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12.208 --> 00:00:13.957 제겐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00:00:13.958 --> 00:00:16.567 프라이버시를 감안해서 그녀를 마리아라고 부르겠습니다. 00:00:16.867 --> 00:00:18.740 마리아는 멋진 직업을 가졌습니다. 00:00:18.741 --> 00:00:22.104 이 친구는 사진사인데 아주 재능있답니다. 00:00:22.484 --> 00:00:24.651 일도 아주 잘 풀립니다. 00:00:24.981 --> 00:00:28.922 전시를 하나 끝내고 나면 또 다른 계약서에 서명을 합니다. 00:00:29.462 --> 00:00:32.326 작년에는 권위 있는 상도 두어 개 받았습니다. 00:00:33.386 --> 00:00:35.868 이 친구가 정말 맘에 드는 건 일이 잘 풀릴 때 00:00:35.869 --> 00:00:38.030 제대로 누릴 줄 안다는 겁니다. 00:00:39.510 --> 00:00:41.770 마리아는 전 세계를 여행했습니다. 00:00:41.771 --> 00:00:44.927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들을 가 보았습니다. 00:00:45.247 --> 00:00:48.195 마리아는 식도락가이기도 해서 좋은 식당에서 식사하는 걸 좋아합니다. 00:00:48.196 --> 00:00:50.821 또한 마음씨가 따뜻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00:00:51.181 --> 00:00:53.345 이 친구는 매년 한 달은 휴가를 떠납니다. 00:00:53.346 --> 00:00:57.519 볼리비아로 가서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합니다. 00:00:58.054 --> 00:01:02.615 작년에는 볼리비아에서 데이브를 만났는데 역시 자원봉사자였던 데이브는 00:01:02.616 --> 00:01:05.140 마리아의 평생의 짝이 되었답니다. 00:01:05.141 --> 00:01:07.986 둘은 함께 있으면 정말 행복해 보이지요. 00:01:09.056 --> 00:01:12.959 저는 지난 3년간 마리아를 본 적이 없습니다. 00:01:12.960 --> 00:01:16.060 그럼 이 모든 이야기를 어떻게 아냐구요? 00:01:17.145 --> 00:01:18.928 아마 짐작하시겠지만 00:01:18.929 --> 00:01:23.543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라오는 꼼꼼한 업데이트 덕분입니다. 00:01:25.153 --> 00:01:27.624 어쩌면 여러분도 마리아 같은 친구가 있겠네요. 00:01:27.625 --> 00:01:31.211 그리고 여러분이 저 같은 사람이라면 종종 궁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00:01:31.661 --> 00:01:35.965 "왜 이렇게 자기가 잘 산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거야?" 00:01:36.396 --> 00:01:40.507 스스로에게 그 질문을 던져 보면 두 가지 대답이 떠오릅니다. 00:01:40.508 --> 00:01:42.264 하나는, "얘가 짓궂어서 그런가봐. " 00:01:42.734 --> 00:01:44.443 "내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 느껴 보라고" 00:01:44.444 --> 00:01:47.423 "면전에서 뽐내고 싶은 게 분명해. " 00:01:48.278 --> 00:01:53.110 또 하나의 가능성은 이 친구가 기본적으로 자신감이 없어서 00:01:53.111 --> 00:01:56.782 사회적으로 인정받고자 자랑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00:01:58.012 --> 00:02:01.061 하지만 어떤 이유이던지 간에 우리가 자랑에 대해 생각할 때 00:02:01.062 --> 00:02:03.330 한 가지 공통적인 점이 있습니다. 00:02:03.331 --> 00:02:05.523 바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00:02:05.524 --> 00:02:08.250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랑을 들으면 짜증을 냅니다. 00:02:09.160 --> 00:02:13.531 진짜 이상한 것은 자랑을 듣는 게 짜증이 난다면 00:02:13.532 --> 00:02:16.960 어째서 다들 이렇게나 자랑을 하고 싶어 할까요? 00:02:16.961 --> 00:02:18.639 어째서 뽐내는 행동이 이렇게 만연한 걸까요? 00:02:18.640 --> 00:02:20.428 어째서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00:02:20.429 --> 00:02:24.056 휴가 간 친구들의 놀라운 사진들로 가득할까요? 00:02:24.057 --> 00:02:28.772 일등석 라운지 탑승 수속 사진에다가, 무척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들 말이죠. 00:02:30.782 --> 00:02:33.376 저와, Joachim Vosgerau는 00:02:33.377 --> 00:02:37.574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 일련의 실험들을 수행했습니다. 00:02:38.564 --> 00:02:41.739 한 연구에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00:02:41.740 --> 00:02:45.870 자기가 누군가에게 자랑을 한 경우나 00:02:45.871 --> 00:02:49.075 다른 사람이 자랑하는 것을 들어준 경험을 00:02:49.076 --> 00:02:51.797 이야기 해 보라고 했습니다. 00:02:51.798 --> 00:02:55.765 참가자들 중 반에게는 본인이 자랑을 한 경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00:02:55.766 --> 00:02:58.224 저희는 이 사람들을 '자기 고취자'라고 이름붙였습니다. 00:02:58.225 --> 00:03:01.430 잘난척쟁이를 좀 정중하게 칭하는 이름이죠. 00:03:01.431 --> 00:03:05.096 그리고 우리는 피실험자들이 나눴던 대화에 대해 더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00:03:05.097 --> 00:03:08.794 어떻게 시작했는지, 주제는 뭐였는지, 00:03:08.795 --> 00:03:10.565 그리고 무엇보다도 00:03:10.566 --> 00:03:14.873 듣고 있던 상대의 반응이 어땠는지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00:03:14.874 --> 00:03:18.424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보였는지 긍정적인 감정을 보였는지를 말입니다. 00:03:18.814 --> 00:03:22.345 저희는 피실험자들의 나머지 반에게는 '접수자'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00:03:22.346 --> 00:03:24.931 이들에게는 다른 사람이 자랑하는 것을 들었던 경험을 00:03:24.932 --> 00:03:27.871 말해달라고 부탁 하였습니다. 00:03:27.872 --> 00:03:31.535 이번에도 저희는 이 사람들에게 대화의 주제에 대해 말해달라고 했고 00:03:31.536 --> 00:03:36.211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어떤 감정 반응을 보였는지도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00:03:37.191 --> 00:03:40.871 참여자들은 온갖 종류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00:03:40.872 --> 00:03:43.183 흥미롭게도 본인이 자랑을 했던 경우를 00:03:43.184 --> 00:03:45.890 떠올려야 했던 사람들은 00:03:45.891 --> 00:03:48.030 주로 성취에 대해 말했습니다. 00:03:48.031 --> 00:03:51.078 이 사람들은 주로 승진이나, 의대에 합격한 일이나 00:03:51.079 --> 00:03:54.270 좋은 성적을 받은 일 같은 것들에 대해 말했지만 00:03:54.271 --> 00:03:56.750 반면에 자랑하는 걸 들어줬던 경험을 00:03:56.751 --> 00:03:59.285 떠올려야 했던 사람들은 00:03:59.286 --> 00:04:02.733 주로 물질적인 소유에 대한 것을 떠올렸습니다. 00:04:02.734 --> 00:04:04.880 수입이 많다거나, 재산이 많다거나, 00:04:04.881 --> 00:04:08.525 사회적 지위나 권력 같은 것들 말입니다. 00:04:09.225 --> 00:04:11.151 그러나 가장 재미있는 결과는 00:04:11.152 --> 00:04:13.650 무엇에 대한 이야기였건간에 00:04:14.001 --> 00:04:17.524 자기 고취자들은 한결같이 접수자들이 경험한 00:04:17.526 --> 00:04:22.148 부정적인 감정의 정도를 매우 약하게 평가했습니다. 00:04:22.149 --> 00:04:27.039 이 사람들은 본인들이 자랑을 할 때 기분 나빠한 접수자들을 00:04:27.040 --> 00:04:28.753 4분의 1정도라고 추정했습니다. 00:04:28.754 --> 00:04:34.539 하지만 실제로 4분의 3이상의 접수자들이 다른 사람이 자랑하는 것을 들을 때 00:04:34.540 --> 00:04:36.993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습니다. 00:04:37.433 --> 00:04:40.411 긍정적인 감정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00:04:40.981 --> 00:04:44.034 자기 고취자들은 한결같이 00:04:44.035 --> 00:04:48.405 접수자들이 경험한 긍정적 감정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했습니다. 00:04:49.245 --> 00:04:53.161 이와 유사한 흥미로운 결과가 더 있습니다. 00:04:53.162 --> 00:04:56.437 자기 고취자들은 자랑을 하면서 00:04:56.438 --> 00:04:59.374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했는데 00:04:59.375 --> 00:05:02.568 차트에서 보시다시피 접수자들 중 매우 적은 수만이 00:05:02.569 --> 00:05:04.273 그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00:05:05.233 --> 00:05:08.898 즉 자기 고취자들은 자신들의 긍정적인 감정을 00:05:08.899 --> 00:05:10.789 접수자에게 투영한 겁니다. 00:05:11.349 --> 00:05:14.242 이 점이,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는 정도를 00:05:14.243 --> 00:05:16.631 실제보다 과대평가하게 만들고 00:05:16.632 --> 00:05:18.272 부정적인 감정을 공유하는 정도를 00:05:18.273 --> 00:05:20.673 과소평가하게 만든 것입니다. 00:05:21.593 --> 00:05:23.274 저희는 같은 연구를 다시 해서 00:05:23.275 --> 00:05:26.379 자랑을 하고 듣는 상황에서의 00:05:26.380 --> 00:05:31.410 자기고취자와 접수자의 감정적 반응을 보다 깊이 탐구해 보았습니다. 00:05:31.411 --> 00:05:35.989 저희가 발견한 것은 자기 고취자가 자랑을 할 때 00:05:35.990 --> 00:05:37.921 접수자가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정도를 00:05:37.922 --> 00:05:41.675 대단히 과대평가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00:05:41.676 --> 00:05:44.855 또한 자기 고취자는 접수자가 불쾌해하는 정도를 00:05:44.856 --> 00:05:47.198 대단히 과소평가하기도 했습니다. 00:05:47.808 --> 00:05:50.588 그래서 저희는 이 결과가 정말 재미있다고 여겼고 00:05:50.589 --> 00:05:51.788 또한 이 결과가 00:05:51.789 --> 00:05:55.196 공감의 괴리(Ampathy Gap)라는 심리학적 현상과 관계있다고 보았습니다. 00:05:56.051 --> 00:05:59.020 공감의 괴리란 우리가 정말 행복할 때는 00:05:59.021 --> 00:06:03.549 행복하지 않은 게 어떤 느낌인지 상상하기가 매우 힘들어지고 00:06:03.550 --> 00:06:05.407 부정적인 감정이 어떤 느낌인지 상상하기는 00:06:05.408 --> 00:06:09.037 더더욱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00:06:09.038 --> 00:06:12.424 그러니 기본적으로 저희 실험에서 00:06:12.425 --> 00:06:14.268 자기 고취자와 접수자 양 쪽은 00:06:14.269 --> 00:06:16.924 서로의 상황이 뒤바뀐다면 어떤 느낌일지 생각하기가 00:06:16.925 --> 00:06:19.202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00:06:21.332 --> 00:06:25.479 자랑을 듣는 사람들의 감정적 반응을 00:06:25.480 --> 00:06:28.934 사람들이 이렇게나 가늠을 못하고 있다면 00:06:28.935 --> 00:06:32.040 자랑이 자기 고취자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00:06:32.041 --> 00:06:35.475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잘 모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00:06:35.476 --> 00:06:37.966 그래서 저희는 다른 실험을 하나 했습니다. 00:06:38.466 --> 00:06:40.944 예를 들어 여러분이 실험 참여자라고 하면 00:06:40.945 --> 00:06:44.651 저희는 여러분에게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00:06:44.652 --> 00:06:46.454 글을 쓰라고 부탁하는 겁니다. 00:06:46.455 --> 00:06:49.243 개인적인 프로필을 만들 수 있게 다섯 가지를 써야 하는데 00:06:49.244 --> 00:06:50.430 우리가 흔히 00:06:50.431 --> 00:06:53.753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00:06:53.754 --> 00:06:56.448 참가자들은 원하는 건 뭐든 자유롭게 쓸 수 있었습니다. 00:06:56.449 --> 00:06:59.352 직업이나 받은 교육에 대해 쓸 수도 있었고 00:06:59.353 --> 00:07:02.234 외모나 성격, 취미나 흥미거리처럼 00:07:02.235 --> 00:07:03.831 정말 원하는 건 뭐든지 말입니다. 00:07:03.832 --> 00:07:07.812 하지만 참가자들 중 절반은 추가적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00:07:08.222 --> 00:07:10.540 저희는 이 사람들에게 글을 쓰되 00:07:10.541 --> 00:07:14.104 상대가 최대한 만나고 싶어하도록 쓰라고 했습니다. 00:07:15.379 --> 00:07:18.572 프로필을 다 작성하고 나서 이번에는 00:07:18.573 --> 00:07:21.486 참가자들에게 한 가지 예측을 하게 했습니다. 00:07:21.487 --> 00:07:25.675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얼마나 좋아할지 00:07:25.676 --> 00:07:28.276 그리고 얼마나 만나고 싶어할지를 말입니다. 00:07:28.277 --> 00:07:29.675 그리고 나서 이 프로필을 00:07:29.676 --> 00:07:32.822 프로필을 작성한 참가자들과는 다른 그룹의 참가자들에게 00:07:32.823 --> 00:07:34.546 나누어 주었습니다. 00:07:34.547 --> 00:07:36.545 그리고 이 참가자들에게는 00:07:36.546 --> 00:07:40.243 프로필을 작성한 사람이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와 00:07:40.244 --> 00:07:42.918 얼마나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를 물었습니다. 00:07:42.919 --> 00:07:46.540 저희는 또한 이 평가자들에게 00:07:46.541 --> 00:07:50.228 프로필 작성자가 얼마나 자기 자랑을 하는 것 같은지도 00:07:50.229 --> 00:07:51.516 평가하게 했습니다. 00:07:52.599 --> 00:07:55.469 결과를 받아보았을 때 우선 눈에 띈 것은 00:07:55.470 --> 00:07:59.266 참자가들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00:07:59.267 --> 00:08:02.717 프로필 작성자들이 예상한 다른 사람들의 호감과 00:08:02.718 --> 00:08:07.075 프로필을 읽은 사람들의 실제 평가를 비교해 보면 00:08:07.076 --> 00:08:09.195 둘의 연관성은 기본적으로 0 이었습니다. 00:08:09.196 --> 00:08:13.516 참가자들은 다른 이들이 자기 프로필을 좋아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겁니다. 00:08:13.517 --> 00:08:16.991 만나고 싶은지 여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00:08:16.992 --> 00:08:18.864 하지만 두 번째 재미있는 결과는 00:08:18.865 --> 00:08:21.149 만나고 싶게끔 프로필을 작성하라고 00:08:21.150 --> 00:08:24.620 별도의 지시를 받은 참가자들은 00:08:24.621 --> 00:08:26.315 자랑을 더 많이 했다는 겁니다. 00:08:26.316 --> 00:08:29.339 그리고 이 노력은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00:08:29.820 --> 00:08:32.599 평가자들은 이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을 뿐더러 00:08:32.600 --> 00:08:35.035 오히려 그런 노력을 쏟지 않은 참가자보다 00:08:35.037 --> 00:08:37.894 더 싫어했습니다. 00:08:38.304 --> 00:08:40.283 저희는 이 결과가 충격적이라고 생각했고 00:08:40.284 --> 00:08:42.979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하지?" 하고 궁금해했습니다. 00:08:42.980 --> 00:08:45.117 "자랑이 부정적인 반응을 가져온다는 것은" 00:08:45.118 --> 00:08:47.998 "누구나 명백하게 알고 있는 사실 아니었나?" 00:08:48.668 --> 00:08:52.273 저희는 이번에도 답이 공감의 괴리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00:08:52.274 --> 00:08:56.056 우리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게 스스로의 감정을 투사합니다. 00:08:56.057 --> 00:08:58.195 그리고 우리가 어떤 성취 혹은 00:08:58.196 --> 00:09:02.277 예상치 못한 승진, 아름다운 풍경에 열광하게 되면 00:09:02.278 --> 00:09:06.113 우리는 어린 아이들처럼 다른 사람들이 함께 열광해주길 기대합니다. 00:09:06.114 --> 00:09:07.727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00:09:07.728 --> 00:09:12.138 다른 사람들은 우리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지 못하는 겁니다. 00:09:12.703 --> 00:09:15.339 이 결과가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00:09:15.340 --> 00:09:19.042 우리가 점점 더 서로 많이 연결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00:09:19.352 --> 00:09:23.197 우선, 우리가 맺는 관계의 수가 많아지면 00:09:23.198 --> 00:09:26.968 우리는 청중을 대상으로 말하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00:09:26.969 --> 00:09:28.980 저희는 이걸 중계(Broadcasting)라고 합니다. 00:09:28.981 --> 00:09:34.127 중계를 할 때 우리는 보다 스스로를 고취시키는 내용을 공유합니다. 00:09:35.057 --> 00:09:37.803 그런데 우리가 더 많이 연결되어 있다고 해서 00:09:37.804 --> 00:09:39.725 사람들간의 심리적인 거리가 00:09:39.726 --> 00:09:43.292 꼭 줄어들지만은 않습니다. 00:09:43.293 --> 00:09:45.459 심리적 거리는 오히려 더 멀어질 수도 있고 00:09:45.640 --> 00:09:48.398 그러면서 공감의 괴리가 더 악화되기도 합니다. 00:09:48.399 --> 00:09:52.365 심리적 거리감이, 자기고취자가 듣는 사람의 반응을 00:09:52.366 --> 00:09:54.951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00:09:54.952 --> 00:09:56.149 또한 00:09:56.150 --> 00:09:59.460 접수자가 자기고취자와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는 일에 00:09:59.461 --> 00:10:03.164 흥미를 잃게 만듭니다. 00:10:03.424 --> 00:10:07.825 제가 비교적 최근에 알아차린 세 번째 사실은 00:10:07.826 --> 00:10:11.365 기업들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에 대해 자랑하도록 장려하는 00:10:11.366 --> 00:10:14.775 이상한 일을 시작했다는 겁니다. 00:10:14.976 --> 00:10:17.933 전에 항공사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00:10:17.934 --> 00:10:20.623 우수 고객들에게 00:10:20.624 --> 00:10:23.551 우수 고객 카드의 사진을 게시하라고 권했습니다. 00:10:23.552 --> 00:10:26.505 자랑이라고 해쉬태그를 달아서 말입니다. 00:10:26.506 --> 00:10:29.705 이 항공사는 고객들에게 스스로의 상태를 자랑하라고 권한 겁니다. 00:10:29.706 --> 00:10:30.930 저는 이것이 00:10:30.931 --> 00:10:36.815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정말 재미있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00:10:37.285 --> 00:10:39.963 그래서 우리가 이런 문제를 줄이고 00:10:39.964 --> 00:10:44.027 사회적 소통, 특히 온라인에서의 사회적 소통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00:10:44.434 --> 00:10:49.736 제 생각에는 사소한 행동들이 실제로 상황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00:10:49.737 --> 00:10:53.540 공감의 괴리를 줄이려는 노력 같은 것들 말입니다. 00:10:53.760 --> 00:10:56.778 그러니 여러분이 청중들이나 온라인 친구들과 00:10:56.779 --> 00:10:59.921 뭔가를 공유하고 싶은 열의가 생기면 00:10:59.922 --> 00:11:01.332 그냥 이렇게 00:11:01.333 --> 00:11:04.022 자신이 듣는 쪽 입장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00:11:04.023 --> 00:11:06.212 그리고 이 좋은 소식을 들으면서 00:11:06.213 --> 00:11:09.720 행복해할지, 그렇지 않으면 00:11:09.721 --> 00:11:11.906 오히려 짜증이 날지를 생각해 보세요. 00:11:11.907 --> 00:11:14.124 한편으로는 공유하고픈 충동을 억제하고 00:11:14.125 --> 00:11:18.065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관심있을 사람에게만 공유할 수 있게 해 줄 겁니다. 00:11:18.670 --> 00:11:21.949 두 번째 사소한 해결책은 00:11:21.950 --> 00:11:25.288 듣는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겁니다. 00:11:25.289 --> 00:11:28.857 그래서 우리가 다른 사람의 통제불능 자기자랑을 들을 때 00:11:29.317 --> 00:11:36.097 우리가 인내심을 발휘하고, 이 사람은, 우리가 정말로 긍정적인 감정과 열정을 00:11:36.558 --> 00:11:41.283 공유하면서 듣고 있다고 믿는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아차릴 수 있게 말입니다. 00:11:41.728 --> 00:11:42.966 사소한 행동이지만 00:11:42.967 --> 00:11:47.277 저는 이런 행동이 공감의 괴리를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00:11:47.278 --> 00:11:50.845 우리가 점점 더 연결된 세상으로 나아가는 만큼 00:11:50.846 --> 00:11:55.249 이런 행동들이 우리의 사회적인 소통의 질을 크게 바꿔 놓을지도 모릅니다. 00:11:55.839 --> 00:11:57.033 감사합니다. 00:11:57.199 --> 00:12:01.199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