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토요일 밤이었어요.
저는 혼자서
네스카페 치즈 케이크를 먹고 있었고,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좋아요.
부모님은 외출 중이셨어요.
그때,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저한테 문자가 왔어요.
문자를 확인해 보니
어떤 사냥꾼이 돌아다니는데
이 문자를 다른 20명한테
보내지 않으면
제 방에 들어와서
저를 죽인다는 거예요.
저는 너무나 무서워서
시키는 대로 했어요.
그런데, 깜박하고
열 명에게만 보냈지 뭐예요.
그래서, 부모님이 오시면
제가 무사한지 봐 달라고
아빠한테 말씀드렸어요.
그날 밤 자려고 누웠는데
누군가 방에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그 녀석이 긴 머리였던 것만 빼면
아빠라고 착각했을 거예요.
저는 생각했어요.
'아빠는 머리가 길지 않은데...'
그놈은 와서 제 목덜미를 잡았고,
저는 펄쩍 뛰며 소리를 질렀어요.
그런데, 바로 제 언니더라고요.
(웃음)
언니가 왜 제 목덜미를 잡았는지
모두 궁금하시죠?
애정 표시를 그렇게 한다네요.
(웃음)
다음번에 또 다른 문자가 왔는데
유튜브를 들어가서
'찰리야, 여기 있니?' 를
보라는 거예요.
시키는 대로 했어요.
모든 악마를 친구로 두고 있는
어느 인도 귀신 이야기였는데
찰리 게임을 할 때,
찰리에게 못되게 굴면
그 귀신이 방에 쳐들어와서
죽인다는 거예요.
그래서, 찰리 기분이 상하지 않게
게임을 하기는 했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무사한지 봐 달라고
아빠한테 또 부탁했어요.
잠에서 깨어보니 살아 있더라고요.
세 번째로 문자 하나를 더 받았는데
사실 이번에는 슬프거나 짜증보다는
행복하고 아주 신이 났어요.
소원에 관한 이야기였거든요.
원하는 소원을 빌면 되는데
그 소원을 다른 열 명에게
꼭 보내야 하는 거예요.
그러면, 한 시간 안에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거예요.
시키는 대로 하고 기다렸죠.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그냥 지루해서 포기했어요.
저는 그런 문자에 너무 질려서
뭐라도 하고 싶었어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마침, 뭘 할지 떠올랐어요.
저도 문자를 지어내면 되잖아요.
제가 지어낸 문자도
소원에 관한 내용인데
다른 열 명에게 보내는 게 아니라,
105명에게 보내게 했어요.
제 친구 한 명에게 보냈더니
그 친구 하는 말이
"내 연락처는 105개도 안 돼!"
"105개가 안 된다고!"
그래서, 그 친구에게
제가 지어낸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런 문자 보내는 걸
그만두기로 서로 약속했죠.
저도 편하게 자고,
여러분도 잘 주무실 수 있게
우리 모두 그런 문자는
지어내지 말자고요.
고맙습니다.
(박수) (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