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41,483 --> 00:00:44,720 -[애니카 VO] 인간은 영원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2 00:00:45,101 --> 00:00:50,150 자연 세계의 여러가지 측면들을 보존하고, 안정화시키고, 통제하고자 하는 3 00:00:50,150 --> 00:00:54,470 인간의 노력이 자연이 기능하는 방식과 내재적으로 상충합니다. 4 00:00:55,591 --> 00:01:02,746 2010년 쯤에, 저는 꽃과 식물을 기름에 튀기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5 00:01:05,661 --> 00:01:08,890 이 아주 투박한 반죽은 6 00:01:08,890 --> 00:01:13,150 꽃에 덮어서 꽃을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7 00:01:13,150 --> 00:01:18,235 그리고나서 그들을 300도의 뜨거운 기름에 튀깁니다. 8 00:01:18,235 --> 00:01:21,999 ♪♪♪ 9 00:01:21,999 --> 00:01:24,920 여기에서 시각적 측면은 틀림없이 제가 만들기를 원하는 것이 10 00:01:24,920 --> 00:01:28,761 맞지만, 예술 작품에서 프렌치 프라이 냄새가 나는 것은 11 00:01:28,761 --> 00:01:33,430 어쩔 수가 없습니다. [웃음] 12 00:01:33,430 --> 00:01:36,359 아시겠지만 이것들을 통째로 튀기거든요. 13 00:01:36,359 --> 00:01:43,979 ♪슬픈 분위기의 전자 음악♪ 14 00:01:43,979 --> 00:01:47,579 저의 작품에는 엄청나게 취약한 측면이 15 00:01:47,579 --> 00:01:48,899 언제나 존재합니다. 16 00:01:50,501 --> 00:01:55,149 제 작품의 다수는 만들어지면서 상하게 되는 17 00:01:55,149 --> 00:01:56,847 재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8 00:01:56,847 --> 00:02:02,153 ♪♪♪ 19 00:02:02,153 --> 00:02:05,219 저는 작품을 만들면서 발생하는 이런 종류의 변형에 20 00:02:05,219 --> 00:02:07,450 관심이 많습니다. 21 00:02:08,952 --> 00:02:11,590 저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22 00:02:12,492 --> 00:02:14,170 초음파 젤, 23 00:02:14,490 --> 00:02:15,770 박테리아, 24 00:02:17,442 --> 00:02:18,411 해조류, 25 00:02:21,436 --> 00:02:22,136 해초(kelp), 26 00:02:22,677 --> 00:02:24,124 그리고 비누를 사용해서 작품을 만듭니다. 27 00:02:41,239 --> 00:02:42,566 -[아니카] 아주 훌륭해 보여요. 28 00:02:42,566 --> 00:02:44,147 이럴수가, 저는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29 00:02:44,147 --> 00:02:46,859 이럴수가! 꼭 처음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가 있어요. 30 00:02:47,019 --> 00:02:48,697 정말로 훌륭해요. 31 00:02:49,399 --> 00:02:52,290 비누에는 감각적 측면이 존재합니다. 32 00:02:52,290 --> 00:02:56,570 저를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 반짝거리면서 33 00:02:56,570 --> 00:02:58,881 부유하는 수중 생물의 특징입니다. 34 00:02:58,881 --> 00:03:00,640 그리고 정말 어려워요. 아시겠나요? 35 00:03:00,640 --> 00:03:02,292 -레진을 쓴 게 아니에요. 36 00:03:02,292 --> 00:03:03,040 -[에스더] 맞아요. 37 00:03:03,040 --> 00:03:04,199 -[아니카] 아크릴로는 이렇게 할 수가 없지요 38 00:03:04,199 --> 00:03:04,818 -[에스더] 맞아요. 39 00:03:04,818 --> 00:03:07,980 -제 작품이 문제가 되는건 금방 상하기가 쉽다는 거에요. 40 00:03:07,980 --> 00:03:12,949 저는 그 특성을 잘 포착하고 보존하려고 노력합니다. 41 00:03:15,613 --> 00:03:17,960 제가 작품을 만들면서 기대하는 점은 42 00:03:17,960 --> 00:03:22,640 글리세린이 습윤제의 역할을 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43 00:03:22,640 --> 00:03:24,031 조금씩 수축한다는 겁니다. 44 00:03:24,031 --> 00:03:26,110 -[에스더] 그래서 괜찮죠? 45 00:03:26,110 --> 00:03:29,220 -움푹 파인 곳과 잘라진 부분, 그리고 깊이 베어진 부분이 있어도 46 00:03:29,220 --> 00:03:33,269 괜찮습니다. 이것들은 완벽하도록 의도된 작품들이 아니거든요. 47 00:03:33,269 --> 00:03:37,041 ♪우아하게 진동하는 전자음♪ 48 00:03:37,041 --> 00:03:40,110 -[아니카 VO] 저는 상당히 여러가지 외부 세계에 영향을 49 00:03:40,110 --> 00:03:42,618 많이 받는 편입니다. 50 00:03:43,860 --> 00:03:46,790 저의 아이디어가 완전히 모습을 갖추기 전에 51 00:03:46,790 --> 00:03:50,339 저는 스튜디오에서 작은 시도들을 시작합니다. 52 00:03:50,339 --> 00:03:52,948 실험실에서 하는 많은 일들을 해보는 거죠. 53 00:03:54,210 --> 00:03:56,550 실험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54 00:03:56,550 --> 00:03:59,930 우리는 우리를 도와줄 전문가들을 초빙합니다. 55 00:04:00,411 --> 00:04:05,650 그들은 소프트웨어 설계자이거나 법의학자이거나 56 00:04:06,031 --> 00:04:08,420 향수제조자일 수도 있습니다. 57 00:04:09,562 --> 00:04:15,000 저는 자연과학과 합성화학, 58 00:04:16,142 --> 00:04:18,949 인공지능 연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59 00:04:20,551 --> 00:04:23,271 그런 것들은 아주 무정부주의적이고 사회주의적인 접근법처럼 보입니다. 60 00:04:23,271 --> 00:04:27,729 그렇지만 저는 우리가 얼마나 이러한 다른 시스템과 61 00:04:27,729 --> 00:04:31,267 생각들, 그리고 정보들에 영향을 받았는지 생각하면 62 00:04:31,267 --> 00:04:32,979 이를 과소평가 할 수 없습니다. 63 00:04:43,373 --> 00:04:45,380 -[아니카] 저는 이 언덕들을 오르고 싶습니다. 64 00:04:45,380 --> 00:04:46,380 -[남성] [웃음] 65 00:04:46,380 --> 00:04:48,371 -[아니카] 그리고 스크린으로 들어가서 66 00:04:48,371 --> 00:04:49,950 -그림을 그리는거죠. 67 00:04:49,950 --> 00:04:50,870 -[남성] 네. 68 00:04:50,870 --> 00:04:56,179 -제가 어떻게 저것들을 외부 세계로 꺼내올 수 있는 걸까요? 69 00:04:56,179 --> 00:04:58,960 이러한 언덕에 오르고 싶어하는 그 감정이요. 70 00:04:58,960 --> 00:05:01,119 말미잘로 만든 패널이 우리에게 해주는 것이 뭔지 생각하게 해주네요. 71 00:05:01,119 --> 00:05:01,779 -네. 72 00:05:01,779 --> 00:05:04,859 -아시겠지만, 쉴새없이 구르고 물결치는 감정이요. 73 00:05:04,859 --> 00:05:05,880 -네. 74 00:05:07,402 --> 00:05:11,121 -그렇지만, 우리가 더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아요. 75 00:05:11,121 --> 00:05:13,410 아마도, 모르지만, 우리가 더 몰입같은 거에 대해 생각할 76 00:05:13,410 --> 00:05:14,800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77 00:05:14,800 --> 00:05:18,262 ♪경쾌하고 활기찬 전자음♪ 78 00:05:18,262 --> 00:05:21,870 -[아니카] 기계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은 79 00:05:21,870 --> 00:05:23,735 대단히 제한적입니다. 80 00:05:26,839 --> 00:05:31,790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집니다. 81 00:05:32,931 --> 00:05:38,071 만약 우리가 더 긍정적인 방식으로 그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82 00:05:38,071 --> 00:05:43,837 ♪♪♪ 83 00:05:43,837 --> 00:05:47,719 저는 생태계와 인류의 기술이 84 00:05:47,719 --> 00:05:50,009 통합되었으면 합니다. 85 00:05:50,790 --> 00:05:56,449 저는 소프트웨어 기술자들, 분자생물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86 00:05:56,830 --> 00:06:00,109 "호기성 세균류"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듭니다. 87 00:06:01,090 --> 00:06:05,171 저는 빗해파리와 노루궁뎅이버섯에 88 00:06:06,273 --> 00:06:08,687 영감을 받았습니다. 89 00:06:10,349 --> 00:06:14,520 기계는 고주파 전파를 통해서 90 00:06:14,520 --> 00:06:17,739 서로 탐지하고 반응합니다. 91 00:06:19,622 --> 00:06:23,426 그리고 그들은 방문자들의 열 신호를 감지해낼 수 있습니다. 92 00:06:25,000 --> 00:06:29,750 어떤 호기성 세균류는 방문자들에 대해 궁금해하고, 93 00:06:29,750 --> 00:06:32,099 다른 세균류는 더 부끄러워 하기도 합니다. 94 00:06:34,622 --> 00:06:39,800 그들의 행동이 예상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95 00:06:39,800 --> 00:06:44,337 그들은 자기들 자신의 진화를 위한 각자의 공간과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96 00:06:47,584 --> 00:06:50,321 그들은 역학적이고 97 00:06:50,321 --> 00:06:53,789 그렇지만 명백하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98 00:06:53,789 --> 00:06:56,740 ♪경쾌하고 우아한 음악♪ 99 00:06:56,740 --> 00:07:01,129 그것은 경외감과 고요함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100 00:07:01,129 --> 00:07:04,677 혹등고래의 옆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101 00:07:07,160 --> 00:07:11,980 저는 그들이 얼마나 많은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지에 102 00:07:11,980 --> 00:07:15,498 대해 생각할 때 놀랍니다. 103 00:07:16,099 --> 00:07:19,629 이러한 호기성 세균류때문에, 저는 104 00:07:19,629 --> 00:07:22,038 이 놀라운 공간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105 00:07:28,107 --> 00:07:31,009 -[여성] 다른 종류의 흔적은, "씨어지(sillage)"라는 프랑스어의 106 00:07:31,009 --> 00:07:33,516 한 단어에 축약되어 있습니다. 107 00:07:35,919 --> 00:07:39,440 이 말은 "그것을 뿌렸을 때 향수의 향기가 지속되는 정도" 108 00:07:39,440 --> 00:07:41,478 를 의미합니다. 109 00:07:42,660 --> 00:07:46,639 그러므로, 어떤 방식에서, 유기체의 "sillage"는 살아있는 존재를 110 00:07:46,639 --> 00:07:50,968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그 몸이나 원재료 없이도 느낄 수 있어요. 111 00:07:53,799 --> 00:07:54,299 -아 네. 112 00:07:55,120 --> 00:07:56,659 이것은 황소개구리입니다. 113 00:07:56,659 --> 00:07:58,349 -[여성][웃음] 114 00:08:00,132 --> 00:08:01,700 -냄새가 많이 나네요. 115 00:08:01,700 --> 00:08:05,000 -축축한 것 같아요. 개구리가 ... 116 00:08:05,000 --> 00:08:05,500 -음. 117 00:08:05,500 --> 00:08:06,530 -축축한 냄새가 나요. 118 00:08:06,730 --> 00:08:08,240 -[여성] 늪지대의 냄새에요. 119 00:08:10,864 --> 00:08:15,561 -저의 초기 연구 단계에서 제가 조사한 것은 120 00:08:15,561 --> 00:08:19,930 어떻게 우리가 냄새와 관계를 맺는지, 그리고 우리가 "생물정치학적 감각들"이라고 121 00:08:19,930 --> 00:08:22,976 부르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122 00:08:26,020 --> 00:08:29,210 저는 아주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123 00:08:29,210 --> 00:08:35,390 그리고 이러한 보이지 않는 냄새 분자들이 우리의 주위에서 124 00:08:35,390 --> 00:08:38,594 그 형태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식별하기 시작하는지 125 00:08:38,594 --> 00:08:41,440 아주 분명하게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126 00:08:42,121 --> 00:08:45,529 ♪우아한 피아노 음악♪ 127 00:08:45,529 --> 00:08:50,140 서구 세계에서, 우리는 약함의 증거인, 그리고 더 동물적인 냄새의 128 00:08:50,140 --> 00:08:54,160 증거인 극심한 냄새를 129 00:08:54,160 --> 00:08:57,010 부정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130 00:08:58,772 --> 00:09:04,040 우리는 가능한 한 완벽하게 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 131 00:09:04,040 --> 00:09:08,740 이러한 냄새를 숨기려고 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맡을 수 있는 냄새와 맡을 수 없는 냄새를 통제합니다. 132 00:09:08,740 --> 00:09:13,571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존재하는 생명체에 불가능한 접근법이기도 합니다. 133 00:09:16,415 --> 00:09:20,810 저는 밀라노에서 전시회를 연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프랑스의 134 00:09:20,810 --> 00:09:24,460 예술가이자 향수 제조자인 크리스토프 로다미엘(Christophe Laudamiel)과 협업하였습니다. 135 00:09:25,481 --> 00:09:30,810 중심적인 시리즈 중의 하나는 두 가지 다른 냄새를 다진 136 00:09:30,810 --> 00:09:33,106 두 개의 건조기 문이었습니다. 137 00:09:35,890 --> 00:09:41,098 하나의 건조기 문에서 황소개구리의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138 00:09:42,480 --> 00:09:46,480 다른 문 안에는 빗자루가 있는데 139 00:09:46,480 --> 00:09:51,167 그 빗자루는 카드보드지로 만들었고, 거기에서 향이 납니다. 140 00:09:51,190 --> 00:09:54,649 그 향은 집에서 모든 것들을 다 정리한 뒤에 나는 냄새입니다. 141 00:09:54,649 --> 00:09:58,320 많은 기억과 사랑 그리고 슬픔과 절망의 142 00:09:58,320 --> 00:10:00,191 기억들을 붙잡는 143 00:10:00,191 --> 00:10:04,570 공간을 깨끗하게 할 준비가 된 장소로서의 집을요. 144 00:10:05,431 --> 00:10:11,369 그것은 정말로 기억에 관한 것이며, 그렇지만 또한 망각과 내려놓음에 관한 것입니다. 145 00:10:11,369 --> 00:10:17,770 ♪구슬픈 현악기 소리♪ 146 00:10:17,770 --> 00:10:21,050 저는 사라질 것과 사라지지 않을 것들 사이의 147 00:10:21,050 --> 00:10:24,457 어색한 선들 위에 서 있습니다. 148 00:10:26,019 --> 00:10:31,180 우리는 우리를 보호해주는 대상으로서 예술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149 00:10:31,180 --> 00:10:33,779 우리 문명과 종이 150 00:10:33,779 --> 00:10:35,870 그것을 증명합니다. 151 00:10:38,273 --> 00:10:42,410 그리고 그렇지만, 우리는 기념비적인 것들의 주변에 내재한 152 00:10:42,410 --> 00:10:45,260 취약성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기념비적인 것이 무엇인지 153 00:10:45,260 --> 00:10:46,618 이해할 수 없습니다. 154 00:10:48,140 --> 00:10:51,019 저의 작품은 사물이 영원히 피어나고 부패하는 과정을 지속한다는 155 00:10:51,019 --> 00:10:55,228 의미를 많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156 00:10:56,610 --> 00:11:01,940 변화는 우리가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는 157 00:11:01,940 --> 00:11:02,980 지속적인 형태입니다. 158 00:11:11,251 --> 00:11:18,718 ♪우아하고 경건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