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1.640 --> 00:00:03.260 [Art21 "Extended Play"] 00:00:04.980 --> 00:00:09.060 ["탈라 마다니: 스케치북"] 00:00:16.140 --> 00:00:17.140 일할 때는 00:00:17.140 --> 00:00:20.100 스튜디오에 와서 오전에 그림을 그립니다. 00:00:21.660 --> 00:00:23.280 이건 오바마에요! [웃음] 00:00:26.180 --> 00:00:30.060 이란에 유명한 이야기가 있어요 00:00:30.520 --> 00:00:32.500 아마 60년대에 쓰여진 이야기일 거에요 00:00:33.500 --> 00:00:36.440 이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거에요 00:00:37.060 --> 00:00:39.080 제목은 "Shahr-e Gheseh"인데 00:00:39.080 --> 00:00:41.620 "이야기의 도시"라는 뜻이에요 00:00:41.620 --> 00:00:43.460 모든 등장인물은 동물입니다. 00:00:44.140 --> 00:00:46.540 제일 예쁜 캐릭터는 바퀴벌레에요 00:00:47.040 --> 00:00:49.300 이야기 중에 00:00:49.300 --> 00:00:52.109 도시에 새로 온 코끼리 이야기가 있어요 00:00:52.109 --> 00:00:53.309 아무도 코끼리를 모르지만 00:00:53.309 --> 00:00:57.560 도시의 동물들은 코끼리의 생김새를 보고 엄청 놀라게 됩니다 00:00:57.560 --> 00:01:00.120 그래서 코끼리의 생김새를 바꿔 보려고 하죠. 00:01:00.120 --> 00:01:03.329 다른 동물들이 코끼리 코를 조금 잘랐어요. 00:01:03.329 --> 00:01:06.500 그러자 코끼리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00:01:06.500 --> 00:01:08.260 정체성을 잃게 됩니다. 00:01:13.700 --> 00:01:17.160 이번 쇼에 출품한 많은 작품들은 00:01:17.160 --> 00:01:20.120 철저한 스케치 단계를 거쳐서 작업된 거에요 00:01:23.000 --> 00:01:26.060 저는 사고 과정을 그 때마다 즉시 기록하고 작업을 계속 해나갔어요. 00:01:28.820 --> 00:01:29.940 작품 완성이 어려웠습니다. 00:01:29.940 --> 00:01:31.480 이야기가 너무 폭력적이었거든요. 00:01:32.520 --> 00:01:35.680 1년 뒤에는 이번 쇼에서 작업하지 못했던 00:01:35.680 --> 00:01:38.280 다른 작품들을 출품하려고 합니다. 00:01:38.400 --> 00:01:43.140 제 스케치북에 담긴 아이디어들을 토대로 나중에 작업을 할 계획이에요. 00:01:45.140 --> 00:01:50.560 스케치북에 아이디어를 담으면 기록을 보존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00:01:50.560 --> 00:01:55.259 미리 아이디어를 기록하면 아이디어를 수집하기 위해서 따로 시간을 00:01:55.260 --> 00:01:56.800 마련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00:01:56.960 --> 00:01:58.680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공간에 있다면 00:01:58.680 --> 00:02:01.620 꼭 기록을 해두는게 좋습니다. 00:02:03.340 --> 00:02:06.080 이건 "야비한 항의"라고 불리는 스케치입니다. 00:02:08.100 --> 00:02:10.679 저는 이 그림을 그리면서 이미지가 00:02:10.679 --> 00:02:13.330 제 머릿속에 오래 남아있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00:02:13.330 --> 00:02:16.510 그래서 스케치를 할 때 메모를 계속 했고 00:02:16.510 --> 00:02:19.180 어떤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지 계속해서 생각했습니다. 00:02:20.940 --> 00:02:23.040 이런 스케치가 그림과 다른 점은 00:02:23.040 --> 00:02:25.020 실제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00:02:26.260 --> 00:02:29.800 그림에 사용하는 페인트 때문에 실제성이 생긴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00:02:29.800 --> 00:02:32.760 재료를 어떻게 사용함에 따라 00:02:32.760 --> 00:02:35.360 아이디어를 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된다는 이야기를 하는거죠. 00:02:37.840 --> 00:02:39.940 만약 물감이 흘러내린다면 00:02:39.940 --> 00:02:43.909 그 흘러내린 물감을 활용해서 관객들에게 제가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 00:02:43.909 --> 00:02:45.700 가까이서 보여줄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00:02:45.700 --> 00:02:48.190 다시 저의 아이디어를 전달하기 위해 활용하는 거죠, 00:02:48.190 --> 00:02:51.550 죽음이라는 소재에 너무 매몰되거나 원근법에 대해 00:02:51.550 --> 00:02:54.010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00:02:54.010 --> 00:02:56.160 그림이 여러분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기는 하지만요. 00:02:57.740 --> 00:03:00.700 너무 깊이 생각을 하다보면 오히려 그림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요. 00:03:04.680 --> 00:03:08.940 저는 이 생각이 굉장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림 자체가 생명력을 가지게 되니까요. 00:03:11.200 --> 00:03:14.720 저는 그림의 에너지가 관객에게도 전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0:03:16.800 --> 00:03:22.140 17세기에 유행했던 생각이 있는데, 그림이 실제로 영혼을 가진다는 거였어요. 00:03:22.159 --> 00:03:26.689 약마나 천사의 영혼이 그림에 깃든다는 거였죠. 00:03:26.689 --> 00:03:30.160 악마가 그림에 깃든다고 해서 작품이 나빠지는 건 아니었어요. 00:03:30.900 --> 00:03:34.120 만약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00:03:34.120 --> 00:03:36.600 그 화가가 그리는 붓질을 하나씩 따라가 볼 수도 있어요. 00:03:37.440 --> 00:03:40.700 손의 움직임을 볼 수 있고 00:03:40.709 --> 00:03:41.709 어떤 경우에는 화가의 생각도 00:03:41.709 --> 00:03:43.260 따라가 볼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