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2, 3, 4!" 안녕하세요, 전 토니이고 에브리 프레임 어 페인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만든 감독에 대해 얘기할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솔직히 얘기해보죠 저는 현재의 코미디 영화들, 특히 미국 코미디가 완전히 길을 잃었다고 봅니다 농담이나 배우, 대사, 스토리를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거기에도 문제가 꽤 있긴 하지만요 제 진짜 불만은 연출입니다 웃음을 주기 위한 영상, 음향의 사용은 그냥 정말... - "뭐?" - "이거 정~말 지루하다" - "삭제~" 모두 취향은 다르죠 당신한테 재밌는 게 진짜 재밌는 겁니다 그러니 이 영화들이 후지다거나 이걸 좋아하는 분들이 후지다는 말은 아니에요 제가 하려는 말은 이 영화들은 영화가 아니란 겁니다 그냥 조금 편집된 애드리브예요 가만히 서서 하는 대화를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는데 이런 코미디의 거의 대부분은 시각적으로 전달되지 않아요, 음향에 극도로 의존하죠 다양한 음향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화가 전부고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건 영화에서 가능한 연출법의 한 가지에 불과하니깐요 애니메이션과 몇몇 광고를 제외하고 시각적 코미디는 사실 퇴화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이런 걸 좋아한다면 에드가 라이트를 추천 또 추천하고 싶어요 - "넌 의사잖아, 알아서 하라고" - "그래, 씨발놈아" 그는 가능한 모든 연출을 사용하는 코미디 장르의 유일한 감독들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는 곳에서 유머를 끌어낼 줄 알죠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위해 캐릭터를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옮겨야 한다고 쳐봐요 어떻게 찍을 것이며 거기서 유머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못 합니다 제 2제작전을 보내서 모든 장면을 패닝 숏으로 찍고 뻔한 명소나 표지판 찍고, 평범한 헬리콥터 영상도 넣고, 관객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신나는 음악 깔아놓는 거나 하면 못 하죠 이건 정말 게으른 연출인데다가 지루하기까지 해요 이미 너무 많이 본 거잖아요 이런 장면을 정말 창의적으로 촬영해본다면 어떨까요? 바로 이거죠! 이건 그냥 짧은 숏들의 모음이 아닙니다 이 장면엔 좋은 시각적 스토리텔링이 많이 있어요 이 두 개의 택시 숏은 어디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는지를 정확히 알려주고 이 두 숏은 도시로부터 멀어지는 걸 강조하고 주인공은 항상 앞, 오른쪽을 봄으로써 스크린 디렉션도 정해졌고 음악을 줄이고 음향을 높이는 것도 재미있죠 각 숏이 충돌하니까 게다가 사이먼 페그와 라이언 고슬링의 좋은 연기도 있습니다 네, 방금 그건 앞뒤가 안 맞는 예였네요 완전 아닌 것 같아요 그럼 영화에서 끔찍한 재앙이 일어나는데 그 전에 복선을 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물이 TV에서 뭔가 중요한 걸 놓치는 형태로요 어떻게 보여줄까요? 그냥 2초짜리 장면 두 개를 편집해서 TV와 인물과의 관계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보여줄까요? - "걔가 얼마 전에 집을 다 지어서 집들이 파티를 한대" 아니면 이렇게 보여줄까요? - "어떤 공인도 발언하고 있지 않지만 종교 단체는 이를 심판의 날이라 하고 있습니다" - "런던 거리 위의 공포.." - "보고된 증가하는.." - "심각한 공격.." - "사람들이 말 그대로.." - "산 채로 먹히고 있습니다" 그럼 영화에서 한 인물이 술을 그만 마시려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실망한 상황에서 유머를 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가만히 서서 음주에 대해 얘기하는 걸 보여줄까요? - "아니 고맙지만 내 아내한테 오늘은 마시지 않겠다고 했어" - "게다가 내일 중요한 일이 있어 그치만 너희는 재밌게 놀아" - "중요한 일? 뭐 하는데?" 아니면 이렇게 보여줄까요? - "뭐?!" - "어이가 없구만" 여기서 고만고만한 감독과 뛰어난 감독이 갈립니다 가장 단순하고 재미없는 장면을 참신한 방법으로 보여주는 능력이죠 대단한 감독들은 그저 보여주기만 해서도 웃길 수 있단 걸 압니다 데이빗 보드웰의 말을 빌려오자면: 화면에서 뭔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건 재미있습니다 - "천천히 가라니..천천히 갈 수 있으니 내려와서 이거나 좀 뿌려보시지 그냥 화면 안으로 들어오는 것만은 아닙니다 반대로도 생각해보세요 - "로라 양에게 "잘 가"라고 말하라고" - "잘 가요, 로라 양" 줌 인으로도 웃길 수 있고 트렁크 열고 창문 좀 내려주시겠습니까? 크레인 업으로도 웃길 수 있고 - "정말 미안해" - "난 집에 가는 거야, 브리타" - "나도 알아, 셜리, 알아 - "아니, 진짜로 집에 간다고, 일으켜줄래?" - "오" 패닝 숏으로도 웃길 수 있죠 마틴 스콜세지가 말했듯이 영화란 화면 안에 뭐가 있느냐와 뭐가 없느냐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니 화면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이건 단지 코미디가 멍청한가 영리한가에 대한 얘기만이 아니에요 정말 효과가 있다면, 제대로 먹힙니다 지금까지의 것들을 포함, 에드가 라이트가 영상과 음향으로 하는 8가지 연출이 있습니다 전 다른 코미디 감독들도 한 번 해보길 바라요 1. 웃긴 방식으로 화면 안에 들어가기 - "스캇 전화야" - "법을 적용하는 데 있어 지리적인 위치는 상관이 없습니다 됐어" 2. 웃긴 방식으로 화면 밖으로 나가기 - "넌 일 중독자야" - "니가 수상한 걸 못 봤으면, 누가 본 건데?" 3. 보여줬다가 다시 가리기 - "아직도 밖에 있어?" - "어" 4. 같은 구도에서 장면 전환하기 - "월러스, 넌 어떻게 그렇게 빨리 자냐?" - "월러스!" 5.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음향 - "그럼 킴이..." - "나랑 킴은 이제 다 괜찮거든 알았어?" - "얼마든지 있으니 확인해 보라고" 6. 음악과 액션의 동기화 - "맥주" - "마시는" - "주점" - "갈까?" 7. 엄청 극적인 조명 효과 - "아님 남자답게 굴래?" - "걔가 왜 그리 좋은지 모르겠어" - "스캇! 르모나에 작업 거는 거 금지하겠어 진짜 여자친구가 1년 넘게 없었다고 해도 말야" 그리고 8은... 지름길로 가본 적 있어? (8. 담장 개그) 오, 안돼! 뭐 그냥 9번까지 해보죠 (9. 상상의 총싸움) 한 번 보여주자고 그러니 당신이 감독이라면 이런 걸 연습해보세요 화면은 놀이터이니 그냥 놀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에 극장에 가서 15달러를 주고 코미디를 보게 되면 바인 영상보다도 진부한 허접에 만족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