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13.460 --> 00:00:16.420 -가장 흥미로운 기념비는 00:00:17.690 --> 00:00:19.773 사라지는 기념비이며 00:00:20.950 --> 00:00:22.502 존재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념비이고 00:00:22.502 --> 00:00:24.670 이 이야기들을 복잡하게 엮어서 00:00:24.670 --> 00:00:25.963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기념비라고 생각합니다. 00:00:26.999 --> 00:00:29.666 (사이렌 소리) 00:00:39.000 --> 00:00:41.020 저는 오랜 시간 동안 더욱 반 기념비적인 00:00:41.020 --> 00:00:44.470 접근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00:00:44.470 --> 00:00:46.020 이 접근법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00:00:46.020 --> 00:00:48.513 사람들에게 플랫폼이 되어주는 접근법입니다. 00:00:50.190 --> 00:00:54.090 저는 뉴욕에서 3월 초에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00:00:54.090 --> 00:00:56.713 제 건강상태는 나빠졌습니다. 원래 천식이 있었기 떄문입니다. 00:00:57.590 --> 00:01:01.543 숨을 쉴 수가 없어서 고통스러웠고 고통 때문에 저 자신을 더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00:01:02.690 --> 00:01:06.560 코로나 기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00:01:06.560 --> 00:01:09.380 가족 중 누군가가 코로나가 걸려서 00:01:09.380 --> 00:01:11.221 병원으로 갔고 아팠고 00:01:11.221 --> 00:01:14.070 코로나로 함꼐 하지 못했는데 00:01:14.070 --> 00:01:15.800 2주 뒤에 그가 죽었고 00:01:15.800 --> 00:01:17.970 그런데도 장례식장은 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들이요. 00:01:17.970 --> 00:01:21.730 멕시코인으로서 저는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00:01:21.730 --> 00:01:24.590 그리고 모든 의식과 사람들의 애도, 축하 같은 것들도 생각했습니다. 00:01:24.590 --> 00:01:27.880 그리고 고인의 삶을 마무리 짓는 일과 00:01:27.880 --> 00:01:31.229 작별을 고하는 일이 지역사회의 00:01:31.229 --> 00:01:33.290 생존자들에게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00:01:33.290 --> 00:01:34.873 우리는 죽음을 맞은 사람들에 작별조차 고할 수가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00:01:37.850 --> 00:01:41.180 브루클릭 미술관은 이 예술작품과 00:01:41.180 --> 00:01:43.740 미국의 지역사회 사이에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서 노력 중입니다. 00:01:43.740 --> 00:01:46.650 그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과 작별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00:01:46.650 --> 00:01:50.963 우리가 모일 수 있는 방법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00:01:53.840 --> 00:01:56.640 -중국 문화에서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00:02:01.120 --> 00:02:02.750 중국 문화권에서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이 아주 미신적이라고 생각하고 00:02:02.750 --> 00:02:05.713 이야기를 하면 더 많은 죽음을 불러오고 운이 나빠진다고 믿기 떄문입니다. 00:02:09.640 --> 00:02:11.530 코로나 사태와는 상관없이 중국에서는 과거부터 이런 관습이 있었습니다. 00:02:11.530 --> 00:02:14.100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은 굉장히 겁에 질려 있거나 00:02:14.100 --> 00:02:16.000 이 이야기 하기 두려워 하는 것 같습니다. 00:02:18.420 --> 00:02:22.703 저의 이모가 지난 3월에 돌아가셨습니다. 00:02:26.450 --> 00:02:29.360 이모는 사실상 우리 가족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00:02:29.360 --> 00:02:34.310 장례를 치르고 이모를 떠나보내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00:02:34.310 --> 00:02:36.610 그녀가 죽기 바로 직전인 00:02:36.610 --> 00:02:39.733 음력 1월 1일에 우리가 그녀를 보았기 떄문입니다. 00:02:40.720 --> 00:02:43.440 중국 사람들은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00:02:43.440 --> 00:02:46.400 부적을 태우는 의식을 합니다. 00:02:46.400 --> 00:02:48.938 그래서 페이퍼 마셰 조각품이 존재합니다. 00:02:48.938 --> 00:02:50.778 페이퍼 마셰는 물질적인 물건을 대표하는 예술품입니다. 00:02:50.778 --> 00:02:53.040 이 물건이 집이나 차, 아이폰이 될 수도 있습니다. 00:02:55.430 --> 00:02:57.240 왜냐하면 우리가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고, 00:02:57.240 --> 00:03:00.270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물리적 공간 같은 것을 00:03:00.270 --> 00:03:03.040 가지지 못했으며, 가까이 지내던 00:03:03.040 --> 00:03:04.210 사람들과 물리적으로 함께하며 편안한 감정을 가지지도 00:03:04.210 --> 00:03:06.649 못했기 때문에, 그 사실에 대해 슬퍼하지 않고 00:03:06.649 --> 00:03:09.053 다음날도 무사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00:03:12.180 --> 00:03:14.840 -제 스튜디오에서 우리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고 00:03:14.840 --> 00:03:17.180 생생한 이벤트에 직접 참여가 가능한 00:03:17.180 --> 00:03:18.960 그런 예술작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00:03:18.960 --> 00:03:21.840 우리는 우리의 작품이 실시간으로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00:03:21.840 --> 00:03:25.780 어떤 지역 어느 시간대에 살던 우리 작품에 그들이 사랑하는 00:03:25.780 --> 00:03:28.503 사람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00:03:30.290 --> 00:03:33.330 "금이 간 모래시계"는 저희가 주문제작한 소프트웨어에 00:03:33.330 --> 00:03:36.110 따라서 조작되는 로봇의 팔입니다. 00:03:36.110 --> 00:03:39.720 우리는 acrackinthehourglass.net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00:03:39.720 --> 00:03:44.720 가족이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낼 수 있습니다. 00:03:44.850 --> 00:03:49.540 이 작품은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떨어지고 떨어진 모래가 00:03:49.540 --> 00:03:53.570 그림을 그리게 되어 있습니다. 00:03:53.570 --> 00:03:57.420 모래로 그린 이미지가 나타나면 00:03:57.420 --> 00:04:01.620 두 대의 카메라가 모래시계가 그린 이미지를 생생하게 방송해줍니다. 00:04:01.620 --> 00:04:03.700 참여를 하시면 친구를 초대해서 함께 웹사이트에 00:04:03.700 --> 00:04:07.283 로그인을 해서 작품을 볼 수도 있습니다. 00:04:12.660 --> 00:04:16.482 작품은 스튜디오에서 사람들이 00:04:16.482 --> 00:04:17.882 협동하여서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00:04:19.070 --> 00:04:22.230 작품은 논의를 통해서 탄생하였고 00:04:22.230 --> 00:04:25.740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일, 아마도 외롭지 않고자 하는 00:04:25.740 --> 00:04:28.583 열망에서부터 탄생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00:04:32.720 --> 00:04:36.210 관람자가 브루클린 미술관의 홀에 들어섰을 때, 00:04:36.210 --> 00:04:37.970 이 얼굴들 모두를 본다면 00:04:37.970 --> 00:04:40.950 그는 방을 둘러싸고 그 얼굴들이 00:04:40.950 --> 00:04:41.893 서로를 관찰하며 눈빛을 주고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00:04:44.870 --> 00:04:47.870 초상화 속 대부분의 인물들이 관객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00:04:49.680 --> 00:04:52.610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 속의 인물을 멀찌감치 떨어져서 찍거나 00:04:52.610 --> 00:04:54.270 다른 곳을 응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카메라를 00:04:54.270 --> 00:04:56.420 똑바로 바라보고 응시하면서 찍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00:05:07.470 --> 00:05:12.230 모래시계가 그린 이미지가 천천히 기울고 00:05:12.230 --> 00:05:15.110 중력으로 모래가 모두 떨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00:05:15.110 --> 00:05:16.830 그 때 초상화가 사라지고 00:05:20.020 --> 00:05:23.370 모든 모래는 재활용되어 00:05:23.370 --> 00:05:24.733 새로운 초상화를 그리게 됩니다. 00:05:28.390 --> 00:05:31.490 여태 그려진 모든 초상화 중 수백 점 모두가 00:05:31.490 --> 00:05:33.760 같은 적은 양의 모래로 만들어졌습니다. 00:05:33.760 --> 00:05:35.240 저에게 있어서 그 사실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00:05:35.240 --> 00:05:38.020 그림 주변에 보편적인 결속과 00:05:38.020 --> 00:05:41.843 연결이라는 감각을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00:05:54.640 --> 00:05:56.680 저는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00:05:56.680 --> 00:05:59.621 이 땅 어느 장소에서 어느 누구에게나 00:05:59.621 --> 00:06:00.820 이 일이 일어날 수 있고 00:06:00.820 --> 00:06:04.780 그런 공감대는 00:06:04.780 --> 00:06:07.360 우리를 하나로 엮어주고 00:06:07.360 --> 00:06:09.613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이해하게 만들어줍니다. 00:06:11.040 --> 00:06:15.363 사라짐, 덧없음이 우리가 기억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