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밀튼: "실의 향연"] [라디오 스피커에서 잡음과 여자 목소리 흘러나옴] [라디오 스피커에서 잡음과 남자 목소리 흘러나옴] 첫 시작은 꿰매고 짜는 것이었죠. 직물과의 연계를 가능케 하죠. 제 작품명은 "실의 향연"입니다. 애니 앨버스가 쓴 말인데요, 직물 짜는 것을 실의 세로와 가로 교차로 묘사했죠. 교차점에서의 감촉과 접촉이죠. 천은 줄에 의해 오르내립니다. 사람들의 존재가 이 물체와 조화를 이루죠. 이 조화는 다시 직물에 반영됩니다. [관객의 소리가 울려퍼짐] [라디오 스피커에서 잡음과 여자 목소리 흘러나옴] [남자] "과학의 부조화." [남자] "한 인간의 부정은" [남자, 라디오 스피커 통해서] "다른 인간의 정의이다." [해밀튼] 처음엔 과연 그네를 탈까 궁금했었죠. "걸치기만 하면 안 될 텐데"라며. 그네를 타면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사람들이 느끼는 희열에 대해 신경학적으로도 설명되겠죠. 이 느낌을 즐기는 것 같아요. 어제는 한 가족이 3시간 동안 여기 있었어요. 공원에서 처럼요. 여기서는 친밀감을 느낄 수 있죠. 그러면서도 아주 넓고 익명성이 보장돼요. 그래서 혼자이면서도 무리에 속하게 되죠. 이런 느낌이 안정감을 주나봐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죠. 천의 중간 아래에 서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천의 요동침과 유동성이 우리를 감싸죠. 놀랍게도 사람들이 바닥에 눕더군요. 아주 오랫동안 수평으로 누웠죠. 저는 쇼를 끝까지 지켜보려고 마음 먹었죠. 매일 조금씩 달라요. 매일 새로운 상호작용이 일어나는데 마치... 천과 맞닿은 듯 해요. 어떤 여자 아이는 격렬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했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때, "그래! 멋진데." 라고 했죠. 그런 일이 많아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거죠. 물론 결정은 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 쇼에서는 사람들이 되돌려 주는 게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여기서 그걸 느끼는 게 무척 만족스럽네요. [아이들: "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