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746 --> 00:00:02,199 저는 해양 화학자입니다. 2 00:00:02,223 --> 00:00:04,342 오늘날의 해양 화학에 대해 연구하고, 3 00:00:04,366 --> 00:00:07,366 과거의 해양 화학에 대해서도 연구하죠. 4 00:00:07,390 --> 00:00:09,524 과거의 모습은 5 00:00:09,524 --> 00:00:12,629 심해 산호의 화석화된 잔유물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6 00:00:12,653 --> 00:00:15,295 제 뒤에 보이는 사진이 그런 산호들인데요. 7 00:00:15,319 --> 00:00:19,745 이건 남극 주변의 수천 미터 깊이의 해저에서 얻은 것입니다. 8 00:00:19,769 --> 00:00:21,857 열대 지방으로 여름휴가를 갔을 때 9 00:00:21,881 --> 00:00:25,668 운이 좋으면 볼 수 있는 산호와는 다른 종류이죠. 10 00:00:25,692 --> 00:00:27,382 오늘 제 강연을 통해 11 00:00:27,382 --> 00:00:29,565 바다의 4차원적 모습에 대해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12 00:00:29,589 --> 00:00:31,336 2차원적 모습은 13 00:00:31,336 --> 00:00:35,080 이런 해수면 온도 사진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4 00:00:35,104 --> 00:00:39,128 위성 사진이기에 엄청나게 큰 공간 해상도를 갖습니다. 15 00:00:39,898 --> 00:00:42,764 전반적인 특징들도 무척 이해하기 쉽죠. 16 00:00:42,788 --> 00:00:46,452 적도 주변은 햇빛을 많이 받아서 더 따뜻합니다. 17 00:00:46,476 --> 00:00:49,162 극지방은 햇빛이 적기에 더 차갑죠. 18 00:00:49,186 --> 00:00:52,107 그 결과로 남극과 북반구 윗쪽에 19 00:00:52,131 --> 00:00:53,941 커다란 만년빙이 만들어집니다. 20 00:00:54,299 --> 00:00:57,717 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심지어 발만 담그더라도 21 00:00:57,741 --> 00:00:59,684 아래로 내려갈수록 차가워짐을 알 수 있습니다. 22 00:00:59,708 --> 00:01:02,561 그 주된 이유는 해저의 심층수는 23 00:01:02,561 --> 00:01:06,876 추운 극지방에서 온 밀도가 높은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24 00:01:07,845 --> 00:01:10,951 2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5 00:01:10,975 --> 00:01:12,835 지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26 00:01:12,859 --> 00:01:16,326 그 당시로 돌아갔을 때 볼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를 27 00:01:16,350 --> 00:01:18,605 조금 전에 만화로 보여드렸는데요. 28 00:01:18,629 --> 00:01:20,311 만년빙은 훨씬 더 컸습니다. 29 00:01:20,335 --> 00:01:23,962 여러 대륙을 뒤덮었고, 바다까지 뻗어있었죠. 30 00:01:23,986 --> 00:01:26,479 해수면은 지금보다 120미터 더 낮았습니다. 31 00:01:26,503 --> 00:01:30,047 이산화탄소 농도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이었죠. 32 00:01:30,071 --> 00:01:33,715 그래서 지구는 전체적으로 현재보다 3에서 5도 가량 더 낮았을 겁니다. 33 00:01:33,739 --> 00:01:36,559 그리고 극지방은 훨씬 더 추웠을 거예요. 34 00:01:37,908 --> 00:01:39,362 저와 제 동료들은 35 00:01:39,386 --> 00:01:42,188 그 차가웠던 기후에서 36 00:01:42,212 --> 00:01:44,671 현재 우리가 즐기는 따뜻한 기후로 37 00:01:44,695 --> 00:01:47,591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내려고 했습니다. 38 00:01:47,615 --> 00:01:49,674 빙핵 조사를 통해 알아낸 사실은 39 00:01:49,698 --> 00:01:53,518 한대 기후에서 온대 기후로 완만히 변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40 00:01:53,518 --> 00:01:57,550 태양 복사가 서서히 증가한 것에서 예측할 수 있는 사실과는 다르죠. 41 00:01:58,153 --> 00:02:00,318 이런 사실은 빙핵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42 00:02:00,318 --> 00:02:04,679 얼음을 파들어가면 빙하에서 얼음 나이테를 볼 수 있어요. 43 00:02:04,703 --> 00:02:06,694 이렇게 푸르고 흰 층으로 나타납니다. 44 00:02:06,718 --> 00:02:10,344 빙핵 안에 갇혀있는 기체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서 45 00:02:10,368 --> 00:02:12,733 과거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 낮았다는 걸 알아냈고, 46 00:02:12,757 --> 00:02:15,750 얼음의 화학적 성질로부터 극지방의 온도에 대해서도 47 00:02:15,774 --> 00:02:17,249 알 수 있었습니다. 48 00:02:17,273 --> 00:02:20,952 그리고 2만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안에 49 00:02:20,976 --> 00:02:22,785 온도가 올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50 00:02:22,809 --> 00:02:24,434 부드럽게 증가한 건 아닙니다. 51 00:02:24,458 --> 00:02:26,236 가끔 급격하게 올랐다가 52 00:02:26,260 --> 00:02:27,504 일정하게 유지되었다가 53 00:02:27,528 --> 00:02:28,793 다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54 00:02:28,817 --> 00:02:30,841 두 극지방에서 다르게 나타났고, 55 00:02:30,865 --> 00:02:33,594 이산화탄소 농도도 그렇게 증가했습니다. 56 00:02:34,808 --> 00:02:37,854 저희는 이런 변화가 바다와 관련있다고 확신합니다. 57 00:02:37,878 --> 00:02:40,244 해양에는 대기의 60여 배에 달하는 양의 58 00:02:40,268 --> 00:02:42,822 이산화탄소가 녹아 있습니다. 59 00:02:42,846 --> 00:02:46,048 바다는 적도의 열을 운반하기도 하고, 60 00:02:46,072 --> 00:02:49,841 풍부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식물 플랑크톤을 관리하죠. 61 00:02:50,142 --> 00:02:53,126 그래서 심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62 00:02:53,150 --> 00:02:54,743 그곳으로 내려가 63 00:02:54,767 --> 00:02:55,933 어떤 것이 있는지를 보고 64 00:02:55,957 --> 00:02:57,361 탐험해야만 합니다. 65 00:02:57,385 --> 00:03:00,392 이 놀라운 영상은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66 00:03:00,416 --> 00:03:02,605 적도 대서양의 수심 1km에 위치한 67 00:03:02,629 --> 00:03:05,609 해저산을 찍은 것입니다. 68 00:03:05,633 --> 00:03:08,426 여러분들께서는 저희 연구팀과 더불어 69 00:03:08,426 --> 00:03:10,348 이 영상을 최초로 보셨습니다. 70 00:03:11,340 --> 00:03:13,084 새로운 생물들도 보이실 겁니다. 71 00:03:13,108 --> 00:03:14,260 저희도 아직 모릅니다. 72 00:03:14,284 --> 00:03:17,944 일부 시료를 채취해서 상세 분류를 해야 할 겁니다. 73 00:03:17,968 --> 00:03:19,861 아름다운 풍선껌 산호도 볼 수 있습니다. 74 00:03:19,885 --> 00:03:22,139 산호 주변에는 거미불가사리가 붙어서 자라기도 하는데요. 75 00:03:22,163 --> 00:03:25,219 마치 산호 밖으로 나온 촉수처럼 보입니다. 76 00:03:25,243 --> 00:03:28,115 거대한 해저산맥의 현무암에서 만들어진 77 00:03:28,139 --> 00:03:31,515 다른 형태의 탄산 칼슘으로 이루어진 산호들도 있습니다. 78 00:03:31,539 --> 00:03:34,903 그리고 약간 어두운 것들은 화석화된 산호들인데요, 79 00:03:34,927 --> 00:03:37,238 바다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80 00:03:37,262 --> 00:03:38,610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81 00:03:39,030 --> 00:03:41,515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선을 띄워야 합니다. 82 00:03:41,539 --> 00:03:44,579 이 배는 테너리프에 정박중인 해양 연구선 83 00:03:44,603 --> 00:03:45,873 제임스 쿡 호입니다. 84 00:03:45,897 --> 00:03:47,229 멋지지 않나요? 85 00:03:47,554 --> 00:03:49,384 대단하죠. 뛰어난 뱃사람이 아니라면 86 00:03:49,702 --> 00:03:52,206 가끔은 이런 상황도 벌어집니다. 87 00:03:52,230 --> 00:03:55,429 소중한 시료들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88 00:03:55,453 --> 00:03:58,270 죄다 여기저기 날려다니고, 저는 배멀미가 심하게 났었어요. 89 00:03:58,294 --> 00:04:01,288 항상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는 그렇습니다. 90 00:04:01,312 --> 00:04:03,898 이 일을 위해 저희는 뛰어난 지도제작자가 되어야 합니다. 91 00:04:03,922 --> 00:04:07,661 그렇게 웅장한 산호초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92 00:04:07,685 --> 00:04:10,725 아주 광대하고, 깊이 있습니다. 93 00:04:10,749 --> 00:04:13,049 그렇기에 정확한 장소를 찾아야 하죠. 94 00:04:13,087 --> 00:04:17,482 작년에 저희가 지나간 길을 세계지도에 그려봤습니다. 95 00:04:17,990 --> 00:04:19,386 7주간의 항해였는데요, 96 00:04:19,410 --> 00:04:21,434 그 기간 동안 작성한 해저지도 면적은 97 00:04:21,458 --> 00:04:25,529 75,000 평방 km에 달하지만 98 00:04:25,553 --> 00:04:28,075 전체 해저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99 00:04:28,099 --> 00:04:29,868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동안, 100 00:04:29,892 --> 00:04:33,392 큰 지도로 보면 별 것 아닌 지역을 지나기도 했지만, 101 00:04:33,416 --> 00:04:36,673 몇몇 해저 산맥은 에베레스트만큼 높았습니다. 102 00:04:36,697 --> 00:04:38,626 배 위에서 100 m의 해상도로 103 00:04:38,650 --> 00:04:40,642 지도를 만들었는데요. 104 00:04:40,666 --> 00:04:43,555 장비 설치를 위한 장소를 물색하는 데에는 적합했지만 105 00:04:43,579 --> 00:04:45,493 많은 걸 보기엔 부족했었습니다. 106 00:04:45,517 --> 00:04:48,239 저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해저에서 5 m 정도 떨어진 곳까지 107 00:04:48,263 --> 00:04:50,477 무선 조종 탐사선을 띄워야만 했습니다. 108 00:04:50,501 --> 00:04:53,716 그렇게만 한다면 해저 수천 m까지도 109 00:04:53,740 --> 00:04:55,834 1 m 해상도의 지도를 그릴 수 있습니다. 110 00:04:55,858 --> 00:04:57,675 이게 바로 무선조종이 가능한 111 00:04:57,699 --> 00:05:00,010 연구용 탐사선입니다. 112 00:05:00,034 --> 00:05:02,516 위쪽에 조명이 많이 달려 있죠. 113 00:05:02,540 --> 00:05:05,595 고화질의 영상 장비와 로봇팔, 114 00:05:05,619 --> 00:05:08,532 그리고 시료를 담을 수 있는 여러 개의 상자가 있습니다. 115 00:05:09,087 --> 00:05:11,609 보시는 것은 이번 항해에서 116 00:05:11,609 --> 00:05:14,535 첫 번째 탐사가 이뤄지는 순간인데요. 117 00:05:14,559 --> 00:05:17,432 무선 탐사선이 다른 선박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118 00:05:17,456 --> 00:05:19,179 아주 빠른 속도로 해저로 내려갑니다. 119 00:05:19,203 --> 00:05:20,401 이렇게 내려가게 되면 120 00:05:20,425 --> 00:05:22,599 다음과 같은 광경들이 펼쳐집니다. 121 00:05:22,623 --> 00:05:26,123 미터 크기의 심해 해면 동물입니다. 122 00:05:26,817 --> 00:05:31,065 떠다니고 있는 해삼인데요. 말하자면, 바다의 민달팽이입니다. 123 00:05:31,089 --> 00:05:32,276 느린 영상입니다. 124 00:05:32,300 --> 00:05:34,689 여러분께 보여드릴 대부분의 영상은 빨리 감은 영상들입니다. 125 00:05:34,713 --> 00:05:36,641 촬영 시간이 무척 길거든요. 126 00:05:37,474 --> 00:05:40,413 여기 아름다운 해삼이 하나 더 있네요. 127 00:05:40,897 --> 00:05:43,583 이번에 보실 생물은 아주 놀라운 녀석입니다. 128 00:05:43,583 --> 00:05:46,759 저희도 본 적이 없는 녀석이라 다들 적잖이 놀랐습니다. 129 00:05:46,759 --> 00:05:50,041 탐사가 15시간이나 이어진 뒤라 다들 신경이 조금 곤두선 상태였는데 130 00:05:50,041 --> 00:05:53,112 이 거대한 바다 괴물이 갑자기 지나가기 시작했죠. 131 00:05:53,112 --> 00:05:56,908 이건 불우렁쉥이 혹은 판멍게라고 불립니다. 132 00:05:56,932 --> 00:05:58,719 저희가 찾고 있던 건 아니었죠. 133 00:05:58,743 --> 00:06:01,389 저희는 심해 산호를 찾고 있었습니다. 134 00:06:02,194 --> 00:06:04,492 잠시 뒤에 보여드릴 건데요. 135 00:06:04,516 --> 00:06:07,151 아주 작아요. 높이도 5 cm 정도이죠. 136 00:06:07,175 --> 00:06:10,493 탄산 칼슘으로 이루어졌는데, 137 00:06:10,517 --> 00:06:12,648 촉수가 해류에 따라 움직이는 게 보이실 겁니다. 138 00:06:13,180 --> 00:06:16,291 이런 생물들은 거의 100년을 살 수 있습니다. 139 00:06:16,315 --> 00:06:19,855 그리고 자라면서 바다의 화학 물질을 흡수하죠. 140 00:06:19,879 --> 00:06:22,085 화학 물질의 종류와 양은 141 00:06:22,109 --> 00:06:24,783 온도와 pH값에 따라 다르고, 142 00:06:24,807 --> 00:06:26,353 영양분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143 00:06:26,377 --> 00:06:29,611 이러한 화학 물질들이 산호의 골격을 형성하게 된 과정을 안다면 144 00:06:29,635 --> 00:06:32,133 화석 시료를 채취해서 145 00:06:32,157 --> 00:06:35,301 과거 모습이 어떠했는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146 00:06:35,325 --> 00:06:38,761 이 영상은 진공 장치로 산호를 수집해서 147 00:06:38,785 --> 00:06:41,386 시료 상자에 넣는 모습입니다. 148 00:06:41,410 --> 00:06:43,469 아주 조심스러운 작업이란 걸 꼭 말해두고 싶네요. 149 00:06:43,493 --> 00:06:45,878 어떤 생물들은 훨씬 더 오래 살기도 합니다. 150 00:06:45,902 --> 00:06:49,304 이건 하와이 해저 500 m에서 제 동료인 브랜든 로아크가 찍은 151 00:06:49,328 --> 00:06:52,590 검은 산호(Leiopathes)의 사진입니다. 152 00:06:52,614 --> 00:06:54,657 4000년은 아주 긴 시간입니다. 153 00:06:54,962 --> 00:06:58,097 가지를 하나 얻어서 다듬으면 154 00:06:58,121 --> 00:07:00,414 폭이 100 마이크론 정도됩니다. 155 00:07:00,763 --> 00:07:03,254 브랜든이 이 산호를 분석했는데요, 156 00:07:03,278 --> 00:07:05,084 보시다시피 자국이 남아있었죠. 157 00:07:05,108 --> 00:07:08,067 그가 알아낸 사실은 해저 500 m에서도 158 00:07:08,091 --> 00:07:10,004 나이테를 확인할 수 있고, 159 00:07:10,028 --> 00:07:12,796 기후의 변화가 산호에 기록된다는 것이죠. 160 00:07:12,820 --> 00:07:14,552 굉장히 멋지지 않나요? 161 00:07:14,576 --> 00:07:18,374 하지만 마지막 최대빙하기까지 가기에는 4000년으로는 부족합니다. 162 00:07:18,398 --> 00:07:19,556 어떻게 해야 할까요? 163 00:07:19,580 --> 00:07:21,587 저희는 이 화석 시료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164 00:07:22,180 --> 00:07:25,111 덕분에 저는 저희 연구팀에서 별로 인기없는 사람이 되었는데요. 165 00:07:25,135 --> 00:07:26,285 다니기만 해도 166 00:07:26,309 --> 00:07:27,927 거대한 상어와 167 00:07:27,951 --> 00:07:31,739 불우렁쉥이, 해삼, 그리고 큰 해면동물들이 가득하지만, 168 00:07:31,768 --> 00:07:34,363 저는 모든 연구원들이 죽은 화석이 가득한 곳에서 169 00:07:34,387 --> 00:07:37,943 끊임없이 바닥을 쓸어담게 했거든요. 170 00:07:37,967 --> 00:07:41,332 이 산호화석들을 가져와서 분류하는거죠. 171 00:07:41,356 --> 00:07:43,651 하지만 모두 연령대가 달랐기에 172 00:07:43,675 --> 00:07:47,736 나이와 화학적 지표를 측정할 수만 있다면 173 00:07:47,766 --> 00:07:51,938 과거의 해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74 00:07:52,558 --> 00:07:54,262 왼쪽 사진은 175 00:07:54,286 --> 00:07:57,318 제가 산호의 일부를 떼서 조심스레 닦아낸 후 176 00:07:57,342 --> 00:07:59,312 광학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177 00:07:59,336 --> 00:08:00,488 오른쪽 사진에서는 178 00:08:00,512 --> 00:08:03,612 동일한 산호 조각을 원자로에 넣어서 179 00:08:03,636 --> 00:08:06,458 유도 핵분열을 통해 핵붕괴가 일어날 때마다 180 00:08:06,467 --> 00:08:08,449 산호에 흔적이 남게 되고 181 00:08:08,473 --> 00:08:10,362 이를 통해 우라늄의 분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82 00:08:10,386 --> 00:08:11,537 왜 이런 작업을 거칠까요? 183 00:08:11,561 --> 00:08:13,848 우라늄은 별로 대접받지 못하는 원소지만 184 00:08:13,872 --> 00:08:15,031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185 00:08:15,055 --> 00:08:18,267 핵붕괴는 해양의 변화 정도나 시기를 186 00:08:18,291 --> 00:08:19,830 알아내는 데에 도움을 주죠. 187 00:08:19,854 --> 00:08:21,426 처음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188 00:08:21,426 --> 00:08:24,033 기후와 관련하여 저희가 알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189 00:08:24,033 --> 00:08:25,868 그래서 저희는 레이저를 이용해서 190 00:08:25,868 --> 00:08:28,997 산호 안의 우라늄과 핵붕괴 부산물 중 하나인 토륨을 분석하였고, 191 00:08:28,997 --> 00:08:32,036 이를 통해 화석의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있습니다. 192 00:08:32,742 --> 00:08:34,934 지금 보시는 이 아름다운 영상은 남극해입니다. 193 00:08:34,958 --> 00:08:38,093 저희가 고대 해양의 정보를 얻기 위해 194 00:08:38,117 --> 00:08:42,188 산호를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설명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195 00:08:42,212 --> 00:08:44,638 라이언 아버나시가 만든 이 영상에서 196 00:08:44,662 --> 00:08:47,060 표층수의 밀도를 볼 수 있습니다. 197 00:08:47,481 --> 00:08:49,518 비록 1년 밖에 안 되는 자료지만, 198 00:08:49,542 --> 00:08:52,152 남극해가 굉장히 역동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99 00:08:52,500 --> 00:08:55,907 특히 상자표시 안의 드레이크 해협에서 200 00:08:55,931 --> 00:08:58,368 맹렬한 뒤섞임이 나타나는데요. 201 00:08:58,392 --> 00:09:01,004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해류 중의 하나로서 202 00:09:01,028 --> 00:09:03,235 서에서 동으로 흐릅니다. 203 00:09:03,259 --> 00:09:05,488 해류가 거대한 해저 산맥을 지나가기 때문에 204 00:09:05,488 --> 00:09:07,298 심하게 소용돌이 치며 뒤섞이고, 205 00:09:07,298 --> 00:09:12,009 덕분에 이산화탄소와 열이 대기와 교환될 수 있습니다. 206 00:09:12,033 --> 00:09:15,540 본질적으로 바다는 남극해를 통해 숨쉬고 있는 거죠. 207 00:09:16,865 --> 00:09:22,329 저희는 남극 해협 이곳저곳에서 산호를 모았고, 208 00:09:22,353 --> 00:09:25,380 우라늄 연대 측정을 통해 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09 00:09:25,404 --> 00:09:27,907 빙하기에서 간빙기로 바뀌는 동안 210 00:09:27,931 --> 00:09:31,060 산호가 남에서 북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입니다. 211 00:09:31,084 --> 00:09:32,291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212 00:09:32,315 --> 00:09:36,694 먹이나 수중 용존산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13 00:09:37,718 --> 00:09:38,873 자 이제, 214 00:09:38,897 --> 00:09:42,945 남극해의 산호를 통해 기후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215 00:09:42,963 --> 00:09:46,432 해저 산맥을 오르내리면서 작은 화석 산호를 모았습니다. 216 00:09:46,432 --> 00:09:48,312 이건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에요. 217 00:09:48,312 --> 00:09:50,207 산호에서 얻은 분석을 통해 218 00:09:50,231 --> 00:09:52,254 저희는 과거 빙하기에는 219 00:09:52,278 --> 00:09:55,364 남극해의 깊은 부분은 탄소가 굉장히 많았고, 220 00:09:55,388 --> 00:09:58,077 저밀도의 층이 그 위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21 00:09:58,101 --> 00:10:00,894 이것이 이산화탄소가 바다 밖으로 나오는 걸 방지했죠. 222 00:10:01,752 --> 00:10:04,344 그리고 저희는 중간 시기의 산호를 찾았는데요. 223 00:10:04,368 --> 00:10:08,948 이를 통해 기후가 변하면서 바다의 뒤섞임도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24 00:10:08,972 --> 00:10:11,439 덕분에 심해로부터 탄소가 나올 수 있었죠. 225 00:10:12,154 --> 00:10:15,253 그래서 최근 시기의 산호를 조사하거나, 226 00:10:15,277 --> 00:10:17,531 오늘이라도 해저로 내려가서 227 00:10:17,555 --> 00:10:19,761 산호의 화학 성분을 측정한다면, 228 00:10:19,785 --> 00:10:23,779 탄소가 안팎으로 드나들 수 있는 상태로 변천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229 00:10:23,803 --> 00:10:25,877 이것이 환경에 대해 알기 위해 230 00:10:25,901 --> 00:10:27,843 화석화된 산호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231 00:10:29,827 --> 00:10:31,961 이 슬라이드를 마지막으로 이만 마치려고 합니다. 232 00:10:31,985 --> 00:10:35,908 제가 처음에 보여드린 영상의 일부입니다. 233 00:10:35,932 --> 00:10:38,044 굉장히 멋진 산호 정원이죠. 234 00:10:38,068 --> 00:10:40,626 이렇게 아름다운 걸 발견하리라곤 저희도 생각 못했습니다. 235 00:10:40,650 --> 00:10:42,534 수천m 깊이의 해저에서 말이죠. 236 00:10:42,558 --> 00:10:43,932 새로운 생물도 있습니다. 237 00:10:44,416 --> 00:10:46,315 아주 멋진 곳이에요. 238 00:10:46,339 --> 00:10:47,720 그 가운데에 산호 화석이 있죠. 239 00:10:47,744 --> 00:10:50,435 제가 여러분께 바다 속 산호 화석들을 240 00:10:50,459 --> 00:10:51,674 아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41 00:10:51,698 --> 00:10:54,564 행여나 다음에 바다 위를 비행하거나 242 00:10:54,588 --> 00:10:55,997 배를 타고 지나가실 때, 243 00:10:56,021 --> 00:10:58,688 그 아래에 누구도 보지 못한 거대한 해저 산맥과 244 00:10:58,712 --> 00:11:00,579 아름다운 산호들이 있다는 걸 245 00:11:00,603 --> 00:11:02,220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246 00:11:02,244 --> 00:11:03,395 감사합니다. 247 00:11:03,419 --> 00:11:08,349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