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주머니에 넣고 걸어나올 때의 쾌감, 해방감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다.
이미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소유인 세상에서
나는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돈을 벌기 위해
나의 삶을 직장에 팔아야 할 것이다.
내가 통제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그 힘은
분명 나의 필요나 행복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도둑질은 나를 압박하는 세상에 대항하는
작은 창조의 방법이다.
도둑질은 무언가를 살 때 느끼는 감정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내가 돈을 낼 때, 나는 거래를 한다.
내 노동력, 내 시간을 팔아서 얻은 돈
그리고 내가 갖지도 못할 제품이나 서비스를 위해서
회사에 내 창의력을 갖다 바친 돈으로 말이다.
이 점에서 우리의 관계는 너무나 폭력적이다.
우리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나 관심이 없다.
단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에 따라
교환을 협상할 뿐이다.
도둑질은 이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나는 더 이상 내 행복에 관심없는 저 가식적인
비인간적인 존재들과 협상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고
내가 필요한 것을 가져갈 수 있다.
나는 더 이상 교환을 강요당하지 않는다.
통제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힘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고 느끼지도 않는다.
내가 구매한 책에서 얻는 효용이
2시간의 최저시급과 같은지
이제 더 이상 계산하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도둑질을 함으로써 나는 해방감과 함께
힘을 얻을 수 있다.
이거 떨어졌어요.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도둑질은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다.
이제 더 이상 내 삶을 팔 필요가 없다.
삶이란 살기 위해서 시간당 9,620원에
팔려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나 자신을 위해서
내것이라고 주장하고 가져갔기 때문에
그것은 내것이다.
도둑질은 교환경제에 대한 거부이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될 수 없는
우리의 고유한 삶을 옹호하는 것이다.
안녕
잘 있었지?
응
우리 아기
우리 재밌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