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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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기 명상도 매우 즐겁게 할수 있습니다.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저 앉아있는 것을 즐기고, 숨을 즐기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얼마전 프랑스를 방문 했을때...
기자들이 그에게 지금 가장 하고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대답하길,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않아서...
아무것도 안하는겁니다.
감옥에서 석방된 후 지금까지...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할 기회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는건
그에겐 정말 좋은 일이죠!
이제 쉽게 할수 없는 일이 되었죠.
여기 계신 스님들 중에, 아주 젊은
17세 스님이 한분 계십니다.
남아공에서 오신 분이죠. 앉기명상 할때마다
만델라 대통령을 위해서 하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우리가 앉아서 명상을 하는 것은, 평소의
자신과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억지로 노력하는게 아닙니다.
그저 앉는 것을 즐기는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자신이 존재하고,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채면 됩니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벌써 하나의 기적입니다.
여러분이 그 사실과 진정으로 접촉할수 있다면,
그건 벌써 깨달음을 얻은 것입니다.
우리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며 살고 있지만...
진정으로 살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지요.
지금 이순간에 머물줄을 모르고...
바로 지금 여기에 펼쳐져 있는 삶의 기적을
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명상 쿠션이나 의자에 앉을 때에는...
자기자신이 편안해지도록 허락하세요.
자신에게 맞는 쿠션이면 어떤 것이라도 좋지만...
가급적이면... 몸이 똑바로 되도록 하면
더욱 편안할겁니다.
머리와 등이 일직선 상에 있도록 해보세요.
구부러지지 않도록...
이렇게요.
이렇게 되지 않게요.
그렇게 안정되게 앉아서,
온몸의 근육의 긴장을 풀도록 해보세요.
억지로 힘들게 하지 말고...
미소지으세요.
우리가 미소를 지으면, 우리 얼굴의
수백개의 근육들의...
긴장을 풀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깨의 근육의 긴장도 풀리도록
허락해보세요.
양손은 일부러 이렇게 무릎 위에
올릴려고 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내려 놓아도 됩니다.
이렇게...
앉는 것은 기술입니다.
우선 '휴식'의 기술이죠.
휴식을 취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쉬는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는 몸이 자체적으로 치유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몸이 스스로 치유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항상 몸을 혹사시키지요.
몸이 휴식을 취하도록 내버려두지를 않습니다.
먹고, 마시고, 일하면서 우리는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면서...
몸이 제대로 쉴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몸이 쉴수 있도록 허락만 하면,
몸은 스스로 치유를 할것입니다.
여러분이 손가락을 빈 경험을 기억해보세요.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상처만 깨끗이 해주면 되지요.
특별히 걱정 안해도...
작은 상처는 스스로 아문다는 것을 아니까요.
몸은 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믿어야지요.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몸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몸의 치유의 힘을 믿고...
우리의 몸이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허락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산속에 사는 야생동물은 자신들이 다치면...
크게 다쳤을때, 스스로 대처할줄 압니다.
이들은 조용한 장소를 찾아서 편하게 자리를 잡고...
며칠동안 쉽니다.
무엇을 먹거나 먹이를 찾아
쫓아다닐 생각도 하지 않지요.
이런 행동엔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휴식이 치유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걸 알기 때문이지요.
인간은 그러한 지혜를 모두 잊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필요이상으로 걱정합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믿음도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몸에게 휴식을 허락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이론적으로는 알지요.
하지만 몸의 휴식을 실천할 '방법'을 모릅니다.
'먹지 않는' 방법도 모르지요.
먹지 않는 것, 즉 금식도 아주 훌륭한
수련이 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먹지 않으면...
기운이 없을거라고 걱정하지요.
그런 걱정이 실제로는 문제의
원인일 경우가 많습니다.
몸의 진정한 휴식을 위한 다양한
수련이있으니 그것들을 배워서...
몸이 스스로 치유할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정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몸에 통증이 있는 부분이 있듯이...
우리의 정신, 의식 안에도 고통이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의식도 스스로 치유할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걸 허용하질 않지요.
매일 우리는 여러가지 해로운 요소들,
걱정과 불안감을 우리 의식에...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필요 이상의 것들을 강요합니다.
우리의 의식, 정신이 쉴수 있는
틈을 주지 않습니다.
우리의 정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 또한
우리는 잃어 버렸습니다.
우리의 정신, 영혼은 스스로
치유할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정신이 쉴수 있게 허락만 한다면요.
지나친 걱정이 우리의 "습관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이렇게 걱정이 많지는 않았겠지요.
이러한 걱정은 삶을 살며 배우게 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걱정의 습관에너지는
너무나 강해졌지요.
이 걱정의 습관에너지가 우리의 몸과 마음의
치유능력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습관에너지를 알아채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걱정이 우리를 압도하고
치유를 방해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항상 어디론가 달려가는
습관에너지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는 행복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 미래로 달려가서,
거기서 행복을 찾으려 합니다.
나의 행복을 위한 조건들이
현재에는 갖춰질수 없다고...
그렇게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금 이순간 바로 앞에 있는
행복을 즐기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렇게 조바심에 달리는 습관은
우리의 불안함을 초래하게 됩니다.
항상 서두르고...
불안해지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습관에너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알아채야 합니다.
불안한 상태에서는 평화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런 불안함의 에너지를 다루고
달리기를 멈추는 수련은 매우 중요합니다.
불교의 명상 수련이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다룰수 있도록 도움을 줄것입니다.
자꾸 달리려는 습관에너지가
우리를 밀어부칠때마다,
불안함의 기운이 느껴질 때마다,
이것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이것을 알아채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 습관들에게 미소를 짓고, 이들이 변화할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은 지금 이순간에 행복하게 머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이 부처님의 가르침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Drsta dharma sukha vihara"라는
산스크리트 표현이 있습니다.
"drsta dharma"는 지금 이순간,
바로 지금 여기를 의미하고...
"sukha"는 행복...
"sukha vihari"는 행복하게
산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은 또한 설사 우리가...
고통과 슬픔이 있을 때에도, 지금 이순간에
행복하게 머무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고통과 슬픔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행복은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부처님은 다르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돌을 강에 던지면...
돌은 가라앉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배를 가지고 있다면,
그런 돌이 수백개가 있어도...
가라앉지 않습니다.
고통의 강에 빠져 죽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런 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배를 "주의깊음의 에너지"로 볼수 있습니다.
그 에너지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수 있습니다.
주의깊음의 에너지는 우리가 명상 수행을 통해
기를수 있는 것입니다.
이 수행의 비밀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사는 일상의 매순간을...
주의깊게 사는 것입니다.
물을 마실때, 주의깊게 물을 마시면 됩니다.
주의깊게 물을 마심으로써...
우리는 '물 마심을 위한 주의깊음'이라는
에너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의깊게
물을 마실줄 알것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지요.
누구나 물을 주의깊게 마실수 있는
능력은 있습니다.
단지 그것은 여러분이 그걸 원하는가, 그럴수
있도록 수련을 하길 원하는가의 문제입니다.
누구나 주의깊게 걸을수 있는 능력은 있습니다.
왼발로 발을 디딜때, 내가 발을 디딘다는 것을
알아채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은 '걷기를 위한 주의깊음'이지요.
우리 모두 주의깊게 걸을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주의깊은 걷기의 기술을
수련할 마음의 결심만 있다면...
우리는 달리는것을 멈추고,
바로 지금 여기로 돌아올수 있습니다.
이곳과 같은 수행센터에서는,
우리는 모든것을...
주의깊게 하기 위해 훈련합니다.
주의깊게 숨을 쉬고, 주의깊게 먹고,
주의깊게 걷고...
주의깊게 말하고, 주의깊게 마시고...
주의깊게 마시고, 주의깊게 먹고,
주의깊게 걷는 것...
이것이 수련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꾸준히 훈련을 하면,
우리 안의 주의깊음의 씨앗은
매일 자랄 것입니다.
그러면 그 씨앗과 접촉하는 것은 매우 쉬워져서...
필요할때 그 주의깊음의 에너지를 불러서...
우리를 이끌어주고 돕도록 할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우리 주위에는 함께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 같은 수련을 하는
다르마 형제자매들이지요.
같은 가르침을 가지고 수행을 하니까요.
한사람 한사람 모두 주의깊음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수행자는 언제나 상가(sangha)의
도움과 기운이 필요합니다.
'상가'란 함께 수련하는 수행의
형제자매들의 커뮤니티를 뜻합니다.
그런 상가에 속해서 주의깊음을 수련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이고...
자기 자신이 주의깊음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수도 있다면,
여러분이 필요한 배의 두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것입니다.
고통의 강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배의
두가지 요소를요.
주의깊음 수련을 잘 지키고
상가를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은 절대로 고통의 강물 속으로
가라앉지 않을 것입니다.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
아침 식사 시간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식사는 즐기며 하는 것이죠.
빵 한조각이라도...
먹을 때 주의깊음(mindfulness)을
가지고 먹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빵 한조각을 먹을 때
그것이 진정한 빵이 되도록,
진정한 빵 한조각이 되도록 먹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기독교의 가르침 중에 있는...
성찬식(聖餐式)의 진정한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빵을 떼어주며...
이렇게 말했지요,
"이 빵은 내 몸이다"라고요.
이것은 예수님이 이러한
급진적인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를 깨어나게
도우려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빵 한조각과 접촉하는 것은...
삶의 기적이자 경이로움입니다.
빵을 손에 쥐고
주의깊음을 가지고 들여다 보면...
한조각의 빵이 우주의 전체의 몸과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햇빛이 거기에 들어있고...
구름, 하늘도 들어 있습니다.
지구 전체가 한조각의 빵에
들어있고... 농부도요.
우주의 모든 것이
작은 빵 조각 안에 존재합니다.
빵 조각에서 그것을 보기 위해서는
주의깊은 호흡만 있으면 됩니다.
빵 한조각이 바로 기적입니다.
우리를 찾아온 우주의 대사관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볼수만 있다면,
삶은 기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만약 빵 조각이 이런 깊은 진정한 모습을
여러분께 드러내지 않았다면...
아직 입에 넣지 마세요.
먼저 미소를 지어보세요.
진정한 이름으로 불러보세요, "빵!"
그러면 자신을 드러낼 것입니다.
여러분이 주의깊게 보고,
"빵"이라고 주의깊게 부르면,
주의깊음의 에너지가 여러분을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을 하나로요.
우리의 몸과 마음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어 존재하면,
우리 앞에 있는 것도...
진정한 현실이 됩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존재할때,
그것도 진정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삶입니다.
그것이 삶의 경이로움입니다.
그렇게 주의깊게 숨을 쉬고,
깊이 보고,
주의깊게 말할때,
여러분은 자신의 진정한 집이됩니다.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고...
빵도 진정한 현실이 됩니다.
그때 이제 그 빵을 입에 넣고...
주의깊게 씹습니다.
그리고 빵 외에 다른 것은 씹지 마세요.
빵 외에 온갓 계획이나 걱정과 같은 것을
씹으면 안됩니다.
빵만 씹으세요.
진정한 즐거움이지요.
그리고 천천히 드세요.
그것은 우리 몸에 대한
자애의 마음입니다.
조심스럽게 씹으면
빵이 아주 맛있게 되고...
그리고 삼키세요.
여러분의 몸에도 매우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먹으면 많이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충분한 영양을 받고도 남습니다.
이런식으로 음식을 한입 한입 즐기고...
커뮤니티 수련인 형제자매와
함께 있는 것을 즐기세요.
가끔 그들을 보고 미소도 지으세요.
그리고 이렇게 수행의 공동체인
상가와 함께 있다는 행복감을 느껴보세요.
식사시간에 줄을 서서...
자기 음식을 접시에 담을 차례를 기다릴 때에도,
들숨, 날숨을 즐기는 수련을 할수 있습니다.
단 1분, 1초도 일상생활 중 낭비하지 않고...
수련하는 생활을 할수 있습니다.
줄을 서있어도, 단 1분, 1초도
기다리는 시간이 아닙니다.
모든 시간이 수행의 시간입니다.
그 모든 시간이
즐거운 순간이 될수 있습니다.
기다릴 필요 없습니다.
무엇을 기다리나요?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살아야 할 삶입니다.
여러분 중 수련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있을겁니다.
이런 행사가 처음인 분들도 있을텐데...
어색해 할 필요 없습니다.
어떨 때 합장을 해야하는 건지,
일어나야 하는 건지...
그러면 안되는 건지 등등은...
그런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합장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건
주의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깊음이 없이 합장하는 것보다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니 어색해하지 마세요.
현재의 순간에 잘 머물 수만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괜히 다른 사람을 흉내낼 필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서 도움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모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이 순간에 머물며
여기 있는 동안 매순간을 즐길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훌륭합니다.
걷는 것도 좋고, 달리는 것도 좋습니다.
주의깊게 할수만 있다면
달리는 것도 좋습니다.
문제는 걷느냐 달리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주의깊게 걷는지,
주의깊게 달리는지 입니다.
플럼빌리지에서 겨울에는...
스님들은 주의깊은 달리기를 하지요.
몸을 따뜻하게하기 위해서요.
수행을 한다고 모든 것을
느리게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초보자일 때에는 무엇이든 느리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무엇이든 천천히 하면 더 수월하게
주의깊음을 지키며 할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엇이든 항상 천천히
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법문 강연을 듣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어야 합니다.
편안한 자세로 앉으세요...
불편하지 않게요.
머리로만 듣지 말고...
억지로 이해하려 애쓰지 마세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기존 지식과 비교하거나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강연의 가르침 내용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마치 땅이 비를 맞이하듯이요.
법문을 듣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적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적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비가 오는데
나일론 천막을 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비가 우리 의식의 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버립니다.
우리의 의식 안에는
이해의 씨앗, 깨달음의 씨앗...
사랑과 기쁨의 씨앗 등이
이미 들어 있습니다.
우리 의식의 밭 안에요.
과거에 우리는...
그 씨앗들이 자랄수 있도록 물을 주거나
잘 돌보아 주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씨앗들은 그동안 우리 삶에서
충분한 주의를 끌지 못했지요.
하지만 우리가 가르침의 비를
우리의 의식 안으로...
스며 들도록 허락하면,
이 씨앗들과 깊숙이 접촉할수 있습니다.
스승이 할수있는 최선은...
제자의 내면에 있는
깨달음과 사랑의 씨앗 들을...
건드려 싹트게 하고, 땅 위로
올라 올수 있도록 돕는것입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날...
그가 혼자서 한 말이 있습니다.
그의 깨달음에 스스로 놀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세상 모든 사람이 깨달음과
위대한 사랑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통과 번뇌의 바다에 빠져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하고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날 한 이 말은...
우리 모두가 이해하고 사랑하고 행복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이 씨앗들을 잘 보살펴 자라게 해서
밖으로 나오도록 해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수행의 목적입니다.
법문 강연의 목적도 그것입니다.
우리 내면의 가장 소중한 씨앗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우리와 접촉하고, 성장하고,
밖으로 표출될수 있는 기회를요.
설사 여러분이 강연 시간 동안 졸더라도...
머리로만 듣는 것 보다는 훨씬 더 낫습니다!
왜냐하면 조는 동안에도
가르침은 쉽게 스며들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머리로만 들으면 가망 없습니다.
제가 언급했던 가타(시)가 있었습니다.
"도착했다, 나의 집에
바로 지금 여기에
굳건하고 자유롭게"
마지막 소절은,
"진정한 이 현실에" 입니다.
여기서 "진정한 현실"은
"궁극적 현실 (the ultimate)"을 뜻합니다.
우리의 현실에는 두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첫번째 차원은 "관습적 차원"이라고 부르고...
두번째 차원은 "궁극적 차원"이라고 부릅니다.
이 두 차원은 같은 현실의 두 측면입니다.
마치 파도와 바다(물) 처럼요.
파도는 파도이지요.
하지만 동시에 바다이기도 합니다.
파도의 관점에서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고...
높고 낮은 파도가 있고,
아름다운 파도와 덜 아름다운 파도가 있고...
이 파도가 있고 저 파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의 관점에서는
그런것들이 없습니다.
바다는 시작과 끝, 높다 낮다,
누가 더 아름답다 등을 말할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바다는 모든 파도의
기초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파도는 파도의 삶을
사는것이 당연하기 보일지 몰라도...
그보다 더 나은 길이 있습니다.
파도의 삶과 동시에, "바다"의 삶을
사는 법을 배울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파도가 본원으로 돌아와
자신 안의 바다의 본질과 접촉할수 있다면,
자신의 존재와 접촉하는 것이고, 그러면
모든 두려움과 슬픔을 떨쳐 버릴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다에게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기 때문입니다.
높은 것도 없고, 낮은 것도 없습니다.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습니다.
이전도 없고, 이후도 없습니다.
우리 각자가 모두 그런 파도입니다.
우리에겐 관습적 차원이 있어서...
그 관습적 삶을 살며...
많은 두려움과 고통과 차별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파도가 바다를 접촉하듯이
우리가 우리 존재의 본원을 접촉할수 있다면,
탄생도 없고 죽음도 없는
우리의 본성과 만날수 있다면,
모든 두려움을 극복할수 있습니다.
이것이 수행에서 얻을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기독교의 언어로 말하자면...
존재의 기초는 신이지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나예요.
여러분이 신입니다."
이것이 바다가 파도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존재의 본질과 접촉할수 있다면,
올라간다 내려간다, 있다 없다 등의 관념은...
더이상 여러분에게 고통을 줄수 없습니다.
이것이 열반과 접촉하는 수행입니다.
탄생도 없고 죽음도 없는 본성과 접촉하며...
궁극적 차원과 접촉하는 수련을 꾸준히 하면,
언젠가 우리도 가장 큰 안도의 선물을 얻고...
모든 두려움에서 해방될수 있습니다.
"진정한 이 현실에" 머물수 있습니다.
우리가 배운 시의
마지막 소절입니다.
이 수행을 위한 노래가 있습니다.
이 수련에 아직 잘 익숙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함께 불러 보겠습니다.
"도착했다 나의 집에"
"도착했다, 나의 집에
I have arrived, I am home
바로 지금 여기에
in the here and in the now.
도착했다, 나의 집에
I have arrived, I am home
바로 지금 여기에
in the here and in the now.
굳건하고 자유롭게,
I am solid, I am free.
진정한 이 현실에"
In the Ultimate I dwell.”
한번 더요.
"도착했다, 나의 집에
I have arrived, I am home
바로 지금 여기에
in the here and in the now.
도착했다, 나의 집에
I have arrived, I am home
바로 지금 여기에
in the here and in the now.
굳건하고 자유롭게,
I am solid, I am free.
진정한 이 현실에.”
In the Ultimate I dwell.”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