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독의 슈트랄준트에 와 있습니다. 폴란드 국경 근처, 과거 독일민주공화국(GDR)이었던 곳이죠. 저는 이 도시의 오래된 엽서 속 풍경을 다시 포착하려고 합니다. 저는 흥미로운 이미지를 찾고, 그 이미지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사진 편집실에서 다음날 받아보는 최종 이미지는 전체 과정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저는 이후에 이미지를 많이 수정합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고, 보정을 하고, 현실과는 반드시 연결되지 않는 수준까지 이미지를 재구성합니다. 이것은 엽서가 예전에 작동하던 방식처럼, 이상화된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어떤 때는 이미지를 일주일 만에 작업하기도 하고, 때로는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오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망이 좋습니다. 안개도 거의 없고, 거의 제가 기대했던 모습과 같습니다. 이것이 참고 자료입니다. 1970년경 동독 시절의 슈트랄준트의 오래된 사진입니다. 저는 이 사진이 조명이 거의 없고, 매우 미니멀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배경에는 여전히 고딕 양식의 성당이 있지만, 전경에는 기능적인 건물과 단순한 형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기본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지가 반으로 나뉘고, 하늘과 전경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추상적으로 변하는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최종 이미지는 이것과 많이 다를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당시에는 아마 15개 정도의 조명만 있었지만, 오늘날은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된 후 조명이 과하게 비춰지고 있으며, 이미 돔 부분에 조명이 집중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몇몇 창고는 철거되었고, 저기 새롭게 프랭크 게리 스타일의 수족관이 지어졌습니다. 저 하얀 부분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제거할 것입니다. 너무 현대적이고, 너무 흰색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장소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동독 슈트랄준트의 한 기차역에 있는 벽화 덕분이었습니다. 이것은 옛날 뤼겐 섬을 묘사한 일러스트로, 매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독일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이미지는 매우 모호하며, 상상력에 맡겨진 부분이 많습니다. 모든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지도는 단순히 장소에 대한 개념을 제공할 뿐입니다. 일러스트와 비슷하지만, 정확한 사진과는 정반대입니다. 이것은 슈트랄준트 벽화의 사진입니다. 저는 이름과 설명을 제거하고, 더욱 특징 없는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1936년에 그려졌지만, 제게는 동독 사회주의 리얼리즘 시대와 농업국가에 대한 미화로 보였습니다. 저는 실제로 그 섬에 가서 사진을 찍었지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너무 평평했고, 충분히 높은 곳에서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실제 풍경은 일러스트와 매우 달랐고, 그래서 저는 이 일러스트가 또 다른 차원의 추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현실과 연결되지 않는 또 다른 층으로 안내하며, 자신만의 세계나 신화를 창조할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은 예를 들어, 준 레이크(June Lake)와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와도 잘 어울립니다. 이 작품은 Above June Lake라고 불리며, 시에라 산맥에 있는 스키 리조트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스키를 타고 있었고, 한 식당에서 이 이미지를 보았는데, 저는 그것의 추상적인 특성에 즉시 매료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한 선 이상으로, 추상적인 낙서처럼 보일 수도 있고, 랜드 아트의 한 조각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에라 산맥의 스키 리조트 대부분은 수목 한계선 아래에 위치해 있어, 슬로프를 개척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이러한 낙서같은 형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가 직접 찍을 수 없는 사진 중 하나였습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항공 사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매우 추상적이면서도 위성 사진처럼 정밀합니다. 반면에, 뤼겐의 이미지는 단 몇 번의 붓 터치만으로 매우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그저 그곳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환상이나 개념만 제공할 뿐이며, 매우 불분명한 이미지입니다. 이것은 스위스 국경 근처, 이탈리아에 있는 한 산길입니다. 저는 그 산길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그곳의 엽서를 보게 되었고, 구불구불한 도로의 낙서 같은 형태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추상적인 몸짓처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엔지니어들이 제게 낙서를 선물한 듯한 이미지였습니다. 저는 그들이 가진 모든 엽서를 사서, 특정한 촬영 지점이 충분히 가치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한 지점에서 촬영된 이미지가 많을수록, 제가 새로운 사진을 찍어야 할 이유가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그 엽서들입니다. 거기에는 항상 구불구불한 도로가 보입니다. 이것은 제가 있던 곳과 꽤 가까운 지점에서 찍힌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오래된 엽서입니다. 그들은 장면을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흰 눈을 인위적으로 추가하곤 했고, 저도 이 사진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는 눈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얀 눈밭이 필요했기 때문에 직접 추가했습니다. 엽서를 참고하면서, 저는 오프셋 인쇄나 오래된 컬러 사진 기법과 연결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사용해 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삼원색 사진 기법이라고 합니다. 빨강, 파랑, 초록 필터를 사용해 흑백 사진을 세 번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그 후에 그 세장의 필름을 겹쳐 놓으면, 최종적으로 컬러 사진이 완성됩니다. 그러나 세 장의 사진을 겹치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불규칙성이 생깁니다. 또한, 구름이나 움직이는 물체들은 노출 시간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색으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이 구름은 한 번의 노출에서만 기록되었기 때문에 분홍색으로 보입니다. 또는 다른 구름은 또 다른 노출에서만 기록되어 노란색이 됩니다. 19세기에는 사진이 마치 연금술과도 같았습니다. 그것은 소수만이 다룰 수 있는 매체였지만, 이제는 대중적인 매체가 되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예술성을 다시 확립하려는 것이 반동적인 태도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또한 가장 흥미로운 과정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디지털 카메라처럼 검은 상자 같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각각의 사진을 개별적으로 다루어야 하며, 적절한 크기와 규모를 결정해야 합니다. 어떡 작품들은 거대한 풍경을 담고 있기 때문에, 낮게 걸어두어 사람들이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면 지도처럼 보이거나, 세부 사항을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한쪽 구석에서 빠져들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커야 하며, 다른 부분에 의해 방해받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연속적인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각 작품이 저마다의 표현 방식과 규모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완성된 사진을 다시 거의 낙서 같은형태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진은 매우 정밀하고 엄격하며, 그것 자체로 하나의 최종 결과물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최종 결과물을 사용해 다시 미완성 상태로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사진과 그림을 결합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사진을 수정하고 허구적인 요소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사진을 단순한 최종 이미지나 초현실적인 매체로서만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컴퓨터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불완전함을 추가하거나, 완성된 사진을 보다 열린 이미지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진이 지나치게 정밀하거나, 너무 결정된 상태가 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컴퓨터는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었기 때문에, 오날늘에는 사진을 깊이 탐구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20세기 초반에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진정한 시작은 제가 캘리포니아에 왔을 때였습니다. 저는 이곳의 자연경관 때문에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UCLA에서 가르치는 예술가들 때문에 이곳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예술이 바로 제가 좋아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비판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보며, 그래서 제 작업이 충분히 훌륭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언제나 단지 가난한 사진작가일 뿐이고, 사진 예술은 부차적인 산물처럼 여겨집니다. 사진은 진정한 예술처럼 보이지 않고, 어느 정도 열등한 예술로 취급됩니다. 적어도 독일에서는 그렇게 여겨집니다. 그리고 어쩌면 미국에서는 사진이 보다 확립된 예술일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사진은 미국 서부 개척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왓킨스가 찍은 The Best General View라는 사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사진을 참고하여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글레이셔 포인트에서 촬영하는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은 하프 돔을 바라보는 가장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아마 미국에서 가장 많이 촬영된 산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진을 The Best General View라고 명명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이 마치 무대처럼 보이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었을 때 날씨는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렸지만, 저는 개의치 않았습닏나. 이것은 하나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저는 전체 배경을 파란 하늘과 구름으로 다시 그렸습니다. 그리고 일부 덤불을 추가하여 전경과 배경 사이의 공간감을 형성했습니다. 결국, 하프 돔을 제외하고는 제가 사진을 찍었을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산타 클라리타 근처에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이 사진은 세인트 프랜시스 댐의 잔해를 보여줍니다. 세인트 프랜시스 댐은 실패한 구조물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댐을 조사하면서 멀홀랜드가 실패 이후 사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실패는 보통 아무도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는 부분이며, 누구도 지적하고 싶어 하지 않는 주제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숨겨진 면이자 부차적인 맥락입니다. 우리는 댐 위에 서 있습니다. 이것은 댐이 붕괴되었을 때 물이 빠져나간 옛 호수를 바라보는 전망입니다. 오늘날 그곳은 다시 본래의 자연 상태로 돌아갔으며, 저는 단순히 이전의 호수나 계곡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사진도 찍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의 사진을 하나의 대본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댐을 조사하면서 그것의 추상적인 특성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29년 붕괴 당시의 문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사진은 거의 반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윗부분에는 사실적인 산의 풍경이 보였고 아래쪽에는 물이 빠진 호수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형상과 선으로 이루어진 추상적인 작품처럼 보였습니다. 저의 아이디어는 윗부분은 사실적으로, 아랫부분은 추상적으로 만들고, 그 두 요소를 결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이 두 가지 요소를 혼합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이미지에서 추상과 사실을 결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는 기본적인 드로잉에서 시작했고, 점점 더 그림을 그려 나가면서 그것을 수백 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점묘하 같은 낙서로 변화시켰습니다. 제가 로스엔젤레스로 오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이 어떤 면에서는 이국적이지만, 미국 문화와 함께 자라면서 익숙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새로운 빛을 만나고, 새로운 풍경을 접합니다. 그리고 그 풍경은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미국 개척 시대의 끝이자, 미국 서부의 종착점입니다. 그리고 독일인의 시각에서 보면, 그것은 세계의 끝이기도 합니다. [아나운서] Art21 : 21세기의 예술과 그 교육 자료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PBS.org를 방문해 주세요. Art21 : 21세기의 예술은 블루레이와 DVD로 제공됩니다. 이와 함께 제공되는 도서도 있습니다. 구매하려면 shopPBS.org를 방문하시거나 PBS 홈비디오(1-800-PLAY-PBS)로 전화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