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소리가 들릴때마다... 종소리를 깊이 듣는 수행을 합니다. 보통 누군가... 종소리를 초대할 때에는... 우리는 종을 “친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우리는... 종이 울리도록 "초대한다"고 하지요. 종을 초대하는 사람은... 먼저 종을 깨우지요... 종소리를 반만 나게 해서요... 이렇게요 - 이것이 "반" 종소리입니다. 하지만 그 소리를 내기 전에... 종지기는 먼저 주의깊은 숨쉬기를 합니다. 마음의 준비를 위해서요. 그리고 종지기를 위한 운문이 있습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자기 자신을... 종 초대를 위해 준비해야... 종지기로서 자격을 갖춘겁니다. 그냥 종초대하는 도구를 집어들고 소리를 내는게 아닙니다. 먼저 준비가 되어 있어야지요. 종소리를 내는 도구는... 잠깐 빌려줄래요? 이렇게 먼저 잡고... 종지기는 주의깊은 호흡을 합니다. 들숨날숨을 몇번 해서 자신을 안정시켜서... 자기자신을 진정한 종지기로 만듭니다. 종지기를 위한 운문은 이렇습니다 - "몸, 말, 마음이 온전하게 하나가 되어, "나의 마음을 종소리와 함께 보냅니다. "종소리를 듣는이가 망각에서 깨어나서 모든 걱정과 슬픔을 초월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런 4줄의 운문에 맞추어... 숨을 쉬면서 진정한 종지기가 되는 겁니다. "몸, 말, 마음이 온전하게 하나가 되어, "나의 마음을 종소리와 함께 보냅니다. "종소리를 듣는이가 망각에서 깨어나서 모든 걱정과 슬픔을 초월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면 나의 마음은 고요해지고... 온전한 알아차림으로 이순간에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고나서 이제... 종소리를 초대하는거지요. 먼저 "반" 종소리를 초대해서... 커뮤니티의 모든 사람들이 알수있도록, 곧 온전한 종소리가 올것이라는걸 알리는겁니다. 모든 사람들은 생각을 멈추고, 대화를 멈추고... 곧 올 온전한 종소리를 들을 준비를 합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목소리이자... 우리 자신에게 돌아오라는 부름입니다. 수행센터에서 이러한 종소리는... 우리 내면에서 우리자신을 돌아오라 부르는 부처님의 목소리입니다. 종지기가 '반' 종소리를 초대하는 것은... 듣는 여러분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여서... 온전한 종소리, 부처님의 목소리를 받아들일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하던 말을 멈추고... 하던 말을 몇초 내에 끝내는 거지요. 생각을 멈춥니다. 말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생각도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돌아오며 들숨을 쉽니다. 우리의 숨을 즐기며... 종소리를 들을 준비를 하는 겁니다. 종소리는 우리 내면에서 오는 부처님의 목소리로... 우리자신을 돌아오라 부르는 소리입니다. 종지기는 그 시간 동안 우리가... 들숨이나 날숨을 최소한 한번 쉴수 있도록 기다린 다음, 온전한 종소리를 초대해서 커뮤니티 전체가 들을수 있도록 할겁니다. 그러면 모두... 종소리를 즐기며... 들숨, 날숨을 최소 세번 쉽니다. 종소리를 들을때, 숨을 들이쉬며 - "이 종소리를... "듣고 또 들으며"... 이젠 숨을 내쉬면서 - "나는 진정한 나 자신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이 종소리를 듣고 또 들으며... 진정한 나 자신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생각이 아닙니다. 그냥 듣는겁니다. 종소리를 깊이 들으면... 우리의 진정한 집, 지금 여기로 돌아오게 됩니다. 말하던 사람은 말을 멈추고... 무슨 말을 할까하는 생각도 멈추고, 그저 들숨과 날숨을 깊이 즐기는 겁니다. 우리의 진정한 집,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즐기는 것이죠. 이것이 살아있는 가르침(Dharma)입니다 - 자신의 진정한 집,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이지요. 대화중 말을 듣던 사람도 듣는것을 멈춥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들숨과 날숨을 즐깁니다. 매우 치유적이지요. 프랑스 플럼빌리지에서는... 종소리를 즐길 때... 명상센터의 큰 종 소리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종소리건, 근방의 교회 종소리가 나도... 우리는 하던일을 멈추고 교회종소리를 즐깁니다. 교회종소리 뿐만 아니라, 벽시계 종의 음악소리가 날 때도... 15분 마다 소리가 날때 우리는 멈춤니다. 생각과 말을 멈추고 우리의 숨으로 돌아와... 들숨과 날숨을 즐깁니다. 그것이 어디건... 구내식당이건 부엌에서건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벽시계의 종소리, 음악소리가... 마치... 우리를 지금 이순간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주의깊음의 종소리 같은 것이지요. 전화벨소리가 들릴때에도... 이 수련을 할수 있습니다. 전화를 받으러 뛰어가면 안됩니다.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머물어야죠... 왜냐하면 전화벨소리도 부처님이... 우리의 진정한 집으로 부르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있던 자리에서 그대로 머물면서 우리의 들숨으로 돌아옵니다. "전화벨소리를 듣고 또 들으며... 진정한 나 자신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그렇게 듣는 수행을 두번 한다음... 전화가 있는 곳으로 걷기명상을 하거나...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는 겁니다. 그리고 전화를 받는 거지요. 만약 내가... 전화를 거는 경우에는...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번호를 누르기 전에요.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수행을 하는 겁니다. 그때 사용할수 있는 운문도 있습니다. "말은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할수 있습니다. "나의 말이 서로간의 이해와 사랑을 만들수 있기를... "나의 말이... "보석처럼 아름답고... "꽃처럼 사랑스럽기를 기원합니다. "내가 하는 모든 말이... 서로의 이해와 자비심을 도울수 있기를." 그러고나서야, 전화를 걸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 신호가 상대방에게 가는 동안... 상대방은 벨소리를 듣겠지요...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요. 이것은 들숨 날숨의 수련을 상대방과 함께 할수있는 기회입니다. 양쪽이 다... 동시에 주의깊게 들숨 날숨을 하는겁니다. 이것은 아주 아름다운 수행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전화 명상"이라고 하지요. 플럼빌리지에서는... 그리고 이곳 디어파크에서도...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에는... 15분 마다 자동으로... "주의깊음의 종"이 울리게 프로그램되어 있어서,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에게 돌아와... 들숨 날숨을 즐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플럼빌리지나 디어파크에 전화를 걸때... 전화를 금방 받을거라 기대하지 마세요. 그쪽에선 지금 들숨 날숨을 쉬고 있으니까요! "이 평화로운 종소리를 듣고 또 들으며, 나는 진정한 나 자신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그리곤 깊은 들숨과 날숨을 세번 편안하게 쉬세요. 오늘 종지기로 수고하시는 스님은... 아주 먼... 뉴질랜드 출신의 스님입니다. 법전 스님... "가르침의 밭"이라는 뜻의 법명입니다. 잘 들으세요. 주의깊음의 종소리를 세번 들으며, 들숨과 날숨을 편안히 쉬어보세요. ('반' 종소리) (종소리) 만약에 다른 운문을 사용하고 싶을때는... 이것을 해보세요 - "도착했다... 나의 집에." "도착했다, 나의 집에." 아니면 이렇게도 할수 있습니다 - "이 종소리를 깊이 들으며... 나는 진정한 나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다." 또는... "숨을 들이쉬며, 내 마음은 고요하고 편안하다, 숨을 내쉬며, 나는 미소 짓는다." 고요하다... 미소짓는다. 들숨을 쉬며, 지금 이순간에 자리잡는다... 날숨을 쉬며, 이것은 기적의 순간이다. 고요하다... 미소짓는다. 지금 이순간... 기적의 순간. 우리가 지금 이순간으로... 숨을 들이쉬며 돌아올때... 우리는 진정으로 살아나고 존재하게 됩니다. 바로 지금 여기의 삶과 접촉합니다.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삶이라는 기적을 알아차립니다. 왜냐하면 살아있다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적이니까요. 들숨 하나로 그 기적과 만날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 "지금 이 순간... 기적의 순간." 누군가 여러분에게... "당신 인생에서... 기적의 순간이 당신에게 온적이 있나요?" ...하며 여러분 삶에 기적의 순간이 있었냐고 묻습니다. 그러한 순간이 없다면... 참으로 안된 일이지요. 그럴때 아마 우리는 이렇게 대답할겁니다 - "어.. 그런 순간이 아직은 안 온거 같은데... "그런 기적의 순간은... 그런 순간은 언젠가 미래에 오겠지..." 이렇게 우리는 주로 대답할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식으로... 지난 20년간 살아오던 방식으로 계속 산다면, 앞으로 20년 동안에도 그런 기적의 순간은 오지 않을겁니다. 그후로도 전혀 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기적의 순간이라 부르는 그런 순간은요.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순간은... 아예 오지 않습니다... 죽을때까지요. 부처님은 이렇게 말했죠... 지금 이순간을 기적의 순간으로 만들어야한다고요. 그것은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올줄 알아서... 진정으로 살아나고... 진정으로 존재하게 되면, 우리 안과 주위의 모든 경이로움과 접촉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모든것이 경이로운 것입니다. 여러분의 눈, 귀, 코... 몸과 마음 모두요. 하지만 우리는 주의깊음이 부족해서... 그러한 기적과 접촉하지 못하고, 그들의 경이로움을 알지 못합니다... 죽을때까지 그렇게 살다가 그때서야 헛되이 살았다고 후회합니다. 그러니 바로 여기 이 순간으로 우리는 진정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삶의 기적은 지금 여기서 가능합니다.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 [My True Home] 나의 진정한 고향은...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정한 장소나... 특정한 시간에요. 제 진정한 고향은 베트남이 아닙니다. 프랑스도 아니고 미국도 아닙니다. 내 진정한 고향은 아프리카도 아니고, 팔레스타인도 아니고... 이스라엘도 아닙니다. 비록 그들이 저를 베트남에 가지 못하게 할지라도... 저는 "지금 여기"에 진정한 고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진정한 고향은 가지고 있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희생자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를 귀국하지 못하게 하는 그들이 적이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그들은 두려움의 희생자입니다. 그들은 제가 귀국하면... 그들에게 불리한 분위기를 조장할거라고 두려워하죠... 단결, 우의, 형재애의 분위기가 생길까봐 걱정합니다. 자신들의 권력에 위협이 될거라 생각하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입니다. 그것이 장애물이지요. 저는 그들이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될수있게 돕고 싶지... 그들은 저의 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돕고 싶은 사람들이지요. 그들은 자비와 이해를 위한 제 수행의 대상입니다. 적은 없습니다. [화 돌보기] 우리가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게 되면, 긍정적이고 치유적인 삶의 놀라움과 만날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어떨때는... 고통과 만나고... 폭력, 증오, 두려움, 차별의 마음과 만나기도 합니다. 우리가 수련을 잘 한다면... 우리가 충분한 주의깊음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어려운 고통도 다룰수 있습니다. 화가 나기 시작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화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수련자로서, 이런 화를 그냥 내버려두면... 안되지요. 화를 홀로 놔두면, 이 화는 많은 해를 입힐겁니다...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요. 주위 사람들에게도요. 그래서 화에 대한 주의깊음을 수행해야 합니다. "숨을 들이쉬며 "내 안의 화를 알아챈다 "숨을 내쉬며 "화에게 미소짓는다 난 나의 화를 감싸준다" 누구나 화의 씨앗을... 깊숙한 내면에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깊은 내면에 우리는 주의깊음의 씨앗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비의 씨앗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화의 씨앗을 무언가가 건드리게 되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화'라는 일종의 에너지의 형태로요. 이것의 여러분의 의식(意識)이라고 치면... 크게 두개의 층이 있습니다. 아래쪽 층은 "저장 의식"이라 부르고... 위쪽 층은 "생각(마음) 의식"이라 부릅니다. 화의 씨앗은 여기에 있습니다. 기쁨의 씨앗도 있고... 주의깊음의 씨앗, 자비, 비차별의 씨앗... 그리고 화, 절망, 질투, 차별의 씨앗 등도... 의식의 깊은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화의 씨앗을... 건드리지 않고... 저장의식에 그대로 머물게 하고, 물을 주지 않고 건드리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항상 웃고 즐겁게 살수 있지요. 하지만 그것이 화의 씨앗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 어떤 말을 하거나... 어떤 행동을 해서 여러분 안의 화의 씨앗을 건드리는 순간... 이 씨앗은 일종의 에너지가 되어... 마음 의식의 영역에 나타나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마음 현상 (mental formation)" 이라고 부릅니다. 화도 일종의 마음현상입니다. 제가 속한 전통에서는 51가지 종류의... 마음현상이 있다고 분류합니다. 우리 안에는 차별의 씨앗도 있고... "차별없음(non-discrimination)"의 씨앗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만약 차별의 씨앗이 매일 물을 받게되면 그 씨앗은 점점 강력해집니다. 그러면 이 '차별'의 씨앗은 '차별없음'의 씨앗이 힘을 못쓰게 만들지요. 만약 화의 씨앗이... 매일 점점 강해지면, 자비심의 씨앗은 우리 마음에... 나타날 기회를 점점 잃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부정적인 씨앗이 자극을 받아... 마음에 나타날때마다... 우리가 그것을 돌보아야만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화를 위한 주의깊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주의깊음은 지금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아는 능력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화가 마음에 나타났다는 거지요. 그러니 수행자로서... 주의깊음의 씨앗에게 나타나 달라고 초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부지런히 수행했다면... 우리 안의 주의깊음의 씨앗이 충분한 힘이 있다면... 그 씨앗에게 접촉하여 마음으로 초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도 역시 일종의 에너지로서 마음으로 올라옵니다. 화를 "1번 에너지"라 부르고... 주의깊음을 "2번 에너지"라고 불러 보지요. 주의깊음은 항상 무언가 대상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의깊음의 대상은 화입니다. 주의깊음의 역할이 몇가지 있는데... 첫번째는 알아채는 (recognizing) 것입니다. 화를 화로서 알아채는 것입니다. 숨이 대상일 때에는, 숨을 들이쉬며 들숨을 알아채고... 숨을 내쉬며 날숨을 알아챕니다. 들숨을 들숨으로서 알아채고, 날숨을 날숨으로서 알아채는 것입니다. 마실때는 마신다는 것을 알아채고, 걸을때는 걷는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것이 주의깊음의 역할입니다. 호흡, 걷기 명상을 하며 만들어진 주의깊음의 에너지가... 이제 화를 화로서 알아채는 능력을 갖게 된거지요. 숨을 들이쉬며... 나는 알아챕니다... 화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숨을 내쉬며... 나의 화를 잘 돌봅니다. 화를 알아채고... 포옹해주고... 감싸줍니다. (embracing) 이것은 기술이고... 수련입니다. 화와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주의깊음은... 화와 대결하라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화를 알아보고 화를 다정하게... 안아주는 겁니다. 이것이 불교의 수행입니다. 우리 자신을 전쟁터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선이 악과 싸운다? 그것은 불교의 수행이 아닙니다. 나는 주의깊음이기도 하지만, 화도 나 자신입니다. 주의깊음은 여기서 "큰언니"의 역할을 하는겁니다. 고통받는 여동생인 화를 안아주면서... 변화할수 있도록 돕는거지요. 한 엄마가...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는 그 아기를 아주 사랑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멈춤니다. 부엌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들고있던 것을 내려놓고 아기가 있는 방으로 가지요. 가장 먼저 엄마가 하는 일은 아기를 품에 다정하게 안는 겁니다. 그것이 엄마가 하는 일이죠. 아직 아기에게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아기를 안아주는 것입니다. 주의깊게요. 수행자로서 할 일도 이와 같습니다. 화나 절망과 같은 느낌이 생길때... 우리가 할일은... 주의깊음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어서... 그 느낌을 알아채고... 부드럽게 감싸주어야 합니다. 다정하게요. 주의깊은 걷기 명상과 호흡 명상을 수련하면... 우리는 지속적으로 주의깊음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화의 에너지를 알아채고 감싸주는데 사용할수 있습니다. 그러면... 화를 가라앉힐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의깊음이... 화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감싸주기 때문이지요. 큰형이 어린 동생을 안아주듯이요. 아기를 안은 엄마는... 아직 아기가 우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다정하게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아기는 안심하고 울음을 멈추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엄마가 아기를 주의깊게 계속 안고 있으면... 아기가 운 이유를 알수 있을것입니다. 배가 고팠을수도 있고... 아니면 아기가... 열이 있거나... 기저귀가 너무 꽉 조여있었을수 있습니다. 아기의 엄마는... 그런 이유를 금방 알수 있지요. 마찬가지로 수행자는... 화가 왜 생겨났는지를... 알아낼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화의 뿌리를 볼수 있게 될것입니다. 그 화의 본성, 화의 원천을요. 엄마가 아기가 왜 울었는지를 알게되면... 엄마는 그 상황을 신속히... 고칠수 있습니다. 아기가 배가 고팠다면, 우유를 주거나... 기저귀가 문제였다면... 풀고 다시 채우면 됩니다. 화와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다정히 감싸준 후, 이어서 할 수행은... 주의깊은 호흡과 걷기 명상을 하면서... 깊이 보는 것입니다. 내 화의 본성과 속성을요. 그래서 화의 뿌리를 알아 내는 것입니다. 알아채고, 감싸준 후, 깊이 보기 (looking deeply)의 차례입니다. 왜냐하면 주의깊음(Mindfulness)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은... 집중력(Concentration)의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주의깊음(M)이 있는 곳에는 항상 집중(C)도 있습니다. 우리가 들숨을 주의깊게 쉴때... 우린 들숨에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차를 주의깊게 마실때, 차에 집중하고 있는거구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주의깊음이 강할수록... 우리의 집중력도 강해집니다. 이 주의깊음과 집중으로 우리는 깊이 보기를 수행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에겐 지혜가 생깁니다. (getting insight) 이 지혜는 우리를 화로부터 해방시켜 해주고... 화를 변화시켜 줍니다. 한 남자 아이의 이야기를 해드리지요. 플럼빌리지에 매해 여름마다 오던 아이인데...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두 남매는 어렸을때부터 주의깊음 수련을 했습니다. 그 남자아이는 아버지와 어려운 관계에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원망했지요. 남자아이가 넘어질때마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쳤습니다. 일어서게 도와주지는 않고요. 그렇게 남자아이는 아버지와 힘든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그 아이는 자기는 자라면 절대로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고 맹세 했습니다. 만약 커서 자신의 아이가 생기면... 넘어지고 다친 아이에게 야단치는 대신... 달려가서 도와주겠다고... 단단히 결심 했습니다. 어느날, 그 남자아이는... 플럼빌리지에서 놀고 있었고... 그의 여동생은 다른 어린 아이들과 해먹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동생이 해먹에서 떨어져서... 피가 나고... 다쳤지요. 갑자기, 남자아이는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멍청하게 왜 떨어졌어!?" 하고 소리치고 싶었죠. 하지만 그 남자아이는 주의깊음 수련이 되어 있어서... 소리지르는걸 피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아챘지요 - 이것은 아버지와 똑같은 모습이라는 것을요. 뛰어가서... 여동생을 도와주기는 커녕... 여동생에게 야단치고 싶은 성질을 가진것을요. 그 아이는... 그런 자신이 너무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주의깊은 호흡을 했죠. 호흡을 하며 알게 된것은... 이것은 자신 안에 있는 아버지의 연속(continuation)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아버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요. 이 지혜를 얻은 후... 그 아이는 돌아서서 천천히 걷기 명상을 수행했고... 어떤 사람이 자기 여동생을 도와주는 것을 보며... 계속해서 천천히 걸으며 그 아이는 알게 되었지요 - 자신은 아버지의 연속이라는 것을... 화의 에너지를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았다는 것을 알아채게 된것입니다. 그가 수련을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아버지와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될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미래의 자신의 아이들을... 똑같이 취급할거라는 것을요.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윤회(samsara)입니다. 고뇌의 연속이지요. 그 아이는 갑자기... 집에 가서 아버지에게 이것을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자신과 함께 수련할수 있도록 설득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런 의지가 그 아이의 마음에서 생겼을때... 그는 아버지에 대한 화와 분노가 점점 녹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아이가 갖게 된 지혜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그가 가진 지혜는... 그도 그의 아버지와 같다는 것, 아버지와 같은 습관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것... 그래서 수련을 하고 싶다는 것, 자신이 이렇게 물려받은 에너지의... 습관에너지의 피해자라는 것, 그리고 그의 아버지도 자신과 같은 피해자였다는 것... 아버지도 물려 받았을테니까요. 그의 아버지는 그런 습관을 아마도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받았을 거라는 것을요. 이러한 지혜를 깨달았을때... 아버지에 대한 분노는... 멈춘것입니다.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것은... 12세 소년으로서는 매우 보기드문... 성공이지요. 우리의 고뇌를 승화시키는 것은 이러한 지혜입니다. 그리고 주의깊음의 힘으로... 알아채고, 감싸주고, 깊이 보고... 지혜를 얻어 우리의 깊은 고뇌를 변화시키고... 그 고뇌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다섯번째는... 치유와 자유를 위한 변화를 얻는 것입니다. (transformation for healing & freedom) 그 소년이 자신의 고뇌로 부터 해방될때, 그의 내면에 있는 아버지도 해방되고... 그의 모든 이전 세대들도 해방됩니다. 고뇌의 윤회로부터의 해방이지요. 이 소년이 깨달은 것은... 자신이 아버지의 희생물이 아니라, '습관 에너지'의 희생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도 습관에너지의 희생자이구요. 이것을 알아채고 먼저 자기자신을 변화시키는데 성공했을때... 이제 상대방이 변화하도록 도울수 있게 됩니다. 내가 여태까지 나의 박해자라고 생각했던 사람... 내 고통의 근본원인이라고 생각했던 그를 도울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의 수행입니다. 저에게 적은 없습니다. 수많은 고통과 불의를 초래하고 저를 죽이려 하고 억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저의 적이 아닙니다. 그들은 제가 돕고싶은 사람들입니다. 나는 진정한 자유를 얻었고, 나 자신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이상 나 자신을... 희생자로 보지 않습니다. 나자신을 변화시킬수 있었다면, 그들도 변화할수 있도록 도울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수행을 해서...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킨다면... 여러분은 보디사트바(깨달은 존재)가 된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이제 다른 사람의 변화를 도울수 있습니다. 여태까지... 여러분의 박해자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학대자... 여러분을 차별의 피해자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여러분을 억압하고 죽이려 했던 사람들 등을요. 그들은 그들 자신의 어리석음과 분노의 희생자이고... 자신들의 갈망, 화를 다루는 방법을 모르고... 자기자신의 폭력과 두려움의 희생자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우리자신을 보디사트바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넓은 이해와... 지혜와 자비심을 가진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사람이 되면 그것은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서... 그들도 자유롭게 되게 도와줄수 있습니다. 이 길은... 부처님이 우리에게 보여준 길입니다. 우리 각자 모두... 주의깊음과 집중과 지혜의 씨앗을... 내면에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세가지 에너지를... 자신의 자유와 치유를 위해 기를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에너지를 전세계의 변화와 치유를 위해 사용할수 있습니다. 위에 있는 플럼빌리지 로고를 보시면, 절과 연꽃이 있지요. 그 사찰과 연꽃은 여러분 마음 안에 있습니다. 그 밑에는 "smrti"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주의깊음"이라는 뜻입니다. 그 다음 단어 "samadhi"는 "집중"이라는 뜻이고... 그 다음 단어 "prajñā"는 "지혜"라는 뜻입니다. 이 세가지는 우리 안에 있는 일종의 에너지이고... 수련으로 기르고 자라게 할수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 안에 있는 부처의 에너지이고... 변화와 치유의 에너지입니다. 이번 리트릿 기간 동안... 주의깊은 호흡과 걷기 명상을 수행할것입니다. 이 주의깊음의 수행을 위해... 이 리트릿에 있는 동안의 시간을 실제 수행에 사용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가 평소처럼 말도 많이 하며 이 시간을 보낸다면... 호흡 수행과 걷기 명상을 제대로 즐기며 할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서로 이야기 나눌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것입니다. "다르마 나누기" 시간에요. 서로의 지혜를 나누고... 어떻게 자신의 고통을 극복했는지 등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할때에도... 생각하는 것을 삼가합니다. 우리 자신을 바로 지금, 여기에 온전히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요. 그리고 지금 먹고 있는 음식에만 주의를 기울입니다. 빵 한조각을 손에 쥐고 먹을 때에도... 과거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 빵 한조각과만 깊히 접촉해서... 그 한조각의 빵을 진정으로 볼수 있게 되면... 우주의 모든것이 그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 빵 한조각이 우주의 전체의 몸과 같음을 보게 됩니다. 주의깊음을 조금만 길러도 그러한 것을 볼수 있습니다 - 한조각의 빵이 우주에서 나를 찾아온 대사관이라는 것을요! 그렇게 그 빵의 진정한 본성을 볼수 있었다면... 그러면 이제 그 빵을 입에 넣으세요. 그리고 빵 외에 다른 것은 넣지 마세요 - 온갓 계획과 두려움, 화와 같은 감정은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빵만 입에 넣으세요. 그리고 빵을 씹을 때에는 빵만 씹으세요. 주의깊게, 즐겁게요. 슬픔과 화와 같은 감정을 씹지 마세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그저... "주의깊게 씹기"의 수행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여유있게 식사를 즐기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가끔 멈추고 미소 지으세요. 함께 식사하는 수행의 형제자매들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우리 모두 같은 상가(sangha)의 가족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주의깊음의 에너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께 만들어낸 주의깊음의 에너지는... 함께 걷고, 앉고, 먹으며 만들어낸 공동의 에너지는 매우 강합니다. 그 에너지는 우리 모두에게 스며들 것입니다. 이 공동의 에너지는 우리에게 치유와 수행의 힘을 줄것입니다. 물론 거실에 혼자 앉아서도... 주의깊음의 에너지를 만들수도 있지요. 하지만 함께 만들어낸 상가의 에너지에 비교하면... 매우 미미합니다. 그러니 상가에 속하여서... 자신이 이 공동의 에너지를 받도록 하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상가와 함께 수행할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자...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상가의 에너지가 나를 움직일수 있도록 허락하고... 나의 고통을 감싸줄수 있도록 허락해보세요. 나의 아픔과 슬픔을요. 상가는 배와 같습니다. 상가는 우리가 고통의 강에 빠지지 않게 해주는 배입니다. 상가에게 여러분을 허락하세요. 공동체의 주의깊음의 에너지를 자신에게 받아 들이세요. 그리고 음식을 먹으며... 상가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을 즐기세요. 수행의 형제자매에게 미소 지으세요. 그것이 상가의 에너지를 자신에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일상의 모든 순간마다... 주의깊음이 우리를 바로 지금, 여기에 머물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수행은... 우리 일상의 모든 순간을 기쁨의 순간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의깊음과 집중의 에너지로 가능해지고... 그 에너지는 여러분 각자와 상가에 의해 만들어 집니다. 내일 아침에는... 주의깊은 걷기 수행을 모두 함께 할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의깊음으로 걸어서 천국, 극락이 현실이 되고... 바로 지금, 여기가 되도록 할것입니다. 이러한 수행에 익숙한 분들이 여기 많이 있으니... 함께 걸으며 우로 모두 주의깊음의 공동체 에너지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나라, 극락정토가 여기 있다는 것을 보게 될것입니다.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