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감개]
[타악기 및 호른 음악]
지나가겠습니다
[거리 음악]
거리에 있는 게 참 재미있어요,
무언가를 밀고
제가 지나갈 때 사람들이
비켜서는 것 말이죠
[웃음]
카트에 물건을 담고 밀고 가는 건
도시에서 사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요
여기 뉴욕에서 자동차가 없는
문화 같은 거죠
제 생각엔 이미 자연스럽게
모두들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저 여자는 일하고 있고, 예술가구나
뭐 하는 거에요?
예술 다큐멘터리 촬영하는 거에요?
열심히 하세요
[달그락 달그락]
괜찮아, 괜찮아
[아비가일 데빌의 할렘 이야기]
저는 보이지 않는 역사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해요
더 이상 존재 하지 않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역사요.
이 곳 할렘에서 400년 된 역사처럼,
바로 이 순간까지도 추방되고 있는
원주민들 말이죠.
하지만 그들은 이곳이 현재 모습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던 사람들이에요
[거리 소음]
아무도 123웨스트 131번가가 저희
할아버지가 태어나고 자랐던
하숙집이었던 건 모를 거에요
그리고 지금은 이 블록에서
가장 볼품없는 건물이 되어버렸죠.
이 연어 살색의 건물은 당시
50만 달러에 팔리곤 했죠
이 건물의 한 집에 말이에요
말도 안되는 거죠
제 할아버지의 배경 정보에 대해선
100퍼센트 확실하진 않아요
할아버지가 스스로에게
얼마나 확실한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노부부에게 길러졌고,
그들의 이름은 매리와
카운트 데빌이었다는 것만 알죠
운 좋게도 조상을 찾는
사이트에서 찾게 된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