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오로즈코: <거울 비평>
[메리언 굿맨 갤러리, 뉴욕시]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스페인어로] 칼이 소금으로 덮여 있어요.
[영어로 다시] 소금이 칼에 있어요.
저는 젤로를 아주 좋아합니다.
보시다시피
제 작품에 항상
젤로를 넣지요.
[스페인어로] 아시다시피, 젊은 작가로서
저는 아직도
배경이나 대상에 관해서
해결하지 못 하는 것들이 있어요.
[영어로 다시]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은
<뉴욕 닉스 기념일>이에요.
이 날은
모두가 기념하는 날이었어요.
여기 농구공이 보이죠.
색종이 조각으로 덮여 있죠.
그 날부터 저는 물건을 무언가로 덮는 생각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스페인어로] 혹은 물건을 덮어서
겉모습을 바꾸는 거죠.
어떤 맥락에 관련해서요.
[영어로 다시] 구체적 맥락과 관련해서요.
[스페인어로] 의자가 무언가로 덮여 있어요...
보자, 뭘로 덮였는지 까먹었어요.
[이건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작품이 아닙니다]
[막시밀리아노 시나이의 작품이에요]
<거울 비평>은
제가 오래 전에 가졌던 생각이에요.
비평하라고 대학교, 대학원에
초대되었을 때죠.
학생 스튜디오에 가서
그들의 작업에 관해 얘기하는 거죠.
왠지 저는 그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걸 하는 걸요.
학생들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았어요.
20분간 비평하는 거를요.
1대 1일로 했어요.
하루에 15명 정도요.
우연히 제가 모든 비평을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작가인 것처럼 얘기하는 거죠.
작품을 설명하려는 거지요.
그 자리에서 말이에요.
[여성, 카메라 밖] 스티로폼?
[오로즈코] 그렇겠죠...
스티로폼이에요.
[스페인어로] 봅시다.
"요리용 소금"
너무 많은 정보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냥 이미지로부터
얘기하려는 거지요.
[스페인어로] 이건 당연히 폼 칩으로 만든 티셔츠죠.
철조망에 걸려 있는 것 같아 보이네요.
고리나 그런 게 보이지 않으니까요.
배경이 재밌어요.
회화처럼 잘 어우러져 있죠.
하지만 이게 뭔가를 설명하는 것 같진 않아요.
이런 물건의 용도가 무엇이라던지
혹은 어떤 비유를 함축하고 있는지 말이에요.
[영어로 다시] 이런 이미지가 있어요.
어느 날 불면증이 있었어요.
스케이트보드가 된 양이
5번가를 건너는 꿈을 꿨어요.
양을 계속 셌어요.
매우 기뻤어요.
드디어 잠에 들거든요.
스케이트보드가 된 양을 세면서요.
[스페인어로] 제가 불면증을 겪을 때
가지는 꿈에 관한 해석이에요.
하지만 결국 저는 어떤 맥락에 놓인 대상에
더 관심이 있어요.
그것을 바꾸고 달라지게 하는 데에요.
그러나 이 경우는 다른 경우처럼 명백히
물론 모두 그렇진 않지만 많은 경우에
스케이트보드를 덮는 재료는
이 맥락에서 전혀 이질적인 것이에요.
[영어로 다시] 이거는요
이 재료는 이 맥락에서
아주 특이한 거예요.
그래서 약간 모순적인 부분이 있죠.
더 초현실적이게 만드는 부분이고요.
예술가들은 그걸 되게 감사히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본인 작업을 알아가는
또 다른 방식이거든요.
제가 말하지 않은 부분도
아마 도움이 됐을 거예요.
제 작업에 관해 한 말만 중요한 게 아니죠.
제 의견에 관한 게 아니에요.
제가 놓친 부분에 관한 거지요.
작품에서 보지 못 한 것들이요.
[스페인어로] 예술가 막스(Max)가 여기 있어요.
[영어로 다시] 아주 좋아, 막스.
[모두 웃음]
[막시밀리아노, 스페인어로] 이런 형식이 다른 미술 학교에
적용되어야 할 것 같네요.
작품을 자기 것으로 놓고 볼 때가
마치 자기 작품인 것처럼 얘기할 때가
비평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 같아요.
컨셉을 알지 못 할 때요.
왜 만들었는지 알지 못 할 때요, 그렇죠?
왜냐하면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작품에 관해 얘기할 때
가끔 지적으로 분석하려는 자신을 발견해요.
작품이 스스로 말할 수 있을 텐데요, 그렇죠?
[오로즈코] 제가 더 나이 든 작가였다면,
이걸 이렇게 불렀을 것 같아요.
<소리의 일식>
뭐 그런 거요.
하지만 저는 젊기 때문에
제목이 이거예요.
<모래와 디스코>
[모두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