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0.000 --> 00:00:02.512 조금은 실제 옷장 속에서 이 영상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00:00:02.512 --> 00:00:05.685 그래서 옷장 속에서 "옷장 속"에 있었던 썰을 풀 수 있으니까요 (*동성애자인 걸 숨기고 있을 때 쓰는 은유) 00:00:05.685 --> 00:00:07.313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00:00:07.313 --> 00:00:08.743 다리에 쥐가 날 것 같고 00:00:08.743 --> 00:00:09.956 옷장 공포증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00:00:09.956 --> 00:00:11.668 그러니 마음만 받아 주세요 00:00:11.668 --> 00:00:16.066 게이인 걸 숨기고 있는 아이가 자라나는 것이 어떤 것인지 00:00:16.066 --> 00:00:19.464 그리고 그로 인해 생겼던 어색했던 썰들을 푸는 영상을 찍었었는데 00:00:19.464 --> 00:00:21.197 많은 여러분들이 댓글로 이런 말을 남기셨더라구요 00:00:21.197 --> 00:00:22.054 "더 줘!!!" 00:00:22.054 --> 00:00:26.617 그래서 제 뇌를 뒤져 억누르고 있던 저주받은 기억들을 다시 꺼냈어요 00:00:26.617 --> 00:00:28.246 여러분들과 이 기억을 이야기하며 공유... 00:00:29.742 --> 00:00:30.567 할 수 있게요! 00:00:30.567 --> 00:00:33.356 [ 게이인 걸 숨겼을 때의 어색한 이야기들 2 ] 00:00:33.356 --> 00:00:34.811 [ 최면술 ] 00:00:34.811 --> 00:00:37.389 제가 13살쯤일 때 이런 친구가 있었는데... 00:00:37.389 --> 00:00:39.158 친구...? 그게 뭐였는지 기억하시나요? 00:00:39.158 --> 00:00:40.954 여기서는 "드웨인" 이라고 부를게요 00:00:40.954 --> 00:00:42.347 제가 북부에 있을 때이니 이렇게 불렀겠네요 00:00:42.347 --> 00:00:43.190 드웨인 (북부 사투리) 00:00:43.190 --> 00:00:47.597 드웨인은 항상 집에서 자고 가라며 귀찮게 구는 친구들 중 하나였어요 00:00:47.597 --> 00:00:49.484 저는 항상 변명을 대며 빠져나왔죠 00:00:49.484 --> 00:00:51.645 "내 말이... 임신해서" 같은 이유로요 00:00:51.645 --> 00:00:53.237 결국 변명거리도 사라져서 저는 이렇게 대답했죠 00:00:53.237 --> 00:00:55.490 "알았어, 드웨인! 네 집에서 자고 갈게" 00:00:55.490 --> 00:00:57.190 "최악의 일이 일어날 게 뭐가 있겠어?" 00:00:57.190 --> 00:00:58.600 그 말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죠 00:00:58.600 --> 00:01:02.410 학교가 끝난 후에 저는 터덜터덜 걸으며... 00:01:02.410 --> 00:01:03.833 터덜터덜..? 정말로 있는 단어인가요? 00:01:03.833 --> 00:01:05.403 드웨인 집으로 갔다고요! 00:01:05.403 --> 00:01:07.561 그리고 그 때부터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죠 00:01:07.561 --> 00:01:10.971 그 애는 인터넷에서 사람에게 정말로 최면을 거는 방법을... 00:01:10.971 --> 00:01:12.606 찾고야 말았다고 했어요 00:01:13.146 --> 00:01:13.592 맞아요 00:01:13.592 --> 00:01:14.467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조금만 생각해 봅시다 00:01:14.467 --> 00:01:17.262 제가 그 애의 집에 가자마자 저에게 한 말이에요 00:01:17.262 --> 00:01:19.348 "토스트 먹을래?" 같은 말도 아니었어요 00:01:19.348 --> 00:01:22.919 "사람에게 정말로 최면을 거는 방법을 찾았어" 00:01:22.919 --> 00:01:26.457 만약 여러분이 제게 "천장에 귀가 얇다고 써 있어요" 라고 말을 하시면 00:01:26.457 --> 00:01:27.435 저는 천장을 올려다 보는 사람이에요 (대충 잘 속는다는 뜻) 00:01:27.435 --> 00:01:29.016 그러니 그 나이에... 00:01:29.016 --> 00:01:30.641 그 애를 100% 믿었죠! 00:01:30.641 --> 00:01:32.180 그 애는 최면술을 시작하기 전에 저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어요 00:01:32.180 --> 00:01:33.759 "내가 최면에 걸리면...." 00:01:33.759 --> 00:01:35.416 "넌 내게 어떤 일이든 시킬 수 있을 거야" 00:01:35.416 --> 00:01:37.167 "내가 네게 키스를 하게 만들 수도 있겠지" 00:01:37.167 --> 00:01:38.286 "물론 그건 정말 더럽지만" 00:01:38.528 --> 00:01:39.618 "난 할 거야" 00:01:39.618 --> 00:01:40.950 "최면에 걸렸으니까" 00:01:40.950 --> 00:01:42.185 "그리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 하겠지" 00:01:42.185 --> 00:01:42.998 진정해 00:01:42.998 --> 00:01:47.097 저는 정말 어리숙하고 귀가 얇았던 소년으로서... 00:01:47.097 --> 00:01:50.417 그 애가 제게 키스를 받고 싶다고 돌려말하는 걸 알아듣지 못 했죠 00:01:50.417 --> 00:01:53.942 이게 그 애가 게이 장벽을 뚫는 이상한 방법이었다고도 눈치 못 챘어요 00:01:53.942 --> 00:01:55.516 저는 그저... "그래, 알았어!" 00:01:55.516 --> 00:01:56.987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거지" 00:01:56.987 --> 00:01:58.343 "인터넷에 있던 정말로 사람에게 최면을 거는 방법이니까" 00:01:58.343 --> 00:01:59.567 그리고 최면술을 시작했는데... 00:01:59.567 --> 00:02:00.807 진짜 이상했어요 00:02:00.807 --> 00:02:03.603 그 애가 꾸며낸 건지, 아니면 진짜로 인터넷에서 찾았던 건지 모르지만... 00:02:03.603 --> 00:02:06.646 5분 동안 서로를 쳐다보는 것으로 시작하다가... 00:02:06.646 --> 00:02:08.039 그것도 어색했지만요 00:02:08.039 --> 00:02:09.114 그리고 그 후에는... 00:02:09.114 --> 00:02:11.337 "네가 해변에 있다고 생각해 봐" 00:02:11.337 --> 00:02:14.109 "네가 모래성이라고 생각해" 00:02:14.109 --> 00:02:17.043 "네가... 모래라고 생각하는 거야" 00:02:17.043 --> 00:02:18.781 그리고 드웨인은... 정말 좋은 연기자였어요! 00:02:18.781 --> 00:02:20.206 눈을 가운데로 모으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00:02:20.206 --> 00:02:22.741 "아.. 필 이거 정말로 되는 것 같아" 00:02:22.741 --> 00:02:24.787 그리고 몇 개의 모래성 말들을 더 내뱉은 후에 00:02:24.787 --> 00:02:28.400 그 애는 방 한 가운데에 서서 눈을 감고 최면에 걸린 척을 했어요 00:02:30.254 --> 00:02:31.290 그 애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00:02:31.290 --> 00:02:32.268 "바로 지금이야" 00:02:32.268 --> 00:02:33.571 "지금 키스를 받는 거야!" 00:02:33.571 --> 00:02:34.606 그리고 저는.... 00:02:35.292 --> 00:02:36.263 "양이 되어 봐" 라고 했어요 00:02:36.934 --> 00:02:37.394 그래요 00:02:38.526 --> 00:02:41.559 "네 다리로 서서 양인 척을 해 봐" 라고 했었어요 00:02:41.559 --> 00:02:43.612 그 애도 대단한게 이 최면술 놀이에 푹 빠져서 00:02:43.612 --> 00:02:45.510 네 발로 방 안을 기어다니며 00:02:45.510 --> 00:02:47.940 5분 동안 하늘을 향해 "매애애"라고 했어요 00:02:47.940 --> 00:02:49.158 그 애 머릿속에서는 00:02:49.158 --> 00:02:51.091 "이게 아닌데..?"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00:02:51.091 --> 00:02:54.882 최면술 놀이는 그 애가 원하는 방향으로는 가지 못했고... 00:02:54.882 --> 00:02:56.782 그 애의 집에 두 번 다시 가지 않았어요 00:02:56.782 --> 00:02:58.175 아직까지도 그걸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해요 00:02:58.175 --> 00:02:59.171 지금 이 영상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죠 00:02:59.171 --> 00:02:59.965 안녕? 드웨인 00:02:59.965 --> 00:03:03.668 이건 제가 어색했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애의 이야기일지도 몰라요 00:03:03.668 --> 00:03:05.220 그 애가 이 영상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죠 00:03:05.220 --> 00:03:06.434 [ 기차 남자애 ] 00:03:06.434 --> 00:03:07.773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인데... 00:03:07.773 --> 00:03:10.715 맨체스터에서 요크로 기차를 타고 돌아가고 있었어요 00:03:10.715 --> 00:03:11.676 대학으로 돌아가려고요 00:03:11.676 --> 00:03:13.048 거의 다 와 갈쯤에는 기차 칸에 00:03:13.048 --> 00:03:17.305 저와 귀엽고 개썅마이웨이 같은 남자애 둘이 남았어요 00:03:17.305 --> 00:03:19.245 그 애는.... "블레인" 이라고 부를게요 00:03:19.245 --> 00:03:20.198 지금 기억할 수 있는 건... 00:03:20.198 --> 00:03:21.430 입술 피어싱이 있었고 00:03:21.430 --> 00:03:23.944 네 사람이 앉는 좌석에 앉아 있었어요 00:03:23.944 --> 00:03:28.457 저는 4칸 정도 뒤에서 두들 점프를 플레이 하고 있었고요 00:03:28.457 --> 00:03:29.769 두들 점프 기억하시는 분 없어요...? 00:03:29.769 --> 00:03:31.057 그 때가 좋았는데 00:03:31.057 --> 00:03:32.773 요크까지는 한 시간 정도 남아있었는데 00:03:32.773 --> 00:03:35.801 갑자기 그 애의 테이블에서 절 보더니... 00:03:35.801 --> 00:03:37.596 "평생 기차만 타게 생겼어, 그치?" 라고 했어요 00:03:37.596 --> 00:03:42.579 "평생 기차만 타게 생겼어" 00:03:42.579 --> 00:03:44.263 내성적인 필은 그 때... 00:03:44.515 --> 00:03:45.981 "누구한테 말하는 거지?" 제 뒤를 보며 00:03:45.981 --> 00:03:47.420 제 뒤에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길 바랐지만 아니었어요 00:03:47.420 --> 00:03:48.271 저에게 말한 거였어요 00:03:48.271 --> 00:03:50.023 저희는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았고 00:03:50.023 --> 00:03:53.764 어쩐 일인지 제 뇌와 혀가 처음으로 상호 작용을 하기 시작했어요 00:03:53.764 --> 00:03:55.697 그래서 그 때는 웃기고 매력적이게 대화를 할 수 있었죠 00:03:55.697 --> 00:03:56.602 보통은 이런데 말이에요 00:03:58.251 --> 00:04:00.214 그러니 그 애에게 잘못된 인상을 줬을지도 몰라요 00:04:00.214 --> 00:04:01.394 보통의 저보다 괜찮은 사람으로요 00:04:01.394 --> 00:04:04.355 그 애는 저와 같이 앉아서 맥주 한 잔 해도 되겠냐고 물었어요 00:04:04.355 --> 00:04:05.745 저를 아주 곤란한 상황으로 밀어넣었죠 00:04:05.745 --> 00:04:07.033 거기서 싫다고 했다고 생각해 봐요 00:04:07.033 --> 00:04:08.681 [ 저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 애는 새 맥주를 시켰어요! ] 어쨌든, 용감한 저는 좋다고 대답했고 00:04:08.681 --> 00:04:10.309 [ 저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 애는 새 맥주를 시켰어요! ] 그 애와 앉아서 맥주를 마셨는데 00:04:10.309 --> 00:04:11.644 [ 저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 애는 새 맥주를 시켰어요! ] 무슨 일인지 서로 쿵짝이 잘 맞는 거예요! 00:04:11.644 --> 00:04:12.674 저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00:04:12.674 --> 00:04:15.744 제 머릿속에서는 "아... 너와 지금 사랑에 빠졌어" 라고 했지요 00:04:15.744 --> 00:04:17.672 그 애가 남자를 좋아할지 저는 알 방도가 없었죠 00:04:17.672 --> 00:04:18.807 그 애가 제게 술을 사줬다고 하더라도 00:04:18.807 --> 00:04:21.307 그냥 평범하게 사줄 수 있는 거잖아요? 00:04:21.307 --> 00:04:22.059 솔직히 말해서요 00:04:22.059 --> 00:04:25.585 그래서 저는 약간의 추리할 만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죠 00:04:25.585 --> 00:04:27.766 "네 휴대폰 배경화면은 누구야?" 00:04:27.766 --> 00:04:28.802 "혹시.." 00:04:28.802 --> 00:04:29.822 "여자친구니?" 00:04:29.822 --> 00:04:32.177 그 애는... "아니, 내 친구야" 00:04:32.177 --> 00:04:33.592 힌트를 달라고! 블레인 00:04:33.592 --> 00:04:34.579 저는 도통 알아낼 수 없었어요 00:04:34.579 --> 00:04:36.418 뜬금없이 성적 지향성을 물을 수는 없잖아요 00:04:36.418 --> 00:04:40.288 그래서 저는 셜록 같은 질문 한 개를 던지고 그냥 흘려보낼 수 밖에 없었죠 00:04:40.288 --> 00:04:42.619 알쏭달쏭 모호한 기차 탑승 시간을 보냈죠 00:04:42.619 --> 00:04:44.359 그리고 대화 중에 알아낸 건데 00:04:44.359 --> 00:04:48.227 그 애는 제 대학 기숙사에서 5집 옆에 살고 있었대요! 00:04:48.227 --> 00:04:51.694 제가 무슨 팬픽 왕국에 떨어진 거죠? 00:04:51.694 --> 00:04:53.642 왜 전부 딱 맞아 떨어지는 거예요? 00:04:53.642 --> 00:04:56.996 그리고... 한술 더 떠서 00:04:56.996 --> 00:04:59.965 대학으로 돌아가는 길에 같은 택시를 타자고 제안하는 거예요! 00:04:59.965 --> 00:05:01.877 참고로, 물론 그 애가 연쇄살인마였을 수 있지만 00:05:01.877 --> 00:05:03.960 기사 아저씨가 절 지켜주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00:05:03.960 --> 00:05:06.211 어쨌거나, 저희는 택시에 나란히 앉아서 00:05:06.211 --> 00:05:07.352 가는 도중에도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았어요 00:05:07.352 --> 00:05:09.451 당연하지만 제 머릿속에서는 아직도... "널 사랑해" 00:05:09.451 --> 00:05:11.231 "너와 평생을 함께 보낼 거야" 라고 했죠 00:05:11.231 --> 00:05:13.472 아직도 단서는 찾지 못한 채 말이에요 00:05:13.472 --> 00:05:16.450 저희 주소에 다 왔는데 또 갑자기... 00:05:16.450 --> 00:05:18.408 택시에서 내리기 전에 그 애는... 00:05:18.408 --> 00:05:20.861 "있잖아, 네 번호를 주지 않을래?" 00:05:20.861 --> 00:05:21.653 "뭐?너?¿" 00:05:22.015 --> 00:05:25.465 이 애가 실제로 말한 걸까요? 아니면 제가 이상한 판타지 세계로 빨려 들어간 건가요? 00:05:25.465 --> 00:05:26.957 아니었어요! 그 애가 제게 번호를 물은 거였어요 00:05:26.957 --> 00:05:28.272 실제상황이었다고요! 00:05:28.272 --> 00:05:31.595 보통 낯선 사람이랑 같이 택시를 타고 그 후에 번호를 물어 보나요? 00:05:31.595 --> 00:05:33.016 몰라요! 그럴지도 모르죠? 00:05:33.016 --> 00:05:34.204 그저 새로운 친구를 원했을지도 모르죠 00:05:34.204 --> 00:05:35.632 그 후, 전 집에 와서... 00:05:35.632 --> 00:05:38.603 아마도 제가 했을 일 중에서도 가장 용감한 짓을 했어요 00:05:38.603 --> 00:05:40.090 [ 의도하지 않은 드라마틱한 연출] 00:05:40.090 --> 00:05:40.689 맞아요 00:05:40.689 --> 00:05:42.484 몇 시간을 기다린 후에 그 애에게 문자를 했어요 00:05:42.484 --> 00:05:45.048 "너를 알게 돼서 좋았어! 내가 착각했다면 미안하지만" 00:05:45.048 --> 00:05:47.992 "내 번호를 물어본 게 '우리 친구하자' 라는 의미야?" 00:05:47.992 --> 00:05:50.242 "아니면... '커피 한 잔 할래?' 라는 의미야?" 00:05:50.956 --> 00:05:53.287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조심스럽게 물어본 거였어요 00:05:53.287 --> 00:05:55.150 ♫나랑 게이 할래?♫ 라는 의미로요 00:05:55.150 --> 00:05:56.190 하지만 그거 알아요? 00:05:56.190 --> 00:05:57.598 그대로 읽씹 당했어요 00:05:57.598 --> 00:05:59.505 저는 제 얼굴을 잡아 뜯고 싶었죠 00:05:59.505 --> 00:06:01.658 24시간 후에도 답장이 없었어요 00:06:01.658 --> 00:06:03.619 이쯤에는 저는 이름을 바꾸고 싶었죠 00:06:03.619 --> 00:06:05.247 그리고 스웨덴으로 이주가고 싶었어요 00:06:05.247 --> 00:06:08.309 제가 스웨덴 여권을 생각하고 있을 쯤에... 00:06:08.309 --> 00:06:09.792 스웨덴에 가는데 여권이 필요한가요..? 00:06:09.792 --> 00:06:10.295 그렇지 않을까요? 00:06:10.295 --> 00:06:11.002 이거 참 고맙네요 브랙시트 00:06:11.002 --> 00:06:13.680 제 폰이 벨을 울렸어요! 00:06:13.680 --> 00:06:15.943 이 답장을 열어보기가 무척 긴장되었죠 00:06:15.943 --> 00:06:16.472 그 애는 이렇게 답장했어요 00:06:16.472 --> 00:06:18.315 "아, 정말 미안 네 마음은 너무 고마운데..." 00:06:18.315 --> 00:06:20.896 "난 완전히 이성애자야 그냥 언제 한 번 놀자고 물은 거야" 00:06:20.896 --> 00:06:24.219 제 안달난 엉덩이에게 그가 답장을 한 건 잘한 짓이었어요 00:06:25.382 --> 00:06:26.538 그래도 좋게 끝났죠? 00:06:26.538 --> 00:06:28.488 그 후에 저희는 친구 비슷한 것이 되어서 00:06:28.488 --> 00:06:30.610 저희 대학교 할로윈 파티에 와서 00:06:30.610 --> 00:06:32.237 열정적인 키스를 나눴어요 00:06:32.237 --> 00:06:35.178 제 여성 룸메이트 중 하나랑 제 눈 바로 앞에서요 00:06:35.178 --> 00:06:36.001 그 밤 내내요 00:06:36.001 --> 00:06:37.190 잘 된 일이죠! 00:06:37.190 --> 00:06:38.281 ...그녀에게는요 00:06:38.281 --> 00:06:39.784 [ 수상한 메센져 ] 00:06:39.784 --> 00:06:41.460 이건.. 좀 이상했어요 00:06:41.460 --> 00:06:43.618 최면술처럼 이상했던 게 아니에요 그건 그냥 있을 법한 이야기니까요 00:06:43.618 --> 00:06:45.130 이건 다른 방향으로 이상해요 00:06:45.130 --> 00:06:47.005 대학 막바지쯤 제가 3학년일 때에 00:06:47.005 --> 00:06:47.966 누가 제게 친구 추가를 보냈어요 00:06:47.966 --> 00:06:50.435 MSN인가 페이스북인가 그랬을 텐데... 00:06:50.435 --> 00:06:51.220 기억이 안 나요 00:06:51.220 --> 00:06:52.329 빈계정이었어요 00:06:52.329 --> 00:06:55.978 그냥 Yorklad27인가 써 있던 계정이었는데 00:06:55.978 --> 00:06:57.062 어느날 제게 메세지를 보냈어요 00:06:57.062 --> 00:06:59.595 "안녕, 너 혹시 남자를 좋아하지 않아?" 라고요 00:06:59.595 --> 00:07:00.677 저는 혼란스러웠죠 00:07:00.677 --> 00:07:02.533 첫 번째로, 저를 어떻게 알고 친구 추가했는지를 몰랐고 00:07:02.533 --> 00:07:05.048 두 번째로, 캣피쉬나... 아니면 로봇이나... 00:07:05.048 --> 00:07:06.321 아니면 캣피쉬 로봇 같았으니까요 00:07:06.321 --> 00:07:07.440 엄청 수상했지만 00:07:07.440 --> 00:07:08.643 엄청 심심하기도 했어요 00:07:08.643 --> 00:07:10.556 그래서 30분 정도 채팅을 했는데 00:07:10.556 --> 00:07:12.701 그 애가 저와 같은 대학을 다닌다는 거예요 00:07:12.701 --> 00:07:13.923 게이 알람이 울렸죠 00:07:13.923 --> 00:07:15.446 게이 알람은 무슨 소리가 날까요..? 00:07:15.446 --> 00:07:16.574 버피 테마 노래일지도 몰라요 00:07:16.574 --> 00:07:18.932 맹세하는데 버피를 봤던 사람들은 최소 1%정도 게이일 거예요 00:07:18.932 --> 00:07:20.634 그 애의 말을 따르면 저와 같은 대학을 다닌대요! 00:07:20.634 --> 00:07:21.557 정말 어떤 사람일 줄 어떻게 알겠어요 00:07:21.557 --> 00:07:26.093 달의 기지에서 채팅을 보내는 97살의 소름끼치는 사람일지도 모르죠 00:07:26.093 --> 00:07:28.171 그래도 제 흥미를 끌기는 충분했어요 00:07:28.171 --> 00:07:31.281 그 사람은 만나기는 싫고 그저 "여기서 대화"만 하고 싶다고 했어요 00:07:31.281 --> 00:07:32.095 저는 정말 혼란스러웠죠 00:07:32.095 --> 00:07:34.497 왜 뜬금없이 저랑 같은 대학을 다니는 사람이 저를 친추해서 00:07:34.497 --> 00:07:36.071 얼굴을 없애지도 않고.... 00:07:36.071 --> 00:07:37.110 얼굴을 없앤다고...? 00:07:37.599 --> 00:07:38.675 얼굴을 밝히고 싶지는 않고 00:07:38.675 --> 00:07:40.484 그냥 "여기서 대화"만 하고 싶다고요? 00:07:40.484 --> 00:07:42.227 메신저로는 나쁜사람 같지는 않았는데 00:07:42.227 --> 00:07:45.478 대학교를 걸어다닐 때 피해망상적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00:07:45.478 --> 00:07:50.084 제가 아침 9시에 강의를 들으며 지저분하게 소세지 롤을 먹고있는 걸 지켜보고 있으면 어떡해요? 00:07:50.084 --> 00:07:51.705 그건 누구한테도 섹시해 보이지 않을 테니까요 00:07:51.705 --> 00:07:52.646 ...뭐 누군가는 섹시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00:07:52.646 --> 00:07:53.577 모두가 좋아하는 건 다르니까요 00:07:53.577 --> 00:07:55.745 그래서 저는 이 사람에게 더 이상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00:07:55.745 --> 00:07:56.705 그냥 차단해야 되겠다고요 00:07:56.705 --> 00:07:57.505 하지만 그 때! 00:07:57.505 --> 00:08:00.252 갤럭시 브레인 셜록키안 아이디어가 생각났어요 00:08:00.252 --> 00:08:02.350 그의 이메일 주소를 구글에 쳐 보자고요 00:08:02.350 --> 00:08:03.626 왜 진작 생각하지 않았나 모르겠지만... 00:08:03.626 --> 00:08:04.844 이 때는 생각해 냈어요 00:08:04.844 --> 00:08:08.409 그 주소를 구글에 치면 뭐가 나올까 했어요! 00:08:08.409 --> 00:08:09.149 사기범이라던가요 00:08:09.149 --> 00:08:10.358 조금 멍청했었다고 생각해요 00:08:10.358 --> 00:08:13.445 그 이메일을 구글에 쳤더니 다른 페이지의 링크가 떴는데 00:08:13.445 --> 00:08:14.375 무슨 페이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00:08:14.375 --> 00:08:17.450 거기에 그의 얼굴 사진이 있었어요 00:08:17.450 --> 00:08:18.324 저는 정말 놀랐어요 00:08:18.324 --> 00:08:19.372 그를 알고 있었으니까요! 00:08:19.372 --> 00:08:20.702 누구인지 알고 있었어요! 00:08:20.702 --> 00:08:23.325 강의실에서 몇 번 옆에 앉았을 거예요! 00:08:23.325 --> 00:08:24.701 그 사람이랑 말을 한 적은 없지만... 00:08:24.701 --> 00:08:26.057 얼굴은 알고 있었어요 00:08:26.057 --> 00:08:29.284 아침에 인사 몇 번 했을 수도 있겠죠 00:08:29.284 --> 00:08:30.754 한 편으로는 좀 안심이었어요 00:08:30.754 --> 00:08:31.864 같은 대학에 다닌다는 게 거짓말은 아니었으니까요 00:08:31.864 --> 00:08:33.257 그 사람을... "베인" 이라고 부릅시다 00:08:33.257 --> 00:08:35.879 대학에서는 조금 커밍아웃을 한 상태였으니... 00:08:35.879 --> 00:08:38.373 제가 게이라는 걸 알고있었을 거예요 00:08:38.373 --> 00:08:40.414 저를 알아두면 좋은 상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00:08:40.414 --> 00:08:43.313 어색함을 깨려고 그의 실제 페이스북 계정으로 가서 00:08:43.313 --> 00:08:48.324 "안녕, 네 이메일 주소를 구글에 쳐 봤어 네가 누구인지 안다고 말하고 싶어서" 00:08:48.324 --> 00:08:49.437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서요 00:08:49.437 --> 00:08:50.734 그랬더니 완전 패닉하는 거예요 00:08:50.734 --> 00:08:51.433 제가 미안해질 정도로요 00:08:51.433 --> 00:08:53.812 그는 "나는 게이가 아니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 줘" 00:08:53.812 --> 00:08:55.965 "그냥 장난을 친 거야 그냥 웃기려고 한 거고" 00:08:55.965 --> 00:08:57.551 "정말 미안해" 라고 했고 저는... 00:08:57.551 --> 00:08:58.632 "알았어 진정해" 00:08:58.632 --> 00:08:59.810 "그냥 네가 알고있어야 할 것 같았어" 00:08:59.810 --> 00:09:01.423 그리고 이메일을 바꾸던가? 00:09:01.423 --> 00:09:05.410 앞으로도 온라인에서 수상한 게이 활동을 하고 싶다면 말이에요 00:09:05.410 --> 00:09:06.669 그 후에는.... 00:09:06.669 --> 00:09:07.586 그가 저를 차단했어요 00:09:07.586 --> 00:09:08.327 실화인가요? 00:09:08.327 --> 00:09:09.274 진짜야? 00:09:09.274 --> 00:09:13.611 남은 학기 동안 그는 강의실에서 제가 있는 곳 완전 반대편에 앉았어요 00:09:13.611 --> 00:09:14.943 제 눈을 피하려고요 00:09:14.943 --> 00:09:16.115 그리고 조금은 미안한 기분이 들었어요 00:09:16.115 --> 00:09:17.605 그에게 헤쳐나갈 많은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00:09:17.605 --> 00:09:19.378 아직 커밍아웃을 할 준비가 안 되었던가 말이에요 00:09:19.378 --> 00:09:22.033 그냥 그를 냅두고 아무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요 00:09:22.033 --> 00:09:23.325 어색하죠! 그리고 안타깝기도 해요 00:09:23.325 --> 00:09:24.382 왜냐하면 저는 흔쾌히..... 00:09:25.729 --> 00:09:26.837 썸을 탈 준비가 되어있었으니까요 00:09:26.837 --> 00:09:28.517 그리고 이상한 우연이 있었어요 00:09:28.517 --> 00:09:29.416 들을 준비 되셨나요? 00:09:29.416 --> 00:09:31.930 몇 년 후에 우연히 마주쳤어요 00:09:31.930 --> 00:09:32.688 런던에서요! 00:09:32.688 --> 00:09:35.874 제가 살고있던 집과 같은 길에서 살고있었고요! 00:09:35.874 --> 00:09:37.585 그를 보자마자 저는 경고를 울렸어요 00:09:37.585 --> 00:09:38.701 나를 런던까지 따라온 건가? 00:09:38.701 --> 00:09:40.915 옆집에서 벽을 뚫고 나를 촬영하고 있으면... 00:09:40.915 --> 00:09:43.591 하지만 그가 남자친구의 손을 잡고있는 걸 봤어요 00:09:43.591 --> 00:09:46.770 같은 곳에 살고 있던 건 그저 우연이었던 거예요 00:09:46.770 --> 00:09:49.922 그가 헤메고 있던 문제는 해결한 것처럼 보였고 말이에요 00:09:49.922 --> 00:09:50.828 잘 됐네요! 00:09:50.828 --> 00:09:52.322 오늘의 오그라드는 이야기는 이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00:09:52.322 --> 00:09:54.349 이 영상이 즐거우셨다면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00:09:54.349 --> 00:09:57.237 전에 찍었던 어색했던 이야기들은 여기다가 올려 둘게요 00:09:57.237 --> 00:09:58.266 더 듣고 싶으시다면요 00:09:58.266 --> 00:09:59.928 여러분의 이야기들을 밑에 남겨 두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00:09:59.928 --> 00:10:01.698 읽기에 항상 흥미로운 주제니까요 00:10:01.698 --> 00:10:03.500 구독하시고 벨도 울려주세요 00:10:03.500 --> 00:10:04.840 또 다른 해야하는 것들도요 00:10:04.840 --> 00:10:06.976 금방 다시 보게될 거예요 00:10:06.976 --> 00:10:09.000 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