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11.593 --> 00:00:13.420 캄캄한 토요일 밤이었어요. 00:00:13.430 --> 00:00:14.677 저는 혼자서 00:00:14.677 --> 00:00:18.983 네스카페 치즈 케이크를 먹고 있었고,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좋아요. 00:00:19.003 --> 00:00:20.985 부모님은 외출 중이셨어요. 00:00:21.438 --> 00:00:25.478 그때,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저한테 문자가 왔어요. 00:00:25.488 --> 00:00:29.091 문자를 확인해 보니 어떤 사냥꾼이 돌아다니는데 00:00:29.093 --> 00:00:31.057 이 문자를 다른 20명한테 보내지 않으면 00:00:31.063 --> 00:00:33.923 제 방에 들어와서 저를 죽인다는 거예요. 00:00:34.358 --> 00:00:36.983 저는 너무나 무서워서 시키는 대로 했어요. 00:00:36.983 --> 00:00:39.815 그런데, 깜박하고 열 명에게만 보냈지 뭐예요. 00:00:40.312 --> 00:00:41.785 그래서, 부모님이 오시면 00:00:41.792 --> 00:00:44.414 제가 무사한지 봐 달라고 아빠한테 말씀드렸어요. 00:00:44.973 --> 00:00:47.247 그날 밤 자려고 누웠는데 00:00:47.253 --> 00:00:49.365 누군가 방에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00:00:49.380 --> 00:00:51.051 그 녀석이 긴 머리였던 것만 빼면 00:00:51.066 --> 00:00:53.854 아빠라고 착각했을 거예요. 00:00:53.866 --> 00:00:56.256 저는 생각했어요. '아빠는 머리가 길지 않은데...' 00:00:56.406 --> 00:00:59.935 그놈은 와서 제 목덜미를 잡았고, 저는 펄쩍 뛰며 소리를 질렀어요. 00:00:59.935 --> 00:01:02.415 그런데, 바로 제 언니더라고요. 00:01:02.425 --> 00:01:03.660 (웃음) 00:01:03.670 --> 00:01:06.342 언니가 왜 제 목덜미를 잡았는지 모두 궁금하시죠? 00:01:06.342 --> 00:01:08.023 애정 표시를 그렇게 한다네요. 00:01:08.037 --> 00:01:09.462 (웃음) 00:01:09.962 --> 00:01:13.387 다음번에 또 다른 문자가 왔는데 유튜브를 들어가서 00:01:13.388 --> 00:01:15.473 '찰리야, 여기 있니?' 를 보라는 거예요. 00:01:15.491 --> 00:01:16.602 시키는 대로 했어요. 00:01:16.613 --> 00:01:19.639 모든 악마를 친구로 두고 있는 00:01:19.641 --> 00:01:22.081 어느 인도 귀신 이야기였는데 00:01:22.435 --> 00:01:25.983 찰리 게임을 할 때, 찰리에게 못되게 굴면 00:01:26.437 --> 00:01:28.847 그 귀신이 방에 쳐들어와서 죽인다는 거예요. 00:01:29.243 --> 00:01:32.101 그래서, 찰리 기분이 상하지 않게 게임을 하기는 했는데 00:01:32.110 --> 00:01:33.635 잘 모르겠더라고요. 00:01:33.650 --> 00:01:37.753 그래서 제가 무사한지 봐 달라고 아빠한테 또 부탁했어요. 00:01:38.118 --> 00:01:41.301 잠에서 깨어보니 살아 있더라고요. 00:01:42.321 --> 00:01:44.921 세 번째로 문자 하나를 더 받았는데 00:01:45.909 --> 00:01:50.874 사실 이번에는 슬프거나 짜증보다는 행복하고 아주 신이 났어요. 00:01:50.886 --> 00:01:52.259 소원에 관한 이야기였거든요. 00:01:52.273 --> 00:01:54.392 원하는 소원을 빌면 되는데 00:01:54.402 --> 00:01:57.097 그 소원을 다른 열 명에게 꼭 보내야 하는 거예요. 00:01:57.298 --> 00:01:59.818 그러면, 한 시간 안에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거예요. 00:02:00.133 --> 00:02:06.141 시키는 대로 하고 기다렸죠.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00:02:06.141 --> 00:02:07.721 그냥 지루해서 포기했어요. 00:02:07.721 --> 00:02:11.721 저는 그런 문자에 너무 질려서 뭐라도 하고 싶었어요. 00:02:11.721 --> 00:02:13.798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00:02:14.142 --> 00:02:16.732 마침, 뭘 할지 떠올랐어요. 00:02:17.299 --> 00:02:19.090 저도 문자를 지어내면 되잖아요. 00:02:19.097 --> 00:02:22.380 제가 지어낸 문자도 소원에 관한 내용인데 00:02:22.404 --> 00:02:28.670 다른 열 명에게 보내는 게 아니라, 105명에게 보내게 했어요. 00:02:28.820 --> 00:02:30.423 제 친구 한 명에게 보냈더니 00:02:30.446 --> 00:02:33.585 그 친구 하는 말이 "내 연락처는 105개도 안 돼!" 00:02:36.058 --> 00:02:37.995 "105개가 안 된다고!" 00:02:37.998 --> 00:02:40.169 그래서, 그 친구에게 제가 지어낸 거라고 했어요. 00:02:40.182 --> 00:02:42.745 그리고, 그런 문자 보내는 걸 그만두기로 서로 약속했죠. 00:02:45.117 --> 00:02:47.752 저도 편하게 자고, 여러분도 잘 주무실 수 있게 00:02:47.752 --> 00:02:50.770 우리 모두 그런 문자는 지어내지 말자고요. 00:02:50.774 --> 00:02:51.797 고맙습니다. 00:02:51.798 --> 00:02:54.760 (박수) (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