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1985년에
시작합니다.
저는 22살이었습니다.
저는 아나톨리 카르포프를 제치고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그 해 초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저는 동시 체스게임이라는 경기를
32개의 세계 최고수준의
체스경기 기계들과
펼쳤습니다.
저는 모든 경기를 이겼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32개의
컴퓨터를 동시에 이긴다는 것이
놀랄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게 그 때는 황금기였죠.
(웃음)
기계는 약했고,
제 머리는 풍성했습니다.
(웃음)
겨우 12년 후에,
저는 단 한대의 컴퓨터와
목숨을 걸고
경기를 펼쳤습니다.
뉴스위크는 이 경기를
'뇌의 최후의 보루'라고
불렀습니다.
부담은 갖지 않았고요.
(웃음)
신화에서부터 공상과학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기계의 대결은
삶과 죽음의 문제로
묘사되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