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언어의 신비 '고져스(Gorgeous)' 이란 단어는 '아름다운' 혹은 '매우 매력적인'이란 뜻을 가집니다. 고져스(Gorgeous)라는 단어는 라틴어인 거져스(gurges)에서 온 것으로, 로마인들이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치는' 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데에서 유래했습니다. 수중에서 일어나는 현상인 원통형 모양과 콸콸 쏟아지는 형태 때문에 거져스(gurges)는 목구멍을 뜻하기도 합니다. 거져스(gurges)라는 단어는 14세기 무렵 영국으로 넘어오면서 고지(gorge)라는 단어로 바뀌었습니다. 잉글랜드인들은 뾰족하고 울퉁불퉁한 협곡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에 목구멍을 뜻하는 이 단어가 적당하다고 여겼습니다. 반면 프랑스인들은 '고지(Gorge)'를 '고지아(Gorgias)' 로 바꿔서 중세시대 가장 유행했던 패션의 동향을 가르키는 단어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머리가리개'라고 하던 것이었죠. 당시 유행하던 이 물건(머리가리개)은 오직 여성의 얼굴을 드러내 보이고, 어깨와 머리 그리고 목을 가리는데 쓰였습니다. 세련되고 현란한 머리가리개는 신분과 부유함의 상징이었던 탓에 이 단어는 곧 '드레스를 좋아하는' '우아함'이란 뜻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변화를 거듭한 이 세련된 형용사는 '고게이지(Gorgayse)' 라는 단어로 중세 시대에 영국으로 넘어와 마침내 '고져스(Gorgeous)'가 되었습니다. 그때 이후로부터 이 단어는 뛰어나게 우아하고 매력적인 것들을 표현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