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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2,000 --> 00:00:05,000
우주 속의 저의 자리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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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5,000 --> 00:00:12,000
무한이라는 게 무슨 의미일까 처음으로 생각해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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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2,000 --> 00:00:15,000
제가 어렸을 적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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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5,000 --> 00:00:19,000
그때 생각하기를, 만약 시간이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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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9,000 --> 00:00:21,000
앞뒤로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는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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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1,000 --> 00:00:23,000
그건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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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3,000 --> 00:00:26,000
시간의 모든 지점은 사실 무한히 작아져버리는 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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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6,000 --> 00:00:28,000
따라서 의미 같은 것도 없다시피 되어버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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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8,000 --> 00:00:30,000
결국 우주 속에서 우리 자리는 없는거나 마찬가지가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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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000 --> 00:00:32,000
무한한 시간이란 관점에서 보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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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2,000 --> 00:00:34,000
하지만 그건 다른 것도 다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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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4,000 --> 00:00:37,000
따라서 매 순간순간이 사실은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순간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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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7,000 --> 00:00:40,000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되는 셈이에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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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0,000 --> 00:00:42,000
그런 고로 곧 듣게 되실 이 음악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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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2,000 --> 00:00:44,000
여러분들께서 평생 들을 음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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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4,000 --> 00:00:47,000
가장 의미심장한 음악일런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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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7,000 --> 00:00:48,000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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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8,000 --> 00:00:54,000
(박수)

19
00:03:58,000 --> 00:04:01,000
(박수)

20
00:04:01,000 --> 00:04:03,000
감사합니다.

21
00:04:03,000 --> 00:04:07,000
(박수)

22
00:08:15,000 --> 00:08:25,000
(박수)

23
00:08:44,000 --> 00:08:48,000
나중에 인연이 닿아 다시 뵙게 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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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48,000 --> 00:08:50,000
이런 말씀 하시는 것은 제발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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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50,000 --> 00:08:54,000
"오 세상에, 실물로 보니까 훨씬 키가 작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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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54,000 --> 00:08:57,000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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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57,000 --> 00:09:00,000
무대라는 것이 착시 비슷한 것이다 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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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00,000 --> 00:09:02,000
왠지는 몰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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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02,000 --> 00:09:04,000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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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06,000 --> 00:09:08,000
마치 우주가 휘어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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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08,000 --> 00:09:11,000
하여튼 인터뷰할 때 이런 질문을 많이 받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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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11,000 --> 00:09:14,000
"세상에, 당신 기타들 엄청 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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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14,000 --> 00:09:15,000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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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15,000 --> 00:09:18,000
"주문 제작하신 특수 초대형 기타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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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18,000 --> 00:09:22,000
(웃음)

36
00:14:09,000 --> 00:14:12,000
(박수)

37
00:14:12,000 --> 00:14:14,000
대단히 감사합니다.

38
00:14:14,000 --> 00:14:31,000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