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2.392 --> 00:00:05.309
(신비로운 음악)

00:00:38.374 --> 00:00:40.411
제가 더 나이가 어렸을 때 누군가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00:00:40.434 --> 00:00:43.455
"만약 좋아하는 예술이 뭔지 찾지 못한다면 직접 만들어야 한다."

00:00:44.918 --> 00:00:47.418
(종 울리는 소리)

00:00:49.586 --> 00:00:55.400
[과달루페 마라빌라와 치유의 소리]

00:00:56.170 --> 00:00:59.170
저는 엘살바도르의 피라미드 계단에서

00:00:59.170 --> 00:01:00.660
놀면서 자랐습니다.

00:01:00.660 --> 00:01:03.790
저는 마야인들, 건축과 예술에

00:01:03.790 --> 00:01:06.239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00:01:06.239 --> 00:01:08.406
(뿔을 불어서 소리가 남)

00:01:09.320 --> 00:01:11.099
특히 건축물들

00:01:11.099 --> 00:01:13.927
바위를 조각해서 만든

00:01:13.927 --> 00:01:15.200
거대한 돌기둥들이 있었습니다.

00:01:15.200 --> 00:01:16.630
그리고 그들에게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00:01:16.630 --> 00:01:19.193
그들은 의식을 행하는 대상물이기도 했습니다.

00:01:21.770 --> 00:01:23.480
저는 그들이 하던 일을 흉내내는

00:01:23.480 --> 00:01:25.360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00:01:25.360 --> 00:01:28.040
저는 의식을 배우고 다시 발견하고

00:01:28.040 --> 00:01:30.625
제 스스로 새로이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00:01:30.625 --> 00:01:32.112
(신비로운 음악)

00:01:38.254 --> 00:01:41.081
[뉴욕 퀸즈의 소크라테스 조각 공원]

00:01:43.810 --> 00:01:45.470
소크라테스 공원에 전시된 조각품들 중에서

00:01:45.470 --> 00:01:47.930
이게 저의 첫 번째 야외 조각물입니다.

00:01:47.930 --> 00:01:50.180
재활용한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습니다.

00:01:50.180 --> 00:01:51.921
(바람이 부는 소리)

00:01:57.350 --> 00:01:58.860
조각품은

00:01:58.860 --> 00:02:01.593
저의 Disease Thrower[2019-2020] 시리즈 중

00:02:01.593 --> 00:02:03.640
하나의 작품입니다.

00:02:03.640 --> 00:02:05.230
이들은 머리 장식이고,

00:02:05.230 --> 00:02:06.668
신전을 나타냈고

00:02:06.668 --> 00:02:08.668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도구들입니다.

00:02:20.150 --> 00:02:22.570
조각물의 소재는

00:02:22.570 --> 00:02:25.390
중앙 아메리카, 멕시코에서

00:02:25.390 --> 00:02:27.090
가져온 것입니다.

00:02:27.090 --> 00:02:29.950
제가 어렸을 때 건넌

00:02:29.950 --> 00:02:31.863
지역들에서 수집한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00:02:31.863 --> 00:02:33.428
(신비로운 음악)

00:02:37.780 --> 00:02:39.810
제 작품은 자전적인 성격을 띠며

00:02:39.810 --> 00:02:43.060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제가 어디서 왔는지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00:02:47.020 --> 00:02:49.067
저는 산 살바도르 엘 살바도르에서 태어났습니다.

00:02:49.067 --> 00:02:52.120
제가 태어났을 때 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00:02:52.120 --> 00:02:55.053
첫 번째 몇 해 동안 저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00:02:55.990 --> 00:02:58.001
그 뒤에 전쟁이 점차 나라 전체로 번져갔습니다.

00:02:58.001 --> 00:03:00.950
(총을 쏨)

00:03:00.950 --> 00:03:03.170
저의 가족들은 즉히 엘살바도르로 도망쳤습니다.

00:03:03.170 --> 00:03:04.973
그 뒤에 저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00:03:07.360 --> 00:03:08.990
제가 8살일 때

00:03:08.990 --> 00:03:11.660
제가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다시 만야 한다고

00:03:11.660 --> 00:03:12.960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00:03:12.960 --> 00:03:14.143
그렇지만 저에게는 미국으로 갈 방편이 없어서 대륙을 통해서 가야 했습니다.

00:03:17.780 --> 00:03:19.393
-아무데나 임의적으로 두어도 괜찮아요.

00:03:22.420 --> 00:03:24.800
제 여정은 엘 살바도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00:03:24.800 --> 00:03:27.560
그 뒤에 저는 온두라스와 과테말라로 갔습니다.

00:03:27.560 --> 00:03:29.250
그리고 멕시코로 갔습니다.

00:03:29.250 --> 00:03:32.145
여기에 거의 2달 반이 걸렸습니다.

00:03:34.090 --> 00:03:36.030
"트라파 추카"는 제가 자랄때 친구들과

00:03:36.030 --> 00:03:38.173
종이에 그리면서 했던 게임입니다.

00:03:38.173 --> 00:03:42.450
[트리파 추카: 어린이들이 하는 게임으로, 수의 짝 사이에 선을 그려서 추상적인 패턴을 만드는 게임이다.]

00:03:42.450 --> 00:03:44.620
저는 국경을 건널 때 이 게임을 했습니다.

00:03:44.620 --> 00:03:45.970
제가 8살이 되었을 떄

00:03:48.672 --> 00:03:49.940
코요테와 놀았습니다.

00:03:49.940 --> 00:03:51.710
그리고 다른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00:03:51.710 --> 00:03:54.320
이 게임은 언제나 정말로 중요한 게임이었습니다.

00:03:54.320 --> 00:03:58.223
그리고 제가 언제나 저의 공간을 이 게임으로 채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00:04:01.620 --> 00:04:02.850
저는 아주 운이 좋았습니다.

00:04:02.850 --> 00:04:04.960
당시의 국경의 분위기는 지금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00:04:04.960 --> 00:04:08.370
1984년이었고 저와 함께 놀던 아이들중에서도

00:04:08.370 --> 00:04:09.770
국경을 건넌 아이들은 드물었습니다.

00:04:10.710 --> 00:04:12.083
저는 여전히 그 일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00:04:12.920 --> 00:04:14.870
저는 매우 많은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었습니다.

00:04:16.626 --> 00:04:19.059
(신비로운 음악)

00:04:27.200 --> 00:04:29.480
저는 12월 12일에 태어났습니다.

00:04:29.480 --> 00:04:31.250
저의 생일은 저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00:04:31.250 --> 00:04:34.492
저는 열 두번째 달의 열 두번째 날에 태어났으니까요.

00:04:34.530 --> 00:04:36.526
오랜 시간 동안 저는 달력을 들여다 보면서

00:04:36.526 --> 00:04:37.359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00:04:37.359 --> 00:04:39.360
"와, 내 생일이 오고 있네."

00:04:39.360 --> 00:04:42.310
"2012년 내 생일에는 12가 세 번이나 들어가네."

00:04:42.310 --> 00:04:44.576
2012년에 저는 암에 걸렸습니다.

00:04:44.576 --> 00:04:45.892
네.

00:04:46.461 --> 00:04:47.967
(카메라 셔터 소리)

00:04:47.967 --> 00:04:50.839
(신비로운 음악)

00:04:56.640 --> 00:04:58.720
방사선 치료를 했던 시기에

00:04:58.720 --> 00:05:00.860
저는 저 자신을 더 강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00:05:00.860 --> 00:05:03.726
처음으로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목욕을 했으니까요.

00:05:03.746 --> 00:05:06.619
(신비로운 음악)

00:05:06.619 --> 00:05:10.010
저는 방사선 치료 때문에 몸에 수분이 매우 적은 상태였습니다.

00:05:10.010 --> 00:05:11.770
사람들은 몸에 물을 다시 채우면 건강에

00:05:11.770 --> 00:05:13.110
대단히 좋다고 했습니다.

00:05:13.110 --> 00:05:14.725
목욕 치료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00:05:14.725 --> 00:05:17.830
(신비로운 음악)

00:05:17.830 --> 00:05:20.340
처음으로 저는 건전함이 치료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00:05:20.340 --> 00:05:22.060
저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경험을 했기 떄문에

00:05:22.060 --> 00:05:23.490
삶이라는 게임을 어떻게 하는 건지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00:05:23.490 --> 00:05:25.099
그래서 저는 사람들과

00:05:25.099 --> 00:05:27.549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00:05:30.810 --> 00:05:33.040
저는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00:05:33.040 --> 00:05:35.090
치료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00:05:35.090 --> 00:05:39.030
코로나 사태가 터졌을 때 후안 카를로스 루이즈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00:05:39.030 --> 00:05:41.620
그는 베이 리지에 위치한 교화의 목회자였습니다.

00:05:41.620 --> 00:05:44.620
그는 매 주마다 삼천 명의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00:05:44.620 --> 00:05:46.881
저는 그와 함께 일하기로 결정했고

00:05:46.881 --> 00:05:50.367
교회로 저의 작품들을 모두 가지고 갔습니다.

00:05:50.367 --> 00:05:52.231
(벨 울리는 소리)

00:06:03.245 --> 00:06:07.888
[여성이 스페인어로 말함] - 이 일이 왜 당신에게 일어났는지 물어본 적이 있으세요?

00:06:07.888 --> 00:06:10.137
[마라빌라가 스페인어로 말함] 네. 저는 그 일에 대해 항상 생각합니다.

00:06:10.137 --> 00:06:15.000
- 암에 걸린 기간은 정말로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00:06:15.831 --> 00:06:18.484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00:06:18.984 --> 00:06:22.543
-그 트라우마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00:06:23.296 --> 00:06:26.929
-저는 어렸을 때 가족과 떨어지는 트라우마를 겪었고,

00:06:26.929 --> 00:06:29.173
-전쟁이라는 트라우마를 겪었으며,

00:06:29.173 --> 00:06:33.465
-이런 트라우마가 저의 내부 장기에서 에너지로 발현이 되었고

00:06:33.465 --> 00:06:35.210
암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00:06:35.680 --> 00:06:38.263
(종이 가볍게 울림)

00:06:43.564 --> 00:06:46.701
["플라네타 아뷸렉스"]

00:07:08.120 --> 00:07:10.910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몇 시간 동안

00:07:10.910 --> 00:07:13.570
우리는 300명의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니까요.

00:07:13.570 --> 00:07:16.420
저는 암에 걸린 사람들과

00:07:16.420 --> 00:07:18.814
암을 이겨낸 사람들

00:07:18.814 --> 00:07:21.993
또는 암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초대했습니다.

00:07:25.130 --> 00:07:27.140
암을 극복한 이후로

00:07:27.140 --> 00:07:29.263
저는 예술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00:07:31.500 --> 00:07:33.065
암에 걸렸을 당시 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00:07:33.065 --> 00:07:34.870
"내가 예술을 계속 할 수 있을까?"

00:07:34.870 --> 00:07:39.450
"아니면 10년 동안 '쿠란데로'들과 함께 정글에서 살아야 하는걸까?"

00:07:39.450 --> 00:07:41.272
"그렇게 하면 뭔가를 배우게 되지 않을까?"

00:07:41.860 --> 00:07:44.463
저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좋을지 몰라 고민했습니다.

00:07:46.370 --> 00:07:49.380
저는 제 자신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데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00:07:49.380 --> 00:07:52.958
그라고 저는 예술을 치유의 도구로 사용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00:07:52.958 --> 00:07:54.517
그리고 예술과 치유 두 가지를 결합했습니다.

00:07:54.517 --> 00:07:56.508
(종이 울림)

00:07:56.508 --> 00:07:58.388
(뿔을 불어서 소리가 남)

00:08:03.128 --> 00:08:04.867
(뿔을 부는 소리)

00:08:05.396 --> 00:08:08.313
(유리잔이 울리는 소리)

00:08:38.480 --> 00:08:39.350
제 경험을 통해서

00:08:39.350 --> 00:08:41.750
치료가 언제나 즐거운 일일 수는 없더라도

00:08:41.750 --> 00:08:44.083
모든 것이 완벽하고 깨끗할 수는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00:08:47.070 --> 00:08:50.103
치유는 아주 어렵습니다.

00:08:59.780 --> 00:09:02.620
그러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고

00:09:02.620 --> 00:09:05.173
비슷한 경험을 하면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00:09:06.254 --> 00:09:08.171
(종이 울리는 소리)

00:09:12.320 --> 00:09:15.470
이런 정교한 "디지즈 스로워" 작품은

00:09:15.470 --> 00:09:18.160
저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뿐만 아니라

00:09:18.160 --> 00:09:21.230
이 치유의 의식이 미래에도

00:09:21.230 --> 00:09:23.150
어떻게 하면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줍니다.

00:09:23.150 --> 00:09:24.440
(모닥불이 타는 소리)

00:09:24.440 --> 00:09:25.813
제가 죽고 나서 한참 뒤에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