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8,842 --> 00:00:12,412 수십억년 전, 초창기 지구에서는 2 00:00:12,412 --> 00:00:17,432 단순 유기 화합물이 성장과 재생산이 가능한 3 00:00:17,432 --> 00:00:20,122 더 복잡한 연합체로 진화하였습니다. 4 00:00:20,122 --> 00:00:23,372 그들은 지구 최초의 생명체였으며, 5 00:00:23,372 --> 00:00:27,512 그 이후로 지구에 살고 있는 수십억의 종에게 6 00:00:27,512 --> 00:00:30,602 생명을 불어넣은 기원이 되었습니다. 7 00:00:30,602 --> 00:00:35,232 그 당시, 지구는 생명체에게 적합한 환경조건이 8 00:00:35,232 --> 00:00:38,282 완전히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9 00:00:38,282 --> 00:00:41,725 초창기의 지구에는 화산활동이 매우 활발하였으며, 10 00:00:41,725 --> 00:00:45,335 대기는 매우 혹독한 환경을 만들었죠. 11 00:00:45,335 --> 00:00:48,835 그렇다면 지구의 생명체는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12 00:00:48,835 --> 00:00:51,365 생명의 발상지를 알아보려면, 13 00:00:51,365 --> 00:00:56,715 일단 생명체의 구성에 필수적인 요소를 이해해야 합니다. 14 00:00:56,715 --> 00:00:59,630 생명체에 반드시 필요한 원소와 화합물에는 15 00:00:59,630 --> 00:01:01,940 수소, 메테인, 질소, 16 00:01:01,940 --> 00:01:05,468 이산화탄소, 인산, 그리고 암모니아가 있습니다. 17 00:01:05,468 --> 00:01:09,828 이러한 재료들이 서로 혼합되어 반응을 일으키려면 18 00:01:09,828 --> 00:01:13,260 물이라는 액체 용제가 필요합니다. 19 00:01:13,260 --> 00:01:15,700 그리고 성장과 번식을 위해서는 20 00:01:15,700 --> 00:01:19,260 모든 생명체에게 에너지원이 필요하죠. 21 00:01:19,260 --> 00:01:22,300 생명체는 두 가지 군으로 나눠집니다. 22 00:01:22,300 --> 00:01:26,030 식물과 같은 자가영양체는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23 00:01:26,030 --> 00:01:31,330 동물과 같은 종속영양체는 다른 생명체를 먹이로 삼아 에너지를 얻습니다. 24 00:01:31,330 --> 00:01:35,920 최초의 생명체는 먹이로 삼을 다른 생물이 없었을 테니 25 00:01:35,920 --> 00:01:38,591 분명히 자가영양체로, 26 00:01:38,591 --> 00:01:43,241 태양이나 화학구배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았을 것입니다. 27 00:01:43,241 --> 00:01:46,641 그러면 어떤 장소가 이 조건에 부합할까요? 28 00:01:46,641 --> 00:01:49,751 대륙이나 바다의 표면에 가까운 곳이 29 00:01:49,751 --> 00:01:52,591 태양빛을 받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30 00:01:52,591 --> 00:01:57,631 하지만 생명체가 처음 나타났을 당시의 지구 표면은 자외선 복사열로 인해 31 00:01:57,631 --> 00:02:01,221 생명체가 살기에는 굉장히 혹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32 00:02:01,221 --> 00:02:04,511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를 해주면서도 33 00:02:04,511 --> 00:02:07,221 태양의 대체 에너지원을 공급해 준 곳은 34 00:02:07,221 --> 00:02:11,321 바로 해저의 열수 분출구였습니다. 35 00:02:11,321 --> 00:02:16,847 수천 킬로미터의 바닷물과 칠흙같은 어둠으로 덮힌 곳이죠. 36 00:02:16,847 --> 00:02:20,771 열수 분출구는 지각에 균열이 생긴 곳으로, 37 00:02:20,771 --> 00:02:23,891 바닷물이 마그마에 침투했다가 38 00:02:23,891 --> 00:02:27,291 고온에서 다시 분출되면서 39 00:02:27,291 --> 00:02:32,521 무기물이 풍부한 슬러리와 단순 화합물이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40 00:02:32,521 --> 00:02:35,276 에너지는 특히 열수 분출구의 41 00:02:35,276 --> 00:02:39,566 화학구배에 농축되어 있죠. 42 00:02:39,566 --> 00:02:42,882 열수 분출구가 에너지원의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또 있습니다. 43 00:02:42,882 --> 00:02:48,952 모든 생물의 공통조상, 줄여서 루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44 00:02:48,952 --> 00:02:54,042 루카가 최초의 생명체는 아니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선에서 오래된 생물입니다. 45 00:02:54,042 --> 00:02:57,959 하지만 우리는 루카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알 수 없는데요, 46 00:02:57,959 --> 00:03:02,029 루카의 화석이 존재하지도 않고, 현대판 루카로 진화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47 00:03:02,029 --> 00:03:07,159 대신 과학자들은 오늘날 존재하는 세 가지의 생명체 종류에서 48 00:03:07,161 --> 00:03:11,161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유전자를 발견했습니다. 49 00:03:11,161 --> 00:03:15,501 이 유전자는 다양한 종과 범위에 걸쳐서존재하기 때문에 50 00:03:15,501 --> 00:03:19,488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내려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51 00:03:19,488 --> 00:03:25,298 공통유전자는 루카가 고온의 무산소 지역에서 서식했고, 52 00:03:25,298 --> 00:03:31,048 열수 분출구와 같은 화학 구배의 에너지를 이용했음을 알려줍니다. 53 00:03:31,748 --> 00:03:34,718 열수 분출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54 00:03:34,718 --> 00:03:37,398 바로 블랙 스모커와 화이트 스모커인데요, 55 00:03:37,398 --> 00:03:41,488 블랙 스모커는 산성이면서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물을 방출합니다. 56 00:03:41,488 --> 00:03:43,768 섭씨 수백 도까지 가열되고 57 00:03:43,768 --> 00:03:50,128 황, 철분, 구리 및 생명에 필수적인 금속이 풍부합니다. 58 00:03:50,136 --> 00:03:55,196 하지만 현재 과학자들은 블랙 스모커는 루카가 서식하기에 너무 뜨겁다고 합니다. 59 00:03:55,196 --> 00:04:00,163 그래서 현재 가장 유력한 생명의 발상지는 바로 화이트 스모커입니다. 60 00:04:00,163 --> 00:04:01,637 화이트 스모커 중에서도, 61 00:04:01,637 --> 00:04:07,067 대서양 중앙 해령의 로스트 시티라는 열수 분출구가 62 00:04:07,067 --> 00:04:11,157 생명의 발상지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가 되었습니다. 63 00:04:11,157 --> 00:04:16,607 여기에서 방출되는 바닷물은 강한 염기성을 띄며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습니다. 64 00:04:16,607 --> 00:04:20,971 대신 메테인이 풍부하고, 블랙 스모커보다 적합한 온도를 제공합니다. 65 00:04:20,971 --> 00:04:24,870 화이트 스모커 주변의 블랙 스모커는 진화에 필수적인 이산화탄소를 제공해 66 00:04:24,870 --> 00:04:28,122 로스트 시티에서 생명체가 진화하는 데 기여했을 수도 있습니다. 67 00:04:28,122 --> 00:04:31,652 모든 원료를 제공해 최초의 유기물을 부양하면서 68 00:04:31,652 --> 00:04:36,132 오늘날 지구의 놀랍도록 다양한 생명체의 기반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