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 소리) 주디 파프: 저는 메인에서 처음으로 용접기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구조물을 만들고 이것저것 작업하면서 '아, 이제 용접을 배워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조각가가 되고 싶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제 전공은 회화였고, 저는 화가였습니다. 제 친구들도 모두 화가였습니다. 엘리자베스 머레이 같은 위대한 화가들도 있었죠. 그리고 저는 용접공들이 단순히 맥주를 마시고 녹슨 쇳덩이를 두드리는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직접 녹슨 쇳덩이를 두드리고, 맥주를 마시고 있네요. 제가 처음 구입한 용접기는 사실 얇은 금속판을 용접하는 데 사용되는 것이었고, 자동차 차체 작업을 하는 분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스틱 용접처럼 거칠고 강한 방식이 아니라, 마치 글루건이나 바느질을 하는 것같은 섬세한 느낌의 용접기였어요. 남성: 저건 멜이에요. 주디 파프: 멜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네요. 그는 땅을 움직이는 일을 합니다. 저는 그것을 몰랐어요. 저는 작은 것들을 다루는 사람이지만, 그는 거대한 것들을 다루죠. 그는 뿌리를 보면서 “뿌리가 필요하세요? 제가 뿌리를 드릴 수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파프: 그래서 멜과 저는 강으로 내려가서 뿌리를 찾았습니다. 여러분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뿌리들은 제가 본 것 중에서 가장 멋졌어요. 이 뿌리들이 얼마나 거친지 보이시나요? 이것들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저 크기를 보세요. 보이시나요? 그루터기들은 네 개의 부분으로 잘라야 했어요. 갤러리에 들여놓고 엘리베이터로 옮기려면 조각을 잘라 다시 조립해야 했거든요. 주디 파프: 준비됐나요? 주디 파프: 그래야 하는데... 남성: 하지만 그렇게 하면 제대로 할 수 없어요… 주디 파프: 그렇죠… 우리는 이 패턴을 먼저 그려놓고, 그 다음에 조각을 분리할 계획입니다. 저는 1946년에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12살쯤에 미국으로 왔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잘 적응하지 못했고, 아주 반항적이었죠. 저는 어머니가 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에 와서야 어머니를 처음 만났어요. 아버지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저는 학생으로서 형편없었어요. 독서를 싫어했고, 숙제하는 것도 싫었습니다. 전혀 신경 쓰지 않았어요. 저는 고집이 세고, 권위적인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학생으로서는 정말 형편없었죠. 그런데 예술은 달랐습니다. 그것이 바로 알(Al)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부분입니다. 알 헬드(Al Held)는 예일대에서 저의 스승이었습니다. . 그는 저를 두고 "시각적으로는 지적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엉망진창"이라고 평가했어요. 그는 제가 재료를 다루는 방식을 보고, 그것이 저를 다른 방식의 교육으로 이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화가는 다르게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들은 집중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제가 화가였을 때는 작업이 끝날 때까지 멈출 수 없었고, 다른 생각이 들어올 틈도 없었어요. 하지만 조각은 몇 달 동안 지속됩니다. 조각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순차적인 순간들을 만들어 냅니다. 그 방식이 저에게 더 잘 맞았어요. 저는 물건을 다루는 것을 좋아하고, 아시다시피 도구를 다루는 것도 무척 좋아합니다. 작년에 저는 제 주변 사람들을 많이 잃었습니다. 어머니, 알(Al),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까지요. 그래서 이번 전시는 감정을 담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번 전시를 어떤 이미지에 기반해서 만들고 싶었어요. 지옥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두운 분위기와 이전보다 거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전시는 조명이 많이 사용될 것이고, 하얀색 조명으로 가득한 방이 하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완전히 검은색으로 채워진 방도요. 이 커다란 뿌리들도 전시에 포함될 겁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밝음에서 어두움으로, 혹은 무거운 것에서 가벼운 것으로 변화하는 구조가 될 것 같습니다. (용접 불꽃이 튀는 소리) 저는 직접 만지는 방식이 아니라 도구를 이용해서 작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손으로 하는 작업을 좋아하지만, 직접 손으로 뭔가를 만지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도구를 사용하죠. 이 작업을 하면서 불을 이용하는 도구를 발견했어요. 원래 오리 모형을 조각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도구인데, 깃털을 새기거나 세부 작업을 할 때 사용합니다. 이 도구를 이용하면 불로 완전히 태우면서 여러 겹을 깎아낼 수 있어요. 이런 방식이 저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저는 사물을 너무 세밀하게 다루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렇게 도구를 사용하면 그 집중력을 조금 덜어낼 수 있어요. 이번 전시는 제 드로잉과 비슷한 느낌이 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것이 실제로 사실이 되죠. 하지만 그것을 보고 제 작품을 보면, 어떤 면에서 비슷한 이미지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거에요. 불꽃이 많이 타오르고 있고요... 불꽃, 그을음, 불타는 것들, 그리고 물이 많이 등장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흥미로운 역동성을 지닌 작업이 될 것 같아요. 이 드로잉들 중 일부는 꽤 멋져 보이기도 해요. 심지어 온순해 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작 방식은 매우 거칠어요. 그런데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이렇게 거친 작업이 결국에는 오히려 차분한 느낌을 준다는 거에요. 우리는 한동안 특정한 형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스윕 몰드(sweep mold)’라고 불리는 기법을 활용한 것입니다. 스윕, s-w-e-e-p 몰드요. 그리고 저는 석고 작업을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WPA 매뉴얼에서 그 패턴을 발견했어요. 그들은 '라이브 플라스터'라고 불리는 것을 사용하는데, 석고에 여러가지 재료를 섞은 후 형틀을 만들고 적절한 순간에 그 형틀을 끌어당기면 완벽한 형태가 만들어지는 방식이에요. 큰 형태를 만들 때는 원형 트랙을 사용하고, 그 위를 걸으면서 작업해요. 그래서 이것은 마치 거대한 퍼포먼스처럼, 이 블라스틱 블레이드를 움직이며 만들어지는 과정이에요. 이것은 스티로폼으로 채워질 것이고, 마지막 단계에서 석고를 덧입혀 가장 아름다운 회전된 형태를 만들어낼 거에요. 이 형태는 두 개로 구성됩니다. 하나는 위쪽으로 올라가고, 다른 하나는 꼭대기까지 이어지죠. 그래서 최종적으로 보면 두 개의 구의 음영 공간처럼 보일 거에요. 이것이 바로 두 개의 세계라는 개념이 나오는 부분이죠. 하얀색과 검은색,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게 제가 계획하고 있는 것이긴 한데, 항상 작업하면서 계획을 바꾸거든요. (엘리베이터 안내음: "2층") 밥: 안전하게 하려면 먼저 불을 꺼야 해요. 어시스턴트: (잘 들리지 않음) 파프: 밥, 그게 제대로 작동할까요? 밥: 네. 파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배선 문제인가요, 아니면? 밥: 아, 이거요? 글쎄요. 아마도... 파프: 안정기(발라스트) 문제인가요? 밥: 네, 고장난 안정기 같아요. 파프: 그게... 새로 교체한 거 맞나요? 밥: 아니요. 남성: 저거 봐요. 마치 내 욕조의 배수구 같아요. 멋진데요. 남성: 더, 더, 더, 더, 더! (대화 소음) (엘리베이터 안내음: "2층") 파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꽤 큰 장애물이 있습니다. 이중 원뿔 같은 구조죠. 저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공간의 배치상, 사람들이 반시계 방향으로 걸을 것 같다고 늘 예상했거든요. 전시를 본 후, 두 사람에게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전시를 보고 난 후 슬픔과 상실감을 느꼈다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와, 그 감정을 읽어내셨구나'하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제가 의도한 것이었으며, 예상했던 반응이기도 했어요. 전시를 마무리할 즈음, 공간이 정리되면서 드로잉 룸을 지나 뒷방까지 시선을 가로막는 것이 없어졌어요. 그 때 문득 떠올랐어요. 그곳에는 '알 헬드'의 흑백 그림이 있는데, 그 그림을 전시하면 갤러리 전체를 가로지르는 그 틀을 완벽하게 채울 것 같다고요. 저는 스스로 매우 낭만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천과 구조물들을 사용하는 거에요 이것들이 제 작업에 존재하는 이유죠. 저는 작품 속에 여러 단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받은 것은 너무 많은 낭만과 너무 강렬한 감정이었어요. 반면 저에게 부족했던 것은 저에게 도달하기 어려운 어떤 요소들이었죠. 그래서 제 작업은 그 부족한 요소들에 도달하는 과정입니다. 고요함, 숨결, 그리고 더 부드러운 감각을 찾는 것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