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우울해요 웅장한 군함이 저렇게 끌려가다니 시간의 아이러니 아닐까요? 뭐가 보이세요? 그냥 큰 배요 실례하겠소 007 요원 내가 당신의 새 쿼터마스터입니다 농담이시겠지 왜요, 내가 실험복 차림이 아니라서? 아직 얼굴에 여드름도 채 안가셨잖소 그건 중요한 게 아니죠 실력이 문제겠지 나이가 능력을 보장하진 않아요 젊을 수록 혁신적이라는 법도 없소 제가 아침 먹기 전 잠옷 차림에다 노트북으로 당신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에 걸죠 그럼 왜 나를 필요로 하는거요? 가끔씩 방아쇠를 당겨야 할 때가 있죠 아니면 그 반대일 수도 잠옷 차림으로 구분이 가능하겠어요? Q 007 상하이 비행기표에요 서류와 여권도 들어있어요 고마워요 이것도요 발터 9mm 권총 손잡이에 피부 센서가 있어요 오직 당신만이 쏠 수 있어요 평범한 무기라기 보단 개인 성명에 가깝죠 이건 뭐죠? 표준 무선 송신기요 작동시키면 현위치를 전송하죠 조난 신호인 셈이죠 이게 끝이에요 총이랑... 무전기 명절 분위기는 안 나네요 폭팔하는 펜을 기대했나요? 그건 좀 구식이라서요 현장에서 행운을 빕니다 장치는 원상태로 반납하시고요 신세계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