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자율 주행차가 더 안전해지고 믿음직해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가 인간보다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인간보다 운전을 잘하는 알고리즘이 필요하며 인간보다 더욱 잘 볼 수 있는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자율주행차가 무작정 코너를 돈다고 가정했을 때, 다른 차가 다가오거나 어린 아이가 도로로 뛰어드는 일이 있기도 하죠. 다행히도, 미래의 차는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는데 모퉁이를 볼 수 있는 카메라로 잠재적 위험을 발견합니다. 지난 수년간 스탠포드 대학의 컴퓨터 영상 연구실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카메라의 성능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카메라가 모퉁이에 감춰진 물체를 감지하거나 시야를 벗어난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지 말이죠. 카메라로 무엇을 볼 수 있는지 하나의 예시를 들겠습니다. 실험은 야외에서 진행되었는데 카메라 레이저로 건물의 벽을 스캔하고 있으며 포착하려는 장면은 커튼 뒤 모퉁이에 가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시스템으로는 직접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카메라는 이 장면을 3차원 입체로 볼 수 있죠.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여기 카메라 시스템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보시면 고속 카메라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실 텐데, 초당 1000개의 프레임이나 초당 100만 개의 프레임이 아니라 초당 1조 개의 프레임을 작동시킵니다. 굉장히 빨라서 빛 자체의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죠. 빛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음속의 속도보다 3배나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만화 속 재빠른 수퍼히어로와 그 속도를 비교해보죠. 빛의 진동수는 1초에 33억 개 또는 33억 분의 1초 인데 1미터를 이동하는 속도죠. 동시에 수퍼히어로가 움직인 거리는 인간 머리카락 너비보다 짧죠. 매우 빠른 속도입니다. 그러나 센티미터 미만으로 움직이는 빛의 속도를 파악하고 싶다면 더 빠르게 이미지화 해야죠. 우리 카메라 시스템은 50조 분의 1초 또는 1초에 50조개의 프레임으로 광자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 울트라 고속카메라로 짧은 빛의 진동을 보내는 레이저와 비교해 보면 각 진동은 이 벽으로 이동하고 일부는 카메라를 향해 뒤로 흩어집니다. 또한 모퉁이에 숨겨진 물체로 빛을 흩어 되돌아오게 하려고 벽을 이용하기도 하죠. 벽면 위 각각 다른 위치로부터 각 광자의 도착 횟수를 포착하기 위해 측정을 수없이 반복하여 마침내 이 수치를 알아냈고, 초당 1조 개의 프레임의 영상을 만들 수 있었죠. 우리 눈에는 평범한 벽으로 보이지만 초당 1조 개의 프레임으로 굉장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숨겨진 사물에서 흩어지고 다시 벽면으로 뿌려지는 빛의 파동을 발견할 수 있죠. 또한 각 파동은 숨겨진 사물이 보낸 정보를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수치를 파악하고 재현 알고리즘으로 보내어 숨겨진 장면을 3D 입체로 복원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포착된 실내 장면의 예시를 보여드릴 텐데요, 이번에는 다양한 숨겨진 사물의 모습입니다. 사물들의 형태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빛 또한 다르게 반사됩니다. 여기 빛나는 용 동상은 미러 디스코 볼과 빛이 다르게 반사됩니다. 원반을 든 사람 동상 또한 다르게 반사됩니다. 3차원 입체로 시각화하여 반사된 빛에 따른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비디오 프레임을 촬영하고 각 프레임을 합쳐보았죠. 여기에서 시간은 이 큐브의 깊이의 차원을 의미하죠. 이 빛나는 점들은 디스코 볼의 각 측면에 비춰진 빛의 반사점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벽면에 흩어졌죠. 가장 빨리 도착한 빛의 줄기는 벽면에 가장 가까운 용 동상에서 나왔고, 책장과 다른 동상에서 반사된 빛으로부터 다른 빛줄기가 나왔죠. 이제 이 수치를 프레임 단위의 영상으로 시각화 할 수 있습니다. 분산된 빛을 바로 확인할 수 있죠. 다시, 벽에서 가장 가까운 용에서 이루어지는 빛반사를 보죠. 또 디스코 볼과 책장의 다른 물체에서 나오는 밝은 점들도 보입니다. 그리고 동상에서 반사된 빛의 파동을 볼 수 있어요. 벽면을 비추는 빛의 각 파동은 초당 1조 번 지속되는 불꽃과도 같습니다. 이 사물들이 빛을 각 다르게 반사하더라도 여전히 형태를 재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모퉁이에서 보이는 모습인데요, 결과가 조금 다르게 나온 예시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 영상에서 저는 빛을 반사하는 수트를 입고 카메라는 초당 4번의 비율로 벽을 스캔하고 있습니다. 저 옷은 빛을 반사하므로 실제로 많은 수의 광자를 포착할 수 있어서 제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죠. 카메라가 실제로 저를 포착하지 못하더라도 말이죠. 벽에서 제 수트로 흩어지고 다시 벽과 카메라로 흩어진 광자들을 포착하면서 실시간으로 간접적인 영상을 캡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제적인 비가시적 이미지화가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 유용하게 쓰일 겁니다. 또한 우리 몸의 작은 부분들을 살펴보는 생의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죠. 또한 다른 행성을 탐사하고자 이용되는 로봇에 유사한 카메라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모퉁이 너머를 보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오늘 여러분께 보여드린 기술은 불과 2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것이었죠. 한 예로, 우리는 밖에 숨겨진 방만한 크기의 거대한 장면을 실시간으로 이미지화할 수 있죠. 이를 실제적 기술로 제작해 커다란 발전을 이루었는데 언젠가 차에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예를 들면 매우 적은 광자로 거리가 먼 숨겨진 장면을 약하고 눈에 안전한 레이저 빛으로 시각화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또한 모퉁이에서 한 번이 아니라 더 많은 횟수로 흩어지는 광자에서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을까? 우리의 크고 무거운 카메라 시제품을 작게 축소하여 생의학 분야나 주택 방범 시스템의 발전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새로운 영상기법을 다른 곳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흥미로운 기술이 아직 생소한 다른 분야에도 유용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미래의 자율주행차는 우리에게 먼 이야기로 느껴지겠지만 이미 기술이 발전되어 더욱 안전하고 똑똑한 차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학적 발견과 혁명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므로 우리가 모르는 새롭고 흥미로운 기술을 모퉁이 너머에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