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에서 어느 것이 자기보다 몇 배나 큰 동물을 조종하는 능력을 키웠을까요? 정답은 전부 다 입니다. 이것은 모두 기생생물로 다른 숙주 안이나 표면에 사는 생물입니다. 숙주에 해를 입히거나 죽이기도 하지요. 기생생물은 숙주를 옮겨다니며 생존을 합니다. 때로는 중간 종을 통하기도 하지요. 이 기생생물들은 심지어 직접 뇌를 해킹해서 숙주의 행동을 조종함으로써 우아하게 옮겨갑니다. 이것은 선형충입니다. 이것의 숙주인 귀뚜라미입니다. 선형충은 짝짓기를 위해 물이 필요하지만 귀뚜라미는 건조한 땅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선형충이 생식할 때가 되면 귀뚜라미의 방향계를 교란시키는 단백질을 분비합니다. 혼란스러워진 귀뚜라미가 여기저기 미친듯이 뛰며 물가로 가까이 가서는 뛰어들어서 물에 빠져 죽습니다. 그럼 선형충이 기어 나와 짝짓기를 하면 그 알을 수생곤충이 먹고, 자라서 땅으로 나오면, 다시 새로운 귀뚜라미가 먹는 겁니다. 이렇게 선형충은 계속 살아가는 거죠. 이건 광견병 바이러스로 마음을 조종하는 또 다른 기생생물입니다. 이건 포유류를 감염시키는데 보통은 개입니다. 동물의 신경을 타고 뇌로 가서는 감염을 일으켜 결국 숙주를 죽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숙주의 공격성을 자극하고 광견병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도록 침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삼키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런 요인이 숙주가 다른 동물을 물도록 만들어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쉽게 하는 겁니다. 이제 좀비 버섯이라고 하는 동충하초를 만나봅시다. 이것이 선택한 숙주는 나무 꼭대기에 사는 열대개미입니다. 동충하초의 포자가 개미의 외골격을 꿰뚫으면 경련을 일으켜서 개미가 나무에서 떨어지게 합니다. 동충하초가 개미가 이리저리 다니도록 행동을 바꿔버립니다. 버섯이 서식하기 좋은 나뭇잎을 우연히 만나면 거기에 딱 붙습니다. 그리고 개미는 죽게 되고 버섯은 크고 얇은 가지를 목에서부터 뻗습니다. 몇 주안에 가지는 포자를 뿌리고 많은 개미들이 나뭇잎을 찾아다니는 여섯 발 달린 좀비가 되는 겁니다. 가장 치명적인 인간의 공격자는 행동을 바꾸는 기생생물입니다.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뇌는 해킹당하지 않습니다.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말라리아 원충입니다. 이것은 숙주사이를 옮겨다니려면 모기가 필요합니다. 더 자주 오랫동안 물게 만들지요.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람이 모기를 더 끌어들인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그러면 기생충이 더 많이 옮겨지는 것이죠. 이런 다중 종의 체계는 매우 효과적이어서 매년 수억건의 말라리아가 발병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입니다. 걱정 마세요. 여러분 몸 속에 고양이가 있어서 생각을 조종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아마도 그렇겠지요. 그러나 톡소플라즈마라는 미생물은 생애주기를 마치기 위해서는 고양이와 설치류가 다 있어야 하죠. 쥐가 고양이 똥을 먹고 감염이 되면 기생충이 쥐의 뇌속의 화학물질 수준을 바꿔서 굶주린 고양이들 주변에서 서성거리게 만듭니다. 아마 더욱 고양이에게 끌리겠죠. 이렇게 쉬운 먹잇감이 되어서 감염된 쥐가 잡아먹히면 기생충이 옮겨갑니다. 생각 조종이 성공한거죠. 기생충이 인간의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를 우리가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어떻게 이 기생충이 행동 변화를 만드는지요. 지금까지 알게 된 바로는 이들이 매우 다양한 방법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선형충은 귀뚜라미의 뇌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말라리아 기생충은 반면에 모기가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되는 효소를 막아서 계속해서 물게 만듭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면역계를 과상승시켜 으르렁거리고 침을 흘리게 만듭니다. 방법이 어떻든 이 기생생물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숙주의 행동을 통제하는지 생각하면 인간의 행동이 얼마나 기생충의 영향을 받는지 궁금해 질겁니다. 지구상에 있는 종의 절반이상이 기생생물이니 그것은 상상 이상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