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9,509 --> 00:00:14,522 [아담 밀너, 예술가] 2 00:00:39,035 --> 00:00:41,754 사람들은 저를 수집가 라고 생각합니다. 3 00:00:45,360 --> 00:00:47,960 저는 그보다 자석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4 00:00:47,960 --> 00:00:50,130 물건들이 제 주위로 날아오면 5 00:00:50,130 --> 00:00:52,723 뒷일은 제가 맡는 거죠. 6 00:00:59,386 --> 00:01:05,224 [아담 밀너는 디테일에 신경 쓴다] 7 00:01:12,248 --> 00:01:15,638 제 작품들엔 항상 제 개인 소지품이 쓰입니다. 8 00:01:16,280 --> 00:01:22,239 그래서 철학 정리나 집 장식품에 관한 방송을 보죠. 9 00:01:23,080 --> 00:01:26,740 보통 물건을 최대한 처리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10 00:01:26,740 --> 00:01:31,580 하지만 전 처리하는 물건들에도 흥미가 생깁니다. 11 00:01:31,580 --> 00:01:35,103 그것들이 활동적이라는 생각이나 12 00:01:38,040 --> 00:01:40,100 용도가 다 한 후에도 13 00:01:40,100 --> 00:01:41,763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 말이죠. 14 00:01:42,820 --> 00:01:46,469 가장 좋은 예가 쓰레기입니다. 전 쓰레기를 좋아하죠. 15 00:01:51,230 --> 00:01:54,931 전 동네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쳐다보곤 합니다. 16 00:02:02,370 --> 00:02:05,630 길가에 떨어져 있는 과자 한 봉지도 17 00:02:05,630 --> 00:02:07,860 사진을 찍어야하는 18 00:02:07,860 --> 00:02:09,542 아주 멋진 작품입니다. 19 00:02:11,670 --> 00:02:13,870 그리곤 집에 돌아와서 20 00:02:13,870 --> 00:02:17,263 과자로부터 생각해낸 것을 작품에 이용합니다. 21 00:02:18,250 --> 00:02:22,421 이런 우연적 구성은 굉장히 재밌습니다. 22 00:02:44,176 --> 00:02:46,981 중고품 상점에서 볼 수 있는 진열관을 좋아하는데요. 23 00:02:47,000 --> 00:02:50,000 작품들 옆에 있는 실용적인 물건들, 24 00:02:50,000 --> 00:02:52,391 그 옆엔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들이 나란히 있습니다. 25 00:03:08,689 --> 00:03:11,570 대부분 많은 아이디어나 많은 재료들 26 00:03:11,570 --> 00:03:14,343 여러가지 물건 등을 주변인들한테서 받곤 합니다. 27 00:03:17,110 --> 00:03:19,450 고등학교 친구 젠이 28 00:03:19,450 --> 00:03:23,130 자신의 머리카락을 전부 자르고 제게 맡겼을때 29 00:03:23,130 --> 00:03:25,010 이상한 트로피를 받은 기분이었어요. 30 00:03:25,340 --> 00:03:29,010 지금 이 머리카락은 그녀의 머리에 있었을때보다 31 00:03:29,010 --> 00:03:32,210 제가 갖고 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어요. 32 00:03:32,210 --> 00:03:34,390 그럼 이제 제 머리카락 일까요? 33 00:03:35,370 --> 00:03:37,660 머리카락이나 머리카락 주인에게서 34 00:03:37,660 --> 00:03:39,180 이런거를 얻어냈다고 해도 35 00:03:39,180 --> 00:03:42,293 그분들 것이었다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36 00:03:43,560 --> 00:03:46,390 이 머리카락은 항상 젠 것일 것입니다. 37 00:03:46,390 --> 00:03:49,475 워홀 미술관에 있었던 때도 있었죠. 38 00:04:00,570 --> 00:04:02,750 이젠 물건을 배치하는 것이 39 00:04:02,750 --> 00:04:05,933 저만의 훈련법이라 생각해요. 40 00:04:16,930 --> 00:04:18,880 이 작품은 41 00:04:18,880 --> 00:04:21,330 이 작은 것들을 모아 만들었습니다. 42 00:04:22,040 --> 00:04:24,940 그리고 돌을 다듬어 43 00:04:24,940 --> 00:04:27,423 이것들을 넣을 자리를 만들었죠. 44 00:04:28,600 --> 00:04:32,160 몇몇 물건들은 처음에 있었던 곳보다 45 00:04:32,160 --> 00:04:33,706 돌 안에 있는게 더 안전해 보입니다. 46 00:04:53,010 --> 00:04:55,552 노란색이 좀 더 필요하겠네요. 47 00:05:03,210 --> 00:05:05,050 지금 준비중인 전시회는 48 00:05:05,050 --> 00:05:06,780 '블랙 큐브' 라는 미술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49 00:05:25,090 --> 00:05:30,270 총 13개의 작품을 중고품 상점, 술집, 50 00:05:31,270 --> 00:05:33,683 하나는 제 친구 차에 놓을거에요. 51 00:05:35,180 --> 00:05:37,290 이 전시회의 의도는 52 00:05:37,290 --> 00:05:42,640 이 물건들의 일시적 문맥으로 평소 인식을 바꿔주고 53 00:05:42,640 --> 00:05:44,370 접근을 돕게 만들어줍니다. 54 00:05:44,780 --> 00:05:47,333 보통 미술관과 다르게 말이죠. 55 00:06:10,910 --> 00:06:12,680 가끔 미술관에서는 56 00:06:12,680 --> 00:06:16,090 대리석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 철을 손수 칠하는데 57 00:06:16,780 --> 00:06:19,471 이런 손수 칠해진 철들이 조각상보다 58 00:06:19,471 --> 00:06:21,243 더 눈이 가요. 59 00:06:21,610 --> 00:06:23,310 안보이게 하려는것 같지만 60 00:06:23,310 --> 00:06:25,440 세심한 작업을 통해 61 00:06:25,440 --> 00:06:27,271 더 튀어 보이는 거죠. 62 00:06:39,045 --> 00:06:44,260 미술관에서는 이곳만의 조직과 구성에 대한 규칙이 있어요. 63 00:06:44,290 --> 00:06:47,923 상점이나 귀중품 보관소 처럼 말이죠. 64 00:06:49,950 --> 00:06:53,614 그중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작업은 꽤 흥미로워요. 65 00:06:53,650 --> 00:06:55,793 그들만의 계급을 어기는 거죠. 66 00:07:09,520 --> 00:07:13,600 전 제 소지품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요. 67 00:07:14,010 --> 00:07:18,423 제가 하는 것들은 축적가들과 다름 없으니까요. 68 00:07:23,700 --> 00:07:26,770 비축을 하다 보면 몇가지 물건은 잊어버리기 나름이죠. 69 00:07:26,770 --> 00:07:29,234 비축과 한 몸이 되는 것 입니다. 70 00:07:36,450 --> 00:07:39,220 전 모든 게 다공성 이라고 생각해요. 71 00:07:39,220 --> 00:07:42,699 뭐든지 옆에 있는 것들을 흡수하면서 말이죠. 72 00:07:48,598 --> 00:07:51,860 만일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헷갈린다면, 73 00:07:51,860 --> 00:07:54,513 나누고 분할하는 건 더 어려울 것 입니다. 74 00:07:55,390 --> 00:08:00,050 그리고 전 깔끔한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75 00:08:00,050 --> 00:08:02,668 지저분하고 엉망인 것이 더 보기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