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단추는 없습니다,
나쁜 사람만이 존재하죠.
어떻게 생각해요? 맞죠?
[사소한 것에 담긴]
[위대한 아이디어]
[아이작 미즈라히의
단추 이야기]
아무도 누가 단추를
발명했는지 모릅니다.
빠르면 기원전 2000년 경에
생겨났을 수도 있어요.
처음에 단추는 그저 장식품이었습니다.
그저 옷에 꿰매 둔
예쁜 물건일 뿐이었죠.
그러다 약 3,000년이 지난 후
누군가가 마침내
단추 구멍을 발명했습니다.
그러자 단추들은 갑자기 유용해졌습니다.
단추와 단추 구멍은
정말 엄청난 발명입니다.
단추는 단추 구멍 속으로
들어갈 뿐 아니라
거기에 자리를 잡습니다.
옷이 완전히 고정돼요.
절대 열리지 않을 것처럼 말이죠.
단추의 디자인은 중세 이후로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 간
디자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저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단추들은
대체로 동그란 모양입니다.
심이 있는 돔 모양의 단추도 있고
테두리가 있거나 없는
둥근 것들도 있고
구멍이 2개인 것도,
4개인 것도 있죠.
단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추 구멍입니다.
그리고 단추 구멍을 계산하는 방법은
단추의 지름+단추의 폭에
약간의 여유 공간을 더하는 겁니다.
단추가 있기 전에는 옷이 더 컸습니다.
모양도 불규칙했죠.
사람들은 옷 안으로 꿈틀거려 들어가거나
몸을 천으로 감쌌습니다.
그러나 단추의 쓰임새를 발견하면서
패션은 우리 몸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단추가 옷을 체형에 딱 맞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단추가 역사적으로
이렇게 오래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옷이 잠겨 있게 하는 역할을
잘 해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퍼는 고장이 나죠.
찍찍이는 시끄럽고
시간이 흐르면 닳아버립니다.
하지만 단추는 떨어지면
그냥 다시 꿰매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추는 오래가는 편이죠.
단추는 역사상 가장
단순한 형태일 뿐 아니라
개성을 드러내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제가 아이었을 때, 엄마가 저에게
예쁜 스웨터를 떠 준 적이 있어요.
제 맘에 들지 않았죠.
그런데 제가 단추들을 찾아서
스웨터에 붙인 후에,
그 옷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어요.
만약 당신이 패션 감각이 없어서
단추를 잘 못 고른다면
그냥 다른 사람에게 골라달라고 하세요!
진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