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5,000 --> 00:00:08,240 안녕하세요, 전 토니이고 Every Frame a Painting을 시작합니다 한 번 시작해보죠 2 00:00:08,240 --> 00:00:11,809 오늘의 주제는 마틴 스콜세지와 정적의 예술입니다 3 00:00:11,809 --> 00:00:15,780 스콜세지는 음악의 사용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위대한 특성 중 하나는 4 00:00:15,780 --> 00:00:18,940 사실 신중하고 강력한 정적의 이용이죠 5 00:00:18,940 --> 00:00:22,109 인터뷰에서 그는 성난 황소에서의 이런 작업을 도운 프랭크 워너를 언급했습니다 6 00:00:22,109 --> 00:00:26,090 한참 후, 많음 효과음이 만들어졌고 우리는 항상 7 00:00:26,090 --> 00:00:29,490 그걸 빼는 것에 대해 얘기했죠 장면이 정적 속에 흘러가도록요 8 00:00:29,490 --> 00:00:32,910 귀를 심하게 많이 맞은 것 같은 먹먹한 효과들이죠 9 00:00:32,910 --> 00:00:35,809 이 장면은 제이크 라모타가 종교적 도살에 스스로를 내던지는 10 00:00:35,809 --> 00:00:37,870 유명한 장면입니다 11 00:00:49,870 --> 00:00:53,789 스콜세지의 필모를 살펴보시면 이런 컨셉의 흥미로운 변형들이 있어요 12 00:00:53,789 --> 00:00:57,050 실제로 그의 작품을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볼 수 있죠 13 00:00:57,050 --> 00:00:59,930 예를 들어, 무간도 원작에서 14 00:00:59,930 --> 00:01:02,850 이 중대한 사건의 순간에 음악이 깔립니다 15 00:01:07,850 --> 00:01:09,850 하지만 리메이크에선... 16 00:01:16,040 --> 00:01:18,700 당신이 어떤 영화를 더 좋아하느냐에 상관없이 이 두 영화의 비교 과정은 17 00:01:18,700 --> 00:01:20,900 연구할 만한 요소로 가득찼습니다 18 00:01:21,900 --> 00:01:25,700 어떤 경우, 스콜세지는 영화를 효과음으로 절정까지 끌고 갑니다 19 00:01:29,060 --> 00:01:33,160 그리곤 정적이 흐르죠 이 예제는 사실 꽤 극단적인데 20 00:01:33,160 --> 00:01:36,990 영화에서 가장 시끄러운 장면 뒤에 가장 조용한 장면이 붙어있거든요 21 00:01:36,990 --> 00:01:41,750 또 다른 경우에선 정적이 장면의 핵심적인 드라마 부분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장면으로는... 22 00:01:41,750 --> 00:01:45,930 내가 어떻게 웃긴다는 거냐? 내 뭐가 씨발 그렇게 웃긴데? 말해봐 23 00:01:45,930 --> 00:01:47,930 뭐가 웃긴지 말해봐 24 00:01:53,130 --> 00:01:58,119 - 지랄하고 있네 그의 50년간 작품들을 25 00:01:58,119 --> 00:02:01,210 모두 보면, 정적을 재미있게 이용하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26 00:02:01,210 --> 00:02:05,170 장면을 더 주관적으로 만들기 징그러운 장면을 더 징그럽게 만들기 27 00:02:05,170 --> 00:02:06,649 첫눈에 반하는 장면 보여주기 28 00:02:06,649 --> 00:02:09,269 관객의 기쁨을 급작스럽게 종결시키기 29 00:02:13,269 --> 00:02:15,870 음, 어쩌면 완전히 종결은 아닐지도 30 00:02:15,870 --> 00:02:17,489 난 안 떠나 31 00:02:19,489 --> 00:02:21,840 난 씨발 안 떠난다고! 32 00:02:23,840 --> 00:02:28,019 제일 휼륭한 것은 모든 효과음 선택이 정확히 캐릭터로부터 발현된다는 겁니다 33 00:02:28,019 --> 00:02:31,709 캐릭터는 모두 결과가 따라오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죠 34 00:02:31,709 --> 00:02:35,080 돈을 가지기로 하기, 맞서 싸우지 않기, 35 00:02:35,080 --> 00:02:37,769 감정 숨기기, 누군가를 불신하기, 36 00:02:37,769 --> 00:02:39,650 불안감이 가시기를 기다리기, 37 00:02:39,650 --> 00:02:42,000 게임에 다시 참가하기, 사람들이 자신을 원하지 38 00:02:42,000 --> 00:02:43,500 않는다는 사실을 무시하기 39 00:02:43,500 --> 00:02:46,989 이런 순간들은 드물고 신중히 반복되기 때문에 영화마다 정적은 40 00:02:46,989 --> 00:02:49,970 다르게 느껴지고 각기 다른 주제와 연관돼 있습니다 41 00:02:49,970 --> 00:02:53,799 또 감독은 이 정적을 이용해 영화의 전체 구조를 완성하죠 42 00:02:53,799 --> 00:02:58,060 예를 들어, 성난 황소에서 거의 모든 격투씬은 조용하고 가정적인 43 00:02:58,060 --> 00:03:00,200 장면에 따라붙습니다 44 00:03:00,200 --> 00:03:03,350 이런 방식을 쓰면 펀치로 시작하는 극적 장면 전환이 가능하고 45 00:03:03,350 --> 00:03:06,620 또한 영화의 주제를 강조하게 해줍니다, 링에서의 폭력은 46 00:03:06,620 --> 00:03:08,910 가정폭력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죠 47 00:03:08,910 --> 00:03:12,109 라모타가 친형제를 공격할 때쯤이면 실제로 똑같은 효과음이 깔려요 48 00:03:14,880 --> 00:03:16,950 링에 깔리는 효과음과요 49 00:03:17,950 --> 00:03:20,709 스콜세지만 이런 영화적 구조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50 00:03:20,709 --> 00:03:24,010 예를 들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두 개의 긴 전투 시퀀스로 구성돼 있죠 51 00:03:24,010 --> 00:03:26,190 그리고 전투마다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52 00:03:30,190 --> 00:03:32,470 영화 초반부에서 우리는 이 인물들을 전혀 알지 못 하지만 53 00:03:32,470 --> 00:03:34,389 후반부에선 모두를 알게 됩니다 54 00:03:34,389 --> 00:03:36,579 제 해석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55 00:03:36,579 --> 00:03:40,340 전 이 캐릭터가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고 있다고 확신해요 56 00:03:40,340 --> 00:03:42,760 그리고 두 전투 모두에서 그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계속 싸웁니다 57 00:03:42,760 --> 00:03:46,440 이건 작품 전체에서 전반적인 영화 구조로 효과음을 이용하는 58 00:03:46,440 --> 00:03:48,190 아주 좋은 예입니다 59 00:03:49,190 --> 00:03:51,859 하지만 짚고 넘어가고픈 게, 이건 단지 좋은 음향에 관한 것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60 00:03:51,859 --> 00:03:54,510 물론 뛰어나야 하지만, 영화를 끊임없이 소리로 채운다면 61 00:03:54,510 --> 00:03:57,540 음향담당자가 작업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겁니다 62 00:03:58,190 --> 00:04:02,269 잠깐동안 영화가 시끄러워지는 건 63 00:04:02,269 --> 00:04:06,930 문제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것 자체는 굉장히 적절해요 64 00:04:06,930 --> 00:04:11,359 하지만 시퀀스가 20-30분 동안 시끄러워진다면 65 00:04:11,359 --> 00:04:15,040 정적이 어떤 것인지 잊어버리고 66 00:04:15,040 --> 00:04:18,540 모든 것이 시끄러우니 시끄러움을 아예 느낄 수가 없게 되죠 67 00:04:18,540 --> 00:04:22,048 주류 영화에서 각본가와 감독은 정적의 이용에서 68 00:04:22,048 --> 00:04:25,479 멀어지게 됐습니다, 정적을 부적절히 사용하기는 했죠 69 00:04:25,479 --> 00:04:28,110 그 행태는 매년 눈에 띄게 나빠졌어요 70 00:04:28,110 --> 00:04:30,110 잘 보세요, 1978년작입니다 71 00:04:37,580 --> 00:04:40,350 좀 유치해 보일지는 몰라도, 이 영화는 적어도 캐릭터의 72 00:04:40,580 --> 00:04:43,350 상실감을 전달하기 위해 정적을 사용합니다 73 00:04:43,350 --> 00:04:46,600 그리고 그 정적의 순간 동안 계속 캐릭터와 함꼐 하죠 74 00:04:48,600 --> 00:04:50,960 반면에, 2013년작에서는... 75 00:04:58,000 --> 00:05:00,460 이 장면은 조용해 보일지는 몰라도, 항상 음악이 깔려 있습니다 76 00:05:00,460 --> 00:05:04,789 더 중요한 것은 정적 같지 않는 정적이 인물에게 보상해줄 때 쓰인다는 겁니다 77 00:05:05,430 --> 00:05:09,560 누군가를 죽이자, 포옹을 얻죠 영화를 전부 보시면 78 00:05:09,560 --> 00:05:11,759 말 그대로 정적이 깔릴 때마다 인물이 포옹을 얻습니다 79 00:05:14,759 --> 00:05:17,229 그러니 정적을 어떻게 사용할 지 생각하고 신중하게 배치하세요 80 00:05:17,229 --> 00:05:20,479 극적인 장면마다 남발해서 가치를 떨어뜨리지 말구요 81 00:05:20,479 --> 00:05:23,550 만약 정적이 캐릭터의 감정으로부터 발현되도록 82 00:05:23,550 --> 00:05:24,990 영화의 구조를 축조해낸다면 83 00:05:24,990 --> 00:05:29,150 단순한 정적보다 더 대단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감정적 반응에서요 84 00:05:29,150 --> 00:05:32,220 뭐가 더 끔찍할까 85 00:05:32,220 --> 00:05:38,220 괴물로 살아가는 것, 좋은 인간으로서 죽는 것? 86 00:05:46,120 --> 00:05:47,370 테디? 87 00:05:59,637 --> 00:06:02,747 편집 & 내러티브 토니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