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068 --> 00:00:03,579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토니고요
에브리 프레임 어 페인팅의 짧은 에피소드입니다

2
00:00:04,419 --> 00:00:07,737
- 렉터 박사님 전 클라리스 스털링입니다
잠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3
00:00:07,737 --> 00:00:11,708
오늘의 주제는 '씬 차지하기'입니다
극에서 두 캐릭터가 방에 들어오죠

4
00:00:11,718 --> 00:00:14,723
둘은 서로에게 원하는게 있습니다
- 자네 신분증 좀 봐도 괜찮겠나?

5
00:00:15,003 --> 00:00:18,081
이 씬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원하는걸 가져가냐?'죠

6
00:00:18,081 --> 00:00:19,099
- 가까이

7
00:00:21,005 --> 00:00:24,024
두 캐릭터가 렌즈를 정면으로 보며
서로를 훑고 있는게 보일겁니다

8
00:00:24,024 --> 00:00:27,042
지금은 감옥에 갇힌 렉터와
클래리스가 동등한 위치에서 촬영됩니다

9
00:00:27,042 --> 00:00:29,078
하지만 그가 첫번째 일격을 가하고나면..

10
00:00:29,078 --> 00:00:33,084
- 일주일이면 끝나는군
아직 진짜 FBI가 아니지?

11
00:00:33,554 --> 00:00:34,934
오버 더 숄더 숏으로
바뀌어 촬영되고

12
00:00:34,934 --> 00:00:37,526
둘은 수비적인 태세로 바뀌죠
그럼 이 씬은 누가 차지할까요?

13
00:00:38,106 --> 00:00:40,090
- 편히 앉게
렉터입니다

14
00:00:40,440 --> 00:00:43,980
이 장면부터는 계속 클라리스를 내려다보고
렉터를 올려보는 방식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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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4,000 --> 00:00:48,038
- 이제 말해보게
믹스가 자네에게 뭐라던가?

16
00:00:48,278 --> 00:00:51,015
그는 카메라 정면으로 우릴 바라보지만
그녀는 카메라 밖을 쳐다봅니다

17
00:00:51,015 --> 00:00:54,644
관객은 지금부터 그녀가 되는거죠.
조나단 드미는 몰입도를 더하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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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4,689 --> 00:00:57,023
카메라가 향하는 방향을
클라리스의 시선에 맞춘후에

19
00:00:57,143 --> 00:01:00,030
다시 렉터에게로 되돌립니다
- 플로렌스를 아나?

20
00:01:00,003 --> 00:01:03,918
기억하세요, 그녀의 목적은 렉터가 조사결과를
보게하는겁니다. 그녀가 그런 태도로 나올때마다..

21
00:01:04,004 --> 00:01:07,224
- 전 이걸 보여드리려고 온 거에요
박사님이 원하든 원하지않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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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7,224 --> 00:01:10,209
다시 멀리 떨어진 앵글로 돌아오죠.
하지만 한니발 렉터는 한가지

23
00:01:10,209 --> 00:01:15,024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 자네 그가 '버팔로빌'인 이유를 아나?

24
00:01:15,614 --> 00:01:18,708
앵글이 다시 바뀌죠. 그녀는 정면으로
그는 카메라 밖을 바라봅니다

25
00:01:19,018 --> 00:01:22,022
이젠 그의 시점으로 이동하는거죠
그가 흥미를 가지는게 생겼으니까요.

26
00:01:22,022 --> 00:01:24,100
둘 사이에 있던
긴장감이 줄기 시작하고

27
00:01:24,110 --> 00:01:26,181
두 사람이 달라진게
명백히 보입니다

28
00:01:26,181 --> 00:01:30,773
- 연쇄살인범들은 전리품을 챙기죠
- 난 안 그래

29
00:01:31,593 --> 00:01:34,042
- 아뇨, 박사님은 전리품을 먹죠

30
00:01:35,763 --> 00:01:36,987
관객은 클라리스가
씬을 차지했다 생각합니다

31
00:01:37,004 --> 00:01:38,411
렉터가 조사결과를
보게 만들었고

32
00:01:38,411 --> 00:01:40,359
클로즈업으로 중요성을
강조했으니까요

33
00:01:41,009 --> 00:01:43,027
하지만 이때
렉터가 판을 뒤집습니다

34
00:01:43,027 --> 00:01:46,213
- 자네의 그 명품백과
싸구려 구두 때문에

35
00:01:46,213 --> 00:01:47,970
촌뜨기처럼 보이는거 
알고있나?

36
00:01:48,203 --> 00:01:50,920
이어서 전체 씬 중 처음으로
달리 숏이 등장하고

37
00:01:51,003 --> 00:01:54,661
렉터는 균형잡힌 구도인 반면
클라리스의 프레임은 균형을 잃습니다

38
00:01:55,411 --> 00:01:57,310
그녀가 이겼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때..

39
00:01:58,155 --> 00:01:59,226
그녀는 진거죠.

40
00:01:59,646 --> 00:02:02,874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렉터는 더이상 렌즈를

41
00:02:02,874 --> 00:02:04,143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약간 밖을 봅니다

42
00:02:05,934 --> 00:02:07,882
더이상 동등한
위치가 아니니까요

43
00:02:08,014 --> 00:02:10,372
- 학교로 돌아가게, 스털링

44
00:02:10,932 --> 00:02:14,458
그는 카메라에서 멀어지고
다음 장면에서 그녀도 똑같이 그러죠

45
00:02:14,458 --> 00:02:17,076
믹스의 행동이 있고난 후
두번째 카메라 무브가 이어지는데

46
00:02:17,076 --> 00:02:19,220
여기서 첫번째 투 숏이 등장합니다

47
00:02:20,005 --> 00:02:22,010
마침내 둘은
같은 프레임에 잡히고

48
00:02:22,015 --> 00:02:23,739
카메라가 그들을 올려다보고
우리는 둘의 관계가

49
00:02:23,739 --> 00:02:25,044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단걸
알수 있습니다

50
00:02:25,044 --> 00:02:29,830
- 믹스가 또 별난짓을
할 걸세, 어서 돌아가!

51
00:02:31,001 --> 00:02:33,499
이 씬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라면
렉터 본인이 이 씬을 차지했음에도

52
00:02:33,499 --> 00:02:37,593
자신의 신념에 따라 포기했단거죠.
클라리스는 원하는걸 얻었지만

53
00:02:37,593 --> 00:02:40,874
수모당한 기분으로 남게됩니다
이 연습이 즐거우셨다면

54
00:02:40,884 --> 00:02:43,960
이 두 캐릭터가 등장하는
다른 장면들도 유심히 관찰하면

55
00:02:43,960 --> 00:02:46,748
"누가 씬을 차지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답을 대해서도

56
00:02:46,748 --> 00:02:47,665
알게 되실 겁니다

57
00:02:48,085 --> 00:02:51,316
제 이름은 토니고요
에브리 프레임 어 페인팅의 짧은 에피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