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느질을 하는데 쓰는 실과 그 실의 선, 그리고 글자의 실 사이에 아주 강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느낍니다. (숯이 캔버스를 긁는 소리) (재봉틀 소리) 저는 손으로 하는 일을 많이 하면서 자랐습니다. 바느질을 하고 뜨개질을 하고 자수를 놓았어요. 이들은 모두 전통적인 직물 예술의 일종이라 할 수 있지요. 저는 저의 작업 과정이 아주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직물이 주는 은유는 정말 뛰어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몸에 걸치는 직물의 모든 조각이 개별적인 실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그들이 짜여졌는지와 상관없이 각각의 실은 여전히 눈에 보이고 전체 천은 각각의 실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래서 이것이 저에게는 사회적인 은유가 됩니다. 아주 아름다운 은유요. 제가 대학원생일 때 저의 첫 번째 작품은 회색의 남성 정장을 사용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정장을 이쑤시개로 덮어서 옷이 마치 동물의 가죽처럼 보였어요. 고슴도치 같았죠. (신비로운 음악) (속삭이는 소리) 사람의 발 아래에 부서져 있는 그 선을 찾으세요. 저는 실과 글자의 선, 그리고 그림의 선 사이의 관계가 아주 근본적인 창착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들리지 않는 속삭임)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선의 관계는 우리가 언어를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연결되어 있어요, (속삭이는 소리) "확신" 저는 재료로서 단어를 사용해서 작업을 하려고 언제나 애씁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종류의 재료를 사용해서 일을 합니다. "Lineament"라는 프로젝트는, 월러스 스티븐스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제목입니다. 납작한 2차원적 평면이 3차원적인 물체가 되는데, 그 선이 마치 실인 것처럼 각 선이 책에서 튀어나오기 때문입니다. 텍스트 가닥이 손을 거쳐 지나가면서 만질 수 있는 것이 되고, 공 모양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이 페이지의 몸체가 됩니다. 이렇게 보면 선으로서 실과 글쓰기의 선으로서 직선의 연관성이 끊임없이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제 저쪽으로 내려가세요. 맞아요. (비닐 소리) 저는 관을 세우고 그 위에 직물을 매달려고 했습니다. 일곱, 여덟, 아홉 저에게 설치 예술은 특정한 장소와 관련이 있는 작업입니다. 공간으로 들어서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 공간에 생명을 불어 넣게 됩니다. 그리고 공간 또는 상황이 무엇을 우리에게 하는지, 우리가 공간 또는 상황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웃음) 저는 공간을 비어있을 수 있도록 내버려둘 수 있고 그래서 다음에 무엇이 나올지 집중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생각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도요. 관객들은 이들로부터 어떤 감정을 느끼는 걸까요? 피부는 우리 몸에서 기관으로 역할을 하며, 막으로서도 자신의 역할을 합니다. 아주 뛰어난 역할을요. 새로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즉시 냄새를 감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온도와 빛, 다른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새 소리) 이 건물에서 한때 1200명의 사람들이 일을 했습니다. 이곳은 기업이 운영하는 마을이었어요.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잊혀졌어요. 회사가 3달 전에 사업을 그만두었습니다. (속삭이는 소리) 그래서, 이 건물이 사용되고 있을 때 이 건물에 들어와본 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직물 공장으로서, 그리고 생산 시설로서 이곳은 침묵하고 있으며 그 공허함이 너무나도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이 실을 다루는 게 쉽지 않네요. (불분명한 소리) 이 실 좀 잡아줄 수 있어요? 저는 하나의 방이 작가의 방이 되고 다른 방이 독자의 방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들은 실크 오간자로 만들어진 유령같은 형태로 나란히 떠 있어요. 그들은 형태 면에서 동일합니다. 이 방들은 30제곱피트 크기이며 건축 구조물 안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금속 부딪히는 소리) 네. 에밋, 이걸 저쪽으로 가져가 줄래? 화면 밖에서 남성: 할 수 있어. 걱정하지 마. 에밋: 네. 앤: 각 방에는 10피트 길이의 나무 테이블이 있고 그 위에 회전하는 프로젝트를 놓을 겁니다. (금속 부딪히는 소리) 앤의 작업을 보면, 그녀가 전통적인 예술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녀의 작품은 그림이나 조각같은 익숙한 형태가 아니에요. 그녀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다가가고 사람들이 기대했던 기존을 틀을 깰 수 있는 무언가입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이렇게 말하죠. 여기에 더 많은 것이 있고 심지어 우리가 그것을 보고 있다고요. 그리고 그것을 보는 다른 사람들도 있고요. 에밋, 프로젝터 옮기는 걸 도와줄래? 지금 이 장면은 영상이 거꾸로 재생되는 부분입니다. 연필이 그어지면 선이 사라집니다. (바람 소리) 제 작업의 일부는 이미 존재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가시화하는 겁니다.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들을 눈에 보일 수 있도록 시도하는 거죠. (바람 소리) (귀뚜라미 소리) (종소리) (속삭이는 소리) (새 소리) 이 고전적인 제퍼슨풍 건물은 미국 민주주의의 이상을 상징하는 유산입니다. (여성들이 음성 코드로 말하는 소리) 저는 이 공간과 그런 역사적인 문제를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역사 속의 '오점'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사회적 역사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노예제였습니다. 민주주의 국가가 노예제를 바탕으로 설립되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마도 가장 추상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거에요. 강렬한 색상의 크롬 분말이 벽을 타고 흘러내렸어요. 그리고 그 가루가 벽에 고정된 점자 텍스트 위에 쌓였죠. 그 텍스트는 찰스 레즈니코프의 시에서 발췌한 내용이었어요. 방의 모서리에서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제2차 취임 연설이 흘러나왔습니다. 그 연설은 화해에 관한 메시지였어요. 그리고 그 연설은 글자 하나하나씩 음성 코드로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여자들이 음성 코드로 속삭이는 소리) (새 소리) (문 여닫는 소리) 티미, 가자! (개 목줄 소리) 저는 오하이오에 살고 있습니다. 7년 동안 샌타바버라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후 오하이오로 돌아온거죠. 이곳으로 와서 가족들과 더 가까이 지내고 싶다는 것은 굉장히 의식적으로 내려진 결정입니다. 이곳은 제가 자란 곳입니다. (기러기 소리) 집으로 와서 일을 하고 있을 때면 진정한 안정감을 느낍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저의 부모님은 저의 작품을 도와주셨어요. 저의 어머니는 큰 프로젝트를 도우러 비행기를 타고 오시고 아버지도 여러 프로젝트를 도와주셨어요 이제 그들은 제게 든든한 지원을 해주시면서 제가 여행하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런 지원이 없었다면 제 작업이 훨씬 어려웠을 거에요. 필름 교체하는 거 도와줄래? 엄마가 되고나서 유치원생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에밋, 네 사진 보러 올래? (마우스 클릭 소리) 제가 작업을 할 때면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목소리가 꼭 여기에서 내는 목소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나는 내 목소리가 여기에도, 여기에도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노래뿐만 아니라 모든 말이 몸에서 나오는 장소를 어떻게 하면 내 눈으로 만들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나는 핀홀 카메라를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나는 카메라를 입 안에 넣고, 조리개를 열어서 입술을 다시 열었을 때 필름이 노출되도록 만들었어요. (발소리) 사실,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일이 거의 없어요. 사람들은 이렇게 입을 벌리고 서있지 않잖아요. (웃음) 이건 아주 취약한 상태를 의미해요. 몸이 긴장을 풀고 스스로를 개방하고 허용하는 순간이에요. (웃음) 죄송해요. 준비 됐나요? 응. 음. 이렇게 가만히 서서 다른 사람과 얼굴을 마주보고 마치 영혼과 영혼이 마주한 것처럼 우리가 평소 세상에 드러내지 않는 무언가를 드러내는 시간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입의 형태는 눈의 형태와 매우 비슷해요. 그리고 이 이미지가 거의 눈동자처럼 보이게 돼요. (종소리) (개 짖는 소리) 좋아요. 때로는 감각의 위치를 몸의 다른 부분으로 전환해 보는 것도 중요해요. 이런 위치 이동이나 어긋남은 우리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도록 해주는 한 가지 방법이에요. (모터 소리) 여성의 목소리: 보세요. 손에서부터 불이 나오는 것처럼 보여요. 앤: 와, 이것 좀 봐요. 완전 마법 같아요. 마르턴: 이건 비눗물로 만든 아주 얇은 막이에요. 두께가 인간의 머리카락의 50분의 1 정도죠. 이렇게 얇아지면, 물 위의 기름 막처럼 두께에 따라 특정한 색깔을 반사하게 돼요. 앤이 이걸 자신의 작업에 활용할 수 있을지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정확히 어떻게 맞아 떨어지는질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 불확실성이 바로 문제의 일부에요. 마르턴이 "내가 이런 걸 하고 있어"라고 말했고 저는 그가 시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언제 어디에다가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렇지만 점점 분명해졌던 사실은 그것이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과 관련이 있다는 거였어요 이것은 직물의 유동성과 관련된 겁니다. 손을 뻗어서 막을 통과할 수 있는 방식과도 연결되죠. 이 비눗방울들이 이렇게 나오는 게 정말 좋아요 그리고 숨결이 눈에 보이게 드러나는 것도요. 정말 아름다워요. 정말 아름다워요.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그림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보이기 시작하죠. 그리고 이건 아름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마치 무언가가 당신을 잡아 끌고 그걸 보려고 마지막 순간까지 가게 될 겁니다. (웃음) 실제로 보면 언제나 다르거나 전혀 다른 것이지만요. (신비로운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