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9.060 --> 00:00:14.060 [루치타 허타도: '저 왔어요'] 00:00:14.100 --> 00:00:15.680 거기 계셨군요 00:00:17.080 --> 00:00:18.300 자 이제 갑니다 00:00:18.300 --> 00:00:18.960 안녕하세요 00:00:19.800 --> 00:00:21.100 반가워요 00:00:29.000 --> 00:00:29.980 저 왔어요 00:00:31.260 --> 00:00:32.620 여왕 같으세요 00:00:32.620 --> 00:00:34.240 (일동 웃음) 00:00:43.500 --> 00:00:45.000 (박수) 00:00:48.460 --> 00:00:53.840 오늘밤 서펜타인 갤러리의 역사적 순간을 기념합니다 00:00:53.840 --> 00:00:57.880 더불어 아티스트의 역사적 순간도 기념합니다 00:00:58.760 --> 00:01:05.220 루치타 허타도는 백 번째 생일을 일 년 앞두고 있어요 00:01:05.220 --> 00:01:07.880 이건 다시 한 번 박수 받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00:01:07.880 --> 00:01:10.180 (박수) 00:01:12.340 --> 00:01:17.000 허타도의 작품에서 그녀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읽을 수 있습니다 00:01:17.000 --> 00:01:23.060 예를 들어 이런 메세지가 있습니다 '자연 환경에는 더이상 은신처가 남아있지 않다' 00:01:23.060 --> 00:01:24.640 [허타도] 맞아요 00:01:24.640 --> 00:01:28.960 이번은 허타도의 단독 전시회에요 00:01:28.960 --> 00:01:30.860 사실상 공공기관에선 처음이죠 00:01:30.860 --> 00:01:35.369 한편 이 전시회는 한 탁월한 화가의 그림을 00:01:35.369 --> 00:01:40.380 백 점 이상 선보이는 첫 순간이기도 한데, 00:01:40.380 --> 00:01:43.147 그녀는 2019년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00:01:43.147 --> 00:01:46.340 100인 중 한 명입니다 (박수) 00:01:46.340 --> 00:01:49.000 (존 멀리켄, 루치타의 아들) 00:01:49.000 --> 00:01:52.380 (맷 멀리켄, 루치타의 아들) 00:02:01.380 --> 00:02:02.580 [허타도] 좋아요 00:02:21.900 --> 00:02:25.540 이 '출산' 시리즈는 정말 재미있어요 00:02:29.080 --> 00:02:33.000 모성애는 정말로 놀라운 순간들로 가득해요 00:02:39.480 --> 00:02:43.180 하늘과 배꼽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00:02:45.460 --> 00:02:46.940 [인터뷰어] 이 작품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00:02:46.940 --> 00:02:48.080 좋은데 00:02:49.520 --> 00:02:50.420 좋아 00:02:51.660 --> 00:02:55.260 아기의 탄생에서 느끼는 기쁨은 00:02:55.269 --> 00:02:58.830 이건 설명할 수도 00:02:58.830 --> 00:03:00.799 말할 수도 없어요 00:03:00.799 --> 00:03:02.049 직접 냄새를 맡고 00:03:02.049 --> 00:03:03.520 그것을 체험하고 00:03:04.500 --> 00:03:05.660 직접 알아야 해요 00:03:07.660 --> 00:03:09.240 좋아요, 그게 다예요 00:03:11.500 --> 00:03:13.300 네, 끝났어요 00:03:13.300 --> 00:03:14.700 (웃음) 00:03:20.460 --> 00:03:22.500 돈은 중요하지 않아요 00:03:22.500 --> 00:03:26.340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있는 동물적인 부분이에요 00:03:29.300 --> 00:03:33.140 우린 매우 유한한 세계를 살고 00:03:33.140 --> 00:03:37.740 매우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경험하고 있어요 00:03:38.820 --> 00:03:40.500 우린 모두 그 점을 걱정해야 해요 00:03:44.040 --> 00:03:49.120 전 8살에 미국에 왔어요 00:03:49.120 --> 00:03:51.740 그 전엔 베네수엘라의 00:03:51.740 --> 00:03:53.920 수도 카라카스 외곽에 살았죠 00:03:55.260 --> 00:03:59.600 전 나비 날개에 있는 문양을 좋아했어요 00:03:59.600 --> 00:04:04.320 열대지역에는 굉장한 나비들이 있죠 00:04:05.300 --> 00:04:07.620 저는 그 나비들을 벽에 달아 놓으려 했어요 00:04:10.370 --> 00:04:14.560 그 불쌍한 나비들에 내가 가한 고통을 00:04:14.560 --> 00:04:16.140 지금에서야 깨달아요 00:04:17.420 --> 00:04:19.460 [야곱 사무엘] 제가 여기에 숫자를 적을까요? 00:04:19.470 --> 00:04:20.470 그래요, 숫자 00:04:20.470 --> 00:04:22.200 그럼 이건 서명이 될 거예요 00:04:22.200 --> 00:04:24.480 제가 그냥 'A.P.'라고 적으면 00:04:24.480 --> 00:04:27.620 당신은 'L.H.'라고 써요, 바로 저기에요 00:04:27.840 --> 00:04:30.280 [야곱 사무엘, 출판사 대표] 00:04:30.280 --> 00:04:32.800 좋아요, 시작됐어요 00:04:36.740 --> 00:04:38.500 우린 네 가지 애쿼틴트를 했고 00:04:38.500 --> 00:04:40.480 이번이 첫 번째에요 00:04:40.480 --> 00:04:42.730 이건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 전시될 거예요 00:04:42.730 --> 00:04:44.720 그리고 나머지 세 개의 작품도 그 갤러리에 전시될 거예요 00:04:44.720 --> 00:04:46.880 루치타와 작업하는 건 대단히 설레는데 00:04:46.880 --> 00:04:49.630 그녀가 살아 있는 역사이기 때문이죠 00:04:49.630 --> 00:04:55.180 전 루치타가 아는 그녀 세대의 여러 작가들과 작업했어요 00:04:55.180 --> 00:04:56.680 옛날 생각이 나요 00:04:56.680 --> 00:04:58.200 이건 정말로 제겐 하나의 세계를 완성하는 거예요 00:04:59.320 --> 00:05:04.280 자랄 때 제 이름은 가르시아 로드게리즈였어요 00:05:05.400 --> 00:05:08.660 '스미스 존스'라고 불리는 것과 같은 거죠 00:05:09.340 --> 00:05:12.700 전 그 이름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00:05:13.160 --> 00:05:19.030 저는 외조모 이름을 쓰기로 결정했어요 00:05:19.030 --> 00:05:22.420 '가르시아 로드게리즈'가 아닌 '허타도' 00:05:24.120 --> 00:05:27.560 전 뉴욕 위쪽 멀리에서 살았는데 00:05:28.600 --> 00:05:33.860 고등학교는 빌리지 다운타운에서 다니기로 했어요 00:05:35.400 --> 00:05:41.220 어머니는 제가 의상 디자인 수업을 듣는다고 생각했지만 00:05:41.220 --> 00:05:42.820 사실 그렇지 않았어요 00:05:43.280 --> 00:05:44.820 전 아트를 하고 있었거든요 00:05:48.540 --> 00:05:51.400 만 레이가 그 사진을 찍었죠 00:05:53.000 --> 00:05:55.800 그리고 지금 여기 있는 사람이 리 (Lee) 에요 00:05:57.300 --> 00:06:00.800 전 리 멀리켄과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어요 00:06:00.800 --> 00:06:02.580 바로 존과 맷이에요 00:06:05.320 --> 00:06:08.230 상당히 힘든 일이에요 00:06:08.230 --> 00:06:09.820 부모로 산다는 것 00:06:09.820 --> 00:06:13.350 예술가로 산다는 것 00:06:13.350 --> 00:06:16.580 일하고 먹고 살려 버둥대는 것 00:06:18.210 --> 00:06:22.240 진짜 그림은 밤에만 그릴 수 있었어요 00:06:22.240 --> 00:06:24.200 모두 잠들고 나면요 00:06:27.180 --> 00:06:29.120 [라이언 굿, 스튜디오 디렉터] 전 오랜 시간 맷과 더러 작업했어요 00:06:29.120 --> 00:06:30.330 그래서 서로 잘 알죠 00:06:30.330 --> 00:06:32.560 그들이 그냥 여기 오면 우린 그냥 놀았죠 00:06:32.560 --> 00:06:33.560 탁아소에 가거나 00:06:33.560 --> 00:06:36.310 파머스마켓에서 점심을 먹거나 00:06:36.310 --> 00:06:38.710 [허타도] 그리고 우린 친구가 돼서 00:06:38.710 --> 00:06:40.380 정말로 가까워 졌어요 00:06:41.640 --> 00:06:43.140 저를 발견한 건 당신이에요! 00:06:44.580 --> 00:06:46.640 [굿] 70대인 그녀가 작업하는 그림들을 00:06:46.650 --> 00:06:49.370 제가 처음 찾아내기 시작했을 때 00:06:49.370 --> 00:06:52.140 즉시 전 그 그림들에 뭔가 있다고 생각했죠 00:06:52.140 --> 00:06:55.700 리의 가족들이 리의 유산에 대해서 도와달라고 해서 00:06:55.700 --> 00:06:59.360 리의 옛 스튜디오에서 작품들을 발견했을때 00:07:00.180 --> 00:07:02.150 대부분 작품들은 작가의 사인이 없었어요 00:07:02.150 --> 00:07:05.500 20개 중 하나만 'L.H.'라는 사인이 있었을 거예요 00:07:08.120 --> 00:07:10.180 허타도의 스타일은 상당히 자주 바뀌었어요 00:07:10.180 --> 00:07:13.160 그게 바로 그녀의 작업에서 매우 흥미로운 점입니다 00:07:15.980 --> 00:07:18.640 이 프로젝트를 맡으려고 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데 00:07:18.640 --> 00:07:21.740 1년 반에서 2년이 걸렸습니다 00:07:22.740 --> 00:07:24.800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우연히 그 작업을 맡게 되었죠 00:07:24.800 --> 00:07:25.860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미술 감독] 00:07:25.860 --> 00:07:28.930 그가 루치타를 방문하고 싶다고 한 게 기억이 나네요 00:07:28.930 --> 00:07:32.500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죠 00:07:36.080 --> 00:07:39.600 그녀는 이 모든 것들이 여전히 보관되어 있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신나했어요 00:07:39.600 --> 00:07:41.740 그녀는 많은 것들을 이미 잃어버렸을 라고 생각했죠 00:07:43.270 --> 00:07:45.620 그녀는 매일 새로운 작품을 합니다 00:07:45.630 --> 00:07:47.720 항상 새로운 것들이 있어요 00:07:47.720 --> 00:07:50.220 새로운 작품들은 바로 그녀의 열정이에요 00:08:02.000 --> 00:08:03.840 [허타도] 저는 매우 감각에 예민해요 00:08:03.850 --> 00:08:07.110 냄새도 맛도 사랑해요 00:08:07.110 --> 00:08:09.390 과일을 정말 사랑해요 00:08:09.390 --> 00:08:11.300 종교는 가득한 과일이에요 00:08:11.300 --> 00:08:12.240 [웃음] 00:08:13.380 --> 00:08:16.300 사과는 사과보다 더 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00:08:18.520 --> 00:08:22.600 저 자화상들은 정말 놀라웠어요 00:08:22.600 --> 00:08:26.760 한 줌의 빛이 문을 통해 들어오는 작품이 있는데 00:08:28.620 --> 00:08:32.450 저는 그게 세상에서 제가 가진 유일한 것이라고 결론내렸죠 00:08:32.450 --> 00:08:34.210 바로 내 자신과 함께요 00:08:34.210 --> 00:08:38.310 저는 저에요 00:08:38.310 --> 00:08:41.760 왜냐하면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거든요 00:08:41.760 --> 00:08:44.240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00:08:46.400 --> 00:08:51.970 제 꿈에서 저는 다시 한 번 리를 만나요 00:08:51.970 --> 00:08:53.580 그는 사실 떠난지 좀 오래됐죠 00:08:55.220 --> 00:08:58.770 아이들도 아직 어리고 00:08:58.770 --> 00:09:01.660 저는 과거를 다시 살고 있어요 00:09:03.960 --> 00:09:06.520 [새소리] 00:09:10.460 --> 00:09:14.180 자연사 박물관 근처에 00:09:14.190 --> 00:09:17.880 기억나요, 길 건너편에, 공원에 있는... 00:09:17.880 --> 00:09:22.320 땅에는 깃털들이 흩뿌려져 있었고, 새 깃털이요 00:09:23.560 --> 00:09:27.020 맷과 저는 그 깃털들을 줍기 시작했죠 00:09:28.050 --> 00:09:29.660 그 깃털들을 입고 00:09:30.560 --> 00:09:31.920 머리에 꽂기도 했어요 00:09:33.200 --> 00:09:36.000 정말 우리의 인생을 즐기는 시간이었어요 00:09:47.320 --> 00:09:49.440 우리는 이 지구에 모두 다 같이 있죠 00:09:49.440 --> 00:09:51.870 모두가 연결되어 있어요 00:09:51.870 --> 00:09:56.320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척은 바로 나무들이에요 00:09:56.320 --> 00:10:00.920 왜냐면 그들이 호흡을 내쉬면 우리가 마시기 때문이에요 00:10:01.700 --> 00:10:03.240 바로 이거에요! 00:10:05.220 --> 00:10:09.780 공원에서 이 나무들과 같이 있는 건 환상적이에요 00:10:12.440 --> 00:10:14.620 인생의 큰 기쁨이죠 00:10:15.600 --> 00:10:17.720 살아있는 기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