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920 --> 00:00:02,160 딱 1년 전에 2 00:00:02,840 --> 00:00:05,216 제 삶에서 세 번째로 존재하기를 멈췄습니다. 3 00:00:05,240 --> 00:00:09,520 간단한 수술을 받던 중이었고 뇌에는 마취제가 채워지고 있었죠. 4 00:00:10,520 --> 00:00:13,856 기억하기로는 무언가 분리되고 흩어지는 듯한 느낌과 5 00:00:13,880 --> 00:00:15,080 차가움을 느꼈습니다. 6 00:00:15,880 --> 00:00:18,296 깨어났을 때는 나른함과 멍한 느낌이었으나 7 00:00:18,320 --> 00:00:19,760 분명히 거기 존재하고 있었죠. 8 00:00:20,280 --> 00:00:22,096 우리가 숙면을 취한 뒤에 깨어났을 때에도 9 00:00:22,120 --> 00:00:25,376 시간 관념이 희미해지거나 늦잠을 잔 건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10 00:00:25,400 --> 00:00:28,136 하지만 시간이 흘렀음을 느끼는 기본 감각은 있습니다. 11 00:00:28,160 --> 00:00:30,376 잠을 자기 전후의 시간적 연속성은 느낄 수 있죠. 12 00:00:30,400 --> 00:00:32,616 마취에서 깨어날 때는 전혀 다릅니다. 13 00:00:32,640 --> 00:00:35,136 마취 상태로 5분을 있었는지, 5시간을 있었는지 14 00:00:35,160 --> 00:00:36,576 5년인지, 심지어 50년인지 15 00:00:36,600 --> 00:00:38,056 살아있었는지도 가늠이 안되죠. 16 00:00:38,080 --> 00:00:39,730 완전한 무의식 상태였던 겁니다. 17 00:00:40,240 --> 00:00:42,296 마취 기술은 현시대의 마법과 같습니다. 18 00:00:42,320 --> 00:00:45,336 사람을 사물로 바꿔버렸다가 19 00:00:45,736 --> 00:00:47,546 다시 사람으로 돌려놓기를 바라죠. 20 00:00:47,546 --> 00:00:48,776 그리고 그 과정에서 21 00:00:48,800 --> 00:00:52,240 과학과 철학에서 여전히 풀지 못한 난제가 생겨납니다. 22 00:00:52,400 --> 00:00:54,356 우리의 의식이 어떻게 생겨나는가? 23 00:00:54,356 --> 00:00:56,256 어쨌든 우리의 뇌는 24 00:00:56,280 --> 00:00:59,176 수십억 개의 뉴런들이 서로 연결되어 활동하는데 25 00:00:59,200 --> 00:01:02,216 그 하나하나의 작은 생물학적 기계가 26 00:01:02,240 --> 00:01:04,056 의식적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27 00:01:04,080 --> 00:01:05,920 단순한 의식적 경험이 아니라 28 00:01:05,920 --> 00:01:08,421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의식적 경험을 하고 있죠. 29 00:01:08,445 --> 00:01:09,645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30 00:01:10,560 --> 00:01:12,616 그 답을 찾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31 00:01:12,640 --> 00:01:15,496 왜냐하면 의식이 우리의 전부이기 때문이죠. 32 00:01:15,520 --> 00:01:17,520 의식 없이는 세상도 없고 33 00:01:18,400 --> 00:01:19,776 자아도 없고 34 00:01:19,800 --> 00:01:21,336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35 00:01:21,360 --> 00:01:23,313 우리가 괴로워할 때 의식적으로 괴로워합니다. 36 00:01:23,337 --> 00:01:25,417 그게 정신 질환이나 고통이든 상관없이요. 37 00:01:26,400 --> 00:01:29,336 우리가 기쁨과 아픔을 경험할 수 있다면 38 00:01:29,360 --> 00:01:30,800 동물들의 경우는 어떨까요? 39 00:01:31,320 --> 00:01:32,736 동물들도 의식이 있을까요? 40 00:01:32,760 --> 00:01:34,416 동물도 자의식이 있을까요? 41 00:01:34,440 --> 00:01:37,576 컴퓨터가 더 빨라지고 똑똑해지면 42 00:01:37,600 --> 00:01:40,176 머지 않은 어느 시점에는 43 00:01:40,200 --> 00:01:42,936 제 아이폰도 자신의 존재를 인지할지도 모릅니다. 44 00:01:42,960 --> 00:01:47,440 사실 전 AI가 의식을 갖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45 00:01:47,960 --> 00:01:50,336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46 00:01:50,360 --> 00:01:53,016 의식은 순수한 지능과는 그다지 연관이 없고 47 00:01:53,040 --> 00:01:57,616 살아 숨쉬는 유기체로서의 성질과 더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48 00:01:57,640 --> 00:01:59,600 의식과 지능은 전혀 다릅니다. 49 00:01:59,600 --> 00:02:03,920 고통은 똑똑해야 느끼는 게 아니라 살아 있어야 느끼는 것이죠. 50 00:02:05,200 --> 00:02:06,620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51 00:02:06,620 --> 00:02:10,440 우리를 둘러싼 세상 안에서 우리가 느끼는 의식 경험들은 52 00:02:10,449 --> 00:02:13,176 일종의 통제된 환각이라는 사실입니다. 53 00:02:13,200 --> 00:02:17,040 그것은 우리가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이죠. 54 00:02:17,840 --> 00:02:21,736 자, 여러분은 우리 뇌와 신체가 어떻게 의식을 만들어 내는지 55 00:02:21,736 --> 00:02:23,936 전혀 밝혀진 것이 없다고 알고 계실 겁니다. 56 00:02:23,960 --> 00:02:27,096 심지어 그것은 과학을 넘어선 영역이라고까지 말합니다. 57 00:02:27,120 --> 00:02:29,356 그런데 사실은 지난 25년간 58 00:02:29,356 --> 00:02:32,496 이 분야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59 00:02:32,520 --> 00:02:35,296 서섹스 대학의 저희 연구실만 하더라도 60 00:02:35,320 --> 00:02:38,480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61 00:02:39,200 --> 00:02:41,120 심지어 철학자도 있죠. 62 00:02:41,800 --> 00:02:44,530 저희가 함께 연구하는 것은 의식의 발현 과정과 63 00:02:44,530 --> 00:02:47,520 그것이 잘못되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64 00:02:47,880 --> 00:02:50,016 연구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65 00:02:50,040 --> 00:02:52,016 우리의 생명을 연구하는 방식으로 66 00:02:52,040 --> 00:02:54,256 의식도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면 되죠. 67 00:02:54,280 --> 00:02:56,896 과거에는 생명의 특성을 연구하면서 68 00:02:56,920 --> 00:02:59,536 물리학이나 화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69 00:02:59,560 --> 00:03:01,720 생명은 단순한 메커니즘 이상이라고 생각했죠. 70 00:03:02,480 --> 00:03:04,376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71 00:03:04,400 --> 00:03:06,256 생물학자들의 연구 덕분에 72 00:03:06,256 --> 00:03:08,616 생명 시스템의 특성을 73 00:03:08,640 --> 00:03:10,866 물리학과 화학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74 00:03:10,866 --> 00:03:13,536 신진대사, 생식기능, 항상성 등이 밝혀지면서 75 00:03:13,560 --> 00:03:17,376 생명의 기원에 관한 근본적 의문은 점차 희미해졌고 76 00:03:17,400 --> 00:03:22,426 더이상 '생명의 약동'과 같은 마법같은 해답을 내놓지 않습니다. 77 00:03:23,080 --> 00:03:25,736 생명과 마찬가지로 의식도 그렇습니다. 78 00:03:25,760 --> 00:03:28,056 의식의 속성을 설명하기 위해 79 00:03:28,080 --> 00:03:31,776 뇌와 신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하다보면 80 00:03:31,800 --> 00:03:35,216 설명하기 어려울 것만 같았던 의식의 본질에 대한 신비로움도 81 00:03:35,240 --> 00:03:36,976 점차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82 00:03:37,000 --> 00:03:38,720 그것이 기본적인 연구 전략이죠. 83 00:03:39,280 --> 00:03:40,676 그러면 이제 시작해보죠. 84 00:03:40,676 --> 00:03:42,360 의식의 속성은 무엇일까요? 85 00:03:42,360 --> 00:03:45,084 의식 과학이 밝혀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86 00:03:45,960 --> 00:03:49,350 오늘 저는 두 가지 다른 관점에서 의식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87 00:03:49,350 --> 00:03:52,056 하나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죠. 88 00:03:52,080 --> 00:03:54,296 풍경, 소리, 냄새. 89 00:03:54,320 --> 00:03:58,240 여러 감각이 섞인 채 펼쳐지고 완전히 몰입되는 내면의 3차원 영화죠. 90 00:03:59,000 --> 00:04:00,560 다른 하나는 의식적 자아입니다. 91 00:04:01,080 --> 00:04:03,536 여러분과 제가 얻는 특정한 경험입니다. 92 00:04:03,560 --> 00:04:05,576 내면의 영화를 이끄는 주인공이자 93 00:04:05,600 --> 00:04:08,960 우리가 가장 애착을 갖는 의식의 측면일 것입니다. 94 00:04:09,840 --> 00:04:12,296 우리 주변 세상의 경험을 먼저 살펴볼까요. 95 00:04:12,320 --> 00:04:16,055 이때 뇌는 예측 기계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96 00:04:16,079 --> 00:04:17,839 자신이 뇌라고 상상해보세요. 97 00:04:18,600 --> 00:04:20,255 두개골 안에 갇혀 있는 채로 98 00:04:20,279 --> 00:04:22,496 바깥 세상을 파악하려 합니다. 99 00:04:22,520 --> 00:04:25,536 두개골 안은 빛도 없고 소리도 없습니다. 100 00:04:25,560 --> 00:04:28,336 전기 자극만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101 00:04:28,360 --> 00:04:30,500 바깥 세상의 모든 것은 102 00:04:30,500 --> 00:04:32,960 전기자극과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103 00:04:33,520 --> 00:04:35,656 따라서 그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려면 104 00:04:35,680 --> 00:04:38,536 주어진 정보를 이용해 추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105 00:04:38,560 --> 00:04:41,696 뇌는 여러 감각 신호를 조합하고 106 00:04:41,720 --> 00:04:45,776 바깥 세상이 어떤지에 대한 예측과 지식을 이용해서 107 00:04:45,800 --> 00:04:48,936 무엇이 그 전기 신호를 일으켰는지 최선의 추측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108 00:04:48,960 --> 00:04:51,656 뇌는 소리를 듣거나 빛을 감지하지 못합니다. 109 00:04:51,680 --> 00:04:56,040 바깥 세상에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최선의 예측 결과를 인지할 뿐이죠. 110 00:04:57,040 --> 00:04:59,960 이것에 관한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11 00:05:00,400 --> 00:05:02,376 이 착시 현상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112 00:05:02,400 --> 00:05:04,656 이번엔 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죠. 113 00:05:04,680 --> 00:05:06,736 이곳 A와 B 부분을 보시면 114 00:05:06,760 --> 00:05:10,080 회색의 색조가 전혀 다르게 보이시죠? 115 00:05:11,040 --> 00:05:14,016 그런데 사실은 똑같은 색입니다. 116 00:05:14,040 --> 00:05:15,376 설명해드리죠. 117 00:05:15,400 --> 00:05:17,616 이렇게 다른 그림을 추가해서 118 00:05:17,640 --> 00:05:20,656 회색 막대를 그려 넣고 이 두 조각과 연결하면 119 00:05:20,680 --> 00:05:22,336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죠. 120 00:05:22,360 --> 00:05:24,136 완전히 똑같은 회색입니다. 121 00:05:24,160 --> 00:05:25,816 여전히 의심스럽다면 122 00:05:25,840 --> 00:05:28,080 이 막대를 이쪽으로 가져가서 겹쳐보겠습니다. 123 00:05:28,680 --> 00:05:32,040 동일 색상의 회색 블록이고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124 00:05:32,760 --> 00:05:35,466 이건 속임수가 아닙니다. 같은 색조의 회색이죠. 125 00:05:35,466 --> 00:05:38,120 그런데 막대를 다시 지우면 다른 색으로 보입니다. 126 00:05:39,240 --> 00:05:40,496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127 00:05:40,520 --> 00:05:43,336 뇌가 이전의 경험으로 예측을 하고 128 00:05:43,360 --> 00:05:46,456 시각 피질의 신경 회로에 관여해서 129 00:05:46,480 --> 00:05:49,176 표면에 나타는 그림자의 색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130 00:05:49,200 --> 00:05:52,840 그래서 B 부분이 실제보다 밝게 보이게 되는 거죠. 131 00:05:53,920 --> 00:05:55,176 한가지 예가 더 있습니다. 132 00:05:55,200 --> 00:05:58,376 뇌가 얼마나 빨리 새로운 예측을 함으로써 133 00:05:58,400 --> 00:06:00,696 우리의 의식 경험을 바꾸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134 00:06:00,720 --> 00:06:01,920 이걸 한번 들어보세요. 135 00:06:03,440 --> 00:06:06,480 (음성변조된 소리) 136 00:06:07,320 --> 00:06:08,896 이상하게 들리죠? 137 00:06:08,920 --> 00:06:11,349 다시 한번 들어보시고 알아들을 수 있는지 보세요. 138 00:06:11,760 --> 00:06:14,720 (음성변조된 소리) 139 00:06:15,880 --> 00:06:17,136 역시 이상하네요. 140 00:06:17,160 --> 00:06:18,360 이제 이걸 들어보세요. 141 00:06:18,920 --> 00:06:21,976 (녹음 음성) "저는 브렉시트는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142 00:06:22,000 --> 00:06:23,336 (웃음) 143 00:06:23,360 --> 00:06:24,576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144 00:06:24,600 --> 00:06:26,050 이제 단어가 들리시죠? 145 00:06:26,050 --> 00:06:29,536 이제 처음 들었던 걸 다시 들어보죠. 그대로 다시 틀어 보겠습니다. 146 00:06:29,560 --> 00:06:32,616 (음성변조된 소리) "I think Brexit is a really terrible idea" 147 00:06:32,640 --> 00:06:35,136 그렇죠? 이제 단어가 들리시죠? 148 00:06:35,160 --> 00:06:36,360 한번 더 잘 들어보세요. 149 00:06:37,040 --> 00:06:40,040 (음성변조된 소리) 150 00:06:41,000 --> 00:06:43,040 좋아요. 왜 그런 걸까요? 151 00:06:43,040 --> 00:06:45,070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152 00:06:45,070 --> 00:06:48,230 뇌로 전달되는 감각 정보는 전혀 바뀐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153 00:06:48,680 --> 00:06:51,216 감각 정보를 이용해서 여러분의 뇌가 만들어낸 154 00:06:51,240 --> 00:06:53,296 최선의 예측 결과만 달라졌을 뿐이죠. 155 00:06:53,320 --> 00:06:55,680 그것이 의식적으로 듣는 것을 바꾼 것입니다. 156 00:06:56,560 --> 00:07:01,296 그 결과로 뇌의 인식 기반이 약간 다른 관점을 갖게 된 것이죠. 157 00:07:01,306 --> 00:07:03,550 우리의 인지 기능이 의존하는 것은 158 00:07:03,550 --> 00:07:06,776 외부 세상에서 뇌로 들어오는 감각 신호보다 159 00:07:06,800 --> 00:07:09,296 최소한 그보다 훨씬 더 160 00:07:09,320 --> 00:07:13,240 반대 방향의 인지 예측에 더 많이 의존합니다. 161 00:07:14,160 --> 00:07:16,216 우리는 바깥 세상을 단지 수동적으로 인지하지 않고 162 00:07:16,240 --> 00:07:17,936 능동적으로 만들어냅니다. 163 00:07:17,960 --> 00:07:19,930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164 00:07:19,930 --> 00:07:23,216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만큼이나 우리 안에서도 만들어집니다. 165 00:07:23,640 --> 00:07:25,816 예를 하나 더 보여드리죠. 166 00:07:25,840 --> 00:07:28,720 인지를 능동적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 관한 예입니다. 167 00:07:29,400 --> 00:07:34,536 저희는 몰입형 가상현실 기술과 화상처리 기술을 접목시켰습니다. 168 00:07:34,560 --> 00:07:37,536 과도한 인지 예측이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169 00:07:37,560 --> 00:07:38,896 구현하는 게 목적이었죠. 170 00:07:38,920 --> 00:07:41,816 이 영상에서 보이듯이 저희는 세상을 변형시켰습니다. 171 00:07:41,840 --> 00:07:43,736 이곳은 서섹스대학 캠퍼스인데요. 172 00:07:43,760 --> 00:07:45,320 환각적인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173 00:07:45,760 --> 00:07:49,616 주변의 모습을 처리하기 위해서 구글의 딥드림 알고리즘을 사용했고 174 00:07:49,640 --> 00:07:53,736 그 결과로 이렇게 과도한 인지 예측 효과를 구현해냈죠. 175 00:07:53,760 --> 00:07:55,376 이 경우는 개가 보이는데요. 176 00:07:55,400 --> 00:07:57,536 굉장히 이상하게 보이죠. 177 00:07:57,560 --> 00:07:59,656 인지 예측이 너무 강하면 178 00:07:59,680 --> 00:08:01,056 이 경우처럼 179 00:08:01,080 --> 00:08:03,976 일종의 환각처럼 보이게 되고 180 00:08:04,000 --> 00:08:06,016 변화된 인지 상태나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 181 00:08:06,040 --> 00:08:08,120 경험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182 00:08:09,120 --> 00:08:10,787 잠시 생각해보세요. 183 00:08:11,160 --> 00:08:16,256 환각을 일종의 통제되지 않은 인지 작용으로 본다면 184 00:08:16,280 --> 00:08:20,736 지금 여기서의 경험도 일종의 환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185 00:08:20,760 --> 00:08:22,776 단, 통제된 환각이죠. 186 00:08:22,800 --> 00:08:25,696 외부 세상으로부터의 감각정보가 187 00:08:25,720 --> 00:08:27,600 뇌의 인지 기능을 지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188 00:08:28,200 --> 00:08:31,176 사실 우리는 늘 환각 상태에 있습니다. 189 00:08:31,200 --> 00:08:32,576 바로 지금도 그렇고요. 190 00:08:32,600 --> 00:08:36,546 우리가 그 환각을 인정할 때 비로소 그걸 '현실'이라고 합니다. 191 00:08:37,280 --> 00:08:41,216 (웃음) 192 00:08:41,240 --> 00:08:44,576 이제 자아에 대한 경험에 대해서 얘기해보죠. 193 00:08:44,600 --> 00:08:47,526 자아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 역시 194 00:08:47,526 --> 00:08:49,936 뇌가 만들어내는 통제된 환각입니다. 195 00:08:49,960 --> 00:08:51,976 이상한 논리로 생각되시죠? 196 00:08:52,000 --> 00:08:54,136 착시는 우리 눈을 속입니다. 197 00:08:54,160 --> 00:08:57,680 그럼 저라는 존재의 의미는 어떻게 속일 수 있을까요? 198 00:08:58,200 --> 00:09:00,490 우리들에게 있어서 사람이라는 경험은 199 00:09:00,490 --> 00:09:03,136 매우 친숙하고, 통합적이며 매우 연속적입니다. 200 00:09:03,160 --> 00:09:05,130 그게 당연시되어 있죠. 201 00:09:05,130 --> 00:09:07,216 하지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202 00:09:07,240 --> 00:09:10,456 사실, 자아를 경험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203 00:09:10,480 --> 00:09:14,056 신체를 갖고 이를 통해서 경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204 00:09:14,080 --> 00:09:17,686 세상을 1인칭 시점에서 인지하는 경험도 가능하죠. 205 00:09:18,240 --> 00:09:20,546 어떤 행위를 하면서 얻는 경험이나 206 00:09:20,546 --> 00:09:23,430 어떤 일의 원인이 됨으로써 얻는 경험도 있습니다. 207 00:09:23,640 --> 00:09:24,896 어떤 경우에는 208 00:09:24,920 --> 00:09:28,816 시간에 따라 연속적이며 독특한 사람으로서의 경험도 있습니다. 209 00:09:28,840 --> 00:09:31,680 수많은 기억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그 원인이죠. 210 00:09:32,200 --> 00:09:33,496 많은 실험이 보여주고 211 00:09:33,520 --> 00:09:35,856 정신의학자들과 신경학자들도 잘 아는 사실인데 212 00:09:35,880 --> 00:09:38,776 우리가 자아를 경험하는 다양한 방식이 213 00:09:38,800 --> 00:09:40,496 모두 무너질 수 있습니다. 214 00:09:40,520 --> 00:09:41,786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215 00:09:41,790 --> 00:09:45,840 통합된 자아에 대한 기본 경험은 216 00:09:45,840 --> 00:09:48,680 뇌가 만들어낸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입니다. 217 00:09:48,680 --> 00:09:50,000 그와 별개의 경험들은 218 00:09:50,000 --> 00:09:52,320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설명이 뒤따라야 하죠. 219 00:09:52,700 --> 00:09:54,780 그럼 신체로 다시 돌아가 보죠. 220 00:09:54,780 --> 00:09:57,256 그렇다면 뇌는 신체 자체와 신체를 통한 인지 경험을 221 00:09:57,280 --> 00:09:58,536 어떻게 만들어내는 걸까요? 222 00:09:58,560 --> 00:10:00,416 같은 이론을 적용해 보겠습니다. 223 00:10:00,440 --> 00:10:04,236 신체의 일부인지 아닌지에 대해 뇌는 최적의 예측을 내놓습니다. 224 00:10:04,880 --> 00:10:08,616 이를 구현하려고 뇌과학 분야에서 한가지 멋진 실험을 했습니다. 225 00:10:08,910 --> 00:10:12,166 대부분의 뇌과학 실험과 달리 집에서도 할 수 있죠. 226 00:10:12,166 --> 00:10:14,056 이것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227 00:10:14,080 --> 00:10:15,336 (웃음) 228 00:10:15,360 --> 00:10:16,800 붓 몇 자루만 있으면 되죠. 229 00:10:18,880 --> 00:10:20,256 가짜 손 실험을 할 때 230 00:10:20,280 --> 00:10:22,256 실험자의 진짜 손은 안보이게 합니다. 231 00:10:22,280 --> 00:10:24,896 그리고 가짜 손을 앞에 놓아두죠. 232 00:10:24,920 --> 00:10:28,176 피실험자가 가짜 손을 보고 있는 동안에 233 00:10:28,200 --> 00:10:30,880 붓으로 동시에 두 손을 건드립니다. 234 00:10:31,320 --> 00:10:33,296 그러면 잠시 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235 00:10:33,320 --> 00:10:37,086 그 가짜 손이 실제로 자신의 몸의 일부인 것같은 236 00:10:37,086 --> 00:10:38,560 이상한 느낌을 갖게 되죠. 237 00:10:39,640 --> 00:10:43,816 자기 손이 있어야 할 위치에 손처럼 생긴 물체가 있고 238 00:10:43,840 --> 00:10:48,216 거기에 뭔가 닿는 것을 보고 있을 때 그 촉각이 동시에 느껴지면 239 00:10:48,240 --> 00:10:51,016 뇌는 그 자극을 통해서 가짜 손이 몸의 일부라는 240 00:10:51,040 --> 00:10:54,256 최적의 예측을 내리는 것입니다. 241 00:10:54,280 --> 00:10:56,880 (웃음) 242 00:11:03,240 --> 00:11:05,496 여러가지 기발한 실험을 할 수 있죠. 243 00:11:05,520 --> 00:11:08,816 피부에 열을 느끼고 놀라는 반응도 실험할 수 있습니다. 244 00:11:08,840 --> 00:11:10,096 그럴 필요는 없지만요. 245 00:11:10,120 --> 00:11:13,056 이 파란 옷의 청년이 가짜 손을 진짜로 여긴 건 분명합니다. 246 00:11:13,080 --> 00:11:16,496 이것은 우리가 신체를 경험하는 것도 247 00:11:16,520 --> 00:11:18,276 최적의 예측 결과임을 의미합니다. 248 00:11:18,276 --> 00:11:20,560 뇌가 만드는 일종의 통제된 환각인 것이죠. 249 00:11:21,480 --> 00:11:22,680 한가지 예가 더 있습니다. 250 00:11:24,120 --> 00:11:27,776 바깥 세상에 있는 대상으로만 신체를 경험하지 않습니다. 251 00:11:27,800 --> 00:11:29,796 신체를 내부로부터도 경험합니다. 252 00:11:29,796 --> 00:11:33,800 우리는 모두 내부로부터 몸을 경험합니다. 253 00:11:35,000 --> 00:11:37,576 몸 안에서 일어나는 감각 신호는 254 00:11:37,600 --> 00:11:41,656 내부 장기의 상태를 계속해서 뇌로 전달합니다. 255 00:11:41,680 --> 00:11:44,336 심장이 어떤지, 혈압 상태는 어떤지 256 00:11:44,360 --> 00:11:45,576 그 외에도 많죠. 257 00:11:45,600 --> 00:11:48,080 이런 종류의 인지를 내수감각이라고 하는데 258 00:11:48,840 --> 00:11:50,096 거의 무시되고 있죠. 259 00:11:50,120 --> 00:11:51,536 하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260 00:11:51,560 --> 00:11:54,896 몸 안의 상태를 인지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261 00:11:54,920 --> 00:11:56,740 우리가 살 수 있기 때문이죠. 262 00:11:57,400 --> 00:11:59,500 또 다른 가짜 손 실험을 보시죠. 263 00:11:59,500 --> 00:12:01,536 저희 서섹스대 연구실에서 했던 실험입니다. 264 00:12:01,536 --> 00:12:04,776 이 사람은 가상현실 속의 손을 보고 있습니다. 265 00:12:04,800 --> 00:12:06,176 빨갛게 번쩍거리고 있죠. 266 00:12:06,200 --> 00:12:09,450 심장 박동수에 맞추거나 차이를 두고 색이 바뀝니다. 267 00:12:09,480 --> 00:12:11,936 만약 심장박동에 맞춰서 색이 바뀌면 268 00:12:11,960 --> 00:12:15,080 그것이 실제 몸의 일부라는 느낌을 강하게 느낍니다. 269 00:12:15,720 --> 00:12:18,200 신체를 가졌다는 경험은 270 00:12:18,200 --> 00:12:21,640 내부로부터 우리 몸을 인식하는 것에 깊이 뿌리를 둡니다. 271 00:12:23,680 --> 00:12:26,536 이제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주목할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72 00:12:26,536 --> 00:12:29,150 우리 내부로부터 몸을 경험하는 것과 273 00:12:29,150 --> 00:12:32,246 우리를 둘러싼 바깥 세상을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274 00:12:32,246 --> 00:12:34,520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 사물들로 가득하죠. 275 00:12:34,520 --> 00:12:37,016 탁자, 의자, 가짜 고무손. 276 00:12:37,040 --> 00:12:38,776 사람들, 바로 여러분들. 277 00:12:38,800 --> 00:12:40,776 제 몸도 이 세상의 일부입니다. 278 00:12:40,800 --> 00:12:43,056 제 몸도 바깥 세상의 사물로 볼 수 있겠죠. 279 00:12:43,080 --> 00:12:45,810 하지만 내부로부터 몸을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280 00:12:45,810 --> 00:12:48,656 저는 신장이 여기에 있는 것도 모르고 281 00:12:48,680 --> 00:12:50,256 간이 여기에 있는지 282 00:12:50,280 --> 00:12:51,536 제 비장은.. 283 00:12:51,560 --> 00:12:53,456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284 00:12:53,480 --> 00:12:54,856 뭐, 어딘가 있겠죠. 285 00:12:54,880 --> 00:12:56,776 저는 내부를 사물로 인지하지 않습니다. 286 00:12:56,800 --> 00:13:00,440 사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내부를 경험하지 않죠. 287 00:13:01,400 --> 00:13:02,880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88 00:13:03,600 --> 00:13:05,696 신체의 내부 상태를 인지한다는 것은 289 00:13:05,720 --> 00:13:07,576 그 존재를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290 00:13:07,600 --> 00:13:09,736 제어와 조정에 관한 문제입니다. 291 00:13:09,760 --> 00:13:13,656 생리적 변화를 일정한 범위 안에 있도록 함으로써 292 00:13:13,680 --> 00:13:15,520 생존에 적합하도록 하는 거죠. 293 00:13:16,640 --> 00:13:19,496 뇌가 예측을 통해서 장기의 위치를 파악하면 294 00:13:19,520 --> 00:13:22,616 우리는 그것을 감각으로 인지합니다. 295 00:13:22,640 --> 00:13:26,256 뇌가 예측을 통해서 장기를 제어하고 조정하면 296 00:13:26,280 --> 00:13:29,440 우리는 그것이 잘 제어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경험하는 거죠. 297 00:13:29,880 --> 00:13:32,696 따라서 우리라는 존재가 유기체로서 갖는 298 00:13:32,720 --> 00:13:34,776 가장 기본적인 경험은 299 00:13:34,800 --> 00:13:38,760 생존을 유지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300 00:13:40,760 --> 00:13:43,096 이러한 일련의 개념들을 따라가다 보면 301 00:13:43,120 --> 00:13:46,816 의식 경험의 모든 부분이 이해되실 겁니다. 302 00:13:46,840 --> 00:13:51,576 왜냐하면 그 모두가 예측 인지의 메커니즘에 의존하기 때문이죠. 303 00:13:51,600 --> 00:13:55,016 이 모두가 생존이라는 기본적 욕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304 00:13:55,040 --> 00:13:57,656 우리가 세상과 우리 자신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305 00:13:57,680 --> 00:14:00,760 살아있는 몸을 통해서 경험하고 살아있는 몸이 있기 때문입니다. 306 00:14:01,560 --> 00:14:03,960 그럼 하나씩 정리해보죠. 307 00:14:04,560 --> 00:14:06,136 우리가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308 00:14:06,160 --> 00:14:08,456 그 대상에 대한 뇌의 최적 예측 결과에 의존합니다. 309 00:14:08,480 --> 00:14:10,856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단지 밖에서 안으로 향하지 않고 310 00:14:10,880 --> 00:14:12,480 안에서 밖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311 00:14:12,600 --> 00:14:13,930 가짜 손 실험을 통해 312 00:14:13,930 --> 00:14:17,720 우리 몸인 것과 아닌 것을 경험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됨을 알았습니다. 313 00:14:18,560 --> 00:14:22,136 이러한 신체에 관한 예측은 우리 내면 깊은 곳에서 비롯된 314 00:14:22,160 --> 00:14:24,230 감각 신호에 주로 의존합니다. 315 00:14:24,400 --> 00:14:25,616 그리고 마지막으로 316 00:14:25,640 --> 00:14:30,016 신체를 가진 존재로서의 경험은 무엇이 있는지 아는 것이 아니라 317 00:14:30,040 --> 00:14:31,720 제어와 조절에 관한 것입니다. 318 00:14:32,840 --> 00:14:36,056 따라서 우리 주변의 세상과 우리 자신에 대한 경험은 319 00:14:36,080 --> 00:14:38,336 일종의 통제된 환각이라 할 수 있고 320 00:14:38,360 --> 00:14:41,256 수백만 년간 진화 과정을 거치며 321 00:14:41,280 --> 00:14:44,040 위험과 기회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우리의 생존을 지켜왔습니다. 322 00:14:44,480 --> 00:14:47,160 우리는 스스로를 예측하며 존재합니다. 323 00:14:48,520 --> 00:14:51,000 저는 세 가지 결론을 내리려고 합니다. 324 00:14:51,640 --> 00:14:55,666 첫째, 우리가 세상을 오인하듯이 우리 자신을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325 00:14:55,686 --> 00:14:57,816 예측 메커니즘이 잘못되면 그렇게 되죠. 326 00:14:57,840 --> 00:15:02,056 이 점을 이해하면 정신의학과 신경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됩니다. 327 00:15:02,080 --> 00:15:04,696 우울증이나 조현병 같은 병을 328 00:15:04,720 --> 00:15:06,616 증상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329 00:15:06,640 --> 00:15:09,160 그 메커니즘까지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330 00:15:09,720 --> 00:15:10,936 둘째로 331 00:15:10,960 --> 00:15:14,776 나라는 존재의 의미는 로봇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처럼 332 00:15:14,800 --> 00:15:17,176 단순화하거나 업로드할 수 없습니다. 333 00:15:17,200 --> 00:15:19,546 로봇이 아무리 똑똑하고 수준 높다 하더라도 말이죠. 334 00:15:19,546 --> 00:15:22,056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살과 피를 가진 동물로서 335 00:15:22,080 --> 00:15:25,336 여러 단계의 의식 경험을 영위합니다. 336 00:15:25,360 --> 00:15:28,336 우리 생존을 지켜주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통해서 말이죠. 337 00:15:28,360 --> 00:15:32,000 아무리 똑똑한 컴퓨터를 만든다해도 지각능력은 가질 수 없을 겁니다. 338 00:15:33,000 --> 00:15:34,296 마지막으로 339 00:15:34,320 --> 00:15:36,296 우리 각자의 내면의 우주 340 00:15:36,320 --> 00:15:37,976 의식적 존재로서의 길은 341 00:15:38,000 --> 00:15:40,760 오직 한가지 방법 밖에 없습니다. 342 00:15:41,840 --> 00:15:43,816 일반적으로 인간의 의식은 343 00:15:43,840 --> 00:15:47,816 여러 의식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344 00:15:47,840 --> 00:15:51,496 우리 개개인의 자아와 세상은 저마다 다릅니다. 345 00:15:51,520 --> 00:15:54,736 하지만 모두가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346 00:15:54,760 --> 00:15:57,360 다른 모든 생명체도 마찬가지죠. 347 00:15:57,920 --> 00:16:00,880 이제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에 348 00:16:01,760 --> 00:16:04,016 기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349 00:16:04,040 --> 00:16:05,896 하지만 반길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350 00:16:05,920 --> 00:16:07,520 왜냐하면 과학 발전과 함께 351 00:16:07,520 --> 00:16:10,320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었던 코페르니쿠스 시대로부터 352 00:16:10,344 --> 00:16:13,476 우리가 다른 생명체들과 관계를 맺게 된 다윈 시대를 거쳐 353 00:16:13,920 --> 00:16:15,270 현대에 이르기까지 354 00:16:16,320 --> 00:16:19,056 인지 감각이 발달함에 따라 355 00:16:19,080 --> 00:16:21,496 더 많은 호기심을 갖게 되고 356 00:16:21,520 --> 00:16:23,376 더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어 357 00:16:23,400 --> 00:16:28,000 우리가 대자연과 분리되지 않은 일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358 00:16:28,920 --> 00:16:30,120 그러니.. 359 00:16:30,720 --> 00:16:33,096 의식이 끝을 맞이할 때가 되어도 360 00:16:33,120 --> 00:16:35,920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361 00:16:36,560 --> 00:16:37,760 전혀요. 362 00:16:38,480 --> 00:16:39,696 감사합니다. 363 00:16:39,720 --> 00:16:47,746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