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로덴버그: 감정
아름다움에 관심이 있어요. 근데 그걸 추구하진 않는 것 같아요.
가끔 작품 속에 아름다움이 있길 바라죠.
아름다움이 뭔지 이해하려는 것보다는
그저 아름다운 순간이 있길 바라는 것 같아요.
제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이길 바라요.
작품에 전념하기 위해 저는 작품에 정서적으로 몰입해야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엔 조금 소심하게 시작했다가,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고, 다시 첫 작품으로 돌아갈 수도 있죠.
좀 더 용기 내서 해보려고 하죠.
그러면서 "아, 괜찮은데? 할 수 있겠다" 싶어요.
작품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요.
제 자신을 제한하지 않아요. 풍경 화가는 아닌 것 같아요.
그건 다른 사람의 일이죠.
정물 화가도 아닌 것 같아요.
초상화를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아직 성공적으로 해보진 않았지만요.
모든 게 열려 있고 어떤 규칙도 더는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려고 해요.
하지만 어렸을 땐 아주 급진적인 세계 같아서 좋았어요.
그 일부가 되고 싶었죠.
저 개를 안락사 해야 했어요. 신부전을 앓았거든요.
의사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