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엘라 이투르비데: 멕시코를 촬영하다]
[프리다 칼로 박물관]
(스페인어): 이곳이 프리다가 지냈던 침실이에요.
이곳에서 그녀는 자주 작업했죠.
천장에 거울이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녀는 거울을 보며
그림을 그리곤 했죠.
옆에는 그녀가 좋아했던 책들도 있어요.
앞에는 그녀의 영웅들,
마오, 마르크스, 스탈린 등이
자리하고 있죠.
프리다는 공산주의자였죠.
이사진은 트로츠키의 집에서 찍은
저의 자화상이에요.
제 그림자와 함께 있는 총격의 흔적들,
트로츠키를 처음 사살하려 했을 때의 총격이죠.
프리다 칼로, 디에고 리베라, 레온 트로츠키,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멕시코의 역사는
이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죠.
우리는 환상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것은 멕시코가 국경을 열어
모든 망명인을 받아주었기 때문이죠.
[프리다 칼로 저택의 화장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
저는 예전에 공산당과 굉장히 가까웠었죠.
사람들을 집에 숨겨주곤 했어요. (웃음)
군인들 같은 사람들요.
저는 좌파이고,
좌파적 성향을 지닌 당들과 가까웠죠.
그러나 지금은 정상적인, 그리고
안정적인 사회가 필요해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요.
왜냐하면, 지금의 정부는
너무나도 부패하기 때문이죠.
이곳 멕시코에서는 일할 곳이 없어요.
항상 그랬었고, 그래서 너무나도 비극적이죠.
사회적 평등은 전무해요.
어느 곳에도 있지 않은 것 같죠.
사진 속 인물의 존엄과 품위를
작품에 담아내는 걸 좋아해요.
사회의 부조리를 차치하고서요.
멕시코에서 촬영할 때는
이미 정치적인 뉘앙스가
내재되어 있죠.
"보세요, 이런 사회적 부조리가 있다니!"라고
외치는 작품은 필요하지 않아요.
그런 행위 자체가 그 문제를
그저 선정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멕시코를 이국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싫어해요.
저는 그저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걸 좋아하죠.
그들의 축제를 함께 경험하고,
결혼 전 풍습을 관찰하고,
출산의 순간에 함께하는 거요.
저는 그곳에서 항상 촬영하고 있죠.
마치 제가 없는 듯이 행동하면서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
저는 사람들을 온전히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여주는 것을 싫어해요.
그러지 못하기도 하고요.
이 사진에서
이들은 그저 자신의 손 모형을
보여주고 싶어 했어요.
그들의 신성한 손이요.
이들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품위가 느껴지죠.
우리는 정말로 풍부한 전통과
좋은 사람들이 있죠.
그러나, 이 나라에
너무나도 많은 사회적 부조리와
계층 간의 격차가 있다는 것은
진정으로 슬픈 일이에요.
우리는 행동해야만 해요.
왜냐하면, 멕시코의 사람들은
이 문제들로 너무도 괴로워하고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