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쿤스]
[21세기의 예술]
[제프 쿤스] 제가 공장에서 작품을
찍어 낸다고 사람들은 생각해요
여러 매체로 공공 미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해요
함께 일하는 분들이 많지만
1년에 몇 점밖에 못 그려요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긴 시간이 걸리거든요
매우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를 돌봤고
부양하는 게 즐거웠어요
작업실은 그것의 연장이에요
공동체 의식이 있죠
아이였을 때부터 자립했어요
선물 포장지, 사탕, 초콜릿을
방문 판매했고
항상 즐거웠어요
누가 문을 열지 몰랐거든요
현재 예술가로서도 마찬가지예요
소통과 상호 작용을 원해요
미술 학교에 진학해서
비로소 알게 됐어요
인류사를 거쳐 어떻게
예술이 우리를 연결하고
어떤 보고가 될 수 있는지 말이죠
이때까지 제가 만든 작품들을 보면
특정 주제를 계속 사용한 게 보여요
꽃과 어떤 관능적 이미지를 좋아해요
제가 작업하기 좋아하는 것들이 있어요
같은 정보를 담고 있죠
삶을 보는 시각과
영적인 측면들이에요
꾸준히 등장하는 것들이 있죠
물체는 사람에 대한 은유예요
언제나 타인에 관한 것이 돼요
상위 문화나 하위 문화로
물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수용하는 것이죠
- 됐어요, 크리스?
- 네
지느러미랑 어울릴지 모르겠네요
뒤집었을 때는 이게 없었어요
- 빼도록 하죠
- 그래요
나사돌리개 줘요
[높은 기계음]
일단 이건 그대로 두도록 하죠
네, 빼려던 게 아니었어요
이걸 하고 빠트렸어요
- 공간 충분할 것 같아요
- 맞아요
네, 이건 그냥 두도록 할게요
제프의 이미지는 대개
여러 자료로 이루어져 있어요
컴퓨터로 작업한 다음
색 보정에 상당한 시간을 써요
이걸 바탕으로 최대한 똑같이
재현하는 게 저희 일이에요
그리고 채색 과정을
제프와 함께 해요
더 큰 크기로
옮겨 그리고
제프가 원하는 대로
조색해야 해요
모든 걸 배치도에 따라 해요
손에 해당하는
배치도를 예로 들죠
회화의 주먹 하나에
141개의 색이 사용돼요
작업 과정 전반에 걸쳐 진행돼요
최대한 똑같이 만들기 위해서요
여기를 보시면
21번이라고 되어 있죠
이 번호를 조색하는 사람이 있어요
해당 부분과
동일한 색으로 말이죠
이 탁자에서 조색해요
견본을 만들어요
보통 서너 명이 색을 보고
일치하는지 판단해요
그 후에 물감을
튜브에 담고
필요한 모든 물감을
몇 상자씩 두죠
피부가 까다로운데
제프는 피부를 중요하게 여겨요
제프가 원하는 대로
조색하는 사람을 찾고 나면
그렇게 잘하는 사람을
계속 두는 것도 일이에요
풍선을 잘 칠하는 사람이 있어요
한 분야에 특출난 사람이 있죠
여기서 색칠은 까다로워요
매우 매끈하죠
그래서 조심해야 해요
너무 두껍게 칠하지 않게요
돌이킬 수 없거든요
고칠 수가 없어요
보통 세 명이 꾸준히
회화 하나에 작업하고
한 점을 완성하는 데
6에서 8개월 정도 걸려요
더 걸리기도 하죠
구상과 기술이 변하고
다른 형태로 계속 발전하죠
제프가 그림 작업을 하는 걸
몇 년 전에 봤어요
요즘은 전만큼 작업하진 않아요
제프는 컴퓨터로 회화 작업을 해요
만족할 때까지 이미지를 구성하죠
대부분의 시간을 거기에 할애해요
하지만 매일 와서
직접 방향을 제시해요
뭘 원하고 그걸 어떻게 성취할지
그가 원하는 대로 완성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말이죠
[제프 쿤스] 예술이
세상으로 나오는 방법은
추상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예술 작품을 만든다는 건
장식적인 과정이에요
시간을 낭비하는 거죠
장치를 조작하면서
질려서 공정을 그만두고
이렇게 말하는 거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뭐지?"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지?"
그것에 집중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새에
추상적 세계에 도달하죠
"곰과 경찰"은 제 작품 중
어두운 편에 속할 거예요
나무를 사용한 것은
영적인 면을 가진 소재를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살아있는 재료를 말이죠
끊임없이 움직이죠
교회는 영적인 특성 때문에
나무를 사용했죠
"곰과 경찰"은 곰이
권위를 벗어난 이미지예요
곰이 경찰관보다 커요
옆의 경찰 '보비'보다 크죠
곰이 경찰의 호각을 불려고 해요
성적인 굴욕감이 내재해요
경찰을 압도해 버렸으니까요
예술은 강력해야 한다는 걸
저는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어요
예술가들은 모든
미술 도구를 활용해서
최대한 힘있게 소통해야 해요
가능한 한 명확하고
박력 있게 전달해야 해요
그러나 동시에 윤리가 따르죠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고
그들의 권리가
자신과 동일하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곰과 경찰"은
예술의 힘인 동시에
오용과 통제를 벗어난 것이에요
저는 이걸 보고 항상
히틀러를 떠올렸어요
제가 전달하려고 한 건
예술가들은 예술의 힘을
포용해야 하지만
도덕적 책임도
따라온다는 것이에요
"진부함의 도래"도
진부함 시리즈 중 하나예요
역시 나무로 만들어졌죠
조금은 자전적이라고
언제나 느꼈어요
뒤에서 돼지를 미는
어린 소년이
저와 같다고 느꼈어요
그런 작품을 만들고자 분투했어요
현재까지의 자신의 문화사가
완벽하고 온전하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죠
문화사, 개인사 등
모든 것이 완전하고
그게 삶에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됨을 전달하죠
예술은 사람들에게서
영향력을 빼앗거나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일 수 있어요
어떤 이들은 그로부터
권력을 느낄 수 있죠
예술은 힘을 부여하는
매체가 될 수도 있어요
힘을 부여하는 것에서도
권력을 느낄 수 있죠
베르사유 전시에는
극적인 측면이 있어요
작품들이 뽐내고 싶어하죠
작품들이 외향적이에요
궁전의 주요 방들은
대중과 상호 작용해요
대중이 그곳을 방문하죠
루이 14세라는 맥락에 수용되도록
위치를 잘 잡아야 했어요
궁정의 다른 예술가들이
자신을 잘 소개해야 했던
상황과 마찬가지로요
그 방법으로 저는
자소상을 전시했어요
베르니니가 디자인한
주추 위에 흉상을 둬서
높이 위치시켰어요
3미터가 넘는
높이였을 거예요
제가 이것을 제안했을 때
그곳의 조수분들 몇이
키득거린 것이 기억나요
"어떻게 그렇게 해?"
라고 생각했겠죠
"어떻게 스스로를 그 높이의
베르니니 주추에 둬?"
저는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리고의 루이 14세 초상화의
대각선에 있어서 부합하고
루이 14세도 인정했다고 생각해요
베르사유에 있을 때
과잉이라고 느끼지 않아요
디테일과 그 디테일을
향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매달려 있는 랍스터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마르스의 방이었을 거예요
랍스터를 보면 마치
공연하는 사람 같아요
곡예사처럼 보이죠
팔을 펼치고 있고
촉수가 수염 같아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랍스터의 무늬가 마치
화형당하는 사람 같죠
오랫동안 세간의 이목을 끌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느낌도 들게 되죠
베르사유 궁전에서
전시를 한다는 건
매우 특별한 기회예요
여름에 5주 동안
정원과 궁전을 살폈어요
그리고 "스플릿-락커"를 심었어요
꽃 9만 송이가 있고
베르사유의 정원사분들과 협력했어요
저는 처음으로
꽃을 사용한 작품을
철저히 계산해 심었어요
다섯 가지 식물의
무늬에 기반해요
밝은 색, 중간 색, 어두운 색이 있죠
모두 수학적 문양을 따라요
전에는 해 본 적이 없어요
그 점에서 베르사유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프랑스어]
[프랑스어]
[제프 쿤스] 작년부터
깨달은 것이 있어요
주요한 전시 몇 개를 열었어요
시카고 현대미술관에서 전시했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옥상과
베르사유에서 전시를 했죠
베를린 신 국립미술관에서도요
여러 작품들이
상호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었죠
이미지는 변화해요
무언가를 만드는 이유도 변하죠
어떤 것은 보다 지적이고
어떤 것은 물질적이죠
하지만 변하지 않는 건
만들고자 하는 동기예요
그 순간에 몰입하여
만들기를 원하는 욕구
그냥 뛰어들어서
의구심을 버리고
그저 해 보는 것 말이죠
제가 관객의 입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에요
다른 관객들이 보고
다른 걸 느낄 수도 있겠지만
관객들이 결정적으로 느끼는 것이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는
의지이길 바라요
행동하는 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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