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매해 학교 첫날에 전 학생들과 어색함을 깨기 위하여 일련의 활동들을 합니다. 전 네브레스카 주 링컨에 있는 링컨고등학교에서 근무합니다. 저희 학교는 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다양성을 갖춘 고등학교 중 하나입니다. 또한 제가 알기론 저희 학교는 마스코트가 고리인 세계에서 유일한 학교입니다. 체인 같은 것 말이에요. (웃음) 고리가 저희의 마스코트이기 때문에 저희 건물 앞에는 체인처럼 연결된 4개의 고리 동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고리는 무언가를 의미합니다. 고리는 저희 학교의 전통과 뛰어남, 통합, 다양성을 의미합니다. 어쨋든 학교 첫 날에 전 새로 9학년이 된 아이들에게 고리에 숨겨진 의미에 대해 가르치고 아이들에게 종이 한 장을 나눠줍니다. 학생들에게 종이에 자신과 관련한 무언가를 쓰라고 합니다. 그 무언가는 그들이 사랑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그들이 바라는 것,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스테이플러를 들고 교실을 돌아다닙니다. 각각의 종이를 하나의 체인으로 만들기 위해 스테이플러로 찍습니다. 그리고 교실을 장식하기 위해 그 체인을 매달기도 하지만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걸 상기시키기 위해 달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고리와 같죠. 만약 이 고리 중 하나가 약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또 그 나약한 고리가 스테이플러를 들고 있는 사람의 마음 속에 있다면요? 그 고리들을 연결해줘야 하는 사람 말입니다. 바로 교사입니다. 교사들은 매일매일 다양하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학생들에게 사회적, 감정적 또 교육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일합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처럼 제 학생들도 방과 후 집에 돌아가서 식탁 앞에 앉습니다. 부모님들은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만들어주죠. 아이들은 식사시간을 그날의 9학년 영어수업 때 읽은 이야기에 대해서 요약하거나, 뉴튼의 운동 법칙이 어떻게 작용되는지 설명하면서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방과 후 노약자쉼터나 단체가정으로 돌아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가족이 자고 있는 자동차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학교에 옵니다. 또 제가 매일 퇴근할때마다 그 트라우마도 저와 함께 갑니다. 바로 이 부분이 교육에 있어서 힘든 부분입니다. 성적을 매기거나, 수업계획을 짜거나, 회의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것이 교사의 시간과 에너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요. 교육에 있어서 힘든 점은 아이들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과 아이들이 교실 밖에 나가는 순간 당신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교육이 항상 이런 방식이었나 고민했습니다. 조지아 대학에서 졸업 전에 했던 훈련들에 대해서 돌아봤습니다. 조지아 대학의 방법론 시간에서 전 좋은 교육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교육받았습니다. 저희는 졸업 후 노둥에 투입 되어 공장 라인 앞에 서 있을 학습자를 양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사회에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하며, 협동하거나 문제해결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것이 교사와 학생들과의 관계를 단순히 내용 전달자와 지식 습득자와 같은 관계가 아니라 더 강한 관계로 만들어줍니다. 조용하게 줄지어 앉아 수업을 듣는 것은 더이상 그 관계를 끊지 못합니다. 우리는 학생들과 그들 안에서 관계를 쌓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하기 위해서죠. 교사생활의 저의 두 번째 해를 떠올라 보았습니다. 저에게는 "데이브"라는 학생이 한 명 있었어요. 저는 그 해에 일을 꽤 잘하고 있다고 제 스스로 느꼈습니다. "난 더이상 풋내기 교사가 아니야. 난 내 일을 잘 알고 있어." 그리고 방학하기 전 마지막 날에 전 데이브에게 좋은 여름을 보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브가 복도를 내려가는 걸 보면서 전 그 아이의 목소리가 어땠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때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전 제 교육방식의 거의 모든 부분을 바꿨습니다. 전 아이들이 저에게 말을 걸고 또 아이들끼리 서로 대화하며 글쓴 것을 공유하고, 배운걸 말로 내뱉을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서 전 아이들의 목소리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아픈 구석까지도 알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해에 데이브를 교실에서 다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아버지가 체류증이 없어 추방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학교에서 비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가 원했던 것은 가족이 다시 함께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방법으로 전 그 아이의 고통을 느꼈습니다. 전 제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습니다. 저를 지지해주는 사람말입니다. 제가 이해조차 하기 힘든일에 대해서 그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서요. 우리는 이러한 심리치료가 범죄현장에서 끔찍한 사람을 마주했던 경찰관들이나, 환자를 잃는 경험을 했던 간호사들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 교육가들에게 있어서는 그 치료가 그다지 다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 좀 더 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학생들과 교사, 행정직원들, 보조교사 또 다른 지원 스태프들이 정신건강치료를 받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다른 누군가를 상대할 때에는 보통 하루 25명에서 125명 정도의 학생들 정도인데, 그때마다 저희는 감정의 돼지 저금통을 씁니다. 일정시간 이후 그 감정의 돼지 저금통은 텅 비게되어, 더이상 감당하기 힘들정도가 되어버립니다. 그들은 이것은 "2차 트라우마" 그리고 "연민피로"라고 칭합니다. 매일 학생들이 말한 트라우마를 저희가 흡수한다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 그 트라우마는 저희의 영혼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네베라스카 대학의 버핏 연구소에서 최근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대부분의 교사들, 유아교육기관에서 일하는 교사들 중 86%는 그 전 주 동안 어떤 우울한 증상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또 연구소에서는 대략적으로 교사들 10명 중 1명이 임상적으로 심각한 우울한 증상을 보고했다고 합니다. 동료교사들과 소통하고 제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전 이것은 모든 학년의 교사들이 겪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래서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요? 무엇이 체인을 부수게 하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복구해야 할까요? 교사로 일하면서, 전 자살을 한 2명의 학생들과 자신의 학생들을 정말로 사랑했던 뛰어난 교사 한 분과 집이 없었던 경험을 한 수 많은 아이들 그리고 사법제도 안과 밖을 넘나들었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을 때, 프로트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누군가와 말하고 싶다면...." 전 이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 무척 운이 좋습니다. 전 뛰어난 리더쉽을 갖추고 있는 좋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 지역단체 에이전시와 원활한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큰 지역에서 일합니다. 그곳에서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꾸준히 점점 더 많은 학교 상담가와 치료사 그리고 지원 스태프를 배정해주고 있습니다. 또 직원들에게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고용계획의 일환으로서요. 하지만 많은 소규모 지역과 또 이보다 더 큰 지역도 지원없이는 이 프로그램의 비용를 지불할 수 없습니다. (숨을 내쉬다) 모든 학교가 사회적, 감정적인 지원 담당자, 학교의 필요를 잘 파악하는 훈련된 전문가, 학생들과 교사 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의도적으로 트라우마와 관련하여 가장 가까운 것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훈련된 전문가 또한 필요합니다. 많은 학교가 이러한 차이를 매꾸기 위하여 그들이 할 수 있는 걸 합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엄청나게 힘든 일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말이죠. 링콘에 있는 다른 학교인, 스쿠 중학교에서는 "건강한 수요일"라고 부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지역 요가 강사들을 초빙하고, 점심시간에 이웃주변을 걷는 것을 후원하고 사회적인 행사를 기획합니다.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기 위해서요. 루이지아나, 재커리에 있는 재커리 초등학교에서는 "주중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교사들을 초청하여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잘 되어가는 일에 대해서 얘기하며, 가슴속에 무겁게 자리잡은 것들에 대해서도 털어 놓습니다. 위의 학교들은 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그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제 친구이자 직장동료인 제인 하이스트리트는 하루 중 5분 정도 시간을 내서 직장동료에게 위안이 되는 노트를 씁니다. 그들의 일이 얼마나 힘든지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죠. 그녀는 이런 5분의 시간이 학교 전체에 매우 귀중하고 강력한 파급 효과를 불러온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 교실에 걸려있는 체인은 장식 그 이상입니다. 이 고리는 학생들이 복도를 걸어다니는 4년이라는 모든 시간동안 우리 머리 위에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매해마다 제 교실인 340호를 찾는 졸업반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자신들의 고리가 어디 걸려 있는지 가리킬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그곳에 무엇을 썼는지 기억합니다. 그들은 연결되고 지지받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희망도 가지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요? 우리에게 손을 뻗고 우리에게 괜찮다고 확신 시켜 주는 사람 우리의 내면을 점검해주고 우리가 고리와도 같다는 걸 상기시켜 주는 사람. 그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는 스테이플러를 들고 있는 것과 같은 아주 작은 도움이 필요해요.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