 이런 공간을 제 작업실에 만들기 시작했지만 00:01:27.432 --> 00:01:35.599 아이디어가 발전하며 이런 공간들을 야외에 만들었습니다 00:01:35.599 --> 00:01:39.204 실제로 들어가서 내다볼 수 있지요 00:01:39.204 --> 00:01:41.528 우리가 어떻게 하늘을 인지하는가에 대한 00:01:41.528 --> 00:01:45.422 관점이나 통찰력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00:01:45.422 --> 00:01:51.398 저는 관객이 있는 이 공간에 하늘이라는 공간을 가져오고자 합니다 00:01:51.398 --> 00:01:55.652 관객이 대기의 심해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00:01:55.652 --> 00:02:05.251 그제야 낮이 밤으로, 밤이 낮으로 바뀔 때 일어나는 본질을 경험하게 됩니다 00:02:05.251 --> 00:02:08.991 하지만 변화의 사이에서 이를 제대로 경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00:02:27.082 --> 00:02:29.563 [여자] 여기선 꽤 어두워 보여요... 00:02:29.563 --> 00:02:30.855 [터렐] 밖엔 빛이 있죠... 00:02:30.855 --> 00:02:34.925 [여자] 밖에 나가서 30초 정도 하늘을 보고 00:02:34.925 --> 00:02:39.096 다시 들어오면, 나갔을때 보다 더 파랗게 보여요 00:02:39.096 --> 00:02:40.396 [터렐] 그래요 00:02:40.396 --> 00:02:44.000 [여자] 눈이 다시 적응된 거죠, 놀라워요... 00:02:44.000 --> 00:02:47.370 [남자] 이렇게 하면 다시 파란색이 되요, 봐요 00:02:47.370 --> 00:02:50.113 [여자] 마술같네요... [웃음] 00:02:50.729 --> 00:02:55.044 [터렐] 색은 어떻습니까? 어떻게 형성될까요? 00:02:55.044 --> 00:03:01.218 우리는 하늘을 보며 이 푸른색을 받아들인다고 느낍니다 00:03:02.063 --> 00:03:06.646 밖에 있는 하늘에 비해 공간을 밝히는 이 빛은 00:03:06.646 --> 00:03:10.294 푸른색을 확연히 뚜렷하게 만듭니다. 00:03:10.861 --> 00:03:15.498 많은 화가들이 색을 강조하기 위해 00:03:15.498 --> 00:03:21.325 주변이나 형태, 구역을 이용했습니다 00:03:21.855 --> 00:03:26.460 당신은 단순히 작품이나 그림을 보는 게 아닙니다 00:03:26.460 --> 00:03:31.395 사실은 인식하는 스스로를 보는 겁니다 00:03:33.198 --> 00:03:38.291 우리 주위를 둘러싼 이 세계는 우리가 인지하는 세계가 아니라 00:03:38.291 --> 00:03:42.424 우리가 창조하고 만드는 세계입니다 00:03:42.924 --> 00:03:47.925 좀 놀랍게 들릴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믿고 느끼기에 00:03:47.925 --> 00:03:52.769 세계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00:03:52.769 --> 00:03:57.174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을 창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