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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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나우만: "눈/코/귀를 찌르다"]

00:00:14.961 --> 00:00:16.582
"눈을 찌르다", 이건가요?

00:00:17.845 --> 00:00:18.541
"귀?"

00:00:21.184 --> 00:00:22.013
뭐지요?

00:00:22.716 --> 00:00:24.990
"눈, 귀, 코를 찌르다?"

00:00:25.722 --> 00:00:27.079
"눈, 코, 귀?"

00:00:27.079 --> 00:00:27.983
"눈, 귀, 코?"

00:00:27.983 --> 00:00:29.213
뭐 어쨌든. [웃음]

00:00:35.294 --> 00:00:38.514
제 영상은 항상

00:00:38.514 --> 00:00:43.345
특이한 상황에 놓인 사람을 포함시켜요.

00:00:43.840 --> 00:00:44.883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요.

00:01:16.297 --> 00:01:18.036
아주 슬로 모션으로 찍지요.

00:01:18.036 --> 00:01:19.776
고속 카메라로요.

00:01:20.081 --> 00:01:22.770
이 경우에는 큰 이미지로 비춰졌어요.

00:01:23.620 --> 00:01:30.148
그래서 불편한 행위가 이뤄지는 걸 보는 거예요.

00:01:30.148 --> 00:01:32.483
그것과 동시에

00:01:32.483 --> 00:01:34.343
색깔이 어떻게 변하는지

00:01:34.373 --> 00:01:36.213
피부의 주름이 어떻게 변하는지

00:01:36.223 --> 00:01:37.722
그림자는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지요.

00:01:37.722 --> 00:01:40.255
그리고 화면 앞을 천천히 지나가는 거지요.

00:01:40.545 --> 00:01:43.040
그래서 모든 게 매우 추상적이 돼요.

00:01:46.652 --> 00:01:48.851
초점이 안 맞았다가 맞으면서

00:01:48.851 --> 00:01:52.083
당신의 신경이 계속 움직이는 거지요.

00:01:54.345 --> 00:01:55.449
충분히 느리게 했기 때문에

00:01:55.449 --> 00:01:56.547
일이 충분히 느리게 일어나기 때문에

00:01:56.547 --> 00:01:58.881
마치 달의 풍경처럼 되는 거예요.

00:01:58.881 --> 00:02:03.214
그저 천천히 프레임별로 바뀌는 걸 보는 거지요.

00:02:06.930 --> 00:02:08.280
이게 제가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00:02:08.280 --> 00:02:11.620
다시 말해서, 어떤 행위를 가지고

00:02:11.620 --> 00:02:15.682
그 의미를 바꾸는 하나의 방법이지요.

00:02:17.251 --> 00:02:19.988
시간을 늘리면서 추상화하는 것.

00:02:22.780 --> 00:02:24.670
달리 볼 수 없었을 것을

00:02:24.670 --> 00:02:26.759
볼 수 있게 하는 것.

00:02:27.715 --> 00:02:30.222
대상의 형태를 보게 하는 거지요.

00:02:40.520 --> 00:02:43.820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어떻게 구성할지

00:02:43.820 --> 00:02:45.913
모색했어요.

00:02:46.483 --> 00:02:49.190
존 케이지는 음악을 만드는 여러 방법을 찾았고

00:02:49.190 --> 00:02:52.789
머스는 무용을 여러 방법으로 구성했지요.

00:02:53.115 --> 00:02:55.344
워홀은 오랜 시간 계속되는

00:02:55.344 --> 00:02:57.651
영화를 만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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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이 한 것 중에 마음에 드는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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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여겼다는 거예요.

00:03:03.388 --> 00:03:05.314
그래서 오고 갈 수가 있는 거예요.

00:03:05.314 --> 00:03:07.114
작품은 거기 있고요.

00:03:07.347 --> 00:03:09.620
특정한 지속 시간이 없는 거지요.

00:03:10.115 --> 00:03:12.220
그냥 반복하고 또 반복할 수 있는 거예요.

00:03:12.220 --> 00:03:14.052
앉아서 전체를 보지 않아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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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보다가 나가서 점심 먹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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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일주일 후에 돌아와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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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계속 진행 되는 거예요.

00:03:18.342 --> 00:03:20.283
작품이 거기 그냥 있다는 게

00:03:20.283 --> 00:03:22.115
정말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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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원할 때 언제든 돌아가서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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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있는 물건이 된 것 같잖아요.

00:03:30.590 --> 00:03:33.051
저보다는 관객이 더 힘들었겠지요.

00:03:33.619 --> 00:03:34.621
[웃음]

00:03:35.051 --> 00:03:36.483
저는 다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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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