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 메일 좀 보내도 될까? 노트북으로 좀 보낼께 너 메일 주소도 있어? 당연히 없지. 네껄로 보내려고 그래 라쎄? 왜? 왜 네가 쓴 시를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거야? 우리가 만난 이후로 수 백편은 썼잖아 전에도 말했잖아 나를 위해서 쓰는거라고 그랬었지..오늘 아침에 친구한테 전화했었는데 그 친구가 네 시를 출간해줄 사람을 안데 싫어. 그러고 싶지 않아 시를 쓰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어 왜 그러는데? 가난한 시인으로 평생 가난하게 살려고? 유명해지거나 큰 돈을 벌려고 글을 쓰는게 아니야 그럼 왜 그렇게 많이 쓰는거야? 글 쓰는 것과 시는 내 일부분과 같아 여행하는 것 만큼이나 좋아하지. 나도 알아 벌써 말한적이 있지 그거 알아? 넌 정말 이상해 가끔은 네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날 이해하길 원하는게 아니야! 다른 사람들도 다.. 미안해. 이런 말을 하려고 한게 아닌데 그래. 신경쓰지마 그럼 갈까 다투고나 있기엔 너무 아름다운 날이야 하루하루가 다투기나 하기엔 너무나 아름답지. 가자 이리와! 맥스! 이제 갈꺼야 이리와 준비 됐어요. 자기? 서두르지마. 오늘 밤 내내 함께 보내는 조건으로 돈을 줬잖아 그럼요. 당연하죠 밤 새도록 밖만 쳐다보고 있는다고 돌려받을 생각 하지말아요 그래. 잠깐 얘기나 할까 -이야기요? -안될거 있어? 뭐하는 사람이에요? 그냥 농담따먹기나 하려고 그 돈을 다 준거에요? 누가 계속 이야기만 할거래? 닥쳐요! 나 안미쳤어요 내 인생사에 대해서 말할 생각도 없고 경고하는데 허튼짓 할 생각 하지 말아요 그래. 좋아 그럼 내가 말해주는 건 어때? 그냥 섹스나 하는게 어때요? 거의 매번 나는 패배자였어 지금 네 앞에 서있는 바로 이 사람이 말이야 그런데 가끔은 그게 달라 가끔은 뭔가 특별한 사람이 되지 그리고 내 인생은 그래왔어. 나는 특별하다고 그럼 당신은 누군데요? 절망속에 빠진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지 절망의 끝에 있는 사람들을 데려오는 그런 사람이야 보호해주고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그런사람이지 -나는... -누군데요? 배트맨이라도되요? 아니. 아니. 아니야... 그거 알아? 내 일은 그딴 쓰레기같은 이야기 듣는게 아니에요 내 직업은 다른 걸 하는거죠 내 말 듣고 있어? 자는구나..그래. 그게 더 나아 그거 아니.. 나는 희망없는 사람들의 길을 보여주기만 하는게 아니야 그 사람들을 구하는거야 그 사람들을 구해! 들었어? 나는 그 사람들을 구한다고! 썅...미친놈! 꺼져. 이 미친여자야 오랫동안 너를 무시하려고 해왔어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는 마 더이상 말할만한 새로운 모험도 없거든 사실 그 때가 다가왔고 나는 어렵지 않게 결정을 내렸어 마침내 여행의 시간이 거의 끝에 온걸 느껴 이제 집으로 돌아갈꺼야. 우리 둘이서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꿈은 이뤄질꺼야 참을성 있게 기다려줘서 고마워 우리는 다시 만날꺼야 항상보던 그 공간에서 태양이 4번 더 행복한 미소를 지어주면 우리의 소망은 이루어 질꺼야 좋은 아침 저기 라디오 좀 꺼도돼? 이상한 의식이야 뭐라고 한거야? 매일 너는 똑같은 걸 묻잖아 그냥 꺼버려! 듣고 있지도 않았어 잠을 설쳤어? 아니면.. 어제 일 때문에 그러는거야? 나도 몰라 뭐야 이런 모습을 보는건 처음이야 뭐 때문에 그러는거야? 내 남동생에게 네가 어떤 존재인지 전혀 모를거야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야? 편지 봤구나 아니. 무슨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어 이제 곧 내가 작별 인사를 하게 되는 걸 말하는거야 '이제 곧'이라니 무슨말이야? 몇 일 이내에 몇 일 이내라고. 그렇겠지 별거 아니야. 그렇지? 가버려! 우리 삶에 아무런 경고도 없이 들어왔던 것처럼 그냥 가버려! 왜 그렇게 화내는거야 루나? 그냥 친구로 떨어져 지내게 해줘 너랑 맥스는 영원히 내 가슴속에 머물꺼야 그래 이거구나 그냥 내 삶에 들어와서 가지고 싶은 것만 가져가고 그리고 떠나버리는 구나 그 다음은 생각도 않하고 말이야 그렇게 말하지마. 네 남동생을 돌봐줄 사람을 찾았던 거잖아 그리고 그렇게 해왔잖아 이제는 떠나야할 시간이야 너는 다른 사람을 구할 거라고 어쩌면 그렇게 이기적이니? 너는 이해해줄 줄 알았어 이런 상황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떠나는게 최선이겠다 더 잘 알아뒀으면 좋겠네 마그누스! 마그누스! 그 놈이 내 잠을 방해했어! 또 다시 말이야! 그 개자식이! 똑같은 놈, 다른 밤이네요 또 아버지 꿈을 꾸셨군요 그래. 그 자식 꿈을 또 꿨어! 그 자식은 내가 그냥 잘 사는게 싫은거야 개자식! 그 자식은 이 모든게 싫은거야 그 자식! 절대로 잊지 말거라 네, 네... 그 자식이 우리를 이꼴로 만든거야 항상 기억하거라! 항상! 그 자식 사진을 보고 나서 그 자식 꿈을 꾸는게 놀랍지도 않아요 그 자식한테 맞고나서 항상 그러시던 것 처럼요 그냥 버려 버리시고 깔끔히 끝내세요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말거라! 그 개자식은 코풀듯이 나를 버렸어 그 자식이 모든걸 부숴버렸다고 그 자식은 그냥 사라져 버렸지.. 그 자식은 내 황금기를 빼앗아 갔어 그리고 너는 여전히 여기 있구나 그래도 전혀 이해가 않돼요 마그누스! 마그누스 나랑 같이 있자구나 나를 혼자 두지마.. 그래 지금 다른 여자에게 떠나겠다는 거지 뭐 때문에 그런 생각 하는건데? 네 주소록에 적힌 그 모든 여자들을 보고 하는거지 아니. 그냥 떠나려는 거야 다른 여자한테 말이지 제발. 그렇게 터무니없게 말하지 말아줘 나는 너한테 충분하지 못했구나 아니야! 그런게 아니라고 너는 정말 아름다워 하지만 나는 떠나야해 연락할게 나랑 맥스가 정말 의기소침게 만들꺼야? 의기소침?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필요한 건 전부 다 있잖아 이거는 맥스 줘 이건 페트리 스멧헬씨야 이제까지는 항상 함께 지내 왔어 거의 내 일부나 다름없어 맥스가 이걸 봤을 때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났어 페트리는 맥스랑 잘 어울릴 수 있을꺼야 맥스는 인형을 원하는게 아니야 너를 필요로 하는거라고 너는 맥스에게 정말 많은 의미야 제발 이해해줘. 떠나야해 머물 수 없어 진심으로 모든게 고마워 연락할께 나도 네가 필요해... 안녕. 라자루스 우리가 만나는건 마치 질나쁜 영화를 보는 것 같아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야? 이상하게 생각하지마 나는 진지하다고 이건 정말..터무니 없어 -그게 너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 -제발...라자루스 나에게 의미있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아도 돼 이건 우리 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거야 그저 이해할 수가 없어 왜 이런 일을 하는거야 심오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돕고 싶은거야 그냥 돕는다...그냥 도와 얼마나 많이 '그냥' 도와온거야? 나도 몰라. 그런거 안세 담배 좀 피워도 될까? 그럼 고마워 그거 알아..? 모든 실패자는 담배를 피지 하지만 모든 흡연자가 패배자는 아니야 글쎄 어떤 단체 소속이라고 했지? 마치 외계인이 된 것 같았어 몇 년 전..사고가 난 다음부터 지금 이 모든게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어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어느 시점에서 말이야 그게 말도 안된다는게 분명해 지더라고 그렇게 쉽게 꿈에서 꿈으로 넘어갈 수 있다니 말도 안되지 제기랄... 좀 걷자 그래 그러자 그래! 좀 걷자 좋은 생각이야 안녕하세요 라쎄란디씨 좀 바꿔주시겠어요? 라쎄 란디라는 분은 없군요 고맙습니다 언제 이렇게 하기로 결정한거야? 정말 그게 듣고 싶어? 내 삶을 가치있게 해주는 그 사람이 나를 떠나던 때부터 시작됐지 잃어버린 사랑이라.. 아니야. 라자루스 매번 이런 이야기들을 들었겠지 그래도.. 나에게 이건 달라 어떻게 보면 사실 떠난게 아니지 그냥 내 곁에 충분히 있어주지 않았던거지 뭐 그런거야 내 꿈에 양분을 채워주고는 했었어 그런데 몇 일 전에 일생일대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을거라는 걸 깨달았어 그래서 지금 당장은 모든게 다 잘못된 일 같아 어쩌면 이것도 잘못된 일 일지도 모르지 네가 하는 일은 옳은 일이야 너도 이렇게는 계속 할 수 없다고 말했었잖아 그래. 아마도 네 말이 맞을꺼야 나를 믿어 고통이 없을거라고 약속 했었지 약속한대로 하나만 더. 라자루스 너를 위해서 뭘 좀 준비했어 우리 집에 있어 그게 뭔데? 내 유품이야 너를 위한거야 곧 알게 될꺼야 그게 뭔데? 그냥 열쇠를 받아 사진 사이에서 찾을 수 있을꺼야 무슨 말을 하는거야? 알게 될거야 꼭 들러주겠다고 약속해줘 약속할게 이제 준비 됐어 이걸 마셔 내가 곁에 있을게 페트리 스맷헬.. 저기요. 스맷헬 고아원인가요? 여기 출신이 아니지? 네. 그냥 잠깐 방문한거에요 그럼 누구의 손님인가? 패스터 요한슨씨 댁 손님이에요 친척이니? 그냥 친구에요 고텐부르크에서 알게 됐어요 여기서 자리 잡기 전에요 훌륭한 개지. 그렇지 않은가? 정말 고급스런 개네요 장차 돈이 될거야 살아있는 것으로 장사하려고 하면 안되요 죽은 개를 산것은 아니니까 말일세 누가 아나..어떤 나라에서는 바로 솥단지로 들고 간다니 말일세 중국에서는 개를 먹어요 가본 적이 있나? 네 그래..맛이 있던가? 중국이라 중국... 정말 멀구만 거기에 누구 아는 사람이 있나? 여행하는 동안 여러 곳을 들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그래서 얼마나 여행을 해온건가? 5년 정도요. 하지만 이제 고텐부르크로 돌아가려고요 그럼 아마도 경험이 굉장하겠구만 좋은 경험도 있고 나쁜 경험도 있죠 중국에서 찍은 사진들도 몇 개 보여줄 수 있겠구만 사진은 하나도 없어요 그렇게 멀리까지 여행을 갔는데 사진 한 장 안찍었다고? 제가 경험한 모든건 다 적어두었고 제 기억속에도 남아있으니까요 그럼 책을 쓰는구먼?! 아니요. 편지를 써요 고텐부르크에 있는 제 친구한테요 혼자서 여행할 수 없는 몸이거든요 그래서 제 모든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요 그렇군 다음 행선지는 어딘가? 집이요 물론 고텐부르크로 가서 친구를 만나는게 먼저지만요 그래. 행운을 비네 그리고 다음에는 나에게 보여줄 사진 찍는거 잊지 말게 알겠지? 알겠어요 젊은 아가씨, 뭐 도와드릴까요? -여기가 스멧헬 고아원인가요? -그렇소만 누구를 좀 찾고 있는데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우리 접수원에게 가야겠구먼 린다 보르그라고 하네 우리 건물에 들어가서 왼쪽에 있는 첫번째 문이야 고맙습니다 뭐 그런걸 가지고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부탁이 좀 있어서요 그래요. 앉으세요 제 오랜 친구를 찾으려고 햄스테드에서 왔어요 이름은 라쎄 란디고요 네. 라쎄 란디의 파일이 있네요 그래요? 뭘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미안해요. 데이터베이스에서 세부사항을 알려주는건 금지되어 있어요 제발요. 저에게는 정말 중요해요 정말로..해드릴 수가없네요 예외를 두실 순 없을까요? 이번 한번만요 란디씨의 파일에 최근 주소가 없다는 것 정도만 알려드릴께요 어쨋든 고맙습니다 저기요 라쎄가 여기에 친한 친구가 딱 한명 있었다고 쓰여있네요 아리 키엘바네요 어디서 찾을 수 있죠? 고텐부르크요. 고아원을 나가서 고텐부르크에서 취직을 했다고 쓰여있네요 난 아무 것도 말도 한 적 없는거에요. 알겠죠? 안녕하세요 문 좀 열어주시겠어요? 여기 사는 아리 키엘바씨에게 메세지 좀 남기려고요 위로 올라오시는게 낫겠네요 제일 꼭대기 층으로요 왜 그러시죠? 얘기하자면 길어요 키엘바씨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아..곧 들어올꺼에요 커피나 맥주 좀 드실래요? 감사합니다. 커피 부탁드려요 그래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어디에서 오신 건가요? 햄스테드에서요 한번도 뵌 적이 없는데.. 아리를 만나러 오신건가요? 네 앉아계세요. 그게 나을거에요 왜요? 어떻게 설명해드려야 좋을까요.. 뭘 설명해요? 그게.. 아리는 죽었어요 죽어요? 그럴리가 없어요 그럴 수 도 있네요. 자살이에요 제길.. 이상할 것도 없었죠. 더이상 사는 거라고 할 수도 없었어요 아리는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어요 유일한 방문객이라고는 슈퍼마켓배달부랑 피자배달부가 다였죠 담배 좀 피실래요? 고맙습니다. 이따가요 그래서 무슨 일로 아리를 찾아오신 건가요? 뭐 좀 물어보려구요 정말요? 뭐를 물어보시려고요? 개인적인 일이에요 알겠어요 아리의 집에 뭔가 남아있을 지도 몰라요 제가 뭘 도와드릴 수 있을지 알아볼께요 여기 문들은 열기 어렵지 않아요 고맙습니다 저기. 천천히, 천천히요 좀 더 어두워지고 주민들이 서성이지 않을 때까지 기다리자고요 할 수 있겠어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정확히 예상했던 것과 똑같이 생겼네요 컴퓨터는 경찰이 가져갔을 꺼에..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지?) 누구였어요? 나도 몰라요 어서요. 이만 나가는게 좋겠어요 뭔가 찾기 전에는 안돼요 아까 그 남자나 누가 불켜져 있는 걸 보면 어쩌려구요? 10분만요. 괜찮죠? 뭐가 그렇게 중요한거에요? 뭐 좀 찾았어요? 저기, 꼬마 공주님 너무 슬퍼하지마요 어서요. 일어나요 아무 것도 없어요. 사소한 단서도 없어요 뭘 찾고 있던거에요.. 울지 마요.. 한 잔하면 세상이 달라보일 거에요 어디를 또 그렇게 돌아다닌거니? 아마 밤새 술이나 엄청 들이켰겠지 네가 뭐라고 생각해? 너는 절대 아무 것도 될 수 없어 어디 있다 왔는지는 엄마가 알 바 아니에요 어떻게 내 알바가 아니니 나는 여전히 네 엄마야 뭐 어쨌든요. 커피 좀 드실래요? 말 돌리려고 하지 마라! 그런 쓰레기 같은 삶을 살라고 너를 낳는 고통을 겪었다고 생각하니? 이제까지는 걱정한 적도 없잖아요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한번만 더 해봐요 이 게으름 뱅이 자식아! 너는 점점 너희 아버지를 꼭 닮아가고 있구나 이제 나가서 돈도 벌고 이 지옥에서 날 좀 내보내 달라고 아! 그래요 굉장한 계획이네요 전부터 계획은 있으셨죠 천 번도 더 계획은 있었겠죠! 나도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잖아요 한번도 엄마한테 뭐라고 한 적 없잖아요 좀 내버려 둬요 맥주나 마시고 좀 조용히 해주세요 내가 너한테 구걸해야 하니? 내가 너의 엄마인 이상 나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 나는 네가 가진 유일한 사람이라고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거겠죠 어렸을 때부터 모든 일에 죄책감을 갖게 하면서 나를 의존적으로 만들려고 했죠 어렸을 때부터 내가 패배자라고 각인시키려고 했잖아요 그래. 맞아요. 당연해요 이따위로 살아야 하는게 내 잘못이죠 그럼요 그래 다 네탓이야! 너랑 네 친아빠 때문이야! 너희 두사람이 내 삶을 망쳤어 그래요 엄마가 이 시궁창에 연관되지 않았더라면 그 자식이 엄마랑 자지 않았더라면 우리 둘 다 지금 가장 큰 문제 하나는 덜었겠네요 내가 뭘한거지? 난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정말 애처롭네요. 여기 앉아 울면서 매일 술이나 마시죠 아무도 엄마를 구해주지 않아요 당연히 나도 아니고요! 꿈깨세요 때때로 아주 작은 관점의 변화가 너를 얼마만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안녕 라쎄. 고텐부르크 여행은 어땠어? 죄송한데 우리가 서로 알던가요? 난 아리의 가까운 친구였어 아리요? 우리는 함께 여행을 가려고 했었어요 아리는 저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아리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몇 일 전에 떠나버렸어 무슨 소리 하시는 거에요 무슨 일 있었어요? 그게..저기.. 아리는 계속 집에만 있었어 그리고 방문자도 얼마 없었고 결국 떠나기로 결정했어 뭐라고 말한건 없었나요? 내가 너를 만나야 한다는 거랑 네가 길을 보여줄거라는 것 빼고는 아리가 당신을 선택한거군요 그래 그러면 우리 둘이 함께 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겠네요 그래 좋아요. 아리는 잘 해낼거에요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날 수 있을거에요 당연하지. 갈까? 그래요. 곧 기차가 떠나요 왜 나를 멍청하다는 듯이 쳐다보지? 이런 기생충 같은 자식 젠장. 날 좀 내버려둬! 나한테 뭘 해야할지 지시하는거야? 누구도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지시하지 않아 너같은 새끼를 빼고는 말이야 그래서 너는 뭐라도 되는 분이시다? 당연하지 대체 무슨 일이에요?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저 사람한테 뭐라고 하고 있었잖아요 그냥 사소한 의견 차이였어 티켓 고마워 그렇게 화내면서 얻게 되는게 뭐에요? 그냥 열을 식히는 거야 너도 가끔 해봐 어쨋든 이제 괜찮아졌어 마그너스에게 궁금한 건 바로 이거에요 어떻게 아리가 이나리 호수로 떠나게 된거에요? 여자랑 같이 갔어. 차로 여자랑요? 그래.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사이야 내가 없는 동안 정말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 벌어졌는 걸요 아리가 좋은 여자를 만났다니 정말 기쁘네요 당신을 만난 것도 당연히 그렇지만요 그래. 정말 행복해 보였어 정말 많이 변해있어야 할텐데 제가 이해가 안가는건 아리가 너무 많은걸 떠넘겼다는 거에요 사실 우리 둘이서만 이 여행을 떠나려고 했거든요. 우리 단 둘이서만요 아리는 제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제 너는 준비 됐어 그래. 내 여행도 이제 끝이에요 세계를 둘러보면 마치 제가 가르침을 받는 것 같아요 세상 사람들을 배우게 되고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깨닫게 되고 말이에요 전 이미 결정을 내렸어요 이나리 호수가 근처에 정책할거에요 가족들과 나와 같은 정신세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말이에요 이나리 호수...북부 핀란드... 거기면 거의 세상의 끝 아니야? 거기가 뭐가 그렇게 특별한거야? 아리가 정말로 말 안했어요? 아리가 널 선택하면서도 말이에요? 안했어 그냥 내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만 말해줬어 그리고 그저 가라고 따라가야 한다고 너랑 함께 말이야 정말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래. 그냥 네가 전부 다 설명해줄거라고 말해줬어 우리의 목적지는 발카마에요 시인들의 마을이죠 광기서린 도시와 불결한 그 부산물로 부터 떨어져 있는 곳이에요 불신과 질투, 증오가 없는 세상이에요 하지만 기쁨으로 가득찬 곳이고 사랑과 평안함으로 가득찬 곳이에요 이 축복받은 마을의 주민들은 그들 만의 문화가 있어요 그들 자신과 주변 자연과의 조화에 기반한 문화말이에요 이제는 뭘 할까? 내일은 이나리 호수로 좀 더 멀리 여행하게 떠나게 될거에요 버스로요 그럼 일단 뭐 좀 사러가자 좋은 생각이에요 아직도 갈길이 멀어요 각 자 한 병씩 마시자 그럼 이제 뭘하지? 뭘로 좀 요기하고 오늘 밤을 지낼만한 조용한 장소를 찾아야죠 왜인지 모든게 내 꿈과는 다르네요 글쎄 내가 보기엔 정말 훌륭한 것 같은데 그냥 내말은..어제의 나는 그 끔찍한 고텐부르크에 있었는데 지금은 여기에 있잖아 조금 전에 우리 여행의 목적지에 대해서 말했을 때 정말로 나랑 같은 열망을 느꼈어요? 무슨 말이 듣고 싶은거야? 그게 너한테 가치있는 것만큼 나에게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거야? 맙소사, 아니에요 선택받은 대상인 이상 말이에요 아리에게 선택받았잖아요 그리고 나는 아리의 선택을 믿어요 그거 아니 라쎄.. 만약에 네가 말한 모든 길이 아마도 내게 생길 수 있는 최고의 것들 일꺼야 정말로 훌륭한 새출발이 될거야 지금까지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다시 생각나게 하지 않아줫으면 좋겠어 마치 어제는 내가 아주 다른 사람이었던 것 같아 더 말해주지 않을래요? 더 하지 않는게 나을껄 모두 어두운 비밀 하나 쯤은 가지고 있잖아 이 여행은 상호간의 신뢰에 기반해 있어요 전보다는 서로의 영혼이 더 가까워 진 것 같아요 그냥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거에요 정확히 우리의 목적지가 어디지? 이나리 호수의 남동쪽이에요 이나리 호수가를 걷다보면 바른 길을 알려주는 신호같은게 있을거에요 피곤해요? 아니. 별로 저는 진짜 피곤하네요 안녕하세요 긴장풀어. 그냥 배경이 바뀐 것 뿐이야 이런 곳은 별로 안좋아해요 이런 곳을 피하는게 정확히 여행을 하는 최종 목적이에요 이런 것들을 뒤로 하고 떠나는 것 말이에요 나도 알아. 하지만 마지막으로 축하정도는 해야지 술 마시자고 하시는 거에요? 네가 말 하고 싶은 데로 말해 그건 아무 것도 아니에요 또 축하하고 싶어지면 또 하세요 이게 마지막이야 그럼 저는 다른 방법으로 밤의 정취를 느끼면서 잠깐 걷는게 좋겠네요 그래 그럼 어디서 만날까? 조금 뒤에 올께요 언제? 두 세시간 내에요 뭐 필요하세요? 거기 앉아도 될꺼요? 자리 없습니다 이 지역 사람으로는 안보이는데요? 네. 고텐부르크에서 왓어요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최소한 정직하시기는 하네요 좀 예의가 없으시지만 적당히 하고 꺼져! 메리! 어떻게 할까? 내버려 둬 메리라..예쁜 이름 이네요 그래서 여기는 왜 오셨나요? 자기 휴가 중이신 건가요? 아니면 도망 중인 지명수배자 이신가요? 어쨋든 우리 모두 도망 중이긴 하죠. 안그래요? 그만 나불대고 그냥 꺼져버려 당신 애완용 개들인가요? 저기... 가서 자위나 하라고 스트레스 해소에 좋을꺼야 좋아. 거기까지만 해 거기, 멈춰 저게 네 친구야? 꺼져버려! 이 주변에서 네 꼬락서니를 한번 더 보게되면 아무일도 없을꺼야 스웨덴의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시거든 이리오라고, 예수님! 스웨덴 예수님이라니..괜찮았어..안그래? 제가 신앙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하는 건 신성 모독이에요 그냥 칭찬이었어 제발 그냥 접어둬요! 취했어요 우리 텐트로 돌아가요. 어서 가요 (어떻게 아리가 나한테 이런 사람을 붙여놨지?) 나도 들었어! 내가 너나 네 파라다이스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거지? 이봐, 나는 진지하다고 너는 내 예수님이야! 내 구원자라고! 제길..짐작도 못하는구나 졸리네요. 이제 자야겠어요 안데르손 키예르바 라쎄! 라쎄!! 라쎄!!! 이 시간엔 좀 아니잖아 여보세요? 루나..나야, 라쎄 라쎄! 세상에! 어디있어? 둘 다 잘 지내? 그럼 당연하지! 어디서 전화하는거야? 일리바르에 있어 대체 거기서 뭐하는거야? 루나 모든게 점점 내 손을 벗어나고 있어 이제 더 이상 여행을 계속할 힘이 없어 내가 데리러 갈 수 있어! 내가 데리러 갈께! 얼마 멀지도 않아 일리바르는 그냥 잠깐 들른거야 이나리 호수에 가야돼 어디로 가고 싶다고? 핀란드에 있는 이나리 호수 그래 거기서 만나자! 다시 좀 봐야겠어! 언제쯤 도착할 것 같아? 아마 오늘 저녁에 도착할꺼야 거기에 교회가 있어 가야겠다. 더 이상 여기에 있으면 안되겠어 라쎄! 젠장.. 국제선 예약데스크의 크리스티나 칼슨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보세요. 저는 루나 에스클레쓰에요 북부 핀란드 이나리로 가는 비행기 편이 필요해요 안나? 잠깐만 내 동생 좀 봐줄래? 그래, 지금 당장! 안돼! 좀 급해서 그래! 라쎄! 여기까지 어떻게 온거야?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하느님 맙소사 다시 보게 되서 정말 기뻐 내 모든 세계가 무너져 버렸어 먼저 좀 진정해. 무슨 일인거야? 그렇게 간단히 다 말할 수 있는게 아니야 시도라도 해봐. 어서 좀 앉아 아리가 죽었어 나도 알아 어떻게 알게 된거야? 신문 기사에서 봤어 너를 찾으려고 비너스부르크에 갔었어 고아원에도 갔었고 스멧핼 고아원? 그래. 네 부모님이 너를 버리신 곳 말이야 아니. 그런게 아니야 이곳에 아빠의 공동체를 만들기까지 거기서 지내기로 한거 였어 그 뒤로 세상을 보도록 떠나 보내셨지 그래서 아빠가 만든 공동체가 더 보고 싶어 너희 아버지?..무슨 공동체인데? 아무 것도 이해를 못하겠어 그러면 엄마는? 엄마는 어디 계시는데? 그래. 호텔을 알아보자 그리고 내일 돌아가는.. 발카마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돌아갈 수 없어 아빠가 계시는 집으로 돌아가야만 해 그래..그래.. 좀 더 말해주지 않을래? 뭘 말이야? 너희 아버지, 그 공동체 아리..모든걸 말이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냥 아무데서나 시작해봐 내 여행의 동행자가 있었어 라쎄! 기다려! 좀 쉬어가자 벌써 몇 시간 째 걸었어 어디에 있는지 알긴 하는거야? 아빠가 서쪽 호숫가를 따라가다보면 신호를 찾게 될거라고 하셨어 가장 최근에 얘기한게 언제인데? 몇 년 됐어. 편지를 썼었지 이해할 수가 없어.. 고정된 주소도 없는데.. 아버지가 어디로 편지를 보내신거야? 아리한테 보내셨어. 여행하는 동안 한번 씩 들르곤 했었거든 하지만 여기에는 와본적이 없는 거잖아? 라쎄! 응? 정말 여기에 살고싶은거 확실해? 이 공동체에? 당연하지 너랑 맥스.. 너희 둘도 이 여유롭고 완벽한 세계에 들어올 수 있어 어서 가자 정말 인상적이다 여기에 누가사는거야? 이 쓸쓸한 황무지에? 사냥꾼이나 어부들이 살겠지 아니면 어떤 미친 사람이 살던지 병이랑 촛불은 뭐지? 나무에 깃든 나쁜 유령을 쫓아내려고 하셨나보지 그렇겠지 아니야. 난 진지해 경이로운 자연과 가까이 사는 많은 사람들이 미신을 믿기도 해 여행을 하면서 종종 경험한 적이 있어 정말 여기서 머물고 싶어? 주인이 돌아오면 어떻게 해? 호텔로 돌아가고 싶어 그래. 좀 진정해봐 4시간만 더 있어보자. 그 이상도 말고 그냥 한 숨 자는거야 제발 부탁이야.. 손님이 두명이나 오셨구먼 어쨋든..나는 티무야 그럼 라쎄의 아버지세요? 라쎄가 왔니? 내 아들이 드디어 내 부름에 응했구나 여기 있어요. 공동체를 찾고 있어요 마을은 어디있어요? 가깝나요? 공동체에 대해서 말하다니! 들어올 생각이니? 안돼..넌 여기서 살기엔 너무 약하구나 뭐요? 뭐라고 하시는 거에요? 우리는 여기서 모든 걸 희생하면서 힘든 삶을 지낸단다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지 매일 시를 쓰고 살기위해 발버둥 치지 그런데 왜 제가 그 일부가 될 수 없는거죠? 너는 여기서의 삶을 따라갈 수 없어 자연 속에서 살아가기엔 너무 약해 아! 그럼 아리는요? 아리는 휠체어를 타고 다녔어요! 그럼 어떻게 아리가 여기서 살 수 있겠어요? 아리? 아리는 한번도 그런 것에 대해서 말한 적이 없어! 아리가 우리에게 속한 적은 없지만 우리 공동체에 있을만한 가치는 없었을 거다 여기는 대체 어떤 곳이죠? 당신은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차별주의자 인가요? 네가 하는 말들을 돌이켜 봐라! 외부인에게 공동체를 정당화 할 필요는 없구나 이 곳은 완벽한 곳이야 영적이고 순수하고 숭고한 삶의 공간이라고 하지만 나는 떠나야 해 그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내 아들..그래. 내 아들이 왔지! 여기서부터 따라갈 수 있을거야 왜 그냥 떠났 던거지? 더이상 나를 데리고 가고 싶지 않았나? 내가 새 출발을 할 자격이 없었나? 아리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아리의 마지막 여행에 동행을 해줬지 이 살인자!! 살인자? 나는 도운거야 너는 아리를 버려 두었잖아 나는 그동안..나는... 어디에 있었는데? 루나와 함께 있었어 루나와 함께 있었다고? 여자랑 재미 좀 봤다는 거야? 아리가 초라한 집에 앉아서 너와 함께 새로운 세계로 가려고 기다릴때 말이야? 그리고 이제와서 아리의 자살을 내 탓으로 돌리려는거야? 편지를 썼었어.. 벌써 너무 늦었어 벌써 아리는 망가져 있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같이.. 이 모든게 달라졌어야만 해 그래. 인생은 언제나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지 그런 사실을 알아낸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어 하지만 이건 내 예전 삶일 뿐이고.. 발카마는 어디에 있어? 아들아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라고? 아버지? 아니. 안돼! 너는 존재해선 않돼 아버지? 안돼..아니야..안돼!!! 저 자식이 공동체를 망쳐놨어 여기에 너는 필요 없어 나는 발카마를 지킬꺼다! 당신..당신 아리의 집에 있었죠 파라다이스에 온걸 환영해 이제 어쩌지? 몰라...발카마고... 다 아무 의미도 없어 떠나야 해 가? 어디로? 집으로.. 그래, 너희 둘은 집으로 가라 당신은 어쩔 껀데요? 돌아가고 싶지 않아 일어나.. 어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