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824 --> 00:00:14,040 1165년, 수상한 편지의 복사본이 서유럽에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2 00:00:14,040 --> 00:00:16,500 이 편지는 바벨탑과 젊음의 샘이 있는 3 00:00:16,500 --> 00:00:20,290 환상적인 왕국에 대해 쓰여진 편지였죠. 4 00:00:20,290 --> 00:00:25,616 모든 것은 신비한 편지의 저자, 프레스터 존에 의해 지배되었습니다. 5 00:00:25,616 --> 00:00:30,155 오늘날 우리는 이 기이한 왕이 존재한 적 없다는 것을 압니다. 6 00:00:30,155 --> 00:00:33,825 하지만 이 신화같은 왕국과 강력한 왕의 전설은 7 00:00:33,825 --> 00:00:40,157 뒤이은 400년 간 유럽의 지도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8 00:00:40,157 --> 00:00:44,519 프레스터 존의 신화는 탐험의 시대를 추진시켰으며 9 00:00:44,519 --> 00:00:51,940 대륙 간 외교를 고무하고 간접적으로 내전을 일으켰습니다. 10 00:00:51,940 --> 00:00:56,908 프레스터 존의 편지가 나타났을 당시 유럽은 십자군 전쟁에 휘말려있었습니다. 11 00:00:56,908 --> 00:00:59,118 연달은 종교전쟁에서 12 00:00:59,118 --> 00:01:05,345 유럽인들은 기독교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을 장악하고자 했습니다. 13 00:01:05,345 --> 00:01:08,921 교회는 기독교 외외의 모든 신앙을 비방했습니다. 14 00:01:08,921 --> 00:01:13,671 그 지역에 거주하는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들을 포함해서요. 15 00:01:13,671 --> 00:01:19,656 십자군은 전쟁에서 동맹이 되어 줄 기독교 왕국을 찾는 데 혈안이었습니다. 16 00:01:19,656 --> 00:01:24,279 그리고 먼 동양에서 거대한 무슬림 군대를 무찔렀다는 17 00:01:24,279 --> 00:01:29,231 어느 강력한 기독교인 왕에 대해 특히 관심이 있었습니다. 18 00:01:29,231 --> 00:01:33,912 사실 무슬림 군대를 패배시킨 것은 개종한 기독교 부족들을 포함한 19 00:01:33,912 --> 00:01:35,622 몽골의 군단이었습니다. 20 00:01:35,622 --> 00:01:39,272 하지만 이 승리 소식은 신빙성 없이 퍼졌습니다. 21 00:01:39,272 --> 00:01:42,582 상인들과 밀사들은 이야기의 빈 부분을 22 00:01:42,582 --> 00:01:45,942 서사시와 성서의 조각으로 채웠습니다. 23 00:01:45,942 --> 00:01:47,942 이야기가 유럽에 닿았을 쯤에는 24 00:01:47,942 --> 00:01:52,187 몽골 군단은 엄청난 기독교 군대로 대체되었고 25 00:01:52,187 --> 00:01:55,497 군대를 지휘하는 왕은 예루살렘으로 전진하는 이상을 26 00:01:55,497 --> 00:01:57,944 십자군과 공유하는 왕이 되어있었습니다. 27 00:01:57,944 --> 00:02:03,399 "프레스터 존"에 의해 쓰여졌다고 주장되는 이 편지가 나타나자 28 00:02:03,399 --> 00:02:06,609 유럽의 지도자들은 아주 신이 났습니다. 29 00:02:06,609 --> 00:02:09,829 그 편지의 진짜 저자가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30 00:02:09,829 --> 00:02:14,070 편지에 담긴 동양에 대한 편견과 유럽의 목표에 대한 지지는 31 00:02:14,070 --> 00:02:16,830 서양에서 날조됐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32 00:02:16,830 --> 00:02:21,267 편지의 유럽의 프로파간다로서의 분명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33 00:02:21,267 --> 00:02:27,115 십자군이 무시하기에는 프레스터 존 신화의 매력이 너무 대단했습니다. 34 00:02:27,115 --> 00:02:28,205 머지않아 35 00:02:28,205 --> 00:02:33,660 유럽의 지도 제작자들은 그 신화 속 왕국의 위치를 추측하고자 했습니다. 36 00:02:33,660 --> 00:02:38,621 13세기와 14세기에 유럽의 선교사들은 되살아난 실크로드를 따라서 37 00:02:38,621 --> 00:02:41,755 동쪽을 향했습니다. 38 00:02:41,755 --> 00:02:44,185 그들은 이미 백 살은 훨씬 되었을 편지의 저자가 아니라 39 00:02:44,185 --> 00:02:48,953 그의 자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40 00:02:48,953 --> 00:02:52,393 프레스터 존이라는 명칭은 잠깐동안 41 00:02:52,393 --> 00:02:55,063 몇몇 아시아의 지도자들로 추정되었습니다. 42 00:02:55,063 --> 00:02:59,733 하지만 곧 몽골인들은 대체로 기독교가 아니라는 게 밝혀집니다. 43 00:02:59,733 --> 00:03:02,083 제국이 쇠퇴하기 시작하자 44 00:03:02,083 --> 00:03:05,933 유럽인들은 먼 동양까지의 경로의 대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45 00:03:05,933 --> 00:03:09,263 그리고 프레스터 존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단서도 말이죠. 46 00:03:09,263 --> 00:03:11,889 이 탐험가들이 남쪽으로 향한 같은 시기에 47 00:03:11,889 --> 00:03:15,889 에티오피아의 순례자들은 북쪽을 향해 여행하기 시작했습니다. 48 00:03:15,889 --> 00:03:19,149 로마에서 이 방문자들은 금세 유럽의 학자들과 지도제작자들의 49 00:03:19,149 --> 00:03:22,629 흥미를 끌었습니다. 50 00:03:22,629 --> 00:03:26,900 에티오피아는 4세기 경 기독교로 개종했기 때문에 51 00:03:26,900 --> 00:03:32,406 그들의 아프리카 대륙 고향의 이야기는 프레스터 존의 전설과 맞아떨어졌죠. 52 00:03:32,406 --> 00:03:35,906 포르투갈의 탐사자들은 그 왕국을 찾으려고 아프리카를 뒤졌습니다. 53 00:03:35,906 --> 00:03:41,992 혼란과 외교의 혼합물이 신화를 현실로 바꿔놓을 때 까지요. 54 00:03:41,992 --> 00:03:45,992 에티오피아인들은 유럽에서 온 손님들을 관대하게 대접했습니다. 55 00:03:45,992 --> 00:03:48,496 유럽인들은 그들이 프레스터 존이라고 믿은 에티오피아의 지도자와 56 00:03:48,496 --> 00:03:50,696 사업을 하고자 열망했죠. 57 00:03:50,696 --> 00:03:53,087 에티오피아인들은 처음에 포르투갈인들이 58 00:03:53,087 --> 00:03:56,393 자신들의 왕을 칭하는 낯선 이름에 혼란스러웠으나 59 00:03:56,393 --> 00:04:01,622 뒤따라올 외교적 수익을 눈치챌 만큼 정통했습니다. 60 00:04:01,622 --> 00:04:06,324 에티오피아의 외교관들은 프레스터 존의 신하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61 00:04:06,324 --> 00:04:11,347 그리고 포르투갈인들은 350년도 넘게 편지를 탐사한 끝에 찾아낸 62 00:04:11,347 --> 00:04:17,360 이야기 속의 왕과의 동맹을 의기양양하게 선포했습니다. 63 00:04:17,360 --> 00:04:21,120 하지만 이 장기간 동맹계약은 금방 시험에 놓입니다. 64 00:04:21,120 --> 00:04:27,462 십 년 후, 오토만 제국이 지지하던 지역세력인 아달 술탄국이 65 00:04:27,462 --> 00:04:29,316 에티오피아를 침략합니다. 66 00:04:29,316 --> 00:04:34,041 포르투갈은 에티오피아가 이 분쟁에서 이기도록 지원병을 보냅니다. 67 00:04:34,041 --> 00:04:35,151 하지만 이때 쯤 68 00:04:35,151 --> 00:04:40,309 에티오피아가 유럽이 바라던 만큼 강력한 동맹이 아니라는 것은 명확해졌습니다. 69 00:04:40,309 --> 00:04:44,655 설상가상으로, 옹졸한 로마의 카톨릭 교회는 70 00:04:44,655 --> 00:04:49,085 이제 에티오피아의 기독교를 이단으로 간주했습니다. 71 00:04:49,085 --> 00:04:51,375 뒤이어 한 때 이상적 기독교인으로 동경받던 사람들을 72 00:04:51,375 --> 00:04:53,885 개종하려는 시도는 73 00:04:53,885 --> 00:04:56,515 결국 내전을 촉발시켰습니다. 74 00:04:56,515 --> 00:05:00,722 그리고 1630년대에 에티오피아는 유럽과의 연합을 끊었습니다. 75 00:05:00,722 --> 00:05:02,518 그 후 200여년이 흐르면서 76 00:05:02,518 --> 00:05:07,028 존재한 적 없으나 역사를 만든 왕의 군림을 끝내며 77 00:05:07,028 --> 00:05:12,448 프레스터 존의 전설은 서서히 잊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