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합니다
- 그래, 또 보세, 고마워
안녕하세요, 전 토니이고
Every Frame a Painting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워너입니다, 롱테이크라고도 하죠
아마 영화 촬영 기법에 있어서
가장 닳도록 얘기됐을 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건 그저
장면 전체를 한 번에,
끊기지 않는 숏으로 찍는 건데요
솔직히 말해보죠, 꽤 멋지긴 하잖아요
모두 각자 취향의 롱테이크가 있죠
인터넷을 뒤지면 이에 대한 목록이
72개가 있을 정도지만
우리는 눈길을 확 끄는 기법들만
주로 알아보곤 하죠
그러니 이 감독들은 모두 제껴놓고
이런 워너를 항상 사용하는 한 감독을 봅시다
그의 목적은 그 사실을 드러나지 않게 하는 거지만...
이 친구예요
솔직히, 스필버그의 숏들은 그리 길지도 않습니다
그는 워너를 3분 이내로 끊어내곤 하죠
사실, 스필버그는 1-2분대를 정말 좋아해요
전체 장면을 담아낼 만큼 충분히 길지만,
빠른 속도감을 유지할 만큼 짧죠
다른 감독들은 그들만의 롱테이크에서
형식적으로 압도적인 기술을 뽐내는데요
예를 들어, 웨스 앤더슨은
측면적인 움직임을 좋아합니다.
스필버그의 워너를 제대로 정의하는
문장이 하나 있다면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 그게 보인다고 하는 제 말부터가
개소리인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 영상에 삽입된 숏들은
제가 전부 편집한 것이니
전체 장면을 보길 원하신다면
그 장면들이 모두 들어간 아래 링크에 있는
두 개의 비디오를 참조하세요
첫째로, '레이더스'에서의 숏이 있습니다
이는 한 번에 끊기지 않고 촬영된
90초짜리 테이크예요
이 장면의 훌륭한 점은 한 번에
4개의 다른 숏을 보여준다는 것인데요
캐릭터 달리 숏,
대칭되는 싱글 숏 2개와 인서트 숏이죠
스필버그는 4개를 결합해 하나의
움직이는 마스터 숏으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정말 단순하면서 우아하고
아마 촬영장에서 많은 시간을
절약하기도 했을 겁니다
또한, 이것은 장면 자체로서도 효과가 있어요
술 마시기 대회에 긴장감을 부여하니까요
그래서 전 이 장면을
수없이 반복해서 봐도
정확한 시간을 재지 못 하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항상 재미있어요
다음으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숏이 있습니다
이번엔 스테디 캠에서 진행되는데요
카메라가 이유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 순간들을 보세요
항상 감정이나 액션에 따라 움직이죠
기다려줄래.
속도감이 환상적이에요
실제로 당신 앞에서 장면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죠
카메라맨의 조작이 느껴지는 게 아니라요
당신 진짜 큰일났어, 존
배우들의 협연은 굉장히 유려하며
숏은 한 캐릭터를 주목했다가
...또 다른 캐릭터를 주목하기도 하죠
아픈 데를 찔린 모양이군
더 전으로 돌아가면, '죠스'가 있습니다
이 숏의 뛰어난 점은
움직임을 절제시킨 법에 있죠
카메라맨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모든 움직임은 배우들의 연기에 있고
특히, 진짜 영리한 선택은 장소에 있어요
실제 화물선에서 촬영함으로서
스필버그는 배경의 움직임을
경쾌한 속도감으로 만들어내죠
제가 이 숏의 길이를 측정하는 데
실패한 이유 중 하나는
배경이 계속해서 뒤바뀌고
항상 뭔가 새로운 걸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죠
당신이 "상어다!"라고 외치면
독림기념일 장사 제대로 말아먹는 겁니다
다음으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입니다
스필버그 워너의 특징 중 하나는
그가 마스터 숏에서 거의 모든 시각효과나
특수효과를 보여준다는 점이죠
이 장면이 아주 특이한데요
폭발, 낙석, 먼지, 연기, 총격, 기폭이 보이며
그리고 아시다시피...
탱크도요
죽여주죠
여기서 제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
스필버그가 이런 종류의 숏을
발명하진 않았다는 겁니다
사실, 전에는 아주 흔히 쓰이곤 했던 숏이죠
당신은 어때요, 멋쟁이?
어디선가 당신이랑 만난 적이 있었던가?
40, 50, 60초 범위에서
스튜디오 감독들은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위해
중간 길이의 워너를 자주 이용했었습니다
그럼 이건 어때?
나한테 알리바이가 부족해지고 있어
하지만 '로프'와 '악의 손길'을 시작으로
워너는 감독들의 명함이 되었어요
관객은 눈치를 챘고
평론가들과 영화학도들은
이에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50년 동안 이는
남보다 한 수 앞서려는 경쟁 같은 게 됐죠
니 워너는 3분이냐?
내 워너는 17분이지롱
히치콕이 하나의 테이크처럼 보이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우리는 진짜 하나로 찍었거든
이 롱테이크들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대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워요
전부 거의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정도인데요
하지만 적어도 미국 영화계는
하나의 제대로 된 숏의 사용을 이어왔었어요 그건...
굳이 말하자면, 작살났다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망쳤다는 게 아니라
효과가 있었다고요, 일을 제대로 해낸 거죠
항상 보기 즐거웠어요
관심을 끌려고만 하지 않았습니다
믿을 수 있었던 거죠
이제는, 둘로 갈렸습니다
한 연출 계보는
더 빠르게, 짧게, 혼란스럽게 만드려는 쪽이고
또 다른 한 계보는 거의 의도적으로
그 반대를 하려는 쪽이죠
어떤 이들은 여전히 그 중간에 있지만요.
알폰소 쿠아론이 떠오르는데요
극적 장면에 쓰려는 용도로 롱테이크를 차용하죠
하지만 알폰소도 이의 가시성을
숨기려고 하진 않습니다
스필버그조차 가끔 당신이
알아채주길 바라는데요 뭐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이 숏은
사실상 드 팔마나 히치콕적이에요
'대결'에서의 이건, 그러니까,
거의 슬래셔 무비 같다니까요
'영혼은 그대 곁에'에서의 이건,
참고로 끔찍한 영화죠
747 보잉기의 움직임과 합을 맞춥니다
그리고 이건 그냥 미친 수준이구요
하지만 그 외에는 스필버그는
잔잔한 연출을 합니다
좀 이상하게 들리는 게,
왜냐면 아시잖아요, 그 스필버그인데
하지만 그의 동년배 감독들에 비해
지금까지 40년 동안 계속되온 이 기술은
그를 더욱더 뛰어난 감독으로 만들죠
어느 차에 탈 생각이니?
박사님이 타시는 차요
그러니 스필버그 워너의 정의에
가장 가까운 표현은 이 정도인 듯 싶습니다
드러나지 않게 가능한
모든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죠
그러니 당신이 만약 감독이고
스필버그 워너를 얻어내고 싶다면
따라야 할 몇 가지 간단한 규칙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배우들을 움직이게 하세요
돌아다니게 하세요
2014 블록버스터마냥
그냥 가만히 세워놓고 얘기하게 두지 말라구요
얘는 신경쓰지 마세요
- 영국 유머인가?
- 스코틀랜드 위스키요
두번째, 그 움직임을 쫓으세요
카메라가 경직된 채로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저기 흔들릴 수도 있고,
움직임의 방향과 반대로 갈 수도 있고,
측면으로 쫓아갈 수도 있고, 어떤 것이든지요
하지만 장면 전체를 보고서 그에 맞춰 움직이세요
세번째,
여러개의 구도와 더 작은 단위의
앵글들로 숏을 쪼개세요
당신은 기본적으로 5-6개의 숏들을
하나의 움직이는 마스터 숏으로
엮어내는 셈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싱글 숏, 오버 더 숄더 숏, 인서트 숏,
와이드 숏을 선택할 수 있고
모두 하나로 흐르게 되죠
아, 프랭크
아,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카메라를 움직이지도 않고
해낼 수 있다면?
더 좋죠
전부가?
네번째, 시각효과나 특수효과를 하는데
"마법"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려면
와이드 숏에서 하세요
그런 요소들을 클로즈업이나 장면전환들로 채워서
사기치지 말구요
와이드 숏에 담아서 배우가 그것과
상호작용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현실적이어야 할 장면에
좆같은 그린 스크린 처리 하지 마세요
관객들도 배우가
화면에 실제로 있는 것에 반응할 때와
없는 것에 반응할 때를
구별할 줄 아니까요
다섯번째, 필요하다면 장면전환을 하세요
이 영상의 모든 숏들은 완벽하게
끊기지 않는 테이크이지만
스필버그는 바보가 아니죠
그는 종종 워너에서 인서트 숏이나
장면전환을 씁니다
제대로 촬영됐음을 알면서도요
이러면 필요할 경우 편집을 더 강화할 수 있죠
원 테이크의 시작부분과
또 다른 테이크의 끝부분을
따로 쓸 수도 있어요
또한 특히 어려운 행위를 보여줄 때
도움이 됩니다
총을 딱 원하는 자리에 놓기 같은 거죠
...난 신중한 사람이라
마지막으로, 짧게 끊어내세요
필요한 만큼만 보여주시라구요
스필버그 워너는 장면들을 신속히
끝내고 속도감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모든 걸 완전하게 담아내려다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되죠
그런 건 이런 장면에 쓰이는 겁니다
그래서 끝으로
저도 스필버그를 진지한 예술가로
대함에 있어서
가끔 많은 반발이 있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러니까, 가끔 감상적인 요소는
받아들이기 좀 힘들긴 하죠
그의 과거의 영광에 대해서
얘기하진 않을 테지만
그의 워너는 기릴 만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게 일반적으로 주류 감독들에게
버려진 기술이라는 점을 고려해서요
이런 말도 안 되는 바보짓이나
정말 뛰어나지만 좀 많이 뚜렷하기도 한
이 스타일을 봤을 때 그렇죠
역설적이게도, 이분,
한 때 70년대 할리우드 영화제작의 틀을
부숴버린 데 책임이 있다고 여겨졌던 이분은,
아마 고전 할리우드 전통을 이어오는
가장 위대한 현역일 겁니다
그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그럴 리가, 존나 부잔데!
편집 & 내러티브
토니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