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유기체들이 발전하는 방법은
강자를 번식, 변화, 생존시키고

약자는 죽게 하는 것이다."
-찰스 다윈, 종의 기원

미국 남서부에 있는 사막에서는,

쟁기발개구리의 올챙이들이
작은 웅덩이들에서 알을 까고 나옵니다.

이 올챙이들은 성체가 되기 전까지는
물 밖으로 나갈 수 가 없지요.

그런데 이 연못들은 빠르게 증발하고
금세 말라버리게 됩니다.

때문에 올챙이들은 시간에 쫓기게 되고

자신들의 어린이집이 사라져버리기 전에
다 자라나야만 합니다.

때문에 어떤 개체들은 
거의 하룻밤사이에 거대하게 자랍니다.

그리고는 괴물 같은 이빨과 
거대한 턱근육을 사용해서

연못에 같이 살고 있는 
자기보다 작은 동족들을 잡아먹지요.

덕분에 추가적인 영양분을 
공급받은 이들은

더 빨리 성장해서 연못이 마르기 전에
그곳을 떠날 수 있습니다.

이런 쟁기발개구리가
일반적인 생의 과정에서

동족원들을 잡아먹는 
유일한 동물인 것은 아닙니다.

사실 모든 동물들이 
이런 행동을 합니다.

만약 이에 놀라셨다면 여러분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만 있다는 뜻입니다.

최근까지 과학자들은 동족살생이

굶주림이나 극도의 스트레스에 대한 
희귀한 반응인 줄 알았습니다.

잘 알려진 동족살생 동물인

사마귀나 검은과부거미는

독특한 예외로 취급되었었지요.

하지만 이제 이들은 이런 보편적 행동을
대표하는 종으로 여겨집니다.

같은 종족을 서로 잡아먹는 것이

비생산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동족살생은 종 전체의 번성에
도움이 됩니다.

이는 경쟁을 줄여주고,

약한 개체를 도태시키고,

강한 개체는 더 개선시켜주지요.

쟁기발개구리와 같은 몇 몇 종들은

환경적인 압박에 대한 반응으로
동족살생을 행합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상황이 힘들기는 하지만

동족살생이 굶주림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인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빠르게 성장해서

포식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거나

위험한 주변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요.

많은 물고기를 포함한 다른 종들은

포식활동의 과정에서 서로서로를
무분별하게 잡아먹습니다.

물고기들은 작은 새끼를 
수없이 많이 낳기 때문에

어미들에게 새끼 한 마리 한 마리는

그다지 눈에 띄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물고기의 알, 치어, 새끼들은 
구하기 쉽고 영양가 있는 먹이입니다.

한 번에 나오는 알들이 
수천 개 이기 때문에

성어들이 먹고 난 후에도 
여전히 부화 할 알의 양은 많습니다.

새끼 물고기들은 성체들에게만
잡아먹히는 것이 아닙니다 -

같이 태어난 물고기들끼리도 
서로 잡아먹으니까요.

샌드타이거상어의 알은 
어미 상어의 난관 안에서

각기 다른 속도로 자라고 부화합니다.

새끼들은 자신의 알에 있던 
난황을 다 먹고 나면

다른 알들과 새끼들을 
잡아먹습니다.

결국에는 한 난관에 
한 마리씩의 새끼만이 남게 되지요.

이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에는 이미
건강하고 경험 많은 포식자가 되어있지요.

덕분에 생존확률도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어린 동물들은 
꼭 영양분 때문이 아니라도

동족살생의 희생자가 되기도 합니다.

햄스터나,

쥐,

그리고 다른 설치류의 어미들은

어린 새끼들이 병약하거나

죽으면,

아니면 단순히 먹여 살리기에
너무 많으면 잡아먹습니다.

곰이나 사자와 같은 
다른 포유류의 경우,

수컷들이 암컷이 낳은 
다른 수컷의 자손들을 죽입니다.

새끼가 없어진 암컷들이 짝짓기에 
더 수월하게 응하기 때문이지요.

암컷들이 돌볼 새끼가 있을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수컷은 영양가 있는 고기를 낭비하지 않고
죽은 새끼를 먹습니다.

한편, 이 살생현상은 다른 
동물보다 조류에서는 덜 나타납니다.

하지만 몇 몇 종은 병들거나 죽은 
어린 새끼를 먹기도 하는데,

이는 구더기가 생기기 
전에 없애기 위함입니다.

성체끼리 서로 잡아먹는 경우에는
수컷들이 잡아먹히는 일이 더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짝짓기 중에 발생하며
수컷이 더 작기 때문이지요.

호주의 붉은등거미 수컷은 
훨씬 더 큰 암컷과 짝짓기를 합니다.

짝짓기가 끝난 수컷은 도망가지 않고,
자신의 몸을 던집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배가 상대 암컷의
입과 닿도록 하지요.

암컷은 효소가 가득한 소화액을 
수컷에게 뿌리고 그의 몸통을 먹습니다.

첫 번째 짝짓기에서 죽지 않은 수컷은
종종 몸이 반쯤 먹힌 상태로

다시 짝짓기를 시도합니다.

거사가 끝나면 이들은 
식량창고로 보내지게 되지요.

이처럼 수컷은 암컷에게 정자를 
제공해줄 뿐 아니라

영양가있는 식사까지 제공하게 됩니다.

덕분에 암컷은 살아남아 그의 유전자를 
무사히 물려줄 수 있겠지요.

대체로, 동족살생행동은 
동물의 왕국에서

삶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다른 더 잘 알려진 
행동들과 다를 바 없지요.

자연 속 동족살생의 증거들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연 세계에 인간의 기준을 적용하면서
놓친 것은 무엇이 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