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메이 윔스 : 건축물 사이를 배회하기] 제 생각에 건축이란 그 본질에 있어서 건축에서 사용하는 재료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힘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로마 같은 장소를 생각한다면 저는 몇 년 전에 그 곳에서 살았는데요 로마를 로마답다고 느끼게 하는 요소는 로마 건축물들의 재료에서 나오며 그 요소들은 건축에서 더 하위의 요소들과 관련을 맺는다고 말하고 싶네요. 더 하위의 재료들과 요소들,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요소들이요. 여러분들도 아마 언제나 생각하고 있는 부분일 텐데요, 거대한 건축물, 다시 말해 강한 힘을 가진 건축물과의 관계에서 하위 요소의 역할을 하는 요소들에 대해서요. 여러분은 건축물에서 나오는 그 힘과 어떤 관계를 맺고 계신가요? 그 힘과 여러분 자신이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힘을 보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계신가요? 누군가가 그 힘을 인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알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교회에 가서 기도라도 하시나요? [웃음]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일련의 건축을 하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고 있는 걸까요? 저는 관람자가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제가 직접 그 공간에 들어가 관람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그들이 공간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하고 그 공간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요 의문을 제기하고 그 건축물들에 담긴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찾도록 해주는거죠. 물론 건축물은 아름답고 상징적인 의미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거대한 건축물들은 매우 빼어납니다. 그러나 저는 그 건축물들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몰라 혼란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때도 있어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축물이 가진 힘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들은 건축물을 기꺼이 수용하고 건축물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죠. 물론 저는 의문을 제기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제 생각에 멋진 건축물은 존재 자체로 매우 숭고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