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914 --> 00:00:09,201 바다 속에서의 격렬한 싸움 후, 2 00:00:09,201 --> 00:00:12,613 8일 동안이나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던 3 00:00:12,633 --> 00:00:17,473 이 세상만큼이나 나이 먹은 음유시인이자 현자인 베이네뫼이넨은 4 00:00:17,474 --> 00:00:20,895 표횰라의 해안가에 떠밀려 왔습니다. 5 00:00:20,895 --> 00:00:25,535 그의 고향인 칼레벨라와 달리, 음침하고 얼어붙은 땅인 표횰라는 6 00:00:25,535 --> 00:00:30,023 "북부의 이빨빠진 할망구"로 불리던 로우히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7 00:00:30,023 --> 00:00:33,346 마녀 로우히는 베이네뫼이넨을 치료해 주었지만 8 00:00:33,346 --> 00:00:36,986 그를 집에 보내주는 대신에 대가를 요구했습니다. 9 00:00:36,986 --> 00:00:40,017 금이나 은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던 로우히는 10 00:00:40,017 --> 00:00:44,537 세상에 아직 존재하지 않던 '삼포'를 요구했습니다. 11 00:00:44,537 --> 00:00:49,509 삼포는 "하얀 백조의 깃털 끝", "가장 선한 미덕의 모유", 12 00:00:49,509 --> 00:00:51,542 "보리 한 알", 13 00:00:51,542 --> 00:00:54,056 그리고 "가장 부드러운 양털'로 만들어졌으며 14 00:00:54,056 --> 00:00:58,626 무한한 부를 가져다주는 물건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15 00:00:58,626 --> 00:01:00,568 하지만 베이네뫼이넨은 16 00:01:00,568 --> 00:01:05,660 하늘을 만든 "불멸의 대장장이"인 새포 일마리넨만이 17 00:01:05,660 --> 00:01:07,997 그런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18 00:01:07,997 --> 00:01:12,787 그래서 그는 대장장이를 찾아볼 테니 집에 보내달라고 로우히를 설득합니다. 19 00:01:12,787 --> 00:01:18,746 집으로의 여정은 매우 힘들었지만, 그는 마침내 칼레발라에 도착하였습니다. 20 00:01:18,746 --> 00:01:25,064 하지만 일마리넨은 마녀와 식인종이 가득한 북부 지방에 가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21 00:01:25,064 --> 00:01:27,121 약속을 깰 수 없었던 베이네뫼이넨은 22 00:01:27,121 --> 00:01:31,462 아주 큰 나무를 오르는 것이라며 일마리넨을 속이고, 23 00:01:31,462 --> 00:01:37,062 큰 폭풍우를 불러내어, 대장장이를 포휼라 지방까지 휩쓸고 갔습니다. 24 00:01:37,062 --> 00:01:39,995 일마리넨은 북부 지방에서 꽤 환영받았습니다. 25 00:01:39,995 --> 00:01:43,429 로우히는 그를 아주 따뜻하게 대접하며 26 00:01:43,429 --> 00:01:46,238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줄 수만 있다면 27 00:01:46,238 --> 00:01:48,704 그녀의 아름다운 딸과 결혼을 허락하겠다 했습니다. 28 00:01:48,704 --> 00:01:53,384 로우히가 마침내 일마리넨에게 삼포를 만들 수 있냐고 물었을 때, 29 00:01:53,384 --> 00:01:57,913 대장장이는 만들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30 00:01:57,913 --> 00:02:01,001 하지만 대장장이가 아무리 힘을 다해 노력해도, 31 00:02:01,001 --> 00:02:04,355 불길들은 다른 물건들만 만들어냈습니다. 32 00:02:04,355 --> 00:02:08,204 겉보기는 아름다웠지만, 실속 없는 것들이었죠. 33 00:02:08,204 --> 00:02:11,217 멋져 보이는 석궁은 피에 굶주려 있었고, 34 00:02:11,217 --> 00:02:16,588 윤기나는 쟁기는 주변 경작지를 파괴했습니다. 35 00:02:16,588 --> 00:02:21,198 결국 일마리넨은 바람을 불러내어 풀무를 다루게 했고, 36 00:02:21,198 --> 00:02:24,148 사흘 만에 삼포를 완성했습니다. 37 00:02:24,148 --> 00:02:28,331 삼포의 뚜껑에는 용광로의 불꽃에 의해 여러 색깔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38 00:02:28,331 --> 00:02:32,941 대장장이는 삼포의 측면에 곡물 방앗간, 소금 방앗간, 39 00:02:32,941 --> 00:02:34,918 그리고 돈 방앗간을 새겨넣었습니다. 40 00:02:34,918 --> 00:02:39,206 로우히는 삼포의 엄청난 능력에 너무 흥분했던 나머지 41 00:02:39,206 --> 00:02:43,342 그 보물을 산속에 숨기려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42 00:02:43,342 --> 00:02:46,130 게다가 일마리렌이 로우히의 딸에게 청혼하자 43 00:02:46,130 --> 00:02:52,524 그녀는 결혼을 거부했고, 대장장이는 홀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44 00:02:52,524 --> 00:02:55,490 수 년이 지나고, 표휼라는 크게 번성했지만 45 00:02:55,490 --> 00:03:00,110 일마리넨과 베이네뫼이넨은 아내도 없었고, 부를 누리지도 못했죠. 46 00:03:00,110 --> 00:03:05,185 그 부당함에 화가 난 베이네뫼이넨은 삼포를 되찾아오기로 결심하고 47 00:03:05,185 --> 00:03:09,293 그 둘은 렘민케이넨의 도움을 받아 북쪽으로 항해하게 됩니다. 48 00:03:09,293 --> 00:03:13,257 렘민케이넨은 말썽을 일으키기로 소문난 젊은 미청년이었죠. 49 00:03:13,257 --> 00:03:18,827 도착한 후, 베이네뫼이넨은 보상으로 삼포의 이익 중 절반을 요구했습니다. 50 00:03:18,827 --> 00:03:21,757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무력으로 가져가겠다며 협박했죠. 51 00:03:21,757 --> 00:03:26,957 이 요구에 화가 난 로우히는 그녀의 힘으로 이들을 제압하려 합니다. 52 00:03:26,957 --> 00:03:32,596 그녀의 군대가 전쟁 준비를 할 때, 그가 마법 하프인 칸텔레를 연주하자 53 00:03:32,596 --> 00:03:37,796 칸텔레의 매혹적인 연주를 들은 표휼라의 도시는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54 00:03:37,796 --> 00:03:43,274 그 틈을 타서 삼포를 되찾고 세 남자는 조용히 섬을 빠져나왔죠. 55 00:03:43,274 --> 00:03:46,350 렘민케이넨은 그들의 성공에 기쁨을 금치 못하며 56 00:03:46,350 --> 00:03:49,743 베이네뫼이넨에게 성공을 기념하는 노래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57 00:03:49,743 --> 00:03:54,103 하지만 그는 때이른 축하의 위험을 잘 알고 있었기에 거절하였죠. 58 00:03:54,103 --> 00:03:58,891 하지만 사흘 뒤, 렘민케이넨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59 00:03:58,891 --> 00:04:01,811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60 00:04:01,811 --> 00:04:05,525 그의 끔찍한 노랫소리는 주변에 있던 학을 깨웠고, 61 00:04:05,525 --> 00:04:10,185 학의 울음소리는 결국 표휼라의 사람들을 깨웠죠. 62 00:04:10,185 --> 00:04:12,162 로우히의 군대는 그들을 뒤쫓기 시작했고 63 00:04:12,162 --> 00:04:16,842 전함이 가까워지자, 베이네뫼이넨은 배를 파괴하기 위해 돌을 들어올렸습니다. 64 00:04:16,842 --> 00:04:21,174 로우히는 아주 큰 독수리로 변신하여, 65 00:04:21,174 --> 00:04:25,964 그녀의 군대를 등에 싣고 세 남자의 배를 공격했습니다. 66 00:04:25,965 --> 00:04:29,127 그녀는 발톱으로 삼포를 집어들었지만 67 00:04:29,127 --> 00:04:33,469 그 순간, 삼포는 바닷속에 빠져, 여러 조각으로 깨졌고 68 00:04:33,469 --> 00:04:37,044 깊은 바다의 바닥에 가라앉았습니다. 69 00:04:37,044 --> 00:04:38,637 바닥에 묻힌 삼포의 조각들은 70 00:04:38,637 --> 00:04:45,319 물의 신 아티의 왕국에 남게 되어 71 00:04:45,319 --> 00:04:49,489 오늘날까지도, 그곳에서 바닷소금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